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림 속에서 무서운 기운이 느껴졌다.한지훈은 인상을 쓰며 고개를 들고 위쪽을 향해 총을 쏘았다.탕탕!총소리와 함께 위측에서 인영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한지훈은 그 인영을 쫓으며 계속해서 총을 쏘았다. 얼마 가지 않아 탄약이 떨어졌다.상대는 재빠른 몸놀림으로 나무 사이를 자유자재로 뛰어다니고 있었다.한지훈은 단호하게 총을 바닥에 버렸다.거의 동시에 밀림을 누비던 인영에게서 비수가 날아와 한지훈의 목을 겨누었다.한지훈은 뒤로 덤블링을 하며 공격을 피했다.공중에서 낙하한 인영은 무시무시한 속도로 한지훈을 향해 달려들었다.일반 전신급 강자도 피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습격이었다.상대가 자신을 향해 달려든 순간 한지훈은 앞구르기를 하고 다리를 들어 상대의 가슴을 걷어찼다.쾅!고통스러운 신음과 함께 밀림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상대가 휘두른 주먹은 한지훈의 발에 맞았다.상대는 뒤로 뒷걸음치고는 싸늘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목적으로 금지구역에 들어온 거지?”말을 마친 사내는 한지훈의 미세한 표정 하나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뚫어지게 그를 관찰했다.한지훈은 인상을 쓰며 대답했다.“사람을 찾으러 왔어.”“누구?”“넘버1!”그 얘기가 나오자 상대가 당황하더니 이내 얼굴에 냉소를 머금었다.“넘버1을 만나려면 일단 나부터 쓰러뜨리고 지나가!”순식간에 상대의 두 눈에 진한 살기가 차올랐다.한지훈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젓고는 사내를 향해 돌진했다.쾅!거의 순식간에 상대의 앞에 도달한 한지훈은 무릎으로 상대의 복부를 가격했다.사내는 필살기 한번 써보지 못하고 그대로 공중을 날아 바닥으로 추락했다.사내의 입에서 검붉은 피가 뿜어져 나왔다.그는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한지훈을 쳐다보며 물었다.“너… 대체 누구야? 어떻게 이렇게 강하지?”사내는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부릅뜨고 한지훈을 노려보았다.한지훈은 자신의 발 밑에 쓰러진 남자를 싸늘하게 바라보며 말헀다.“3성급 전신 강자 정도면 최강자라
그 시각, 흑뢰 수뇌부.이곳은 흑뢰의 최강자들만 모인 구역이었고 파리 한 마리 들어올 수 없는 금지구역이었다.각 구역의 수장들이 밀실 안에 모여 앉아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모니터에는 넘버12를 쓰러뜨리고 1구역으로 전진하는 한지훈의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었다.밀실에 앉은 7인은 심각하게 굳은 표정으로 모니터만 주시하고 있었다.어두운 불빛 아래 한 사내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그가 오고 있어. 이미 넘버13과 넘버12를 쓰러뜨렸어. 이대로 가다가는 흑뢰 내부에 천지개벽이 일어날지도 몰라. 무슨 방법을 써서든 저놈을 처리해야 해.”“하. 말이 쉽지. 상대는 용국의 북양왕이자 신룡전 용왕이야. 1존 사령관급 인물이라고. 무슨 방법으로 해결할 건데?”“그들이 힘을 합친다면 가능할지도 몰라. 다른 애들은 맞서봐야 무의미한 희생일 뿐이야.”외부의 사람들이 들었으면 경악할 내용이었다.전신급 강자가 여기서는 무의미한 희생양이라니….상상도 하기 어려운 상황!“그들이 우리 말을 안 들을 수도 있어. 그들은 우리 관할구역도 아니잖아. 기분대로 움직이는 사람들이라고.”40대 정도로 보이는 중년 사내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목구비와 말투로 보아 그는 용국 사람이었다.