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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내가 예전에 너를 너무 믿어서 큰 실수를 할 뻔했어!”

최재원은 지팡이로 땅을 세게 쳤다.

예전에 그는 최진혁이 비록 능력이 제한적이고 총명하지도 않고 때로는 품행이 단정하지 못하다고 여겼지만 그래도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냥 엉뚱한 짓만 안 하면 최재원은 만족했다.

게다가 이 몇 명의 자식 중에서도 최진혁만 말재주가 타고나서 자주 그를 즐겁게 해 주었기 때문에 최재원도 최진혁이 하는 어떤 일에 대해서는 눈감아 주었다.

심지어 최연준이 계속해서 최진혁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했을 때도 그는 손자가 철이 없다고 생각하며 둘째 삼촌과는 한 가족이니 사이가 틀어져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지금 그는 정말 후회하고 있다!

최재원은 화가 나서 최진혁과 최지한을 노려보았다.

“너희들은 이미 처음이 아니야! 저번에 강명원이 연준이 집에 잠입해서 윤 회장님의 레시피를 훔치려 하는 것도 아직 너희들과 정확히 따지지 않았어!”

“아버지,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최진혁은 거의 무릎을 꿇을 지경이었고 횡설수설했다.

“그거는 지한이가 실수한 거고 이용당한 거예요! 그리고... 그리고 5년 전 항공 사고는... 저는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저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에요!”

강서연이 웃으며 주머니에서 녹음기를 꺼냈다.

곧 최지한이 한 말이 한마디도 빠짐없이 전해져 나왔다.

최진혁의 안색이 일순간 변하더니 최지한을 노려보며 이를 갈고 그를 호되게 꾸짖었다.

“죽고 싶어 환장했어? 무슨 헛소리야?”

“삼촌,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강서연이 가볍게 웃으며 천천히 읊조렸다.

“아주버님께서 사실을 말한 것뿐이에요.”

“너...”

“삼촌이 연준 씨를 모함한 일은 우리 아버지도 증언할 수 있어요!”

최진혁은 여전히 입을 굳게 다물었다.

“윤정재는 너희와 한집안 사람이니, 그 말을 믿을 수 있겠어? 당연히 딸이 말하는 대로 듣겠지!”

“삼촌.”

강서연이 심호흡을 하고 말했다.

“삼촌께서 계속 이렇게 발뺌하면 저도 어쩔 수 없어요... 애초에 삼촌이 찾은 그 수리공은 공교롭게도 윤제 그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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