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Chapter 1071 - Chapter 1080

1132 Chapters

제1070화 1억, 그렇지 않으면 인질을 죽인다

성연신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너 두 얼굴 가졌어?”“엄마를 기다리는 건 괜찮고 아빠를 기다리는 건 안 되니?” 성우주는 무고한 표정으로 심지안 곁으로 다가가며 대답했다. “아니요, 용서할지 말지는 제 문제지만 아빠가 늦은 건 아빠의 문제잖아요. 어떻게 저를 탓할 수 있죠?”성연신이 비웃었다. “우리가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너에게 여동생을 빨리 만들어 주는 건 어때?”심지안은 순간 멈춰서 성연신의 가슴을 때리며 말했다. “나는 둘째를 가지는 것을 동의하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과 함께 낳으러 가요!”성연신은 아파하며 검은 눈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당신 나를 죽이려는 거예요?”“그래요, 네가 죽으면 나는 둘째를 낳지 않아도 돼요.”그는 그녀의 가느다란 손목을 잡고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농담이었어요.”“나는 진심인 줄 알았어요.” 심지안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30퍼센트는 장난이었고 70퍼센트는 화가 나 있었다.그녀가 조금 화가 난 이유는 어젯밤 그가 피임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그들은 막 화해했는데 감정의 기초가 있다고 해도 또 한 명의 아이를 낳는 문제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다.만약 임신이 되면 낳을까 말까?그녀는 또 한 명의 아이를 낳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여동생?” 성우주는 이 단어를 듣고 눈이 반짝였다. 그는 심지안을 바라보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엄마, 나 여동생 갖고 싶어요.”나는 그녀를 사랑하고 보호할 거예요. 기저귀를 갈아주고 우유를 타주고 함께 놀고 공부도 가르쳐줄 거예요.심지안은 복잡한 눈빛으로 마치 어른과 이야기하듯이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했다. “하지만 엄마는 지금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아. 그리고 너는 제왕절개로 나왔잖아. 다음 아이도 아마 제왕절개일 거야. 엄마는 매우 위험하고 약해질 거야.”성연신은 얼어붙었다. 위험하다고?어떻게 위험할 수 있지...그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어떤 영역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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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1화 대표님, 저에게 1억을 빌려주세요

동영상은 30초도 되지 않았고 민채린의 얼굴에 비치는 공포는 가짜 같지 않았다. 배경도 도심이 아닌 텅 빈 황색 벽이었다.성연신이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민채린으로부터 또 음성 메시지가 도착했다. 여전히 극도로 혼란스러운 목소리였다. “꼭 나를 구해줘요, 고청민한테 돈이 있어요. 그를 찾아줘요!”심지안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납치범이 직접 고청민에게 연락하지 않았을까?”성연신이 분석했다. “납치범은 고청민이 더 이상 세움의 수장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어요. 당신이 더 부자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혹은”실제로 납치범은 그렇게 생각했다. 더구나 심지안과 민채린은 몇 차례 연회에 함께 참석했기 때문에 둘이 가까운 사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반면에 고청민과 민채린이 친구 사이라는 것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고청민이 심지안을 통해 민채린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할 것이다.심지안은 더 심각하게 생각했다. “납치범이 단체 메시지를 보낸 걸까?”이어, 안철수의 전화가 걸려왔다.심지안은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성연신에게 전화를 받으라고 눈짓했다.성연신은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전화를 받자마자 이 말이 들려왔다. “대표님, 저한테 1억 빌려줄 수 있어요? 급한 일이예요.”둘은 눈을 마주치며 동시에 말했다. “단체 메시지예요!”“대표님, 무슨 단체 메시지예요?” 안철수의 목소리는 다급하고 간절했다. “제발 대표님, 저 정말 1억이 필요해요. 이 돈이 적은 돈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앞으로 더 많은 임무를 수행해서 최대한 빨리 갚을게요.”말은 그렇게 했지만 1억을 갚으려면 얼마나 많은 임무를 수행해야 할까. 루갈의 임무는 원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종종 돈이 있어도 목숨을 걸어야 하기에 규정상 각자의 임무량이 제한되어 있었다. 그는 대표님이 돈을 빌려주지 않을까 봐 이렇게 말한 것이다.“당신 민채린을 구하려는 거예요?” 남자의 목소리는 차갑고 어조는 평온했다.안철수는 멍해졌다. “대표님, 어떻게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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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2화 그녀가 무사하기를