그의 오른편에는 금발의 서양 사내가 앉아 있었다. 금발 사내는 피식 비웃음을 터뜨리더니 말했다.“대체 뭐가 두려운 거야? 여기는 흑뢰야. 외부 침입자 혼자 힘으로 여기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게 가능한 소리야?”“캐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한 서양 사내가 물었다.캐럴은 알겠다는 제스처를 취하고는 자신 있게 말했다.“내 용병단을 출동시켜서 화력으로 제압하면 돼. 아무리 북양왕이라고 해도 현대 무기 앞에서는 맥을 못 쓴다고. 게다가 나 캐럴이 직접 개발한 최고의 장비야.”“하!”용국인 사내는 냉소를 짓고는 말했다.“캐럴, 이래서 넌 아직 어리다는 거야. 용국의 북양왕의 실력을 몰라서 하는 소리야. 사령관급 강자가 얼마나 변태인지 모르니까 그런 소리나 지껄이
자신만만하던 넘버11이 순식간에 쓰러진 것이다.그는 싸늘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지훈을 비웃으며 말했다.“넌 들어가지 못해. 감시구역에서 이미 최강자가 이쪽으로 오고 있거든. 그 사람이 있는 한 넌 절대 감시구역으로 발을 들이지 못할 거야.”한지훈은 인상을 확 찌푸리며 발로 사내의 가슴을 짓밟았다.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고 넘버11은 그렇게 숨이 끊어졌다.그 모습을 밀실에 모인 사내들은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분노가 가득 서렸다.“넘버11도 죽었어! 어디 이런 미친놈이 다 있지?”“넘버5는? 아직이야?”그들이 분노에 치를 떨고 있을 때, 한지훈은 이미 북부 감시구역으로 넘어가고 있었다.그렇게 몇 걸음 못 가서 한지훈은 걸음을 멈추었다.그의 앞에는 숨 막히는 압박감을 풍기는 사내가 섬뜩한 기운을 풍기며 다가오고 있었다.한지훈은 가까이 다가오는 사내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거대한 도끼를 든 사내에게서 사령관급 기운이 풍겼다.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진한 살기가 뒤덮였다.상대는 한지훈의 눈빛을 똑바로 마주하며 한걸음 한걸음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갑자기 사내가 속도를 올리더니 들고 있던 도끼를 한지훈을 향해 휘둘렀다.엄청난 살기를 가진 일격에 한지훈은 흠칫하며 뒤로 물러섰다.쾅!순식간에 한지훈이 서 있던 자리에 거대한 구멍이 났다.상대는 여전히 속도를 늦추지 않고 한지훈이 뒤로 물러선 순간 더 가까이 그와 밀착하며 도끼를 휘둘렀다.한지훈도 인상을 쓰며 오릉군가시를 휘둘렀다.무기와 무기가 서로 부딪히며 눈이 부신 빛이 뿜어져 나왔다.그 사내는 뒤로 한걸음 물러서고는 다시 도끼를 다잡고 휘둘렀다.한지훈은 신속히 응대하며 다시 무기를 휘둘렀다.밀림에서 아찔한 마찰음이 귀를 찢을 것처럼 들려왔다.쾅!순식간에 한지훈은 다리를 들어 자신의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도끼를 걷어차며 반동을 이용해서 덤블링한 뒤에 오릉군가시를 휘둘렀다. 그 순간 사내가 들고 있던 도끼가 바닥에 떨어지며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사
