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끝 연애 시작: Chapter 101 - Chapter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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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제대로 설명할게
“똑바로 말해.”그녀는 팔짱을 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는데 지금 임만만이 말하려는 것이 절대로 좋은 소식은 아니라는 걸 직감했다.임만만을 다시 보자 그녀는 고개를 더 숙이더니 그녀의 목소리는 더 작아졌고 온통 억울함과 불안함에 빠져있었다.“사실 제가 GN 그룹에 들어온 것은 한시혁 씨께서 절 고용하셨기 때문이에요. 목적은 바로 당신을 접근하기 위해서예요.”예상 밖의 말이었지만 그녀는 별로 놀라진 않았다.이진은 그저 임만만이 이곳에서 이 말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해 어리둥절했을 뿐이다.임만만의 여전히 빨갛게 부은 손목을 보자 이진은 방금 이 계집애가 자신을 위해 목숨을 걸고 소리치는 모습이 생각나 입술을 오물거렸다.“먼저 돌아가서 쉬어.”화를 내며 한 말은 아니었는데 고개를 숙이던 임만만은 이 말을 듣자 바로 고개를 들더니 마음이 몹시 심란해 보였다. 그건 마치 한순간에 버림받은 느낌이었다.방금 납치범을 마주했을 때 흘리지 않았던 눈물이 지금 갑자기 미친 듯이 흘러내렸다.비록 그녀는 한시혁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만 GN 그룹에 들어간 후부터 그녀는 이진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 그것은 마치 의존과 숭배를 뛰어넘은 알 수 없는 감정이었다.그리고 방금 몇 분 전에 그녀는 자신의 생명을 구해주었다.임만만은 지금까지 이런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 이렇게 버려졌으니 너무 아깝고 속상했다.“대표님, 제발 계속 대표님 곁에 있게 해 주세요. 정말 대표님과 함께 일하고 싶어요.”그녀의 목소리는 매우 떨렸는데 그녀의 낭패하고 초췌한 얼굴까지 더하니 무척이나 불쌍해 보였다.윤이건은 한쪽에 서서 이진을 조용히 살펴보았다. 그는 저도 모르게 전에 받았던 문자가 생각났는데 문자에는 온통 보복하겠다는 내용과 갚아야 할 내용들이 가득했다.‘이 여자라면 어떻게 할까?’분위기가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한시혁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차갑고 냉랭했다.그러나 윤이건은 한시혁이 이진을 바라보는 눈빛에서 이상한 감정을 보아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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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무시당하다
옆에 서 있던 한시혁은 이진의 귀여운 모습을 보자 저도 모르게 눈을 가늘게 떴다.그는 윤이건이 바라보는 뜨거운 눈빛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이때 그가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간다면 이진과의 거리가 가까워져 서로 어깨가 닿을 것이다.“만약 한 가지 요구 더 있다면 들어줄 거야? 너랑 밥 먹고 싶은데 이 정도 요구는 받아줄 수 있는 거지?”“오랜만에 만난 거긴 한데 언제 이런 걸 배웠어?”한시혁의 말과 컨디션에 이진은 오히려 싫증을 느꼈다기보단 무기력함이 가득했다.그는 그녀에게 잘해주긴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몹시 불편했다.그러나 오랫동안 알고 지난 세월이 있어 그들 사이에 정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그리고 한시혁은 모진호를 엄청난 가격에 산 것도 모자라 그녀에게 내주었는데 밥 한 끼 정도는 흔쾌히 함께 할 수 있었다.이진은 마음속으로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한시혁은 너무 기뻐 눈빛이 달라졌다.다만 옆에 있던 한시혁은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지금 날 없는 사람 취급하는 거야? 내가 법적으론 남편인데 어떻게 나를 무시할 수 있어?’“이진아…….”윤이건이 입을 열려고 하자마자 이진은 몸을 돌려 그에게 미소를 보였다.