납치범의 신원이 밝혀졌고 이제는 납치범과의 연락을 통해 위치를 파악해야 할 때였다. 성연신의 깊은 눈에는 무언가가 떠올랐다. “내가 알기로는, 납치범 삼형제의 뒤에 누군가가 있습니다. 이번에 그들이 갑자기 민채린을 납치한 것도 그 사람의 말을 들었기 때문일 겁니다.”심지안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들 뒤의 사람은 누구죠?”성연신의 고귀하고 잘생긴 얼굴이 어두워지며 조용히 말했다. “당신의 생부, 변요석입니다.”마치 이 세 사람이 죄를 대신 갚기라도 한 듯, 변요석이 그들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오래 전의 일인데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그는 알지 못했다.심지안은 깜짝 놀라며 기묘한 어조로 말했다. “설마 변요석이 지시한 건 아니겠죠?”“그럴 가능성은 낮아요.” 성연신은 그녀와 성우주를 데리고 차로 걸어가며 운전기사에게 말했다. “제경으로 돌아가요.”어쨌든 이번 여행은 일단 중단해야만 했다.돌아가는 길에 성연신은 변요석에게 연락을 했다. 그는 직접적으로 무언가를 밝히지 않고 납치범 삼형제의 현재 상황에 대해 무심하게 물었다.변요석은 태연하게 말했다. “나는 그 세 사람을 변석환에게 맡겼어. 그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야.”성연신은 긴 손가락을 리듬감 있게 두드리며 이 답변에 놀라지 않는 듯했다.간단한 몇 마디를 나누고 그는 전화를 끊으려 했다.“참, 임시연 사건은 내가 조사해 보았는데 정말 변석환이 공항에서 조작한 것이었어요. 나는 그를 꾸짖었고 수배 인원을 늘릴게요.”그는 차갑게 웃으며 네 아들이 한 일이 이게 다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물론, 확실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언급하지 않았다.---제경.고청민이 납치범과 전화로 대화하는 동안, 안철수 쪽은 납치범의 위치를 전력으로 조사하고 있었다.“1억 원의 현금, 그것도 달러로, 단시간에 마련할 수 없습니다. 이틀만 기다려 줄 수 있습니까?”그의 목소리는 산속의 맑은 물처럼 온화하고 부드러웠으며 해치지 않는 양처럼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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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3화 좋아하는 사람을 보고 해벌레 웃는다

큰형님은 묶여 있는 민채린을 한 번 보고 두 동생에게 말했다. “지금 이 여자가 우리 손에 있지만 이 여자에게 손가락 하나라도 대면 안 된다.”둘째가 말했다. “형님, 알겠어요. 돈과 사람을 교환하는 규칙을 깨뜨리면 안 되죠.”셋째가 말했다. “규칙은 무슨 규칙이야, 우리가 지금 부하로 일하는 거 잊었어?”둘째가 말했다. “맞다 맞다, 내 정신 좀 봐.”“그만 말해. 이 여자가 듣지 말아야 할 것을 들으면 아무도 책임질 수 없어.” 큰형님은 그들의 대화를 중단시키며 목소리를 낮췄다. “짐을 챙겨, 곧 떠나야 해.”둘째가 말했다. “대표님, 미쳤어요? 거래까지 아직 세 시간이나 남았는데 돈도 안 받고 왜 떠나요?”셋째는 이미 모든 것을 간파한 듯 둘째를 노려보며 말했다. “둘째, 너 정말 바보구나. 몇 번이나 말했잖아, 우리는 이제 그 대인물과 함께 일하고 있어. 예전처럼 일할 수 없다고.”민채린을 납치한 목적은 1억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간을 끌기 위한 것이었다. 아마도 지금쯤이면 이미 그쪽 일은 해결되었을 것이니 그들이 미리 철수하도록 지시한 것이다.민채린은 귀를 세우고 납치범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으려고 했지만 그들이 다가오는 것을 보자 더 이상 들을 수 없었다.민채린은 처음에는 그들이 무엇을 하러 간다고 생각하여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점점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그들은 정말 떠나버렸다!민채린은 기쁨에 겨워 주위를 살피며 날카로운 돌을 찾아 밧줄을 천천히 잘라내려고 했다.그때, 마당 밖에서 바스락거리는 발소리가 들려왔다.그녀는 동작을 멈추고 마음속으로 아쉬움을 느꼈다. 좀 더 일찍 움직였어야 했다.이제 끝났다, 기회가 없어졌다.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안철수가 절뚝거리며 몰래 다가왔다.민채린은 그가 여기 나타난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한참 동안 멍하니 있다가, 안철수가 밧줄을 풀어주자 몸의 구속감이 사라져서야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눈을 깜빡이며 안철수를 바라보며 떨리는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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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4화 아빠 된 거 축하해요

