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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그래서 방금 그 장면이 있었고 최지한이 모든 서류를 들고 와서 강서연이 왜 함부로 규정을 바꿨냐고 따지러 왔다.

“아주버님, 규정은 제가 바꾸고 싶어서 바꾼 게 아니에요.”

강서연은 비굴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께서도 동의하셨어요. 최씨 가문은 큰 가문이라 큰 가문일수록 돈 쓰는 데 조심하는 법이에요. 제가 규정을 바꾼 게 잘못은 아니잖아요.”

“네까짓 게 뭔데!”

최지한이 그녀를 가리키며 말했다.

“할아버지가 너에게 권한을 줬다고 해서 자기가 뭐라도 된 줄 착각하나 본데. 연준이가 전부 사인했으니 오늘 이 돈을 꼭 받고 말 거야!”

“연준 씨는 서명하지 않았어요.”

강서연은 고개를 들어 차갑게 그를 바라보고 싸늘하게 웃었다.

“눈뜨고 거짓말을 하네!”

최지한이 서류를 내던졌다.

“똑바로 봐. 매 페이지 뒤에는 모두 최연준이라고 사인했잖아!”

“하지만 연준 씨는 실종됐잖아요.”

강서연은 웃는 것 같기도 하고 웃지 않는 것 같기도 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주버님께서 모르고 계셨어요?”

“너...”

최지한은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이 여자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다. 더 이상 말하면 틀림없이 들통날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아무것도 내비치지 못하고 최연준 사인이라고 변명만 늘어놓을 뿐이다.

“제수씨, 농담하는 거죠?”

최지한이 득의양양하게 걸어왔다.

“내가 며칠 전에도 연준이를 봤는데.”

“아주버님께서 본 게 가짜는 아니겠죠?”

최지한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강서연은 고의로 한참 침묵하다가 천천히 그를 보며 말했다.

“연준 씨가 정말로 실종됐어요.”

“흥!”

“바로 2주 전 일이에요. 연준 씨가 전용기를 타고 남양으로 윤씨 가문을 만나러 갔는데 타고 있던 비행기가 도중에 연락이 끊겼어요. 연준 씨가 지금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도 알 수 없어요...”

최지한은 눈살을 찌푸렸고 이 여자가 무슨 수작을 부리는지 파악이 안 됐다.

“아주버님.”

강서연이 또박또박 말했다.

“만약 이번에 연준 씨가 항공 사고를 당했다면 아주버님과 둘째 삼촌은 이 일과 상관없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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