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수는 옆에서 지켜보며 마음이 조급해졌다.‘좀 양보해 주면 좋을 텐데... 두 아이들과 사이가 좋아지면 크레지도 마음이 누그러질 수도 있잖아... 그러면 협력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을 거고. 왜 이렇게 승부욕이 강한지...’하지수는 그저 속으로 답답해하고 있었다.그때, 그녀는 크레지와 쥴리가 문 앞에서 이 장면을 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두 아이는 드디어 송문수에게서 공을 빼앗았다. 하지수는 아이들이 골을 넣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송문수가 다시 그 공을 빼앗는 것이었다.그중 한 아이는 거의 눈물을 터뜨릴 것 같았지만 끝까지 참으면서 공을 쫓았다. 다른 아이도 송문수를 뒤쫓았다.세 사람은 잔디밭에서 뛰어다녔고 강아지 두 마리도 같이 달아 다니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보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송문수가 다시 골을 넣으려고 시도했다. 그때, 한 아이가 빠른 속도로 송문수의 공을 빼앗아 가는 것이었다.송문수는 순간 공을 놓쳐버렸고 아이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을 골대로 차 넣었다.하지수는 기뻐서 환호를 터뜨렸고 크레지와 쥴리도 두 아이에게 박수를 보냈다.두 아이는 신이 나서 펄쩍 뛰며 기뻐했다. 아이들의 행복은 정말 순수한 것이었다.송문수는 그들을 격려하며 말했다.“잘했어. 대단한데? 하지만 약속한 10분이 다 돼서 이만 가봐야 될 것 같아.”“꼭 가야 돼요?”두 아이는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응, 가야 돼. 두 사람 모두 정말 멋졌어. 계속 열심히 훈련해야 돼, 알겠지?”“그럼 또 만날 수 있을까요?”“인연이 있으면 또 만나게 되겠지.”송문수는 하지수에게로 다가가 외투를 받아 들고 대문으로 향했다. 하지수는 그 뒤를 따랐다.두 사람이 대문에 다다랐을 때, 하우스키퍼가 급히 따라왔다.“송문수 씨.”“크레지 씨랑 부인께서 점심을 함께 하자고 초대하셨어요.”하지수는 놀라운 표정으로 송문수를 쳐다봤다. 송문수 역시 기쁜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둘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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