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1031 - 챕터 1040

2241 챕터

제1031화

이태호는 그녀가 이렇게 자신만만한 줄 몰랐다.그는 자신도 모르게 앞에 있는 이윤설을 아래위로 훑어보기 시작했다.이태호가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본 이윤설은 순간적으로 긴장하여 두 걸음 뒤로 물러서며 두려운 듯이 말했다.“뭘 봐요?”이태호는 그제야 빙긋 웃으며 말했다.“내 두 여자 중 누구보다도 예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그렇게 자신만만한 건지 알 수 없네요!”“당신...”이윤설은 화가 나서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그녀는 많은 재벌 2세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줄곧 자신의 미모에 대해 자신감을 느끼고 있었기에 이태호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목적은 사실 그녀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일 것이다.이런 생각에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난 그런 허튼소리를 믿지 않아요. 어쨌든, 오빠는 나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예요. 밤에 감히 내 방에 들어오려 한다면, 나는 자살해서라도 오빠가 나를 얻지 못하게 할거예요.”“허허, 걱정하지 말아요, 난 이윤설 씨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어요!”이태호는 허허 웃으며 위층으로 올라갔고, 그의 말 한마디에 이윤설은 화가 나서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괘씸한 자식!’이윤설은 이태호의 뒷모습을 향해 으르렁거렸다.곧 이태호는 이윤설 옆에 있는 방을 골랐다.방을 고르고 난 이태호는 생각 끝에 이윤설에게 말했다.“참, 이윤설 씨 아버지가 사람을 보내서 알아보시겠다면, 마침 그 사람들도 이쪽을 잘 알고 있으니, 내가 여기저기 알아볼 필요 없을 거예요. 이윤설 씨가 외출할 거면, 나를 찾아와도 돼요. 하지만 내가 방에 있을 때, 바로 뛰어 들어올 수는 없어요. 문을 두드리고 내 허락을 받고 들어와요. 알았죠?”“쳇!”이윤설은 팔짱을 낀 채 이태호를 흘겨보며 말했다.“설마, 내가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볼까 봐 두려운 건가요?”이태호는 덤덤하게 웃으며 대답했다.“나는 일이 없을 때 연단에 관해 연구할 거예요. 이윤설 씨가 갑자기 들어와서 내 연단에 영향을 미칠까 봐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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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2화

“아! 바퀴벌레!”이태호는 이윤설이 이때 마침 화장실에서 겁을 먹고 뛰쳐나와 벌거벗은 채 그의 앞으로 달려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아, 오빠가 왜...”이윤설은 이태호를 보고 놀라서 어리둥절했고, 그제야 그가 그녀처럼 2층에 살고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그녀는 잠시 멍해 있다가 고개를 숙이고 보더니, 얼굴이 더욱 순간적으로 붉어진 채 황급히 달려가 침대 시트를 잡아당겨 앞을 가렸다.“이 색마, 누가 들어오라고 했어요?”이태호도 어이가 없어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이윤설 씨, 방금 소리 지르셨잖아요. 방에 나쁜 사람이 숨어 있는 줄 알고 깜짝 놀라, 들어와서 보호하려고 한 거예요.”“방금 봤어요?”이윤설이 수줍은 얼굴로 나지막이 물었다.이태호는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좀 봤어요.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요. 이 커튼이 닫혀 있고 여기 조명도 좋지 않아서 잘 보이지 않아요.”이 말을 들은 이윤설은 미쳐버릴 것 같아,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설마 아직도 똑똑히 보고 싶은 건 아니겠죠? 방금 뭘 보지 못했어요?”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그래요, 다 봤어요, 새하얗더라고요!”“꺼져요!”이윤설은 이태호를 노려보며 말했다.“어떻게 진실을 말할 수 있어요?”이태호는 기가 막힌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아니면 다시 한번 물을래요?”“아!”이윤설은 미칠 것 같아 이를 악물고 이태호를 향해 물었다.“도대체 봤어요, 못 봤어요?”그러자 이태호가 대답했다.“못 봤어요, 아무것도 못 봤어요!”이윤설은 화가 나서 이를 갈며 말했다.“봤든 못 봤든, 나가서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이태호는 손을 들어 맹세했다.“걱정하지 말아요, 이윤설 씨, 저는 이윤설 씨가 좀 작다고 말하지 않을 거예요...”이태호는 말을 마치고 자기도 모르게 그녀의 가슴 부분을 힐끗 보았다.이윤설은 너무 어이없어 피를 토할 정도였다.“꺼져요!”그녀는 이태호를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네, 나쁜 사람 없으니 먼저 나갈게요. 걱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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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3화

