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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아... 아니에요, 할아버지...”

원래 혈색이 없던 최지한의 얼굴이 더욱 창백해졌다.

그는 강서연을 향해 음흉한 눈빛을 보냈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고 냉소하며 말했다.

“아주버님께서 방금 직접 말했잖아요. 할아버지께서 다 들었는데 지금 발뺌하면 할아버지께서 귀가 잘못돼서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는 거예요?”

강서연이 눈썹을 치켜들고 똑같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니면... 아주버님께서 하는 말은 사람 말이 아니라서 남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건가요?”

“너 이 망할 년!”

최지한이 흉악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주먹을 휘두르며 강서연에게 달려들었다.

최재원이 심하게 기침을 한 번 하자 뒤에 있던 경호원들이 바로 앞으로 다가와서 최지한을 막았다.

“내 앞에서 아직도 행패를 부리려고 하는 거야?”

최재원은 비록 고희지년의 나이지만 강력한 포스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그 앞에서 감히 범접할 수 없게 하였다.

최지한은 감히 한마디도 더 하지 못했다. 그의 두 손은 경호원에 의해 뒤로 젖혀져 있어 너무 아픈 나머지 얼굴이 일그러져서 말도 안 나왔다.

“빌라에 끌고 가!”

최재원이 차갑게 명령했다.

“둘째도 불러와. 내가 직접 이 짐승만도 못한 것들을 심사할 거야!”

경비원들이 한목소리로 대답하고 최지한을 끌고 어진 엔터테인먼트 건물을 떠났다.

강서연이 뒤를 따라가면서 조용히 최연준에게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보낸 후 그녀는 핸드폰을 잡고 살며시 입꼬리를 올렸다.

최재원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최씨 가문의 체면인데 최진혁과 최지한이 그의 눈 밑에서 일을 저질렀다. 그것도 그가 중시하는 후계자를 겨냥하다니, 이것은 그에게나 최씨 가문에게나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그래서 최재원은 이번에는 절대로 이 부자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

곧 경호원들이 최지한을 빌라 서재로 데리고 갔다.

최진혁은 일찍 소식을 듣고 전전긍긍하며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최재원이 빠르게 멀리서 걸어오는 것이 보이자 그는 필사적으로 아첨하는 듯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맞섰다. 최재원의 매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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