그러자 그는 하려던 말을 멈췄다.“이번 일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먼저 돌아가 쉬세요.”이진이 윤이건과 말할 때의 말투는 평소와 조금 달랐다.이 점에 대해 두 당사자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지켜보던 한시혁은 눈치챌 수 있었다.그러자 방금까지 좋았던 기분이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그는 양쪽에 늘어진 주먹을 천천히 움켜쥐었다.이진이 이렇게 말하자 윤이건은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하지만 눈앞에 있는 이놈이 모진호를 차지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그는 피식 웃었다.그 사이에 이진은 한시혁을 따라 그곳을 나섰다.입을 열어 그녀를 부르려고 했지만 그는 끝내 그녀를 부르진 않았다.두 사람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자 윤이건은 이를 악물었다.지금 그는 뭔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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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이젠 안 갈 거야
차에 앉아있던 유연서는 마치 고속도로에 놓인 기분이었는데 그녀는 힘껏 핸드폰을 잡으며 두려운 마음을 숨겼다.이때 그녀는 이미 핸드폰을 무음 모드로 바꾸었기에 수시로 고개를 숙여 핸드폰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그때 메시지가 도착해 핸드폰의 스크린이 밝아오자 그녀는 얼른 손으로 가렸다. 그러나 동작이 너무 커 팔꿈치가 유리에 부딪혀 운전기사를 놀라게 했다.“연서 씨, 괜찮으세요?”기사는 혹여나 말을 잘못할까 봐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괜찮아요.”그녀는 운전기사를 향해 손을 흔들고 미소를 지은 후에야 문자를 확인했다.유호신이 이 일을 짊어질 것이라고 말한 것을 보자 그녀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그렇다면 유호신이 잡혀도 그녀가 연루되지는 않을 것이다.한편 한시혁은 이진과 임만만을 데리고 그곳을 떠났다.차를 타고 한 시간 정도 달리자 이진은 그제야 그들이 시내 안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밥 먹는다며?”이진은 창밖의 풍경을 보더니 저도 모르게 의심이 했다.“응,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야. 네가 좋아했으면 좋겠네.”한시혁은 몸을 옆으로 기울이며 이진의 얼굴을 살펴보더니 매우 부드럽게 말했다.임만만은 조수석에 앉아 백미러로 그들을 바라보았는데 그녀는 그저 입을 다물고 있었다. 사실 그녀는 납치 사건에서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는데 예의상 감히 눈을 감고 쉬지 못한 것뿐이다.차가 한 시간 반 정도 달리자 이진이 궁금해 나 물어보려고 했는데 마침내 차가 천천히 멈추었다.한시혁은 먼저 차에서 내린 후 문을 열더니 매우 신사적으로 이진의 손을 잡고 그녀를 부축하였다.“이건…….”이진은 눈앞의 광경을 살펴보더니 깜짝 놀라고 말았다. 눈앞의 이곳은 식당도 별장도 아닌 정원이었다.“경치가 생각보다 아름답지? 이건 내가 산 정원이야.”한시혁은 옆에 서서 그녀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그는 말하면서 이진을 데리고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네가 샀다고? 그럼 해외…….”비록 한시혁이 늘 예상 밖인 일들을 해왔지만 이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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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관심의 근원
