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우의 말을 들은 강한서는 바로 한현진을 잡고 일어섰다. “가자. 그냥 우리가 하면 돼. 저 자식이랑 놀지 말자.”“야야야, 그래서 지금 의논하잖아.”한성우가 이를 악물었다. “그래, 3:7로 해. 쪼잔한 놈.”한열의 상업 가치는 3이 가져다줄 수익보다는 훨씬 뛰어났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가져야 하는지, 한성우는 잘 알고 있었다. 협의를 달성한 양측은 곧바로 준비에 들어갔다. 바이브 엔터 건물 위층에는 비워진 공간이 있었다. 자투리 재료의 가공은 한성우의 주얼리 공장에서 진행할 수 있었다. 그날 아침, 가게에 도착한 계 매니저는 창고에서 하나둘 차로 옮겨지는 옥석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계 매니저는 얼른 옥석을 나르고 있는 사람을 잡고 물었다. “뭐 하시는 거예요? 누구 마음대로 이걸 옮기는 거예요?”얼굴이 땀으로 흥건한 남자가 입을 열기 전, 뒤에서 한현진의 목소리가 들렸다. “제가 옮기라고 했어요.”계 매니저는 한현진을 보자마자 얼른 환한 미소를 지었다. “대표님, 이 자투리는 매달 회수하러 오는 사람이 있어요. 저희가 직접 옮길 필요 없어요.”“아, 깜박 잊고 얘기를 못 했네요. 원래 회수하러 오던 공장에 이젠 더 이상 저희 가게에서는 자투리를 팔지 않겠다고 얘기해주세요.”덤덤한 한현진의 목소리는 계 매니저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안 판다고요?”계 매니저는 가슴이 꽉 막히는 것 같았다. ‘설마 들킨 거야?’계 매니저는 한현진의 눈치를 살폈다. 한현진은 화가 나기는커녕 오히려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는 순간 한현진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계 매니저는 웃으며 물었다. “대표님, 이건 버리면 너무 아깝잖아요. 공장에라도 팔면 어느 정도는 돈을 벌 수 있어요. 이것도 수익이잖아요.”“저 버린다고 안 했어요.”한현진이 웃으며 굉장히 기쁘다는 듯 계 매니저에게 좋은 소식을 전했다. “가격을 더 높게 쳐주는 공장을 찾았어요. 원래 사가던 공장보다 400만 원을 더 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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