이태호는 들어가서 바퀴벌레를 잡고 나온 후, 다시 이윤설을 바라보며 말했다.“이윤설 씨, 바퀴벌레를 잡았고, 시체도 다 처리했으니 안심하고 샤워해도 돼요!”이윤설은 이태호를 흘겨보며 말했다.“가요, 빨리 나가요!”이태호는 그제야 밖으로 나갔고, 이윤설은 곧 종종걸음으로 달려가 방문을 잠갔다.문을 잠근 후, 이윤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앞을 가리고 있던 시트를 침대 위에 내동댕이쳤다.“아, 정말 짜증 나 죽겠어. 내 몸을 어떤 남자도 본 적이 없는데 저 자식만 눈 호강했네!”말을 마친 후,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만지작거리더니 말했다.“젠장, 작지도 않은데, 설마 그의 마누라가 아주 큰가, 미워!”이태호는 방으로 돌아온 후에도 머릿속에 여전히 아까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그 장면은 정말 사람을 혼란스럽게 했다.그는 더는 생각하지 않도록 고개를 저은 후에야 침대에 누워 잠을 잤다.한 시간 남짓 휴식한 후에야 이태호는 연단로를 꺼내어 연단을 준비하기 시작했다.3시간 동안 제련한 후 이태호의 손에 2품 고급 단약 10알이 더 생겨났다. 그간의 익숙함을 통해 정제된 단약의 품질도 이전보다 크게 향상되었다.연단로를 치우고 나자 이태호는 밖에서 노크하는 소리를 들었다.“들어와요!”이윤설은 그제야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들어오자마자 그녀는 갑자기 이 안의 그 진한 단약 향기에 매료되었다.오급 기사 내공을 지닌 이윤설은 숨을 깊이 들이쉬더니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어머, 이런 약의 향기가 너무 좋네요. 이게 단약의 향인가요? 설마 정말 단약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죠?”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눈에서 황금빛이 반짝였다가 순간 사라졌다. 그는 그녀의 내공을 알아차렸다.그는 손바닥을 뒤집고 일품 고급 단약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이윤설 씨에게 줄게요. 오후에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이건 이윤설 씨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해요.”이윤설은 한동안 어이가 없었다. 지난 일은 언급하기 싫어서 되도록 없던 일로 하려고 했는데, 이태호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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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4화

