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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1311 - 챕터 1320

2066 챕터

제1311화

그의 질문에 질주하던 사내가 갑자기 차를 멈춰세웠다.황인종 사내는 고개를 돌려 싸늘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너 한용을 찾으러 온 거야?”한지훈은 눈썹을 꿈틀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황인종 사내의 표정이 어둡게 일그러졌다. 그는 싸늘한 미소를 짓고는 다시 힘껏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재밌네. 한용을 찾으러 온 사람은 네가 세 번째야.”“내 앞에 둘이나 있었다는 말이야?”한지훈이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그를 제외하고 할아버지를 찾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맞아.”사내는 담담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다만 한용을 만나지도 못하고 떠났지.”“왜지?”한지훈이 재차 물었다.남자는 잠깐의 침묵 뒤에 대답했다.“여기 한용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거든.”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가슴이 철렁했다.내가 알고 있는 정보가 틀렸단 말인가!당황한 그의 표정을 보며 사내가 냉소를 지었다.“충격이 큰가 봐? 왜 외부에서 한용이 여기 있다는 소문이 떠도는지 모르지만 한용은 여기 없어.”한지훈은 인상을 잔뜩 구기고 침묵했다.상대가 계속해서 말했다.“여기 있는 자는 한용이 아니거든.”“그게 무슨 뜻이지?”한지훈이 물었다.남자는 피식 비웃음을 터뜨리더니 말했다.“죄수는 흑뢰에 발을 들이면 과거를 깨끗이 잊어야만 해. 이곳에서 과거의 기억은 하나도 쓸모가 없거든. 살아남는 게 이곳의 전부야. 그래서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는 과거가 없어. 너희가 찾는 한용은 여기서 한용이라고 부르지 않아. 코드네임으로 불리지.”“코드네임? 그건 또 뭐야?”“넘버1”그렇게 대답하는 사내의 얼굴에는 경외심이 가득했다.그는 자신을 꿰뚫어보려는 듯한 한지훈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다른 용병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한용을 알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넌 코드네임이 뭐야?”한지훈이 조심스럽게 물었다.황인종 사내가 웃더니 답했다.“넘버075.”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앞에 공터가 나타났다. 그리고 거대한 탱크와 장갑차, 그리고 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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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2화

입구에서 간단한 검사를 마친 뒤, 한지훈은 사내를 따라 동굴에 입장했다.길이가 십 미터는 족히 넘는 동굴 안은 습기가 가득했다. 축축한 동굴을 지나자 눈앞에 놀랄만한 풍경이 펼쳐졌다.동굴 안에는 정교한 무기와 탄약들이 쌓여 있었다.무기를 점검하던 건장한 용병들은 다가오는 황인종 남자와 한지훈을 매섭게 노려보았다.그렇게 10미터 정도 더 가자 모니터가 잔뜩 달려 있는 공간에 도착했다. 전방위로 흑뢰 내부를 볼 수 있는 감시카메라 화면이었다.가끔 화면에 용병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스치고 지나갔다.모니터 앞에는 매력적인 몸매를 가진 한 여자가 검은 정장을 입은 채, 한지훈을 등지고 서 있었다.남자라면 시선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뒷모습이었다.한지훈은 그 모습을 보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여기에 웬 여자가 있지?’“보스, 데려왔습니다.”황인종 사내는 공손히 그녀에게 보고를 올리고는 옆에 있는 테이블로 가서 다리를 꼬고 앉아 과일을 집어들고 먹기 시작했다.그리고 이때, 정장을 입은 여자가 팔짱을 낀 채로 뒤돌아섰다. 차가운 빛을 띤 파란색 눈동자가 싸늘하게 한지훈을 응시했다.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그녀를 향해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이름.”여자가 차갑게 물었다.“한지훈.”그 말을 들은 여자는 매력적인 걸음걸이로 한지훈의 앞에 다가와서 그를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웃으며 말했다.“용국의 북양왕도 별거 없네. 난 또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궁금했지 뭐야.”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미간을 확 찌푸렸다.상대가 자신의 신분까지 알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던 그였다.여자는 그의 의아한 표정을 바라보며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앨리스라고 해. 흑뢰 서부의 치안관리를 맡고 있지.”한지훈은 여자가 내민 손을 빤히 바라보다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앨리스가 계속해서 말했다.“내가 왜 네 신분을 알고 있는지 궁금해할 필요없어. 네가 섬에 발을 들였을 때부터 알고 있었으니까. 이곳은 평범한 곳이 아니야. 아무도 이곳에서는 자신의 신분을 숨길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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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3화