사내는 뼈가 부러진 자신의 주먹을 내려다보고는 음산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건 인정하지. 나를 이긴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하지만 내가 과연 혼자 왔을 거라고 생각해?”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인상을 확 썼다. 어딘가 모를 불안감이 엄습했다.순식간에 사방에서 네 명의 인영이 튀어나왔다.그들 각자가 가진 기운은 흑뢰 전체를 찢고도 남았다.사령관급 강자가 벌써 네 명이나 튀어나온 것이다.한지훈 한 명을 상대한다고 다섯 명이나 되는 사령관급 인물들을 동원할 줄을 누가 알았을까!한지훈의 주변으로 진한 살기가 요동쳤다.갑자기 나타난 이 네 명의 실력은 넘버5를 훨씬 능가했다.더 불안한 것은 그들 중 세 명의 기운을 봐서 오성 용수를 능가하는 실력을 가진 자들이었다.6성! 6성이었다.명왕의 말은 사실이었다.흑뢰 내부에 세 명의 6성 용수가 존재한다고 했는데 그 말이 사실이었다.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외부에서는 사령관급 강자 한 명만 있으면 일국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었다.그만큼 전쟁터를 자기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실력을 가졌기 때문이었다.그리고 한 나라를 쓰러뜨릴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인물이기도 했다.눈앞의 다섯 명 중에 실력이 가장 뒤처지는 사람도 3성 사령관급의 강자였다.이런 사람이 만약 용국에 있었다면 한 지방의 사령관을 맡고도 남았을 것이다.다른 사람들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한지훈은 갑자기 긴장하기 시작했다.그들의 기운을 봤을 때, 이 흑뢰를 파괴하고도 남을 사람들이었다.그들의 주변으로 생명력을 가진 모든 것들이 생기를 잃어가고 있었다.“이… 이게 뭐지?”“다섯 명이 전부 출동한 건가?”“한 번도 있었던 적 없는 일이야! 너무 위험해! 북양왕을 물리치겠다고 다섯이 같이 움직이다니! 저 세 명은 6성 용수잖아!”밀실 7인방도 경악을 금치 못하며 감탄했다.그들이 힘을 합치면 서방의 모든 나라를 파괴하고도 남았다.아무리 강대한 힘을 가진 이국이라고 해도 그들이 마음만 먹으면 고분고
두 통화가 끊기자마자 신룡전 전체와 용국 북양 전역이 반응해왔다!신룡전 본부는 즉시 전 세계 신룡전 모든 지부에 특별 1급 비상령을 발령했고, 신룡전의 모든 군사와 삼천 명의 강자를 소환해 즉시 흑뢰로 돌진하게 했다. 순식간에 전 세계에서 수많은 전용기가 이륙해 흑뢰가 있는 지역을 향해 날아갔으며, 바다 위에는 수백 척의 유람선이 전속력으로 접근해갔다. 그리고 용국의 북양 전역에는 30만의 파용군이 집결했다!흑금룡기가 하늘과 태양을 가리고 전진했고, 광활한 대지 전체가 짙은 사람들의 인파로 가득 찼다. 그야말로 천지를 뒤흔드는 군사력을 보여주고 있었다!이 순간, 북양 전역의 모든 전투준비 병력이 동원되었고, 용각 또한 북양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접했다. 소식을 접한 강만용의 얼굴은 충격으로 가득 찼다."뭐라고? 북양이 총출동해서 흑뢰로 향하고 있다니?!!"순간 강만용은 자신의 뒤편에 있는 전자 스크린의 좌표를 흘끗 보더니 재빨리 천자각으로 전화를 걸었다."지금 당장 국왕님을 뵈어야겠습니다!"말을 마친 강만용은 전화를 끊고 다른 세 장로를 데리고 천자각으로 향했다. 10분 만에 네 명의 장로가 천자각 앞에 도착했고, 그들은 서둘러 차에서 내려 천자각으로 달려갔다. 천자각의 로비에는 국왕과 용 선생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강만용은 재빨리 다가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을 건넸다. "국왕 폐하! 북양 전역의 모든 군사력이 흑뢰를 향해 돌진하고 있습니다! 용일이 보낸 소식에 따르면, 한지훈은 사령관 급 강자 5명에게 가로막혔다고 하며, 그중 세 명은 더군다나 육성까지 오른 자들이라고 합니다!"국왕은 이 말을 듣자 머릿속이 하얘지며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그게 정말인가?"강만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확실합니다!"순간, 국왕은 뒷짐을 지고 로비를 서성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흑뢰에 육성 강자가 세 명이나 있다니! 용 선생, 어떻게 할 건가?"그러자 한쪽에 있던 용 선생도 약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흑뢰는 어느 나
