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 챕터 591 - 챕터 600

내 안에서 각성한 용의 모든 챕터: 챕터 591 - 챕터 600

1340 챕터

제591화

“다들 흩어져!”뚱무상이 비명을 지르듯 소리를 치며 줄행랑을 치려고 했다.수무상, 현승호, 레드 퀸 그리고 귀패문과 영도문의 고수들도 두려움에 슬슬 물러서고 싶었다.루시퍼와 미야모토는 무려 신적 경지 강자다.그런 강자를 윤도훈이 손쉽게 죽였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격렬한 싸움을 끝으로 이런 결과가 나타나니 남은 사람들은 투지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하물며 루시퍼도 미야모토도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죽은 것이다.‘제길! 도망가야 해!’수무상과 뚱무상은 무섭고 노여우면서도 윤도훈에 대해 절로 ‘경계심’이 생기게 되었다.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모든 게 거짓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윤도훈의 실력이 화경 최고 실력이라는 거.현승호와 같은 레벨이라는 거. 큰 부상을 입은 몸이라 움직이면서 부상이 심해졌다는 거.피를 토하고 휘엉청거리던 것까지 모든 게 가짜였다.‘미친놈! 다 가짜였어!’“도망가려고? 늦었어.”줄행랑을 치려던 그들을 보고 윤도훈은 콧방귀를 뀌더니 특수한 운율을 띠며 오른쪽 발로 세게 내리쳤다.쿵-단 한번에 땅이 세차게 흔들리기 시작했다.윤도훈을 중심으로 땅에 거미줄처럼 균열이 생기더니 엄청난 파동이 사방팔방으로 전해지면서 어마어마한 광경이 나타났다.사방으로 도망가던 고수들이 허공으로 떠오르면서 공중에서 터져버렸다.펑펑펑-곧이어 땅으로 뚝 떨어지는 소리가 연달아 들려왔다.윤도훈이 자기 실력을 초급 중기로 낮췄음에도 이러한 광경이 일어난 것이다.대지맥동의 범위와 위력은 이처럼 두려울 정도다.화경 최고 실력인 현승호는 착지하자마자 피를 토해내더니 얼마 발버둘치지도 못한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대지맥동에 그대로 죽은 것이다.귀패문과 영도문의 고수는 파편으로 되어 공중에서 피 안개를 터뜨렸다.푸-완전하지 못한 시체 덩어리만 떨어진 채로.뚱무상과 수무상 그리고 레드 퀸은 죽지 않았지만 크게 다쳤다.미친 듯이 피를 토해내면서 그 속에 내장 찌꺼기까지 들어 있었다.윤도훈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짙은 살기를 뿜어냈다.
더 보기

제592화

“넌 괴물이야... 넌 사람이 아니야...”공포에 잔뜩 질린 모습으로 레드 퀸은 미친 듯이 소리쳤다.같은 시각 현태승, 현숙애, 조현인, 그리고 현씨 가문 다른 가족들은 놀라움에 소리마저 낼 수 없었다.분분히 뒤로 몇 발짝씩 더 물러서면서 어떻게든 안전거리를 유지하려 했다.“윤도훈, 대체 정체가 뭐야?”현태승이 파르르 떨며 입을 열었다.현숙애와 조현인도 애꿎은 침만 삼키며 살이 떨리는 모든 광경을 부들부들 떨며 바라보았다.“총인데... 어떻게 그냥 갈 수 있지?”“빌어먹을 놈! 하나도 다치지 않았어. 실력이 대체 어느 정도 인거야?”현태승은 두 눈을 부릅뜨고 뒤돌아서서 현숙애와 조현인을 바라보며 이를 갈았다.“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왜 저런 사람을 건드리고 다니는 거야!”다른 이들도 노여움이 가득 찬 눈빛으로 현숙애와 조현인을 노려보았다.윤도훈이 비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나서 그들은 두 사람 때문에 현씨 가문에 이런 피바람이 불어온 것 같았다.한편, 극도의 공포와 절망 속에서 레드 퀸은 점점 미쳐가는 것만 같았다.윤도훈이 10미터 사이로 들어오자, 레드 퀸은 들고 다른 무기를 모조리 버리고 다리에 손바닥만 한 물건을 꽁꽁 묶었다.“띠띠띠...”파란 불빛과 더불어 살이 떨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다 같이 죽어!”레드 퀸이 히스테릭하게 외쳤다.그뿐만 아니라 예쁜 얼굴은 더없이 일그러지고 험상궂어졌다.순산 윤도훈의 눈동자는 살짝 일렁이더니 곧 안색이 바뀌고 만다.그 또한 위험함을 감지한 것이다.윤도훈으 주저 없이 용의 진기를 더더욱 미친 듯이 돌려 보호막을 강화했다.뚱무상과 수무상은 레드 퀸이 들고 있는 물건을 보고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안 돼!”“미친 거 아니야?”“당장 도망가!”두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다친 몸을 끌고 기어서라도 도망가려고 했다.하지만...쿵-무서울 정도로 우렁찬 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레드 퀸을 중심으로 무서운 불빛과 함께 에너지가 퍼져 나왔다.폭발의 잔여 위력으로 주위의
더 보기

