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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1301 - 챕터 1310

2066 챕터

제1301화

강문복은 한지훈의 살기에 겁에 질려 말을 더듬었다. "무… 무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거야? 난 네 큰아버지다! 여긴 강씨 회사이고, 우리…우리는 단지 옳고 그름을 따지려는 거라고! 만약 폭력을 행사하기라도 한다면 당장 신고할 테니 그렇게 알라고! 콩밥 먹고 싶으면 어디 덤벼봐라!""그, 그래! 한지훈, 함부로 나대지 마! 우리 가족도 뒤를 봐주는 사람이 있다고!"강희연도 매우 놀란 눈치였고, 방금 그녀가 강우연에게 한 손찌검을 떠올렸다. 만약 한지훈이 보복이라도 한다면, 그녀는 절대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말에 한지훈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냉소했다."내가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면, 그 누구도 날 말리지 못할 겁니다! 내가 폭력을 행사한다고 해도 당신 같은 사람들에게는 마땅한 일입니다.""북양왕의 부인을 모욕한 것, 이것만으로도 이미 죽을 죄입니다!""이제 내 아내에게 어떻게 용서를 빌어야 할지나 생각하세요."그렇게 말한 후 한지훈은 갑자기 앞으로 나아가 강문복의 옷깃을 잡고 그를 들어 올렸다!그 순간, 강문복의 발이 땅에서 떨어지며 얼굴이 붉어졌고, 전혀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그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한지훈의 팔을 계속 때렸지만 소용이 없었다!"너... 당장 이거 놓지 못해…… 이곳에서 사람을 죽이면, 너도 사형이라고!"강문복이 어렵게 말을 꺼냈다.하지만 이때, 한지훈은 강문복을 내던졌고, 강문복은 그대로 뒤에 있던 거대한 전광판에 몸을 맞은 뒤 땅에 굴러떨어졌다. "내가 언제 당신을 죽이겠다고 했습니까? 방금 전 우연이가 겪은 모욕을 당신에게 백배로 갚아줄 겁니다!"그런 뒤 한지훈은 시선을 강희연에게로 돌렸고, 그녀는 겁에 질려 거의 기절할 뻔했다.그녀는 황급히 어르신의 뒤에 숨어 떨면서 소리쳤다."할아버지, 살려주세요. 저 한지훈은 미쳤어요, 정말 미쳤다고요……"강준상은 여전히 자리에 앉아 있었고, 비록 겁이 났지만 화를 내며 말했다."한지훈! 이게 지금 무슨 짓인가? 여긴 우리 회사다! 네가 마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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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2화

다른 회사의 고위층들과 강씨 가문의 직계 가족들 모두 넋을 잃었다. ‘어르신이 죽었어?! 한지훈 때문에 화가 나서 죽은 거라고?그런데 이렇게 갑자기?’그 순간, 앉아서 쉬고 있던 강우연을 포함해 강학주 가족 3명도 모두 멍해졌다.어르신이 피를 토하며 순간적으로 목숨을 잃다니? 한지훈도 눈살을 찌푸리고 쓰러진 어르신을 향해 걸어와, 그의 손목을 잡고 맥박이 잡히지 않는 걸 확인했다. "저리 비켜라! 어르신의 시신을 더립힐 속셈인 거야?!"강문복은 한지훈을 격하게 밀어내며 소리쳤다."한지훈! 우리 강씨 가문은 너와 절대 같이 있을 수 없다! 넌 오늘 어르신을 죽게 만들었으니 강씨 가문은 반드시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겠어!"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고, 생각지도 못한 일에 그는 계속 질문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때, 강우연이 휘청휘청 걸어와 죽은 어르신을 바라보았고, 다시 한지훈에게로 시선을 돌리자 그녀에게 살짝 고개를 흔드는 것을 보며 그녀는 이해했다.이 순간, 강우연의 가슴이 매우 저려왔다!결국 자신의 친할아버지가 갑자기 죽음을 당한 것이니, 손녀로서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순간만큼은 이전의 모든 일들이 그다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다.강우연은 천천히 허리를 굽혀 어르신의 시신 앞에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글썽이며 조용히 세 번 절을 올렸다. 그 후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한지훈의 어깨에 기대며 힘없이 말했다. "지훈 씨, 우리 돌아가요."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고, 강우연을 부축했다.그러자 강문복이 벌떡 일어나 강우연과 한지훈의 등을 가리키며 소리쳤다."강우연, 강씨 가문의 배신자! 이제부터 넌 더 이상 강씨 가문의 소속이 아니다!"강우연은 눈물을 흘리며 한지훈의 팔을 꼭 잡고 깊은 한숨을 내쉰 뒤 걸음을 옮겼다. 강학주 세 가족은 어르신에게 절을 올리기도 전에 전에 강문복에 의해 회사에서 쫓겨났고, 강학주도 서경희와 강신을 데리고 별장으로 돌아왔다. 다음날.강씨 가문에서 장례식을 치렀고, 어르신은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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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3화