별장 문을 나서자마자 경호원 몇 명이 두 사람을 보았다.경호팀장 중 한 명이 바로 사람들을 데리고 다가왔다.경호팀장은 이태호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말했다. “아가씨, 지금 외출하십니까? 우리가 함께 나가게 해주세요, 아가씨의 안전을 지킬 수 있습니다!”이윤설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아니에요, 태호 오빠가 나와 함께 나가면 충분히 안전해요!”경호팀장은 줄곧 이윤설을 짝사랑했고, 예전에는 항상 이윤설 곁에서 이윤설을 보호했다. 원래는 이윤설 곁에서 이렇게 한 남자가 따라다니는 것을 보고 마음이 불편했는데, 지금은 이윤설도 보호하지 못하게 되었다.그러자 그는 안색이 어두워지며 의심스러운 듯 이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자식, 아가씨를 잘 보호할 수 있겠어? 내가 보기에 비실비실하는구먼, 허허, 기생오라비 같은 얼굴로 되겠어?”이태호는 상대방을 보고 저도 모르게 말했다.“걱정하지 마, 이씨 가문 가주께서 내가 며칠 동안 아가씨를 보호하는 것에 동의하셨어. 나도 물론 그녀를 잘 보호할 수 있고!”“그래? 네 실력을 시험해 보고 싶군!”상대방은 차갑게 웃었고, 구품 기사의 내공을 지닌 그는 자랑스럽게 말했다.이씨 가문은 백산시에 있고, 삼류 세가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의 이런 내공은 사실 꽤 괜찮은 편이었다.“허허, 당신 내공이 너무 낮으니, 해볼 필요 없어. 나랑 같은 레벨이 아니야!”이태호는 허허 웃으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고, 상대방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상대방은 원래 이태호를 보고 기분이 언짢았는데, 이 말을 듣자 더욱 화가 나서 불끈 주먹을 쥐자 그 위로 영기가 솟구쳤다.“영철 씨, 뭐 하는 거야? 이분은 우리 집의 귀빈인데, 손찌검해서는 안 돼!”이 상황을 보고 이윤설이 황급히 소리쳤다.“아가씨, 이자가 사람을 너무 업신여겨요. 나는 본때를 보여 주어야겠어요. 그리고, 이 자식 혼자만 아가씨를 따라다니고 있으니, 우리도 안심할 수 없어요!”영철은 분노한 얼굴로 이태호를 바라보다가 마침내 이윤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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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5화

“영철!”그 뒤에 있던 경호원들도 놀랐고, 그들도 엄청난 위압감을 느꼈다.다만, 그 느낌이 상대방에 의해 잘 통제되었고, 기본적으로 모두 영철에게 작용했기 때문에, 그들은 무릎을 꿇지 않았다.하지만 그들은 모두 위압감을 많이 받았다. 앞에 있는 이 남자는 높은 곳에 있는듯했고 반항할 수 없는 느낌을 줬다.“인, 인정해!”영철은 진정한 강자를 만난다는 것을 알고 황급히 소리쳤다.이태호가 담담하게 웃으며 눈빛을 거두자, 그 위압은 바로 사라졌다.영철은 털썩 주저앉더니 이내 안도감을 느꼈다.이태호는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이윤설 씨, 그만 가요.”이윤설은 영철이를 한 번 보고 나서야 이태호와 함께 밖으로 걸어 나갔다.떠나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영철은 멍하니 앉아 있다가 한참 뒤에야 일어났다.“이 사람, 도대체 무슨 내공이지? 방금 그 위압감이 너무 강했어!”“어쩐지 저 자식이 아가씨의 안전을 지키라고 했다고 하더라니, 이렇게 강했구나! 그가 곁에 있다면 우리 아가씨는 외출할 때 틀림없이 안전할 거야!”한 경호원은 말했다.영철은 상대방을 쳐다보다가 그제야 퉁명스럽게 한마디 뱉었다.“이 남자는 갑자기 나타났는데, 만약 색마라면? 그가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누가 알겠어?”다른 경호원 몇 명이 눈을 마주치고는 마지못해 웃었다. 그들은 바보가 아니라 영철이 이태호를 질투하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이윤설은 이태호를 데리고 곧 근처 광장으로 나왔다.앞에 있는 레스토랑을 가리키며 이윤설이 말했다.“태호 오빠, 이 레스토랑은 인테리어도 좋고 격식도 있어요. 나도 예전에 친구와 자주 와서 밥을 먹곤 했는데, 우리 그냥 여기서 먹으면 안 될까요?”이태호는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좋아요, 난 그렇게 까다로운 사람이 아니에요. 나도 이쪽을 잘 모르니 이윤설 씨가 원하는 곳에서 먹도록 해요!”이윤설은 웃으며 이태호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하지만 레스토랑 앞에 도착한 그녀는 이내 눈살을 찌푸렸다.“망했다, 그 망할 뚱보를 또 만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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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6화