제593화

풀썩-온몸이 나른해진 현태승은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폐허를 보면서 여기저기 널브러진 시체를 보면서 멍하기만 했다.“끝났어. 우리 집안 인제 끝났어...”비통함에 히스테릭을 부리고 있는 현태승이다. 사고를 잊은 모습으로.현숙애와 조현인도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파르르 떨었다.호화롭기 그지없는 저택이 우르르 무너진 채 평지가 되어 있었으니 말이다.생각할 것도 없이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죽었을 것이다.현씨 가문은 저택을 잃었을뿐더러 핵심 인원마저 수없이 잃었다.저택 안에 없었던 사람들과 현태승을 비롯한 생존자들을 제외하고서 현씨 가문 사람들은 모조리 죽어 버렸다.“이게 다 너희 때문이야!”“왜 윤도훈을 건드리고 지랄이야!”“너희들만 가만히 있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거잖아!”“차라리 너희들이 죽지 그랬어!”서서히 정신을 차린 현씨 가문 사람들이 두 눈을 붉히며 조현인과 현숙애에게 히스테릭을 부렸다.다들 이를 갈며 두 사람을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다.“맞아! 이게 다 너희 때문이야!”“아내랑 아이가 아직 저 안에 있다고! 네가 우리 가족 파탄 냈다고! 내가 널 꼭 죽여버릴 거야!”“재수 없는 인간들! 우리 집안이 왜 너희때문에 이런 꼴을 봐야 하는 건데!”이윽고 다른 이들도 비통에 찬 나머지 현숙애와 조현인을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손찌검까지 했다.“아!”“다들 미쳤어!”“우리 탓이라니! 다 윤도훈 그놈 탓인데!”“때리지 마!”현숙애와 조현인은 갑작스러운 욕설과 분노의 손짓에 달갑지 않아 하며 소리치고 반항했다.“그만해!”“다들 그만하라고!”바로 이때 현태승이 소리를 치며 붉어진 두 눈으로 폐허를 바라보았다.그러고는 이를 악물었다.“서로 책임 물을 때가 아니다. 윤도훈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그걸 확인해야 해.”그 말을 듣고서 현씨 가문 사람들은 덩달아 폐허 쪽을 향해 바라보았다.“죽었겠죠.”“건물도 모두 무너진 마당에 사람이 살아있을 리가 없죠.”“죽었을 거예요.”다들 저마다 의견이 달랐다.현숙애는
더 보기