“됐어, 밥 먹을 땐 그만 생각하는 게 좋겠어.”이진이 갑자기 생각에 빠지자 한시혁은 얼른 화제를 돌리며 일어나 와인을 가득 따랐다. 그러고는 그녀에게 음식을 집어주고는 식기를 바꿔주고 휴지를 준비했다.이 모든 것들을 한시혁이 직접 하자 그들을 모셔야 할 하인들이 감히 끼어들지 못했다. 반대편에 앉은 임만만은 식사에만 집중하였는데 그녀는 오히려 편안한 감이 들었다.그러자 옆에 있던 하인들은 어느덧 낌새를 알아차렸다.사실 그들은 한시혁한테서 만찬을 준비하라는 전화를 받았을 때부터 벌써 낌새를 알아차렸다.비록 한시혁이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도 그를 잘 알진 못했지만 이진은 그가 데려온 첫 여자였고 이렇게 알뜰하게 보살펴주는 걸 보자 모두 눈치챌 수 있었다.비록 한시혁은 그들더러 시중을 들라고 시키진 않았지만 혹여나 돌발 상황이 일어날까 봐 하인들은 옆에 서있었다.식사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끝났디.오늘 이렇게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진 탓에 이진이 입맛이 없었던 데다가 밥을 먹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자 아무리 맛있어도 그녀는 맘 편히 먹을 수가 없었다.“잘 먹었어?”한시혁의 관심 가득한 눈빛에 이진은 입가를 닦으며 가볍게 웃었다.“그럼 됐어, 날씨가 꽤 좋은 것 같은데 정원에 가서 산책이나 할래?”그는 이진에게 거절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 이진은 눈썹을 찡그렸지만 끝내 벗어나진 못했다. 그러나 이 정원의 경치는 말이 안 될 정도로 아름다웠다.“나는 도시 속에 이런 풍경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잔디밭을 밟으며 나무들과 꽃밭을 보자 이진은 올라가는 입꼬리를 주체할 수 없었다. 그녀는 눈을 살며시 감고는 자연에 싸인 듯한 느낌을 만끽했다.“우연히 이곳을 발견했는데 보자마자 네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어.”한시혁의 가벼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이진은 눈을 뜨고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이곳은 비록 좀 외지지만 네가 좋아한다면 얼마든지 이곳에서 지내도 돼. 난 너라면 언제든 환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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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이유가 필요해
“이건 어디서 났어?”이진은 해커 마니아였기에 최신형 컴퓨터를 보자 저도 모르게 흥분되어 눈을 반짝였다.이걸 눈치챈 한시혁도 흥분되어 컴퓨터를 이진에게 건넸디.“지금 확인해 봐. 혹시라도 똑똑한 사람이라 인터넷에 손대기라도 했다면 귀찮아질 거야.”“만약 똑똑한 사람이었다면 거래를 할 때 자신의 이름을 밝히진 않았을 거야.”이진은 한시혁을 보며 눈썹을 찡긋거리고는 컴퓨터를 작동시켰다.브라우저로 오늘 경매 사이트의 공식 홈페이지를 연 뒤 백그라운드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모든 참가자 명단을 빼냈다. 이 정도는 이진에게 있어서 식은 죽 먹기였다. 그러자 명단에는 유호신 세 글자가 그대로 적혀 있었다.“보아하니, 네 말대로 정말 똑똑하지 못한 사람인가 봐.”한시혁은 책상에 기대어 입을 열었는데 이진은 그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들더니 그들은 서로 마주 보며 웃었다.이 이름을 따라 자료를 계속 찾아보자 몇 분 지나지 않아 이진은 유호신에 관한 모든 자료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녀는 유호신의 출신과 배경, 그리고 여러 해 동안 발생한 일들을 대충 살펴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더 의심스러울 뿐이었다.“왜 그래?”한시혁은 이진의 표정을 보더니 얼른 입을 열어 물었다.“자료와 배경들은 모두 알아내긴 했는데 도대체 이 사람이 왜 나를 납치한 건지 모르겠어.”그들은 전혀 엮일 이유조차 없는 관계였다.이진은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미간을 찌푸렸다. 조사할수록 이상한 점들만 늘어나자 이진은 머리가 아파났다.“천천히 조사해 봐. 신분이 드러난 이상 뭐라도 찾아낼 수 있을 거야.”이 말을 하던 한시혁의 말투는 다소 차가워져 이진은 저도 모르게 가슴이 떨렸다.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 후 이진은 컴퓨터를 사용한 흔적을 깨끗이 지우고는 한시혁을 따라 지하실을 나섰다.이때 밖은 이미 완전히 어두워졌다.“이미 날이 어두워졌는데, 안 그러면…….”“내일 마저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는 데다가 여기서 머무르긴 불편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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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난 후회해