곧 원문준이 향을 피운 뒤, 강씨 가문의 뒷마당으로 와서 조용히 한쪽에 앉아 차를 마셨다. "차가 맛이 좋군요, 강씨 가주님은 차를 잘 아시는 분이시네요."원문준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찻잔을 내려놓았고, 강문복도 재빨리 덩달아 웃으며 대답했다."원 선생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제가 이렇게 쉽게 강씨 가문의 가주가 될 수 없었을 겁니다. 원 선생님께서 차가 마음에 드신다면 제가 사람을 시켜 선생님께 보내 드리겠습니다."그러자 원문준이 웃으며 대꾸했다."그럴 필요는 없습니다."곧이어, 원문준은 곧바로 요점을 말했다."저는 오늘 강 선생님과 몇 가지 일에 대해 얘기하려 왔습니다.""네, 분부를 내려 주십시오." 강문복이 매우 낮은 태도로 서둘러 말했다.그는 원문준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신이 없었다는 걸 알고 있다.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강씨 가문은 이제 원씨 가문의 보잘것없는 충견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강문복은 야망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기꺼이 할 수 있었다. 원문준은 웃으며 말했다. "분부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몇 가지 작은 일입니다. 첫째로, 우리 원씨 가문은 강씨 가문을 지원하고 오군의 일류 또는 심지어 최고 수준의 가문으로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강씨 가문의 가주께서 관심이 있으신지 궁금하네요."이 말을 들은 강문복은 깜짝 놀랐고, 반응이 오기까지 한참이나 걸렸다.그러자, 그는 순간 벌떡 일어나 원문준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원 선생님, 당연히 원합니다! 원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무엇이든 간에, 저 강문복은 전력을 다해 기꺼이 하겠습니다! 그 일이 칼산을 오르고 불바다에 뛰어드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무조건 하겠습니다!""하하."원문준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강문복에게 앉으라고 손짓한 뒤 말했다. "말씀하신 것만큼 심각한 일은 아닙니다. 앞으로 제 비서가 강씨 가문과 연락을 할 겁니다. 강 선생님께서 순종하기만 한다면 우리 원씨 가문은 강씨 가문을 오군의 새로운 명문가가 될 수 있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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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4화

강희연이 소리치자, 강문복은 고개를 저으며 어두운 표정으로 다시 자리에 앉았다."비록 원 선생님이 우리 강씨 가문을 오군의 일류 가문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해도, 난 이 일이 이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거든. 원 선생님은 분명 뭔가를 얻기 위해 우리 강씨 가문을 이용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단 말이지."강희연은 그의 말을 듣자마자 반박했다. "아빠, 왜 그런 걸 생각하는 거야? 원 선생님이 우리를 사용해 뭘 얻고 싶어 하든 우리는 다 해줘야지! 원씨 가문의 도움을 받는 건 백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잖아! 우리가 이용당하면 뭐 어때?"강희연의 말을 듣고 강문복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네 말이 맞다! 이용당하면 뭐 어떠냐! 강씨 가문이 일어서기만 한다면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지."같은 시각, 별장 안. 고운 그룹은 오군에서 철수를 한 뒤 약도강중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기에, 강우연은 강씨 가문에서 돌아온 후 곧장 회사로 향했다. 강학주 세 가족은 우현을 떠나는 것을 꺼려 했지만, 지금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결국 강씨 가문은 현재 강문복이 차지하고 있었고, 그들 세 가족은 강우연과 한지훈만 따를 수밖에 없었다.별장 안, 한지훈은 마당에 있었고, 그의 앞에는 왕이개가 무릎을 꿇고 있었다. 단 이틀의 훈련 끝에 왕이개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사령관님, 분부를 내려 주십시오."왕이개가 정중하게 말하자, 한지훈은 지도를 꺼내 말했다. "여기가 용경에 있는 원씨 가문 저택의 위치다, 네가 나 대신 물건 하나를 훔쳐 와야겠어."왕이개는 지도를 가져와 몇 번 보더니 대답했다."예,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왕이개는 이 말을 한 뒤 뒤돌아서 떠나려 했고, 한지훈은 그를 불러 세우며 말했다."만약 위험에 처하면 대피하도록 해. 용경의 연락처에 연락하면 널 도와줄 거다."왕이개는 돌아서서 정중하게 "예!"라고 대답했다.곧이어 그는 별장 밖으로 나와 가슴에 지도를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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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5화