제594화

까맣게 그을려 버린 얼굴에 비친 두 눈은 유난히 밝고 날카로워 보였다.그의 정체를 확인하고 나서 다들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어안이 벙벙해진 채로 짙은 놀라움을 드러내는데.“윤... 윤도훈?”“말도 안 돼?”“어... 어떻게 살아남은 거야?”“신이야 귀신이야?”현태승을 포함한 모든 이들이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섰다.극도의 놀라움으로 다리가 후둘거려 주저앉는 사람도 있었다.귀신이라도 본 듯한 눈빛으로 지금 윤도훈을 보고 있다.“아니야! 말도 안 돼!”“네가 어떻게... 왜... 살아 있는 거야?”“넌 죽었어야 해! 죽었어야 한다고!”현숙애와 조현인이 비명을 질렀다.그런 두 사람을 뚫어지라 노려보며 윤도훈은 두 눈에 짙은 살기를 드러냈다.“죽든 살든 나한테 달렸어. 너희들 역시.”그 말을 듣고서 현숙애와 조현인은 부들부들 떨었다.윤도훈의 눈빛에 가득 찬 살기만으로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이때 현태승이 이를 갈며 입을 열었다.“윤도훈, 정도껏 해! 너 하나 때문에 우리 집안이 이 꼴이 됐어. 너 하나 때문에 우리 집안 사람들이 죽였다고! 우리까지 다 죽여야 네 직성이 풀리는 거냐?”그 말을 듣고서 윤도훈은 입가에 차가운 웃음을 일었다.“자업자득이라는 말 모르시나요? 그동안 얼마나 악하게 살았으면 이런 결말이 초래될까요? 그리고 오늘 현숙애도 조현인도 반드시 죽을 겁니다!”“너...”단호한 그의 말을 듣고서 현태승은 새파랗게 질리고 말았다.윤도훈을 바라보는 그의 두 눈에서 놀라움 외에 두려움도 잔뜩 스며들어 있었다.‘우리에 대해서 뭘 알고 있는 걸까?’바로 그때 군사 차 몇 대가 이곳에 도착했다.군사 차에서 완전 무장한 장병들이 우르르 뛰어 내려와 사람들 앞으로 달려왔다.이윽고 모든 사람을 포위해 버렸다.앞장선 사람은 청년 장관으로 폐허를 보고서 저도 모르게 눈초리가 떨렸다.놀라움과 어두운 얼굴로.“어떻게 된 겁니까? 누가 한 것입니까?”청년 장관의 이름은 현진이라고 한다. 차가운 목소리로 지금 묻고 있는데.
더 보기

제595화

윙-윤도훈은 말하면서 온몸에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경기를 모아들이었다.앞으로 한걸음 다가온 장병들을 단번에 밀칠 정도로만.갑작스러운 상황에 현진은 굳어진 얼굴로 입을 여는데.“감히 반항하겠다는 겁니까?”이와 동시에 모든 장병이 총을 들어 총구를 윤도훈을 향해 겨냥했다.당장이라도 방아쇠를 당길 듯한 모습으로 거만하기 그지없었다.윤도훈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한다.“겨우 이 정도밖에 하지 않았는데, 이 또한 그쪽 눈에는 반항으로 보이는 건가요? 제가 정색하고 움직이면 단지 뒤로 물러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텐데.”말하면서 반짝이는 두 눈에서 차가운 빛이 번쩍이더니 덧붙여 말한다.“그 총 좀 내리시죠. 저한테 그 어떠한 위협도 되지 않습니다. 총구를 겨냥하면 할수록 전 그쪽을 포함한 모든 이들을 적으로 여길 수밖에 없고요.”“어디 감히! 한 나라의 군부대와 적이 되겠다는 말입니까?”현진이 윤도훈을 가리키며 엄하게 소리쳤다.현태승도 옆에서 차갑게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윤도훈, 정도껏 미치고 날뛰어! 어찌 감히 한 나라의 군부대와 적이 될 수 있단 말이냐?”현숙애와 조현인은 지금 두 눈을 부릅뜨고 윤도훈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심지어 윤도훈이 먼저 손을 써서 그들 손에 잡혔으면 했다.만일 원하는 대로 윤도훈이 움직인다면 그는 정말로 끝장나기 때문이다.아무리 실력이 대단하다고 한들 나라를 상대로 싸울 수는 없다.군부대와 싸운다고 하더라도, 아주 운 좋게 오늘은 도망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수배령이 떨어질 것이고 그는 평생 도망치면서 살아야 한다.윤도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떨떠름하게 말했다.“한 나라의 군부대? 한 나라? 당신들이 정녕 한 나라를 대표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장병 그리고 장관으로 살아오면서 당신 같은 건방진 놈은 처음입니다. 그런 말과 행동으로 우리를 도발하면 그쪽에서 초래될 결과가 뭔지 압니까?”“지금 그쪽이 마주하고 있는 우리가, 우리 뒤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물었습니다.”어두운
더 보기