전투가 곧 시작되었고, 오존 사령관 강자들이 순식간에 한지훈을 향해 달려들었다.지금까지 이런 수준의 전투 상황은 단 한 번도 없었고, 그중에는 심지어 삼존 6성 사령관 강자도 있었다!외부의 시각으로 보면, 한 나라의 군사 방어력을 전부 파괴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며 5명의 강자들은 인간 핵무기 급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지훈은 망설임 없이 순간적으로 몸을 낮추었고, 온몸에는 압도적인 전의와 살기가 휘몰아치고 있었다!북양왕은 결코 전장에서 도주하지 않는다!상대편 5인이 그를 향해 돌진하는 순간, 한지훈의 손에 있던 오릉군 가시가 빛을 내며 땅을 뒤흔드는 살의를 일으켰고, 5명 중 회색 군복을 입은 키 크고 마른 중년 남성 한 명을 향해 날아갔다. 그 사람은 바로 일존 6성이었고, 이를 본 그는 입가에 잔혹한 냉소를 띠며 손을 들어 맨손으로 날아오는 오릉군 가시를 잡아냈다! 하지만 이때. 그는 오릉군 가시를 놓쳐버렸고, 끝없는 살의와 차가운 빛으로 번쩍이는 오릉군 가시는 순간 90도로 방향을 틀어 칼을 들고 있는 바로 앞의 삼성 지수 강자, 넘버 5를 관통했다!!순식간에 오릉군 가시가 넘버 5의 가슴과 복부를 관통했고, 몸은 순식간에 피범벅으로 변했다.한지훈이 손을 들자 오릉군 가시가 넘버 5의 가슴과 복부에서 천천히 뽑혀져 나갔고, 찰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많은 양의 피가 흘러내리며 오릉군 가시는 한지훈의 손으로 다시 날아갔다.뜨거운 태양 아래, 오릉군 가시는 무시무시한 한기를 뿜어내며 피를 뚝뚝 흘리고 있었다. 넘버 5는 자신의 가슴과 복부를 내려다보았고, 그는 놀란 기색을 전혀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털썩!그 순간, 넘버 5는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충격에 휩싸인 채 고개를 들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았고, 그의 몸은 바람에 의해 피웅덩이에 빠지고 말았다. 거의 찰나의 순간에, 한지훈은 막 익힌 암살 기술을 사용해 삼성 지수 강자를 죽인 것이다!이 광경은 온 밀림을 경악에 빠트렸고, 반대편에 있던 네 명의 강자들도
전장 전체가 순식간에 치열한 전투 모드로 바뀌었고, 사존 사령관 강자들은 각각 다른 방향에서 한지훈을 공격해왔다.한지훈도 재빨리 달려가 순식간에 오성을 마주했다. 쾅!폭발적인 기운을 뿜어내는 상대방의 공격은 한지훈의 가슴과 복부를 향해 왔고, 한지훈은 손을 들어 막아냈다!하지만 오른쪽에서는 일존 6성이 이미 가까이 다가와 한지훈의 머리를 걷어차려 했다. 이 한 발이면 탱크를 박살 내기에도 충분한 타격이었다. 그의 발이 가까이 다가온 순간, 한지훈은 옆으로 돌아 손을 들어 땅에 내리쳤다! 쾅!둔탁한 폭발음이 밀림 전체에 울려 퍼졌다! 쌍방이 모두 몇 걸음 뒤로 물러나 몸을 안정시켰고, 한지훈은 오른쪽 주먹을 흔들며 차가운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보았다. 그는 현재 앞뒤 좌우로 완전히 포위된 상태였다."그만 항복해라! 당신도 6성인 걸 생각해서 목숨 만은 살려주지!"이때, 한지훈 옆에 서 있던 6성이 입을 열었다.그의 얼굴은 더없이 어두웠고, 매부리코에 움푹 들어간 눈썹, 튀어나온 관자놀이를 가지고 있었으며 검은 군복을 입고 있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심해처럼 깊이를 헤아릴 수 없었다! 