한지훈은 인상을 쓰며 앨리스에게 물었다.“왜 하필 나야?”앨리스는 대범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그만큼 네가 강하다고 들었으니까.”간단명료한 대답에 한지훈은 머리가 지끈거렸다.그는 잠깐의 고민을 거친 뒤에 말했다.“너희를 대신해 북부를 평정하면 넘버1을 만날 수 있는 거야?”“물론이지.”앨리스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한지훈이 말했다.그의 대답을 들은 앨리스는 그의 어깨를 다독이고는 말했다.“아주 좋아. 지금 출발하자!”말을 마친 그녀는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방아쇠를 당기고는 뒤에 있는 사람들에게 눈짓했다.그러자 사내들은 흥분제라도 먹은 것처럼 휘파람을 불며 밖으로 달려나갔다.그 뒤를 이어 수십 명의 용병들이 동굴에서 무기를 챙긴 뒤에 대기했다.입구에는 장갑차와 탱크가 이미 출발 준비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었다.군복을 입은 용병들은 잔뜩 흥분한 얼굴로 총을 들고 아우성을 지르고 있었다.앨리스는 군용 트럭에 뛰어올라 운전대를 잡더니 한지훈을 향해 손짓했다. 한지훈은 묵묵히 조수석에 탔다.“출발!”앨리스의 지령이 떨어지자 대기하던 차들이 용수철 튕기듯이 앞으로 튕겨나갔다.북부는 서부에서 대략 2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앨리스는 잔뜩 흥분한 얼굴로 전방을 주시하며 한지훈에게 물었다.“넘버1은 왜 만나려는 거야?”한지훈이 답했다.“그 사람은 내 할아버지야.”그 말을 들은 앨리스는 처음으로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돌려 진지한 얼굴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랬구나. 넘버1에게 손자가 있었다니. 오늘 처음 알았네.”“질문에 답했으니 나도 질문 하나만 해도 돼?”한지훈이 물었다.“물론이지.”앨리스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담담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넘버1도 죄수의 신분이야?”한지훈이 물었다.앨리스는 고민도 하지 않고 고개를 저었다.“아니야.”한지훈이 예상했던 답이었다.그는 처음부터 할아버지가 죄수의 신분으로 이곳에서 산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10분 뒤, 차가 멈추고 수십 명의 용병들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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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4화