이윤설은 잠깐 생각한 뒤 말했다.“오늘 오후에 당신이 내 알몸을 보았으니 날 한 번 도와줘야 해요. 잠시 뒤 내게 협조해서 내 남자친구인 척해줘요. 그러면 우리 사이 빚은 다 갚은 셈 칠게요.”기가 막힌 이태호는 이윤설을 향해 나직하게 말했다.“말도 안 되는군요. 조금 전에 내가 1품 고급 단약을 한 알 주었는데, 그걸로 오후에 있던 일은 이미 정리된 거 아닌가요?”“그렇게 쉽게 넘어가려고 했어요? 흥, 아직 누군가에게 내 몸을 보인 적이 없는데 그냥 그렇게 어물쩍 넘어가려고요?”이윤설은 고개를 치켜들며 말했다. 다른 이들이 그들에게서 겨우 몇 미터 떨어져 있을 때였다.“윤설아, 언제 돌아온 거야? 왜 내게 얘기하지 않은 거야?”양진서는 다가와서 이윤설의 손을 잡은 뒤 미소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이태호는 양진서가 억지로 이윤설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해 주려고 하지 않았다면, 두 사람 사이가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다.이윤설은 덤덤히 웃었다.“진서야, 난 오늘 오후에 비행기 타고 온 거야. 이제 막 도착해서 잠깐 쉬고 있다가 저녁에 밥 먹으려고 나왔어. 원래는 내일 너에게 얘기하려고 했어.”말을 마친 뒤 이윤설은 다른 이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이내 뚱뚱한 사람에게 말했다.“장규성, 오랜만이야.”장규성이라고 불린 남자는 이윤설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이윤설, 넌 점점 더 예뻐지네. 예전에 네가 크면 틀림없이 미녀가 될 거라고 했었는데, 역시 내 안목이 틀리지 않았어.”장규성은 말을 마친 뒤 이윤설 옆에 서 있는 잘생긴 이태호를 바라보며 덤덤히 말했다.“이윤설, 언제 경호원을 바꾼 거야? 그것도 왜 한 명만 데려왔어? 예전에는 여러 명을 데리고 다니지 않았어?”이윤설은 이태호가 아무 말 하지 않고 한 걸음 물러나자 이태호의 손목을 잡고 말했다.“진서야, 장형서, 장규성, 소개해 드릴게요. 이분은 제 남자친구 이태호 씨예요!”“남자친구라고?”남자친구라는 말에 장규성의 미소가 굳었고 안색 또한 서서히 어두워졌다.양진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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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7화

양진서는 곧바로 반응하며 이태호를 자세히 살펴보다가 말했다.“이태호?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네요. 우리 백산시에 있는 가문 중에 이태호라는 사람은 없지 않아요?”이태호는 그 말을 듣더니 덤덤히 웃었다.“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상대방을 화나게 만들려고 일부러 한 손으로 이윤설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말했다.“중요한 건 우리가 만난다는 거죠. 우리는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해요. 그렇죠, 윤설 씨?”이윤설은 처음엔 깜짝 놀라며 이태호가 이 틈을 타서 이득을 보려 한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그를 밀어낼 수도 없었기에 그녀는 그저 멋쩍게 웃으며 대답했다.“그럼요. 그게 중요하죠. 이태호 씨가 돈이 많든 적든, 도련님이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아요!”그 말을 들은 양진서는 돌파구를 찾은 사람처럼 곧바로 반박했다.“어머, 말은 번지르르하네. 돈이 어떻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어? 만약 돈이 없다면 당신은 우리 윤설이랑 어울리지 않아요!”장형서가 튀어나와 맞장구를 쳤다.“그러니까요. 돈이 많으면 뭐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지만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정도 도리는 알고 있겠죠?”양진서는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자 간이 커져서 이태호를 조롱했다.“얼굴은 잘생긴 걸 보니 혹시 데릴사위가 되어서 덕을 보려는 건 아니겠죠?”장규성도 곧바로 이윤설에게 말했다.“윤설아, 윤설이 네가 남자친구를 사귀는 건 말리지 않겠지만 굳이 못난 놈을 만날 필요는 없잖아. 나보다 조금 잘생긴 걸 제외하면 나은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네가 대체 무슨 생각인지 정말 모르겠다!”이윤설은 멋쩍게 웃으며 대답했다.“돈이 많든 적든 상관없어. 난 둘이 같이 있을 때 행복하면 돼!”양진서가 곧바로 말했다.“윤설아, 너 미쳤니? 너희 집안은 삼류 가문이야. 어찌 됐든 비슷한 집안의 도련님을 만나야 네 신분에 어울리지. 저렇게 돈도 세력도 없는 사람을 만나면 어떡해? 너랑 데이트할 때 밥 한 끼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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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8화