제596화

이윽고 장영민은 현진 부하인 장병들을 향해 소리쳤다.“지금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 당장 총 내려놓습니다! 당장!”장영민 부하들은 우르르 몰려들어 총구를 현진 부대를 향해 겨냥했다.“총 내려놓습니다.”당황스럽지만 현진은 부하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총을 내려놓으라고 지시했다.그 광경을 보고서 현태승 현숙애 모자, 그리고 살아남은 현씨 가문 사람들은 하나같이 놀라워 마지 못했다.“뭐? 윤 총장님?”“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놀라움에 떨린 목소리로 현숙애가 물었다.조현인 역시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믿어지지 않는 듯했다.“저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는지 아세요? 어떻게 그런 옷을 입고 테러범 편에 설 수 있습니까?”장영민은 콧방귀를 뀌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테러범이라고 했습니까? 윤도훈 씨는 천운시 군사 구역에서 총장으로 명받았으며 염하국 영패를 지니고 있는 존재입니다.”그 말을 듣고서 모두가 어안이 벙벙해졌다.윤도훈은 지금 삼엄한 눈빛으로 현숙애와 조현인을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는데.천천히 걸음을 옮겨 두 사람을 향해 걸어갔다.“너... 너 뭐 하자는 거야?”간신히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현숙애가 물었다.조현인 역시 전전긍긍하며 입을 여는데.“윤도훈, 정신 차려! 함부로 하지 마! 네가 아무리 총장으로 명받았다고 하더라도 무고한 시민을 죽이고 그러면 안 돼.”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윤도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사악하게 웃었다.눈 밑 깊숙이 잔인함까지 드러났다.윙-윤도훈은 비할 데 없이 무서운 위력을 발산하며 조현인, 현숙애를 타깃으로 정했다.“다음 생에는 눈 똑바로 뜨고 다녀.”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현숙애와 조현인은 사색이 되어버렸다.“너... 그게... 무슨 뜻...”현숙애는 뭐라고 더 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뚝 끊기면서 내장 찌꺼기가 가득한 피를 뿜어냈다.조현인 역시 입을 벌렸으나 피를 토해내며 그대로 뒤로 넘어졌다.조현인도 현숙애도 극히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단결 강자를 죽일 수 있는 존재로
더 보기

제597화

현무도가 끌려 나오고는 것을 보고 현태승을 포함한 모든 현씨 가문 사람은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장영민은 종잇장 몇 장을 현태승의 얼굴에 던지며 입을 여는데.“현무도 씨의 증언입니다. 현태승 씨, 현씨 가문은 부녀자와 아동을 유괴했을 뿐만 아니라 장기 매매, 마약 밀수 등과 같은 불법 행위를 여러 차례 범해 왔습니다.”“이로써 현씨 가문 모든 성원을 체포해 갈 것입니다.”“당장 체포해 가!”현무도의 증언을 보고서 고개를 푹 숙인 현무도를 보고서 현태승은 마침내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온몸에 힘이 풀리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이제 끝났어. 끝났어.’“아니야! 우린 그런 적이 없어!’“억울해! 억울하다고!”“이거 놔...”모든 현씨 가문 사람들은 달갑지 않아 하며 미친 듯이 발버둥 쳤다.펑펑-둔탁한 소리와 함께 장병들은 주저 없이 총구를 겨냥했다.바로 이때 장영민은 현진을 바라보았는데.“현 장관님, 그동안 현씨 가문에서 벌렸던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모르고 계셨습니까? 혹시 참여한 거 아닙니까?”현진은 파르르 떨며 연신 고개를 흔들었다.“아닙니다! 절대! 그동안 부대에만 있었고 전 현씨 가문 직계 가족도 아닙니다. 저 또한 처음 듣는 일이고 아무것도 모릅니다.”...현씨 가문은 이로써 끝장났다.소식을 막으려고 많은 이들이 애를 썼으나 말에 발이 달린 것처럼 수도권 전체에 퍼져버렸다.그 소식을 접한 모든 이들은 놀라워 마지 못했다.그중 가장 놀란 사람은 바로 허씨 가문이다.같은 날 오후.허씨 가문 회의실 안에서 모두가 아직 부들부들 떨며 놀라움이 가시지 않은 모습이다.허안강은 애꿎은 담배만 피우며 마음을 안정시키려고 했다.뒤늦게 두려움이 쓰나미처럼 밀려왔기에.다른 이들도 하나 같이 굳어진 얼굴이다.“현씨 가문, 이대로 끝났어.”바로 이때 진철이 무거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그는 가족들을 바라보며 비아냥거렸다.“아직도 내가 허승재를 가문에서 쫓아낸 게 잘못인거 같으냐?”그 말에 모두가 표정이 변화무쌍했다.허안강
더 보기