그녀가 지나간 자리마다 널브러진 시체가 즐비했다.쾅!그리고 이때 폭발음이 들려왔다.밀림 깊은 곳에서 발사된 로켓탄이 앨리스를 향해 날아갔다.앨리스가 알아차리고 몸을 피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그리고 이 순간, 시커먼 그림자가 갑자기 허공에서 내려오더니 앨리스를 껴안고 옆으로 굴렀다.쾅!앨리스가 서 있던 자리는 로켓탄에 의해 초토화되었고 불길이 하늘을 찢을 것처럼 치솟았다.바닥을 구른 앨리스는 조금 전 자신이 서 있던 자리에 생긴 커다란 구덩이를 바라보며 욕설을 퍼붓고는 앞으로 달려나갔다.한지훈은 못 말린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없네?’전쟁은 점점 더 백열화 단계에 진입했으나 북구 쪽 화력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앨리스는 대원들에게 손짓하여 화력을 멈추라고 지시했다.밀림에서 스산한 바람소리와 주변에서 들리는 야수들의 울음소리만 들려왔다.긴장된 분위기는 계속되고 있었다.타다닥!밀림 안 쪽에서 갑자기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그 소리를 들은 대원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상대를 알아본 앨리스가 잔뜩 흥분한 얼굴로 소리쳤다.“왔어! 전신급 강자가 나타났어!”그리고 모두의 시선이 한지훈에게로 쏠렸다.한지훈은 진지한 표정으로 싸늘하게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다.바람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아니, 그것은 절대 바람 소리가 아니었다.상대가 이곳을 향해 돌격해 오는 소리였다.쾅!검은 그림자가 한지훈이 주시하던 전방에서 갑자기 나타나더니 마치 검은 표범처럼 공중을 날아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하늘을 찌를 듯한 위압감이 풍기더니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지닌 사내가 나타났다.“후퇴!”순식간에 앨리스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수십 명의 용병들이 후다닥 뒤로 후퇴하기 시작했다.한지훈은 여전히 제자리에 서서 싸늘한 눈빛으로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검은 그림자를 노려보고 있었다.쾅!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다리를 들어 공중으로 발차기를 했다.한지훈을 향해 달려들던 그 검은 그림자는 그의 급습을 피하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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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5화

한지훈은 다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사내를 보고 고개를 저었다.“넌 내 상대가 안 돼.”“그건 겨뤄봐야 아는 거지!”상대는 분노의 고함을 지르더니 한지훈의 코앞에 와서 갑자기 상체를 숙이고 급소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만약 전신급 이상의 실력자가 아니었다면 그 일격에 심장이 산산조각이 나서 급사했을 것이다.한지훈은 여전히 태연한 얼굴로 손을 뻗어 그대로 상대의 주먹을 잡았다.넘버13이 아무리 발악해도 한번 잡힌 주먹은 한지훈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악!”사내가 갑자기 분노한 함성을 지르더니 왼손으로 허리춤에서 날카로운 단도를 꺼내들었다.칼날이 번뜩이며 번개처럼 빠르게 한지훈의 목덜미를 향해 날아들었다.한지훈은 미간을 확 찌푸리고 싸늘한 눈빛으로 상대의 동작을 노려보았다.쾅!그리고 다시 손을 들어 그대로 사내의 가슴을 가격했다.그의 주먹은 포탄과도 같이 묵직하게 상대의 가슴을 치고 상대를 공중으로 날려보냈다.바닥에 추락한 사내는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는 입에서 피를 토해내더니 단도를 잡은 손을 뻗어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았다. 그리고 속도를 조금씩 줄이며 습격의 기회를 노리기 시작했다.한지훈은 덤덤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서서 싸늘한 눈빛으로 상대를 노려보며 말했다.“괜히 힘만 빼지 마. 넌 내 상대가 아니라니까. 난 단지 사람을 만나러 북부에 온 거야.”“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아무도 북부에 발을 들일 수 없어! 그래도 가야겠다면 내 시체를 밟고 가!”사내는 다시 포효하며 한지훈을 향해 돌진했다.그의 단도가 번뜩이더니 한지훈의 명치를 노렸다.한지훈은 가소롭다는 듯이 손을 뻗어 허리춤에서 오릉군가시를 꺼냈다.촤르륵!오릉군가시는 허공에 포물선을 그리며 날더니 상대가 들고 있는 단도를 가격했다.챙그랑!아찔한 소리와 함께 상대가 들고 있던 단도가 바닥으로 떨어져 박살이 났다.오릉군가시는 그대로 공중에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 한지훈에게로 돌아갔다.그리고 다시 손을 뻗자 쇠사슬이 공중을 뻗어나가더니 사내의 몸을 휘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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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6화