심지안과 성연신은 밤 10시에 제경으로 돌아왔다.한편, 안철수는 민채린을 구출해 성씨 저택에 데려왔다.심지안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은 민채린과 눈이 새빨간 안철수를 보고 턱을 만지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다.“대표님, 며칠 휴가를 내서 소민정을 묻어주고 오겠습니다.”이 말을 듣고 심지안은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아, 그런 거였구나.’안철수가 먼 길을 달려가 민채린을 구했는데, 민채린은 그의 첫사랑이 죽었다는 소식을 알린 것이다. 이보다 더 잔인한 것이 있을까?성연신은 담담하게 안철수를 바라보며 통쾌하게 허락했다.“그래요.”“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안철수가 도착한 후 이미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기 때문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다.“좋은 곳을 찾아줘요.”성연신의 말에 안철수는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절뚝절뚝 뛰쳐나갔다.민채린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더니 성연신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떠날 채비를 했다.“앞으로 저의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하세요.”“이번에 그쪽을 납치한 사람들이 원수가 아닌 게 확실합니까?”“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저에게 원수 같은 건 없어요.”성연신의 눈빛은 점점 심오해졌다.“누군지 알 것 같아요.”“갈게요.”말을 마친 민채린은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그녀는 시종일관 냉담한 표정이었다.심지안이 궁금해서 못 참겠다는 듯 성연신의 소매를 잡아당겼다.“누가 납치했는데요?”“변석환이요.”그녀는 전혀 생각지 못한 인물이라 말도 안 된다는 듯 물었다.“왜 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임시연이 수배됐을 때 탈출을 도왔잖아요? 그 사람이 왜 민채린을 납치해요?”“지난번에 변석환이 갑자기 지안 씨한테 전화해 우리가 어디 있는지 물어봤잖아요. 임시연도 그때 용호 워터파크에 있었을 거예요. 변석환은 우리가 임시연을 잡으러 온 줄 알고 당황한 거죠. 후에 우리가 그저 놀러 갔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시간상으로 봤을 때 임시연의 출산이 임박해 갑자기 다른 곳으로 도망갈 수 없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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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5화 성연신은 악명이 자자하다

그 자리에 얼어붙은 변석환의 눈빛이 흔들렸다.“아빠가 된다니요? 무슨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네요.”“민채린을 당신이 납치한 거 맞죠? 대도 삼형제가 당신의 사람이잖아요.”심지안은 말투가 단호했고 눈에는 비웃는 기색이 가득했다.단순한 변석환은 자신이 감쪽같이 처리했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한 달이 넘었는데 심지안이 다시 들추어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곁눈질로 주변에 온통 상류층 인사인 것을 확인하고 안색이 변하더니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우리 차에 가서 얘기해요.”심지안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그럴 필요 없어요.”변석환은 한숨을 쉬더니 말투가 더 누그러졌다.“여기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심지안의 옆에 서 있던 성연신이 코웃음을 쳤다. 그의 가늘고 긴 눈에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고 목소리가 크지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또렷했다.“버젓한 일국 왕자가 체면이 깎이는 건 아시네요?”그의 말소리에 자선 만찬회의 다른 손님들이 대화를 멈추고 이쪽을 바라보며 숙덕거렸다.“어머, 볼거리가 생긴 건가?”“몰라. 근데 왕자가 어쩌다 성연신을 건드렸대?”“나도 궁금한데, 지금 왕자가 밀리고 있는 게 확실해.”“설마. 어엿한 일국 왕자님이?”“넌 모르지? 항렬을 따지면 왕자가 오히려 매형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거.”주변 말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심지안이 그를 놀렸다.“대표님은 악명이 자자하네요.”사람들이 왕자도 감히 그를 건드리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니 말이다.변석환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주변 시선 하나하나가 소리 없이 그의 뺨을 후려치는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렸다.태어날 때부터 만인의 총애를 받아 온 그가 언제 이런 모욕을 당해봤겠는가?‘이렇게 스스로 낮춰서 말하는데, 왜 조금도 체면을 봐주지 않는 거야?’심지안은 약이 오른 듯한 변석환의 눈을 들여다보며 입을 실룩거렸다.“왜요? 벌써 화났어요? 화내야 할 사람은 우리가 아닌가요?”역시 응석받이로 자라서 조금의 억울함도 견디지 못했다.“민채린을 내가 납치하라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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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6화 당장 구금실에 들어가