제598화

“형도 형수도 앞으로 조용히 지내는 게 좋을 것 같고요.”허씨 가문의 차세대 가주가 바로 허안강이라고 모두가 알고 있다.진철이 아직 죽은 건 아니지만 천운시에만 머물러 있어 거의 모든 일을 허안강이 관리하고 있다.이 또한 허승재가 막무가내로 눈에 뵈는 것 없이 기고만장하게 움직이는 이유이기도 하다.명문대가에서 상속자 자리를 중심에 두고 싸우는 이야기가 빠지며 섭섭하다.허씨 가문 둘째인 허안문은 바로 이번 기회를 빌려 가주의 자리를 빼앗아 오려는 것이다.다만 단도직입적으로 의사를, 욕심을 밝힌 것이 아니라 진철에게 계속 머물라고 하고 허안강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그럼, 허안강에게는 더 이상 가주를 물려받을 기회가 없게 되는 것이다.“안문아, 너 그게 무슨 뜻이야?”허안강은 그의 말을 듣고서 순간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분노하며 물었다.“제가 뭐 잘못 말했어요? 형님이 오냐오냐 키운 아들 때문에 이렇게 된 거잖아요. 그러게 가정 교육에 좀 신경 쓰지 그랬어요. 아버지께서 단호하게 결정 내리시지 않았더라면 우리 가문도 뒤엎어졌을 거라고요. 우리 가문을 다시 아버지 손에 넘겼으면 하는 게 뭐가 잘못됐어요?”허안문이 차갑게 웃으며 되물었다.“맞아요. 저도 찬성해요.”“어르신께서 맡아주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형님, 일단 좀 잠자코 계세요. 윤도훈 그놈이 우릴 좀 잊고 나서 다시 얘기하죠.”다른 이들고 잇따라 맞장구를 쳤다.진철은 한참 동안 침묵하더니 허안강을 향해 무거운 소리로 입을 열었다.“안강아, 네가 그동안 맡았던 모든 일은 일단 그만두거라. 안문이 한데 넘기고 넌 네 아내 데리고 여행이나 가든지 하거라.”진철의 말을 듣고서 허안강과 배정옥의 얼굴은 비할 데 없이 굳어졌다.‘넘겨?’권력이라는 건 일단 손을 떠나면 다시 손에 넣기 힘든 것이다.허안강은 가문 내에서 자기 세력을 잃었다.그 이유는 바로 아들인 허승재가 감히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을 건드려서....같은 날 오후.집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허안강과 배정옥.
더 보기