“기다렸어요?”이진은 말하면서 외투를 소파 위에 놓았다.정말 누구라도 힘들 수 밖에 없었던 하루였다. 하물며 몸도 마음도 모두 힘들다.그녀는 지금 그냥 방에 돌아가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침대에 누으려는 생각뿐이다.하지만 윤이건이 무언가 말하려고 하는 모습에 말걸음을 멈추었다.어찌 말해도 오늘 그녀를 급하게 찾아온 것에 대해 고맙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몸은 어때? 어항에 있을때 너무 경황이 없어서 네가 괜찮은지도 제대로 확인못했어.” 윤이건은 말하면서 몸을 돌려 이진 앞에 다가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숨길 수 없는 걱정으로 가득하였다.“저 괜찮아요. 그냥 조금 긁힌 거예요. 밴드도 필요 없어요.”어깨를 으쓱거리며 이진은 가능한 편안한 말투로 말했다.그녀는 이 남자가 도대체 어떻게 자신을 찾았는지, 어떤 마음인지 궁금했다.그러나 목구멍에 이르러 결국 말을 삼켜버렸다. 물어볼 필요가 없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그럼 됐어.”이 말을 듣고 이진은 고개를 들어 이 남자를 한 번 보았다. 그리고 대화가 끝난 줄로 알고 막 떠나려고 하는데 그가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이진아, 지금 우리 이 상황, 어떻게 이해하면 될가?”고개를 돌려 이진은 평소보다 엄숙한 윤이건을 보았다. 그녀는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다.“난 그냥 우리 둘이 아직 이혼하지 않은 상황이라…….”“윤이건 씨.”반쯤 듣고 이진은 윤이건의 말을 끊었다.그녀는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그 뒤에 이어질 말은 그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지난번 내가 싸인을 부탁할 때 당신이 조사할 것이 있다고 하여 시간을 준 것이예요. 그래서 지금까지 늦어진거구요.”이진은 유연서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었다. 자기기만도 불가능하다.감정 편향은 말할 것도 없고, 지금 유연서가 이렇게 총애를 믿고 교만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만의 탓이 아니다. “그래서, 네 말은…….”“내 말은, 당신의 그 일 조사가 끝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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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 화 오해야
“민시우 씨!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정희 어떻게 된 거죠!상황이 괜찮은가요? ”이진이 말할 때 윤이건은 이미 두 사람의 외투를 들고 하인에게 차 대기를 지시하였다.“아직 확실한 거는 아니야. 정희는 아직 수술실에 있어.”수술실이라는 말을 듣고 이진은 눈앞이 캄캄해졌다.다행히 윤이건이 재빠르게 그녀의 어깨를 잡고 그녀를 데리고 문을 나섰다.“무슨 일이예요? 수술은 왜 하나요? 교통사고예요?”지금 이진은 정말 민시우를 한 대 때리고 싶은 마음이다.평소에 여자는 잘 꼬시면서 관건적인 시각에는 말도 제대로 못하니까 말이다.“교통사고는 아니야. 정희 머리가 다쳐 피를 많이 흘렸어. 모두 다 내 잘못이야……”이진의 급한 마음을 알고 윤이건은 기사를 부르지 않고 자기가 직접 운전석에 앉았다.병원까지 40분 거리가 30분도 안 걸렸다.차가 병원에 도착한 후 제대로 멈추기도전에 이진은 차 문을 열고 뛰어내린다.그녀의 행동에 많이 놀란 윤이건은 심장이 멈출번 하였다.이 여자가 미쳐나갈 때는 정말로 무섭다.병원에 들어선 두 사람은 안내 지시를 따라 수술실을 찾았다.그리고 멀리서 민시우가 팔을 안고 수술실 문 앞에서 걸어다는 것을 보았다.윤이건이 뭐라고 하기전에 이진은 바로 수술실을 향해 달려갔다.수술실 문앞에 수술중이라고 쓰여진 글자와 정희 이름을 보고 이진은 사람을 때리고 싶은 심정이였다.민시우를 향해 뛰어가는 그 기세, 정말 민시우 멱살을 잡아 들어올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왔어...”소리를 듣고 민시우는 고개를 들어 두 사람을 향했다.