변요석은 성연신 쪽을 보더니 눈을 감고 분노를 참았다.“설마 임시연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니지?”공항에서 탈출을 도울 때 이미 국법을 어겼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또 어머니가 거듭 사정하니 가만둔 거지, 아니면 반드시 이 자식을 혼냈을 것이다.그 일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또 새로운 잘못을 저질렀다면...어떻게 말할지 미처 준비하지 못한 변석환이 더듬거렸다.“아버지, 저는... 저... 저...”변요석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네가 뭐?”“전하께 손자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성연신이 가볍게 웃더니 건들거리며 말했다.변요석은 숨이 가빠졌고 이 불효자의 뺨을 후려갈기고 싶었다.“임시연을 만났어?”그 여자랑 다시는 엮이지 않겠다고 약속한 지 한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잊었어?변석환이 급히 부인했다.“아니요. 만나지는 않았어요. 시연이 제경을 떠나 작은 마을에 자리 잡은 후 출산을 준비하도록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주었을 뿐이에요.”“썩 꺼져!”화가 난 변요석은 그에게 전혀 시간을 주지 않았다.“당장 구금실에 들어가.”왕실의 구금실은 좀 다른데, 일단 들어갔다 나오면 모든 권리를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총애를 잃는 셈이다.변석환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간청했다.“아버지, 제가 잘못했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시연의 배 속에 제 아이, 아버지의 손자가 있었어요. 시연은 수배범이고 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아이는 죄가 없잖아요. 제가 잠깐 정신이 나갔었나 봐요. 마음이 약해져서 그만... 때리고 욕하고 마음대로 하세요. 제발 구금실에만 보내지 않을 수 없을까요?”“아이는?”“낳았어요. 저한테 사진을 보내왔는데 보여드릴게요.”변석환이 급히 휴대폰을 켜고 갓 태어난 아기 사진을 보여주었다.아기는 몸을 웅크리고 있었는데, 빨간 피부에 두꺼운 태지가 덮여 있고 눈을 꼭 감고 있는 모습이 왠지 불쌍해 보였다.세상의 부모 마음은 똑같다고 변요석도 아버지인지라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어?”변석환이 잠시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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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7화 잘 모르는데 같이 자요?

여인은 심지안이 자기를 지켜보는 것을 눈치챈 듯 고개를 살짝 들고 미소로 화답했다.“대표님, 그럼 저는 두 분을 방해하지 않고 이만 나가보겠습니다.”말을 마치고 그녀는 허리를 굽히고 물러갔다.문이 닫히자마자 심지안이 입을 열었다.“이전에 회사에서 저 여자를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최근에 들어온 신입 사원이에요. 이전 재무 담당자가 횡령으로 감옥에 가서.”“연신 씨가 면접 보고 뽑은 거예요?”“아니요. 인사팀에서 뽑은 거죠.”성연신은 영문을 몰랐다.“왜요?”심지안은 약간 어색하게 말했다.“연신 씨가 저 직원을 다른 직원들과 좀 다르게 대하는 것 같아요.”성연신은 냉담한 얼굴에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어디가 다른데요?”“결벽증이 있잖아요? 방금 저 여자 머리카락이 당신 목덜미에 닿았어요.”“고작 그것 때문에요?”어리둥절해진 심지안은 치밀어오르는 화를 꾹 참고 빙그레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고작 그것 때문에?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제가 생떼를 쓴다는 거예요?”결벽증이 심한 사람이 이렇게 거리감 없는 접촉을 좋아할까?실수로 닿았더라도 즉시 자세를 바꿔 피해야 정상이 아닌가?성연신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곧 폭발할 것 같은 그녀를 껴안고, 사랑스럽다는 듯 웃었다.“질투해요?”“네?”심지안은 그의 허벅지를 꽉 꼬집었다.“저리 가요! 누가 당신같이 마음이 쉽게 변하는 바람둥이를 위해 질투해요?”성연신은 아파서 신음을 냈지만 그녀를 놓지 않았다. 두 사람의 얼굴이 맞닿으면서 서로의 숨결이 뒤엉켰다.“내 마음속에는 당신밖에 없어요. 맹세코 그 여자한테 아무 생각도 없어요.”그가 이렇게 진지하게 나오자, 심지안은 뽀얀 얼굴이 저도 모르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괜히 뾰로통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흘겼다.“그 여자에게 딴생각을 가져보지 그래요? 저는 지금 성씨 가문의 따님인데, 어떤 미남인들 얻지 못하겠어요? 정 안 되면 바꾸면 되죠.”우주의 양육권은 소송을 통해 쟁취하면 된다.어차피 우주는 지금 그녀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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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8화 저 여자 성형했어요