여자의 뜨거운 열정에 한지훈은 순간 당황했다.등 뒤에 서 있던 용병들도 존경을 담은 눈빛으로 한지훈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힌지훈은 힘겹게 앨리스를 밀쳐내고 말했다.“더 앞으로 가면 위험해. 나 혼자 갈 거야.”앨리스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아니! 우리가 당신과 함께 갈 거야! 당신은 우리의 신이야! 우리가 당신의 안전을 지킬 거야!”한지훈은 머리가 지끈거렸다.어쩐지 추종자들이 더 늘어난 느낌이었다.“앨리스, 나 믿어. 내가 혼자 해결할 수 있어. 너희는 들어가봐야 무모한 희생만 더해질 뿐이야. 이틀, 나한테 이틀만 시간을 줘. 이틀 안에 내가 나오지 못하면 그때는 마음대로 해.”그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진지하게 말했다.앨리스는 한참 고민하다가 어렵게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 당신만 믿을게, 나의 신!”한지훈은 그제야 뒤돌아서 굳건한 걸음걸이로 북부의 깊은 곳을 향해 걸어갔다.그의 뒤에서 앨리스 일행은 한지훈이 사라질 때까지 멍하니 그를 바라보다가 그가 시야에서 사라진 뒤에야 제자리에서 휴식을 취하며 자리를 지켰다.한편, 한지훈은 북부의 지도를 손에 들고 밀림을 누비며 더 깊은 안쪽을 향해 걸어갔다.대략 20분 정도 걸은 후에야 그는 돌진해 오는 순찰 용병을 만났다.전차에서 뛰어내린 그들은 총을 들고 한지훈을 겨누었다.선두에 선 용병 한 명이 한지훈을 보고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너 누구야? 여긴 왜 나타난 거야?”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사람을 찾으러 왔어.”순찰대 팀장은 음침한 얼굴로 방아쇠를 당기며 소리쳤다.“누가 들여보냈어?”“나한테 키가 있어.”한지훈은 담담히 대답했다.그제야 순찰대장은 인상을 찡그리며 사납게 말했다.“타! 우리랑 같이 움직일 거야.”한지훈은 그 말에 인상을 찌푸리며 이들을 다 죽여버릴까 고민하다가 차에 올랐다.곧이어 한지훈을 태운 전차는 광활한 평원으로 그를 데려갔다.사방에는 전차와 장갑차, 그리고 수십 명의 순찰 소대가 호시탐탐 그들을 노려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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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7화

긴장이 순식간에 고조되었다.한지훈은 사방에서 자신을 향한 총구들을 쳐다보고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제가 죽인 게 맞습니다.”그러자 군복을 입은 중년 사내의 두 눈이 살기로 번뜩였다.“이곳에서 넘버13을 죽인 게 뭘 의미하는지는 알고 있니?”한지훈은 고개를 저었다.“모릅니다.”중년 사내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전신급 강자를 죽였다는 건 흑뢰 수뇌부의 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넘버13을 죽였으니 넌 적어도 그를 뛰어넘는 강자라는 것을 뜻하겠지. 어쩌면 내 수하들이 힘을 합쳐도 네 상대가 되지 않을 수 있어. 하지만 깊은 곳에 더 강한 강자 두 명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넘버13보다 훨씬 강한 자들이야.”“젊은 친구, 죽고 싶지 않으면 여기 남아 우리 사람이 되어서 넘버13의 자리를 대체하는 게 어때?”그 말에 한지훈이 미간을 찌푸렸다.“싫다면요?”사내는 냉소를 짓더니 말했다.“거절은 너의 몫이니 어쩔 수 없지. 너를 2구역으로 보내겠다. 그곳의 전신 강자가 너를 처리할 것이야.”중년 사내는 통쾌한 성격의 소유자였다.2성 전신 강자를 죽였다는 건 그의 실력이 넘버13보다는 절대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의미했다.일개 용병단인 그들이 이런 사람을 품는다는 건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그러니 무의미한 희생을 할 필요는 없었다.흑뢰의 생존법칙은 제때에 상황을 판단하고 실력을 보존하는 것이었다.“그럼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한지훈이 담담히 말했다.중년 사내는 인상을 찌푸리고는 한 수하에게 손짓했다.“이 녀석을 2구역으로 보내.”“예, 장군!”그리하여 한지훈은 다시 전차를 타고 3구역 군사기지를 떠났다.중년 사내는 뒷짐을 지고 멀어지는 전차를 바라보다가 담담히 말했다.“어떤 호랑이 새끼가 흑뢰에 침입했다고 2구역에 공지해!”“예, 장군!“10여분 뒤, 전차는 거대한 바위 앞에서 멈추었다. 거기에는 붉은 페인트로 2구역 금지구역이라는 영문 글자가 칠해져 있었다.“내려!”운전대를 잡은 용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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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8화

