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인가 봐! 빨리 도망쳐!”칠색유리종은 얼음 동굴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에 진동도 가장 크게 느껴졌다.운서 등이 사는 마당도 갑작스러운 진동 때문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사람들은 모두 마당으로 모였다.황보희월, 유진희, 하지혜 등 세 사람은 실력이 가장 뛰어났기에 제일 앞줄에 서서 남은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었다.칠색유리종 종인들은 모두 분분히 공중으로 날아올라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려 했다.종주 공찬영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녀는 공중으로 날아올라 최전방에 나섰다.“종주님! 어떻게 된 일입니까? 칠색대륙엔 지금까지 이런 일이 있은 적 없었습니다.”장로 한 명이 나서며 물었다.“맞습니다! 종주님, 칠색대륙에 지진이 일어날 리가 있나요? 누가 소란을 피우는 거 아닐까요?”공찬영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이 진동이 얼음 동굴 쪽에서 전해오는 것임을 알아챘고 임동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사람을 구하는 것일 뿐인데, 왜 이렇게 큰 인기척을 낸 거야?’공찬영은 불안해졌다.그때, 칠색유리종 금지 구역에서 갑자기 고함소리가 울려 퍼졌다.“건방지다! 누가 감히 칠색유리종에서 행패를 부리는 것이냐? 죽으려고 환장한 거야?”얼음 동굴의 밑바닥에서 백아름은 그 소리를 듣고 몸이 바르르 떨렸다. 그 목소리는 더 이상 익숙할 수 없었다. 바로 백아름의 사부님, 칠색유리종 4대 태상장로 중 한 명이자, 진성급 고수인 궁여 태상장로였다.백아름은 임동현을 믿고 싶었지만, 사부님을 마주하자 여전히 임동현이 걱정됐다.어쨌든 지금까지 종주인 공찬영을 통해 전해 들었을 뿐, 임동현의 실력을 직접 본 적은 없었기에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백아름은 처음에 임동현을 데리고 왔을 때, 그가 영생 경지 입문급에 불과했다는 것만 기억했다.옆에서 걱정하는 백아름을 보고 임동현이 말했다.“아름 누님, 걱정하지 마요! 이젠 진성급 고수도 두렵지 않아요. 제가 누님을 위해 어떻게 복수할지 지켜보세요.”“동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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