“아무 일도 없어요. 그냥 두 분에게 밥을 한 번 사드리고 싶었어요.”민채린은 식당의 환경을 보더니 말했다.“이렇게 작은 식당을 고를 줄은 몰랐어요. 진짜 저를 위해 돈을 아껴주네요.”심지안은 반신반의했다.“진짜요?”민채린이 고개를 갸우뚱했다.“네.”성연신이 수저를 꺼내 심지안 앞에 놓았다.“철수 씨를 찾으세요?”민채린은 눈에 어색한 뭔가가 스쳐 지나갔지만 이내 정상으로 돌아왔다.“그 사람을 왜 찾아요? 잘 알지도 못하는데.”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말을 받았다.“네, 그렇고 그런 사이일 뿐이니 잘 모르죠.”심지안도 은연중 그녀와 안철수의 얼키고설킨 관계를 들은 바가 있어 짓궂은 웃음을 지으며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둘이 잘 몰라요.”“오해하지 마세요.”민채린은 육회를 집어 입에 넣고 씹었다.“저는 오늘 저녁 비행기로 떠나요. 지난번에 구해준 은혜가 있으니 감사 인사로 점심을 사는 거예요.”그녀는 갑자기 말머리를 돌리더니 목소리를 높였다.“하지만 지안 씨도 알다시피 제가 이유 없이 납치된 것이 두 분 때문이잖아요. 까놓고 말하면, 저는 그냥 지나가다 얻어맞은 행인과 같은 거죠.”좋게 말하면 송별 인사이고, 나쁘게 말하면 죄를 물으러 온 것이다.그녀는 얼렁뚱땅 넘어가는 사람이 아니다.심지안은 웃음을 거두고 그녀에게 오렌지 주스를 따라주었다.“무슨 그런 말씀을. 그때 우리도 채린 씨를 구하려고 최선을 다했고, 또 별탈 없이 무사히 돌아왔잖아요.”“별탈 없이 무사한 건 제가 운이 좋았다는 것을 설명할 뿐이에요.”“말해봐요. 뭘 원하는지?”성연신은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그녀가 이렇게 나올 줄 진작에 예상한 듯 담담하게 물었다.민채린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필요할 때 고청민을 지켜주세요.”성연신이 눈썹을 치켜올렸다.“필요할 때가 어떤 때죠?”또다시 음모를 꾸미다 들통났을 때? 아니면 성씨 가문에서 쫓겨났을 때?그러니까 나쁜 짓을 해도 가만두란 말인가?민채린은 그의 날카로운 질문을 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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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9화 대표님과 새로 온 동료가 잘 어울려

심지안이 의아해하며 눈을 크게 떴다.“성형한 게 확실해요?”“네, 일반인의 시각에서는 아주 자연스럽지만 저는 의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게다가 의사가 능력자였는지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됐다.심지안이 뭐라고 말하려는데 성연신이 쌀쌀하게 말했다.“남의 뒷담화하지 마세요.”순간 심지안은 미간을 찌푸렸다.민채린도 어리둥절해하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성 대표님은 좀 오지랖이 넓은 것 같네요.”“내 직원이에요.”그 여자의 명성을 지켜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로 들렸다.심지안은 이 말을 듣고 더 불쾌해졌다. ‘내 직원’이라는 말이 ‘내 여자’와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진 그녀는 즉시 받아쳤다.“왜요? 우리가 틀린 말을 했어요? 성형했으면 했지, 그렇다고 말도 못 해요?”뒷담화하는 건 물론 나쁘지만 평생 가십 몇 마디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사람들에게 퍼뜨리고 다니거나 나쁜 시선으로 보지 않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성연신은 문제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 채 어이없는 말투로 말했다.“제가 당신을 건드렸나요? 우리가 부부인데 왜 제 편을 들지 않고 다른 사람의 편에 서요?”그는 자신이 민채린에게 선을 지키라고 한 것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다.민채린이 으쓱거렸다.“애인 앞에서도 원칙이 먼저군요.”심지안이 짜증을 냈다.“가스라이팅하지 마세요.”그러자 성연신은 입을 다물었다.민채린은 긴 머리를 뒤로 넘기면서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근데 성 대표님은 직원을 위해 나서는 사람이 아닌데, 왜 저 여직원에 대해 이렇게 신경을 쓰죠? 힘들게 얻은 여자가 질투할까 봐 두렵지 않아요?”성연신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괜한 걱정이에요. 지안 씨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쳇, 알랑방귀를 잘 뀌네요.”성연신은 더 이상 그녀를 상대하지 않고 심지안을 데리고 가려 했다.심지안은 그가 내민 손을 홱 뿌리치고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길가의 택시에 탔다.“피곤해요. 돌아가 쉴래요.”성연신은 택시가 점차 멀어져 가는 것을 바라보며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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