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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주변부터 처리해

“환자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이마를 다쳐 출혈이 심했을 뿐입니다.”

이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가슴 아파하였다.

정희는 그녀의 몇 명 안 되는 친구 중의 하나라 목숨을 바친다해도 두말없는 그런 사이이다.

근데 지금 어이없는 오해 하나로 수술실에 들어가다니.

“환자 상처는 이미 봉합하였고, 충분히 안정을 취한다면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긴강을 오래하였는지라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나서 긴장이 풀렸는지 이진은 바로 어지러움을 느꼈다.

윤이건은 휘청거리는 이진을 보고 재빨리 손을 내밀었다.

“그럼 이제 들어가봐도 되는 겁니까?”

의사 선생님은 윤이건을 보며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친 부위가 머리라서 오래는 머물지 마세요. 환자분은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의사 선생님은 향해 윤이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이진의 허리를 감싸고 기다렸다.

지금까지 계속 침묵하고 있었던 민시우는 마음의 자책뿐만 아니라 자기도 모를 이상한 감정까지 느꼈다.

한참 후, 간호사는 정희를 수술실에서 밀어내고 병실로 옮겼다. 세 사람도 같이 뒤따라갔다.

“정희가 나한테 연락하라고 한 거예요?”

병실로 따라가던 민시우가 이 말을 듣고 멍하니 고개를 들고보니 이진의 계속 화난 모습이 보였다.

“응, 병원 오는 길에서.”

민시우는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다른 말은 없었다.

솔직히 말해 그 동안 술집, 나이트클럽을 다니면서 이런일을 수없이도 보았다.

하지만 어느 날 자기 곁에, 자기 친구한테, 자기가 아끼는 사람한테 일어나니 모든 게 달라진 것 같았다.

고개를 들어 병상에 누워 눈을 감고 있는 정희를 보며 민시우는 자기도 모를 감정을 느꼈다.

병실에서 의사 선샌님과 간호사는 또 이진에게 일부 주의사항을 알리고 떠났다.

병실에는 결국 몇 명만 남았고 이때 마침 정희도 눈을 떴다.

마취약때문인지 눈빛이 약간 흐려져 있지만 너무 나쁜 상태는 아니다.

“나, 나 입원 서류 챙기고 올게.”

정희 눈빛과 마주친 민시우는 약간 당환한지 핑게를 대고 급히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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