이를 지켜보고 있던 용린과 용일은 재빨리 나서려 했지만, 한지훈은 손을 들어 다가오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그러자 한지훈은 침착하게 자리에 앉아 화난 얼굴을 한 채 반대편에 앉아 있는 심여운을 바라보았다.심여운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내가 총을 정말 쏠까 봐 두렵지 않은 겁니까?"그러자 한지훈은 웃으며 대답했다."심 선생님은 총을 안 쏘실 거잖아요."심여운은 찡그린 미간을 펴며 총을 치우고 물었다."왜 그렇게 생각하죠?""심 선생님은 아직 내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죠."한지훈은 자신감 넘치는 눈으로 침착하게 말했다. 짝, 짝, 짝!심여운은 손뼉을 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역시 용국의 북양왕이시군요. 당신의 담력과 자신감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그러자 한지훈도 웃으며 말했다. "본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심 선생님, 저는 즉시 흑뢰로 가야 합니다."심여운은 테이블 위의 와인 잔을 들고 와인을 한 모금 마신 뒤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미안해요 한 선생님, 타이밍이 좋지 않네요. 최근에는 흑뢰로 들어갈 기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왜죠?"심여운은 손가락을 튕겼고, 그 뒤에 있던 부하가 재빨리 파일 가방을 꺼내 한지훈에게 건네주었다.심여운은 침착하게 말했다. "흑기의 정보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흑뢰는 폐쇄 관리를 시작했고, 그 누구도 섬에 들어오는 걸 금하고 있어요. 만약 한 선생님께서 섬에 들어가고 싶다면, 보름 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보름이요?"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고, 초조한 표정으로 손에 들린 정보를 바라보았다.그는 보름씩이나 기다릴 수 없다! "섬으로 가는 다른 방법이 있나요?" 한지훈이 물었다. 방법이 없었다면, 심여운이 그를 만나러 오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을 것이다. 심여운은 한지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역시 한 선생님을 속일 수는 없네요. 방법은 확실히 있긴 하지만, 매우 어렵습니다.""방법이 뭐죠?"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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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6화

"지훈아, 돌아왔구나!"류천도는 기쁜 얼굴로 문밖에서 그를 맞이했고, 한지훈을 껴안았다.한지훈도 웃으며 말했다."천도 삼촌, 이번에는 부탁드릴 게 있어서 왔어요."류천도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지훈에게 앉으라고 손짓한 뒤 물었다. "무슨 일인데?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라면 무조건 도와야지."한지훈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천도 삼촌, 명왕이 흑뢰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걸 아세요?"이 말을 듣자 유천도는 얼굴빛이 어두워졌고, 정색하며 물었다. "그걸 어떻게 알았지?""심여운이 알려줬어요. 지금 흑뢰에 들어가려면, 해리스가 갖고 있는 열쇠를 얻어야 한다고요."류천도는 아무 말 없이 일어서서 뒷짐을 진 채 복도를 앞뒤로 걸어 다녔다.잠시 뒤, 그는 멈춰 서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명왕이 흑뢰의 열쇠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걸 얻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권한도 없어. 그 열쇠를 얻으려면 명왕과 직접 만나야 해.""알겠어요."한지훈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그래, 그럼 내가 준비하지."류천도가 말을 마친 뒤, 산장을 떠났다. 저녁 무렵. 류천도의 산장 밖에 갑자기 많은 수의 총을 든 경호원들이 나타났고, 동시에 산장 바깥 도로에는 검은색 승용차 여러 대가 달려왔다. 차는 산장 입구에 멈췄고, 류천도는 먼저 차에서 내려 공손하게 뒷문을 열었다. 그러자 차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내렸고, 그는 명왕전의 명왕, 해리스였다!우람한 몸과 탄탄한 허리, 전형적인 서양 백인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그의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에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들도 감히 고개를 들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특히, 살벌한 기운으로 번쩍이는 그의 눈빛은 더욱 강렬한 느낌을 주었다. 명왕 해리스는 서부의 십이성전 중에서도 뛰어난 전투력으로 유명한 인물이었다.소문으로 그의 실력은 이미 오성 용수 급이었다!하지만 이는 단지 소문일 뿐이었고, 명왕의 진정한 실력을 겪어 본 사람은 모두 이미 죽었다.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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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7화