결국 말이 끝나기도전에 이진에게 잡혀 벽에 힘껏 눌렸다.“어떻게 된 거예요!똑똑히 말해요! 왜 우리 정희가 다친거예요!당신과 무슨 관련이 있죠!”지금의 이 상황, 윤이건도 크게 놀랬다.가서 말려야 할지, 아니면 말리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다.“미안해, 내 잘 못이야, 내가 제대로 일처리를 못해서…….”“왜 둘이 같이 있게 된 거예요!”지금의 이진은 정말 미쳐버리기 직전이다.이때 윤이건이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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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주변부터 처리해
“환자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이마를 다쳐 출혈이 심했을 뿐입니다.”이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가슴 아파하였다.정희는 그녀의 몇 명 안 되는 친구 중의 하나라 목숨을 바친다해도 두말없는 그런 사이이다.근데 지금 어이없는 오해 하나로 수술실에 들어가다니.“환자 상처는 이미 봉합하였고, 충분히 안정을 취한다면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아마도 긴강을 오래하였는지라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나서 긴장이 풀렸는지 이진은 바로 어지러움을 느꼈다.윤이건은 휘청거리는 이진을 보고 재빨리 손을 내밀었다.“그럼 이제 들어가봐도 되는 겁니까?”의사 선생님은 윤이건을 보며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다친 부위가 머리라서 오래는 머물지 마세요. 환자분은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감사합니다.”의사 선생님은 향해 윤이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이진의 허리를 감싸고 기다렸다.지금까지 계속 침묵하고 있었던 민시우는 마음의 자책뿐만 아니라 자기도 모를 이상한 감정까지 느꼈다.한참 후, 간호사는 정희를 수술실에서 밀어내고 병실로 옮겼다. 세 사람도 같이 뒤따라갔다.“정희가 나한테 연락하라고 한 거예요?”병실로 따라가던 민시우가 이 말을 듣고 멍하니 고개를 들고보니 이진의 계속 화난 모습이 보였다.“응, 병원 오는 길에서.”민시우는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다른 말은 없었다.솔직히 말해 그 동안 술집, 나이트클럽을 다니면서 이런일을 수없이도 보았다.하지만 어느 날 자기 곁에, 자기 친구한테, 자기가 아끼는 사람한테 일어나니 모든 게 달라진 것 같았다.고개를 들어 병상에 누워 눈을 감고 있는 정희를 보며 민시우는 자기도 모를 감정을 느꼈다.병실에서 의사 선샌님과 간호사는 또 이진에게 일부 주의사항을 알리고 떠났다.병실에는 결국 몇 명만 남았고 이때 마침 정희도 눈을 떴다.마취약때문인지 눈빛이 약간 흐려져 있지만 너무 나쁜 상태는 아니다.“나, 나 입원 서류 챙기고 올게.”정희 눈빛과 마주친 민시우는 약간 당환한지 핑게를 대고 급히 나갔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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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그녀를 후회하게 말들거야
윤이건이 이렇게 말할 줄은 그 누구도 생각 못했다. 특히 이진은 더욱 그러하다.이때 이진은 이 사람의 옆모습을 살펴보며 입가에 웃음을 지었다.‘괜찮은데, 관건적인 순간 말은 제대로 하네.’이에 민시우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말을 삼켰다.말하자면, 그는 도망치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가장 먼저 정희에게 사과하고 싶을 뿐이다.그가 없었다면 이 모든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고개를 숙이고 반쯤 망설인 후에야 윤의건 뒤에서 정희 앞에 나섰다.지금 정희도 민시우의 얼굴을 보고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다소 고민하고 있었다.그리고 고민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침묵하는 것이다.정희는 평소 이진처럼 자신의 옷차림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평일에도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다.