한지훈은 냉랭하게 상대방을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나는 단지 누군가를 찾으러 이곳에 온 겁니다, 당신들과 척지고 싶지 않습니다."그러자 상대방은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넘버 1을 찾는 사람은 많지. 하지만, 그 사람을 본 사람은 단 한 번도 없었다."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미간을 찡그리며 주먹을 살짝 쥐었다."보아하니, 넘버 1을 만나려면 당신들을 이겨야 할 것 같군요.""하하하!"오른쪽에 있던 오성이 큰 소리로 비웃었다."우리를 이긴다고? 주제넘는 소리! 사존 사령관 강자 만으로도 네가 이곳에 발을 들인 걸 후회하게 만들 수 있다! 어이 친구, 쓸데없이 힘 빼지 말고 지금이라도 항복해!""넘버 5가 죽었으니 네가 새로운 넘버 5가 되어서 이곳에 남아 흑뢰를 지키도록 해. 안 그러면, 죽는 수밖에!"이때 그의 뒤에 있던 6성 여자가 차갑게
천왕의 힘은 매우 위대하며, 그의 아래에서는 그 어떤 것도 개미에 불과하다. 한 나라의 군사력도 천왕 앞에는 고철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천생서문에 기록된 천왕에 관한 묘사였으며, 천왕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확실히 보여 주었다.육성 사령관이 만약 한 나라를 파괴하려 한다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지만, 천왕 강자에게는 그저 숨을 쉬는 것만큼 쉬운 일이었다! 한지훈은 잠시 찬 공기를 들이마셨고, 동시에 할아버지에 대한 걱정도 많이 줄어들었다. 일존 천왕 강자라면, 아무 일도 없을 게 분명했다."어때, 생각은 다 했나? 죽음을 선택할 텐가, 아니면 우리와 함께 할 텐가?"넘버 0이 차가운 목소리로 묻자, 한지훈은 차분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난 죽고 싶지도, 당신들과 함께하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당신들을 이길 겁니다!"그가 말을 내뱉자마자, 압도적인 투지와 살의가 밀림 전체를 휩쓸었다!그 순간, 한지훈에게서 솟아오른 전의는 바다보다 강성하고, 창공보다 깊었다!그는 마치 인간 세상을 걸어 다니는 피투성이인 아수라처럼, 눈빛 하나만으로 충분히 일존 사령관을 위협할 수 있었다.이 말을 들은 넘버 0도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쳤다."그렇다면 죽는 수밖에!"순간!마치 네 마리의 거대한 용이 내뿜는듯한 무서운 기운이 순식간에 온 밀림을 덮쳤다!지금 이 순간, 흑뢰는 폭풍의 중심에 있었고 비교할 수 없는 오존의 기운이 휘몰아쳤다. 흑뢰 바깥에서, 용린은 불안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그는 방금 전, 여섯 개의 기운 중 하나가 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즉, 용왕이 일존 사령관을 죽였다는 것이다!하지만 지금 남아있는 나머지 네 개의 기운도 용왕 못지않게 매우 강력했다."안 되겠군! 들어가서 용왕님을 도와야겠어! 용일, 넌 여기 남아서 신룡전 사람들을 맞이해."용린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즉시 앞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때, 거대한 바위 위의 군신 강자가 용린의 앞을 가로막았다."저리 비켜!"용린이 낮은 목소리로 소리치며 발을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