별 망설임도 없이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두 사람은 곧 거실을 떠나 별장 안에 있는 넓은 공지로 갔다.주위에는 많은 명왕전 사람들이 에워싸고 있었다.용일과 용린은 한지훈 뒤에 서서 낮은 소리로 물었다. "용왕님, 명왕이란 사람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혹시나 함정이라도 있을까봐 걱정됩니다."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도 알아."한편, 명왕, 해리스는 팔짱을 끼고 제자리에 서 있었는데, 우람한 체격은 사람들에게 거대한 압박감을 주었다.반면, 그의 앞에 선 한지훈은 아무 힘도 없는 일반인 같아 보였다.이때 명왕 해리스가 선공격을 했다. 그는 번개마냥 제자리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갑작스러운 폭발력에 그가 방금 서 있던 지면에는 무수한 균열이 생겼다.모두가 아직 반응하지 못 했을 때, 명왕 해리스의 폭발적인 힘이 담긴 주먹은 한지훈의 가슴을 향했다. 이 주먹은 어마무시한 힘이 실려있어 매우 공포스러운 폭발력을 가지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주먹에는 짙은 살기도 담겨져 있었다. 쾅!명왕의 주먹은 곧바로 한지훈이 서 있던 곳에 큰 구덩이를 만들어 냈다.동시에 흙과 돌맹이들이 사방에 뿌려졌다.한편, 원래 서 있던 곳에서 몇 걸음 물러난 한지훈의 눈빛은 매우 싸늘하게 변했다.한지훈은 아무런 망설임과 불필요한 동작 없이 명왕을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이 한방은 탱크 한 대를 박살 내기에 충분했다.쾅!하지만!많은 사람들의 놀란 눈빛 속에서 명왕 해리스는 오른팔을 들어 한지훈의 발차기를 막았다.그 순간 단단한 철판을 찬 듯한 굉음이 났다.해리스의 오른팔은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났으며 팔뚝이 매우 굵었는데 일반인의 허벅지보다 더 굵었다.해리스의 입가에는 잔인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북양왕, 당신, 실력이 퇴보했군."말을 마친 해리스는 한지훈의 발목을 움켜쥐고, 힘껏 당겨 한지훈을 신속하게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겼다. 동시에, 그는 한지훈의 가슴을 향해 왼쪽 주먹을 날렸다.주먹에는 짙은 살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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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8화

옆에 있던 용린만이 한지훈과 해리스의 대전을 겨우 볼 수 있었다.용일 조차도 그들의 동작이 모호하게 보였다.그러니 일반인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들의 눈에는 눈앞의 장면이 마치 20배속으로 띄워져 있는 것 같았다.그리고 이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한 사람이 거꾸로 날아가 지면에 좁고 긴 자국을 남긴 뒤, 한쪽 무릎을 땅에 꿇고 빨갛게 된 눈으로 맞은편 남자를 주시했다.'졌어?!''명왕이 졌다고?'명왕전 사람들이 속으로 생각했다.명왕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반면 한지훈은 조금도 다치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었다.사람들 속에 섞여있던 류천도도 지금 숨을 죽였다.명왕이 강한 건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그러나 그런 명왕이 지금 한지훈한테 졌다.그러니 한지훈이 도대체 얼마나 강한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이때 명왕이 입가에 묻은 피를 닦고 냉소하며 땅에서 일어서서 말했다. "역시 북양왕이군. 이미 육성에 도달한 건가?"한지훈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꽂고 명왕을 묵묵히 바라보며 숨기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명왕은 웃으며 허리춤에서 열쇠 하나를 더듬어 한지훈에게 던졌다. "내가 졌어. 이게 바로 흑뢰의 열쇠야. 당신에게 충고해줄게 있다면 흑뢰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거야. 그곳은 진짜 지옥이야! 흑뢰에서 소식을 알아보거나 사람을 구하는 것은 승천하는 것보다 더 어려워. 그곳의 다섯 명의 사령관급 강자 중 그 누구도 약자인 사람이 없어. 내가 알기로는 흑뢰에 육성이 무려 두 명이나 있다더군.""그리고 흑기가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도 알아둬. 내 명왕전이라고 해서 흑기와 비길 수 있진 않아. 조심해, 흑뢰에서 죽지 마. 나는 당신과 다시 싸우기를 기다리고 있을테니까."말을 마친 해리스는 몸을 돌려 별장을 떠났다.한지훈은 떠나가는 명왕 해리스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여 손에 든 고풍스러운 검은색 열쇠를 바라보며 의심이 들었다.'이게 바로 흑뢰의 열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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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9화

