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중에서 벌어진 대전은 시작부터 국왕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단순히 언론이 고공 촬영 장비로 전국 생중계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흑병대 또한 다수의 인력을 투입해 전장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있었다.국왕은 손목시계를 한 번 흘깃 보았고, 정오가 가까워지고 있었지만 다행히도 지금까지 한지훈이 패색을 드러내지는 않았다.진우 또한 초조하게 서성거리고 있었다. 이번에 화산파에서 출전한 열한 명 중 이미 여덟 명이 전사했고, 그중에는 이성 현급 천신계 강자 두 명도 포함되어 있었다.그러나 남아 있는 조 씨 노인, 허 씨 노인, 그리고 진법에 능한 나 씨 어르신이야말로 이 열한 명 중에서도 핵심 전력이었다.특히 나 씨 어르신은 역외에서도 이성 현급 천신계 중에서도 손꼽히는 강자로, 많은 역외의 강자들이 그를 존경하고 있었다.이처럼 강력한 적수를 상대로 한지훈이 과연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지, 아직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쾅!”천자각의 대문이 세차게 열리며, 종묘 대장로가 급히 안으로 들어섰다.“대장로, 어떻소? 그들이 기꺼이 협력할 생각이 있는 것이오?”국왕이 서둘러 앞으로 나와 묻자, 대장로는 어두운 얼굴로 고개를 연신 저으며 근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역외 강자들이 이미 뜻을 모은 듯합니다. 그들은 북양왕을 기필코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게다가, 이번 역외 강자들의 귀환은 심상치 않습니다. 이전과는 태도가 확연히 다르며, 이번 만남에서도 그들의 입장은 확고했습니다!”“그리고 그들이 말하길, 일 년 후 국왕 폐하께서 여전히 이 나라의 주인이 되어 있을지조차 미지수라고 했습니다. 그러니......”이 말을 하며 대장로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졌고, 눈빛에는 걱정이 스며들었다.이제 문제는 단순히 한지훈의 생명이 위태로운 것에서 그치지 않았고, 역외 강자들이 귀환하는 것이 국왕에게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닐 수 있었다.“뭐라 하셨습니까?!”진우가 벌떡 고개를 들며 대장로를 노려보았다.“제가 보기에, 역외 강자들 사이에서 이미 모종의 합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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