그러나 평소의 그 붉은 볼에 비해 지금 그녀의 얼굴은 창백하기 그지없다.더우기 이마 위의 거즈까지 합쳐 더욱 초췌해 보였다.민시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꺼내기가 더욱 힘들었다.“정희, 너, 너 걱정 안해도 돼, 이번 일은 내가 잘 처리할게, 너를 다치게 한 사람들 내가 가만두지 않을거야.”말이 끝나고 정희를 깊이 보고는 몸을 돌려 빠른 걸음으로 떠났다.정희는 민시우의 떠나는 시선을 몇 초 바라본 후 다시 시선을 돌렸다.병실 안에는 잠시 침묵이 흘렸고, 이진도 한참 후에야 다시 윤이건을 보고 말했다.“윤이건 씨도 얼른 돌아가세요. 오늘 수고 많았습니다.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처리할 게요.”아까 그 말 덕분에 이진은 말하는 태도를 바꿨다. 그전의 냉냉한 말투보다 지금 이진의 목소리는 더욱 온화해졌다.어쨌든 이 여자도 오늘 납치를 당했으니까그러나 지금 그가 여기에 남아 있는 것도 확실히 적합하지 않기에 후방 지원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이렇게 생각하고는 의자 위에 놓인 외투를 들고 정희를 향해 인사를 하였다.“그럼 푹 쉬세요.”“네, 감사합니다.”정희는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로 가볍게 입을 열어 고맙다고 말했다.윤이건의 시선은 다시 이진으로 향했다.“너도 감기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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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그럼 헤어져
이튿날 아침, 두 사람은 잠에서 깨여난지 얼마 안되어 누군가 병실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세면하고 있던 이진은 소리를 듣고 급히 걸어 나왔다.문을 열고 보니 민시우가 문 앞에 서 있고 뒤에 한 여자가 뒤따르고 있었다.더 이상 물어볼 필요도 없다. 정희를 다치게 한 그 여자가 틀림없었다.민시우는 이진을 보고 그녀를 향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여친의 팔을 잡고 들어왔다.방금 잠에서 깬 정희는 이마를 다친 때문인지 머리가 좀 어질어질 했다.하여 갑자기 튀어나온 민시우 때문에 깜짝 놀랐다.뭐라고 한마디 투덜대려다가 그 뒤에 서 있는 여자를 보고 얼굴이 굳어졌다. “정희야…….”민시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여자친구를 바라보았다.“어제 일, 정희한테 사과하기로 약속했잖아, 얼른 사과해.”이진은 문을 닫고 그들을 햐해 걸어왔다. 그리고 두 팔을 안고 벽에 기대어 구경하고 있었다.그 여자는 내키지 않는 얼굴로 정희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원한을 품고 있다.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비틀거리며 시선을 한 바퀴 돌린 후에야 느릿느릿 입을 열었다.“정희 씨,어제 일은 제가 잘못했어요. ”옆에 서있던 민시우는 이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 뒤에 말이 또 바뀌어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근데 말하자면 불빛 어두운 곳에 남자랑 여자 둘만이 같이 있는데, 이건 그 누구도 오해할 만한 상황 아닌가.”눈을 깜빡이며 말하는 그 모습, 분명히 말 속에 다른 뜻을 담고 있었다. 자기 잘못이 아니라는 뜻이다.“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건데?”정희는 어지러움을 참으며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났다. 옆에 서있던 이진은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사실 이진은 마음속으로 정희를 걱정하고 있었지만 그녀가 도와줄 일이 아니기에 나서지 않았다. 정희 그녀의 자손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아무 뜻도 없는데.”정희의 말대꾸에 여자도 목청을 높였다. “내가 널 다치게 한 것은 인정해, 근데 네가 그런 오해할 만한 짓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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