이윤설의 입가가 심하게 떨렸다. 그녀는 양진서가 함정을 파놓을 줄은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진서야,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너희는 내 친구지, 태호 씨 친구가 아니잖아. 태호 씨는 오늘 너희를 처음 만났으니까 이건 내가 사야지.”이윤설이 제지하자 양진서와 장규성이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그들은 눈앞의 이태호라는 남자가 잘생기기만 했지 돈은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윤설이 자기가 계산하겠다고 나설 리가 없기 때문이다.장규성이 바로 말했다.“윤설아, 겨우 밥 한 끼잖아. 설마 그 정도도 살 수 없는 거야? 그리고 두 사람 정말 사귀는 사이라면 네 친구가 저 사람 친구 아니야? 둘 사이에 그런 것까지 철저히 계산하는 거야?”장형서도 나서서 말했다.“장규성의 말이 맞아. 축하 파티라고 생각해. 남자친구가 네 친구들 밥 사주는 게 뭐 어때서? 결혼했으면 몰라도 지금은 그냥 사귀는 사이잖아. 이렇게 쪼잔하게 굴 거면 연애는 왜 한대?”이윤설은 순간 어떻게 대꾸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단지 장규성이 자신을 포기하길 바라서 이태호에게 남자친구인 척해달라고 했다.그런데 이태호가 이렇게 난처한 상황에 부닥치게 될 줄은 몰랐다.그러나 뜻밖에도 이태호는 덤덤히 웃었다.“저 사람들 말이 맞아요. 가요, 이곳에서 사면 되는 거죠?”“밥 사줘서 고맙네요. 하지만 잠시 뒤에 그쪽이 돈이 없어서 계산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네요. 그러면 너무 뻘쭘하잖아요. 정말 돈이 없으면 괜히 있는 척하지 말아요!”양진서는 기지개를 켜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말아요.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니까. 돈은 내게 숫자에 불과해요.”이태호는 덤덤히 웃었다. 그가 보기에 그들은 광대와 다름없었다.레스토랑 안에 들어가자 그들은 이태호를 데리고 2층 룸으로 향했고 끊임없이 주문하기 시작했다.요리든 술이든, 양진서와 장형서 등은 전혀 사양하지 않고 가장 비싼 것만 골라서 시켰다. 의도가 아주 뚜렷했다.“진서야, 너무 많이 시킨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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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9화

