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은이 입을 열기 전에 문서아가 몇몇 실장을 꼬리에 달고 다가와 지껄였다.“정말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도 만난다더니 세상이 너무 좁지 않아요?”문서아까지 올 줄은 몰랐다.하지만 자세히 생각해 보면 이번 프로그램에 초청한 연예인들 중에 인기 연예인은 없었다. 일부분은 한물간 배우이고 다른 한 부분은 2,3 선에서 배회하는 여자 연예인뿐이었다.일반인들끼리 파트너를 맺는 자리에 인기도 높은 연예인들이 올 자리는 아니었다.소이연은 두 사람을 보고도 못 본 척하고 돌아서 갔다.“이연 언니. 아무리 자신감이 넘쳐도 자만하지는 말아야죠. 전국 국민들 앞에서 정말 괜찮겠어요?”문서아가 비아냥거렸다.“서아, 너나 걱정해. 내가 그동안 계 감독님을 지켜봤는데 쓸데없이 말썽을 일으키는 여자는 싫어하는 것 같더라고.”소이연이 대꾸했다.문서아의 안색이 순간 싸늘해졌다.계지원을 내세워서 협박할 줄은 몰랐다.“참, 전에 현경 씨 생일 때, 내가 지원 씨 하고 술도 마셨어.”소이연이 일부러 신경을 긁었다.“다음에 또 모인다면 서아도 데리고 나왔으면 좋겠다.”소이연이 말을 마치고 돌아서 갔다.그 모습을 보던 문서아의 얼굴이 시퍼렇게 질렸다.소이연, 너 지금 나를 비꼬는 거야?아무리 뉴스에서 커플이라고 나불거려도 실은 진정한 연인 사이가 아니다, 이 거야?그날 저녁 계지원과 예수진이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을 때 계지원이 새벽 3시에 문서아에게 연락했다. 자신과 사귄다면 날이 밝는 대로 대외에 발표하겠다고 말하면서 발표하는 즉시 자신의 평판이 바닥을 치는 것은 물론 그녀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거라고 솔직하게 말했다.문서아는 고민도 없이 단번에 대답했다.평판이 나빠지는 건 일시적일 뿐, 계지원이 먼저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승낙한 뒤, 두 사람이 다정한 자세를 취하고는 사진 몇 장을 찍기 위해서 계지원이 새벽 4시에 문서아의 별장에 왔었다.계지원이 입장을 발표를 한 뒤에 문서아더러 개인 SNS에 사진과 글을 올리라고 했다.그래서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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