제599화

허안강과 배정옥은 한바탕 싸우고 나서 각자 욕설을 퍼부으며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배정옥은 방문을 닫고서 허승재에게 전화를 걸었는데.“아들, 괜찮아? 지낼 만해?”“음.”“걱정하지 마. 안전하게 잘 도착했고 외할아버지도 삼촌들도 엄청 잘 해 주셔.”“그럼, 됐어.”배정옥은 그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갑자기 목소리를 낮추며 말머리를 돌리는데.“아들, 당분간 돌아오지 마. 오늘 수도권에서 큰일이 났었어. 윤도훈 그 미친놈이 정말로 찾아왔었어. 네 할아버지가 나서서 좋게 좋게 보내긴 했는데 그래도 오지 마. 그리고 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아?”“무슨 일 있었는데?”허승재는 윤도훈 이름 석 자를 듣고서 말투가 어두워졌다.아들의 정서를 느낀 배정옥은 진지하게 그를 경고했다.“아들, 윤도훈에 대한 미움은 잠시 내려놓는 게 좋을 것 같아. 오늘 현씨 가문 완전히 뒤덮어졌어. 끝, 완전히 끝났다고. 저택도 와르르 무너지고 현숙애 모자는 그 자리에서 죽고 현씨 가문 가주는 심지어 잡혀갔어. 현장에 없었던 사람들도 일단 현씨 가문과 관련이 되면 모두 수배가 떨어진 상태고.”그 말을 듣고서 전화기 너머 허승재는 놀라워 마지 못했다.“네? 말도 안 돼...”윤도훈에게 미움을 산 이유만으로 현씨 가문 전체가 끝장났다고?배정옥은 계속 천천히 타일렀다.“아들, 허씨 가문은 현씨 가문만큼 강한 것도 아니야. 넌 그냥 그곳에서 잠자코 지내. 절대 돌아오지 말고. 허씨 가문에서도 이미 널 지켜줄 힘이 없다는 걸 윤도훈이 아게 된다면 네 아빠도 아빠네 친척들도 절대 널 지켜주지 못할 거야. 네 아빠 가문에서 이미 힘을 잃었어.”그러다가 배정옥은 갑자기 콧방귀를 뀌며 덧붙였다.“근데 너무 걱정하지 마. 우리 배씨 가문은 Z시에서 가장 큰 가문이거든. 게다가 우리 배후에는 호씨 가문이 있어. 네가 그곳에만 있으면 윤도훈이 널 알아낸다고 하더라도 괜찮을 거야. 절대 널 어떻게 굴지 못할 거야. 그대로 가능한 한 고개 좀 숙이고 지내.”허승재는 숨을 깊
더 보기

제600화

“우리 외손자 승재야. 허승재. 좀 쉬러 온 거야.”배정남은 덤덤하게 소개했으나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친구인 장로인 성격이 괴벽하고 남에서 차가운 사람인데, 갑자기 주동적으로 허승재에 대해 묻고 있으니 말이다.그 말을 듣고서 백발 장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허승재를 향해 부드럽게 웃었다.장로의 시선은 허승재의 두 다리 사이로 향했는데, 흐뭇하고 보고서 다시 입을 열었다.“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게 분명해.”허승재는 장로의 시선에 저도 모르게 두 다리를 오므리고 순간 불쾌함이 밀려들었다.‘미친놈, 어딜 보는 거야? 설마 변태 아니야?’바로 이때 백발 장로는 귀를 찌르는 듯한 목소리로 허승재에게 물었다.“애야, 내 제자로 들어오지 않겠느냐?”“제자요? 어르신은 누구신데요?”허승재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되물었다.그의 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 배정남은 백발 장로를 바라보았다.미처 허승재를 제자로 받아들이려고 할 것으로 생각지도 못한 눈빛으로.그러다가 곧 정신을 되찾으며 허승재에게 소리를 치는데.“승재야, 무례하게 대해서는 안 되는 분이시다. 이분은 천결파의 이희철 장로이자 나의 친구이기도 하며 절세 강자이시다. 희철의 실력은 가히 속세에서 말하고 있는 종사나 신적 경지보다 훨씬 강력하다. 완전 다른 레벨이라고.”순간 허승재는 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놀라운 얼굴로 이희철을 바라보았다.“네? 절세 강자시라고요?”말하면서 침까지 꿀꺽꿀꺽 삼켰다.“어르신, 제가 어르신의 제자로 들어간다면 앞으로 저도 무림 고수가 될 수 있습니까?”이희철은 크게 웃었으나 귀를 찌른 듯한 소리에 저절로 거슬리기만 했다.“당연하지. 네가 지니고 있는 재능으로 우리 천결파로 가서 수련하기만 한다면 앞으로 나보다 더 훌륭해질 거야.”흥분해 마지 못한 허승재는 바로 이희철 앞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제자 허승재, 사부님께 인사 올리겠습니다.”이희철은 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를 끄덕이며 허승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마치 진귀한 보물을 바라보고 있듯이.
더 보기
이전
1
...
5859606162
...
134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