한지훈은 심여운을 바라보며 물었다.“심 선생님은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심여운이 웃으며 대답했다.“아, 오해하지 마세요. 우리가 가려는 곳이 그만큼 위험한 곳이지 않습니까. 그곳에는 총사령관 급이 되는 인물이 통솔하고 있고 수많은 전신급 강자들이 지키고 있다고 들었어요.”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심 선생의 안전은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시름이 안 놓이면 이따가 섬에 들어가지 않으셔도 됩니다.”“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심여운이 웃으며 말했다.다음 날.심여운은 바루크에게 연락하여 바다로 나가겠다는 뜻을 표했다.미리 부두에 도착해서 대기하고 있던 바루크는 한지훈을 보자 반가운 얼굴로 인사했다.“한 총사령관, 오랜만입니다. 그때 헤어진 이후로 계속 뵙고 싶었습니다.”한지훈도 예의 바른 미소로 호응해 주었다.간단한 인사가 오간 뒤, 그들 일행은 배에 올랐다.이번 바다 행은 생각보다 순조로웠다.몇 시간 후, 그들은 흑뢰가 있는 섬 근처까지 도달했다.한지훈은 갑판에 서서 뾰족한 초석에 둘러싸인 섬을 잠깐 바라보았다.섬 주변은 좁은 부두를 제외하고 족히 10미터가 넘는 검은색 성벽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었다.멀리서 보기에도 숨이 막히는 장관이었다.부두를 제외한 성벽 근처에는 아찔한 전기망이 쳐져 있었기에 등반조차 불가능한 구조였다.잠시 후, 그들을 태운 배가 부두에 멈추고 일행은 배에서 내렸다.바루크는 배 위에서 한지훈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한 총사령관, 저는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기한은 3일, 3일이 지나면 무조건 부두로 나오셔야 합니다. 기한이 지나면 저는 선원들을 데리고 여기를 떠날 것입니다. 이건 흑뢰의 원칙이에요.”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인 뒤에 이끼가 가득 낀 낡은 계단을 밟으며 배에서 내렸다.대략 3백 미터쯤 가니 드디어 흑뢰의 유일한 출입구 앞에 도착했다.한 사람만 출입할 수 있는 좁은 출입구 앞에 건장한 체구에 거뭇거뭇한 피부의 사내가 비수를 든 채, 싸늘함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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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0화

그의 뒤에 지키고 서 있던 용병들도 총을 둘고 싸늘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심여운의 얼굴이 분노로 시뻘겋게 물들었다. 하지만 대놓고 불만을 표출할 수 도 없었기에 난감한 얼굴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한 선생, 어떻게 할까요?”한지훈은 한치 주저도 없이 답했다.“제가 들어가겠습니다.”“사령관님!”“안 됩니다, 각하!”“절대 안 됩니다. 내부에 무슨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무조건 저희는 사령관님의 신변을 지켜야 합니다.”용일과 용린이 다급히 말했다.하지만 한지훈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그들의 어깨를 다독이며 미소를 지었다.“걱정 마. 내가 알아서 잘 대처할 수 있어. 너희는 밖에서 대기하고 있어. 3일이 지났는데도 내가 나오지 않으면 돌아가서 전에 계획했던 대로 진행하면 돼.”“예, 알겠습니다!”용린과 용일은 공손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멀어지는 한지훈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철문이 다시 닫히고 용린과 용일은 경계 태세를 취하고 문밖에 똑바로 섰다.문지기는 싸늘한 눈빛으로 용일을 노려보다가 손가락으로 목을 긋는 시늉을 했다.그 모습을 본 용일은 미간을 확 찌푸리며 주먹을 움켜쥐었다.옆에 있던 용린이 그를 말렸다.“일 복잡하게 만들지 마.”용일은 그제야 분을 참으며 묵묵히 주먹을 내려놓았다.사내는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웃더니 땅에 드러누워 일광욕을 즐겼다.그 시각, 거대한 성벽의 안쪽.한지훈은 총을 든 용병들과 함께 긴 통로를 걷고 있었다.그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원시우림이었다.흑뢰는 원시우림의 바깥을 성벽으로 들러 지어진 곳이었다.이곳은 완전한 야생이 살아 숨쉬는 곳이었다.주변에서 야수들이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길가에는 야수에게 물어 뜯겨 죽은 해골들이 즐비했다.해골들의 팔과 발에는 철녹이 가득 낀 족쇄가 채워져 있었다.이곳에 갇힌 죄수들은 원시우림에서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다가 죽었단 말인가?한지훈이 인상을 찌푸리고 있자 앞에서 걷던 사내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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