밀림 속에서 무서운 기운이 느껴졌다.한지훈은 인상을 쓰며 고개를 들고 위쪽을 향해 총을 쏘았다.탕탕!총소리와 함께 위측에서 인영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한지훈은 그 인영을 쫓으며 계속해서 총을 쏘았다. 얼마 가지 않아 탄약이 떨어졌다.상대는 재빠른 몸놀림으로 나무 사이를 자유자재로 뛰어다니고 있었다.한지훈은 단호하게 총을 바닥에 버렸다.거의 동시에 밀림을 누비던 인영에게서 비수가 날아와 한지훈의 목을 겨누었다.한지훈은 뒤로 덤블링을 하며 공격을 피했다.공중에서 낙하한 인영은 무시무시한 속도로 한지훈을 향해 달려들었다.일반 전신급 강자도 피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습격이었다.상대가 자신을 향해 달려든 순간 한지훈은 앞구르기를 하고 다리를 들어 상대의 가슴을 걷어찼다.쾅!고통스러운 신음과 함께 밀림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상대가 휘두른 주먹은 한지훈의 발에 맞았다.상대는 뒤로 뒷걸음치고는 싸늘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목적으로 금지구역에 들어온 거지?”말을 마친 사내는 한지훈의 미세한 표정 하나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뚫어지게 그를 관찰했다.한지훈은 인상을 쓰며 대답했다.“사람을 찾으러 왔어.”“누구?”“넘버1!”그 얘기가 나오자 상대가 당황하더니 이내 얼굴에 냉소를 머금었다.“넘버1을 만나려면 일단 나부터 쓰러뜨리고 지나가!”순식간에 상대의 두 눈에 진한 살기가 차올랐다.한지훈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젓고는 사내를 향해 돌진했다.쾅!거의 순식간에 상대의 앞에 도달한 한지훈은 무릎으로 상대의 복부를 가격했다.사내는 필살기 한번 써보지 못하고 그대로 공중을 날아 바닥으로 추락했다.사내의 입에서 검붉은 피가 뿜어져 나왔다.그는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한지훈을 쳐다보며 물었다.“너… 대체 누구야? 어떻게 이렇게 강하지?”사내는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부릅뜨고 한지훈을 노려보았다.한지훈은 자신의 발 밑에 쓰러진 남자를 싸늘하게 바라보며 말헀다.“3성급 전신 강자 정도면 최강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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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9화