양진서의 입가가 심하게 경련했다. 그녀는 이태호를 난처하게 만들 생각이었는데 오히려 그에게 조롱당했다.“자, 자, 자. 우리 다 같이 축하하자고!”장형서가 술잔을 높이 들고 말했다.“좋아, 오랜만에 함께 술을 마시네. 오늘 좋은 술을 많이 시켰는데 다들 실컷 마시자고!”장규성은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태연한 척하며 술잔을 들고 말했다.이내 그들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그렇게 잠깐 마시던 장규성은 일부러 이태호에게 물었다.“이태호 씨, 이렇게 큰돈을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쓰다니, 집에 돈이 많은가 봐요!”이태호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그런 편이에요. 그쪽 집안보다 돈이 훨씬 더 많을걸요.”장규성은 입가가 파르르 떨렸고 안색도 나빠졌다. 그는 이태호가 이렇게 거만할 줄은 몰랐다.“하하, 큰소리는 저도 칠 수 있어요. 태호 씨는 술을 얼마 마시지 않은 것 같은데 설마 벌써 취한 건가요?”양진서는 곧바로 웃으며 말했다.“장규성은 우리 백산시 이류 가문의 도련님이에요. 이류 가문 알죠? 백산시에서 이류 가문이라면 자산이 2조는 넘어요. 어떻게 그쪽이랑 비교하죠?”이태호는 덤덤히 웃었다.“굳이 그와 비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저랑 같은 레벨이 아니니까요!”“당신...”장규성은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태호에게 카드 잔액을 보여달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옆에 있던 이윤설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이태호가 큰소리치는 걸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었다.하지만 자세히 생각해 보면 이태호는 적어도 7, 8급 무왕 내공이었다. 이 정도 강자라면 밥 한 끼 사지 못할 정도로 돈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이태호가 이 한 끼를 사줄 수만 있다면 오늘 체면을 구길 일은 없을 것이다. 기껏해야 오늘 돌아가서 이태호에게 돈을 계좌이체 해주면 그만이었다.장형서가 냉소를 흘렸다.“이태호 씨, 당신이 그렇게 돈이 많은 걸 우리는 왜 모르고 있었죠? 이 백산시에 장규성보다 돈이 많고 세력이 강한 사람은 얼마 없어요. 다들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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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0화

양진서는 코웃음 치며 말했다.“저렇게 믿음직스럽지 못한 남자를 만난다니, 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장규성 같은 훌륭한 가문의 남자는 별로야?”양진서가 끊임없이 이태호를 헐뜯자 줄곧 온화하던 이윤설은 결국 화를 참지 못했다.그녀는 안색이 어두워진 채로 말했다.“양진서, 내가 어떤 사람이랑 만나는지는 내가 제일 잘 알아. 네가 쓸데없이 걱정할 필요 없다고. 너 오지랖 너무 넓은 거 아냐?”양진서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윤설이 불쾌해하자 그녀는 그제야 한결 누그러진 어조로 다급히 설명했다.“윤설아, 우리는 널 걱정해서 그러는 거야. 다들 비슷한 집안 사람끼리 만나야 한다고 그러잖아. 너도 알지? 지금 쓰레기 같은 남자가 하도 많아서 네가 속기라도 할까 봐 걱정돼서 그래.”그러나 뜻밖에도 레스토랑 지배인이 초조하게 달려왔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이곳을 대관한 손님이 계셔서 자리를 옮겨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곳에 가서 식사하시죠.”지배인이 달려와서 말했다.“대관이라고요? 장난해요? 누가 그렇게 거만한 거죠?”장규성은 곧바로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눈치 없어요? 이분은 이류 가문 장씨 집안 도련님, 장규성이에요. 장규성을 알아보지 못한 거예요? 우리 다 먹지도 못했는데 지금 내쫓는 거예요?”양진서가 차갑게 대꾸했다.그러나 지배인은 이렇게 말했다.“정말 죄송합니다. 오늘 대관하신 분이 성주부 아들이거든요. 오늘 대단한 분을 모셔야 해서 여러분들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주길 바란다고 하셨어요.”지배인은 거기까지 말한 뒤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참, 방 도련님께서 계산은 본인이 다 하겠다고 하셨어요.”“아, 방 도련님이었군요. 그러면 이만 가야겠네요. 어차피 거의 다 먹었거든요. 술은 보관시키면 되고. 다음에 다시 와서 마실게요!”성주부의 방 도련님이란 말에 장규성은 성질을 죽였다. 성주부의 아들은 그가 건드릴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게다가 그 방 도련님이라는 자는 아주 음험하고 살벌한 인간이었다. 혹시라도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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