그 시각, 흑뢰 수뇌부.이곳은 흑뢰의 최강자들만 모인 구역이었고 파리 한 마리 들어올 수 없는 금지구역이었다.각 구역의 수장들이 밀실 안에 모여 앉아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모니터에는 넘버12를 쓰러뜨리고 1구역으로 전진하는 한지훈의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었다.밀실에 앉은 7인은 심각하게 굳은 표정으로 모니터만 주시하고 있었다.어두운 불빛 아래 한 사내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그가 오고 있어. 이미 넘버13과 넘버12를 쓰러뜨렸어. 이대로 가다가는 흑뢰 내부에 천지개벽이 일어날지도 몰라. 무슨 방법을 써서든 저놈을 처리해야 해.”“하. 말이 쉽지. 상대는 용국의 북양왕이자 신룡전 용왕이야. 1존 사령관급 인물이라고. 무슨 방법으로 해결할 건데?”“그들이 힘을 합친다면 가능할지도 몰라. 다른 애들은 맞서봐야 무의미한 희생일 뿐이야.”외부의 사람들이 들었으면 경악할 내용이었다.전신급 강자가 여기서는 무의미한 희생양이라니….상상도 하기 어려운 상황!“그들이 우리 말을 안 들을 수도 있어. 그들은 우리 관할구역도 아니잖아. 기분대로 움직이는 사람들이라고.”40대 정도로 보이는 중년 사내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목구비와 말투로 보아 그는 용국 사람이었다.그의 오른편에는 금발의 서양 사내가 앉아 있었다. 금발 사내는 피식 비웃음을 터뜨리더니 말했다.“대체 뭐가 두려운 거야? 여기는 흑뢰야. 외부 침입자 혼자 힘으로 여기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게 가능한 소리야?”“캐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한 서양 사내가 물었다.캐럴은 알겠다는 제스처를 취하고는 자신 있게 말했다.“내 용병단을 출동시켜서 화력으로 제압하면 돼. 아무리 북양왕이라고 해도 현대 무기 앞에서는 맥을 못 쓴다고. 게다가 나 캐럴이 직접 개발한 최고의 장비야.”“하!”용국인 사내는 냉소를 짓고는 말했다.“캐럴, 이래서 넌 아직 어리다는 거야. 용국의 북양왕의 실력을 몰라서 하는 소리야. 사령관급 강자가 얼마나 변태인지 모르니까 그런 소리나 지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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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0화

자신만만하던 넘버11이 순식간에 쓰러진 것이다.그는 싸늘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지훈을 비웃으며 말했다.“넌 들어가지 못해. 감시구역에서 이미 최강자가 이쪽으로 오고 있거든. 그 사람이 있는 한 넌 절대 감시구역으로 발을 들이지 못할 거야.”한지훈은 인상을 확 찌푸리며 발로 사내의 가슴을 짓밟았다.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고 넘버11은 그렇게 숨이 끊어졌다.그 모습을 밀실에 모인 사내들은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분노가 가득 서렸다.“넘버11도 죽었어! 어디 이런 미친놈이 다 있지?”“넘버5는? 아직이야?”그들이 분노에 치를 떨고 있을 때, 한지훈은 이미 북부 감시구역으로 넘어가고 있었다.그렇게 몇 걸음 못 가서 한지훈은 걸음을 멈추었다.그의 앞에는 숨 막히는 압박감을 풍기는 사내가 섬뜩한 기운을 풍기며 다가오고 있었다.한지훈은 가까이 다가오는 사내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거대한 도끼를 든 사내에게서 사령관급 기운이 풍겼다.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진한 살기가 뒤덮였다.상대는 한지훈의 눈빛을 똑바로 마주하며 한걸음 한걸음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갑자기 사내가 속도를 올리더니 들고 있던 도끼를 한지훈을 향해 휘둘렀다.엄청난 살기를 가진 일격에 한지훈은 흠칫하며 뒤로 물러섰다.쾅!순식간에 한지훈이 서 있던 자리에 거대한 구멍이 났다.상대는 여전히 속도를 늦추지 않고 한지훈이 뒤로 물러선 순간 더 가까이 그와 밀착하며 도끼를 휘둘렀다.한지훈도 인상을 쓰며 오릉군가시를 휘둘렀다.무기와 무기가 서로 부딪히며 눈이 부신 빛이 뿜어져 나왔다.그 사내는 뒤로 한걸음 물러서고는 다시 도끼를 다잡고 휘둘렀다.한지훈은 신속히 응대하며 다시 무기를 휘둘렀다.밀림에서 아찔한 마찰음이 귀를 찢을 것처럼 들려왔다.쾅!순식간에 한지훈은 다리를 들어 자신의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도끼를 걷어차며 반동을 이용해서 덤블링한 뒤에 오릉군가시를 휘둘렀다. 그 순간 사내가 들고 있던 도끼가 바닥에 떨어지며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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