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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961 - 챕터 1970

2047 챕터

제1961화

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가 죽는 순간, 성원계에 또다시 슬픈 기운이 감돌았다.“우우우...”돌풍과 폭우, 천둥과 번개를 동반했다.모두 갑자기 나타난 천지를 울리는 이상 현상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이런 천지가 슬퍼하는 이상 현상을 언제 봤었지? 불과 얼마 전에 한 번 있었던 것 같은데?’보통 사람들은 여전히 이 현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다만 곧 큰일이 발생할 수도 있겠다고 예상했다.몇 년 동안 이런 종말을 암시하는 듯한 광경은 거의 일어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연달아 두 번씩 일어난 천지가 슬픔에 잠긴 이상 현상을 겪게 되니, 사람들은 나쁜 쪽으로 의심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어느 정도 실력과 지위가 있는 사람은 성원계에 또 성인 경지 고수가 고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공혁준이 한수원을 물리치고 성인 연맹 대표가 되었으니, 성원계 대란은 예견된 일이었고 모두가 마음의 준비를 했다. 다만 그 대란이 이렇게 빨리 다가올 줄은 몰랐다.서문도경의 죽음에 이어 또다시 성인 경지 고수가 죽음을 맞다니, 진정한 난세가 다가왔을 것이다.거의 모든 세력들은 외부에 파견됐던 가문의 자제들을 소환해 난세에 맞설 준비를 했다. 하지만 정말 피할 수 있을까? 엎어진 둥지 밑에 어찌 온전한 알이 있겠는가?성원계 전체가 혼란해졌는데, 어느 누가 선방할 수 있겠는가?모두가 이번에 추락한 성인 경지 고수가 누구인지를 추측하고 있을 때, 공씨 가문 고위층들은 이미 난장판이 되었다.두 명의 진성급 고수, 그리고 후계자 서열 1위 공호천까지, 세 사람의 명패가 거의 동시에 산산이 조각났고, 뒤이어 천지를 울린 이상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것은 누가 봐도 공호천 등 세 사람이 죽었다는 얘기였다.지금 한창 의기양양한 공씨 가문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공씨 가문 창시자 공혁준이 한수원을 꺾고 성인 연맹 대표로 급부상하면서 공씨 가문의 위상도 급상승했다. 공씨 가문은 성원계 제일 세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이렇게 아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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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2화

세 사람이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성인 연맹에서 갑자기 천하를 뒤흔드는 굉음이 터져 나왔다.“네가 누구든! 반드시 산산이 조각내고 뼈를 부러뜨릴 거야.”공혁준의 목소리가 성원계 전체에 울려 퍼졌다. 그러자 먹구름이 잔뜩 끼었던 하늘은 구름이 모두 걷히고 순식간에 맑아졌다. 그뿐만 아니라, 이 분노의 목소리는 수많은 공간과 거리를 관통하여 중앙신주대륙의 5대 구역에 있는 모든 사람의 귀에 전해졌다. 듣는 사람마다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로 뛰어난 실력이었다.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던 성인 연맹 소속의 부하들은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었다.중앙신주대륙 서부에 있던 임동현도 이 분노의 목소리를 들었고, 이 목소리의 주인이 공씨 가문 성왕급 창시자 공혁준인 것은 짐작할 필요도 없었다.‘공호천 등 세 사람의 죽음이 신임 성인 연맹 대표를 화나게 한 것이 틀림없어.’공혁준의 목소리에서 임동현은 그의 실력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성력이 이미 극에 달했다.‘어쩐지 전임 성인 연맹 대표를 제칠 수 있더라니... 역시 만만한 실력이 아니었어.’하지만 안타깝게도 신력이 섞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 기껏해야 성왕급 장성일 뿐이었다.성왕급 장성의 실력을 갖춘 고수라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최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미 신력을 갖고 있는 반보허신급 고수인 임동현 앞에서는 땅강아지와 개미보다 나을 게 없었다.공혁준은 여전히 성인 경지일 뿐이었지만, 임동현은 성인 경지를 넘어 반보허신급에 도달했다.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차원에 있었다.임동현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고 공혁준을 찾아가는 일은 잠시 접어두려고 했다.소씨 가문에서 방금 전해온 소식에 의하면, 공씨 가문은 소씨 가문을 감시하고만 있을 뿐 아직 손을 쓰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임동현도 조급해 하지 않았고 우선 더 중요한 일을 완성하려고 했다.‘우선 칠색유리종으로 돌아가 아름 누님을 구해야겠어. 공혁준, 그 녀석은 이틀만 더 살려두지 뭐! 어차피 내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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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3화

중앙신주대륙 서부에서 발생한 일은 곧 공씨 가문에 전해졌다.모든 것이 한 사람을 가리켰는데, 그 사람은 바로 임동현이었다. 그는 소씨 가문을 구하기 위해 나섰을 뿐만 아니라 공씨 가문이 보낸 고수를 거의 모조리 죽였다. 마지막으로 공호천과 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를 크게 다치게 했고, 많은 구경꾼들이 이를 목격했다.공호천 등 세 사람의 죽음이 임동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 명확한 사실이었다. 공씨 가문은 이 소식을 공혁준에게 보고했다.지금 공혁준은 성인 연맹의 각 부서를 정리하느라 잠시도 여유가 없었다. 그는 반드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인 연맹을 수중에 넣어야 했다. 그렇지 않고서 시간이 길어져 한수원이 부하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하면, 남은 것은 빈 껍데기뿐인 성인 연맹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성인 연맹 대표가 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공혁준은 성인 연맹만 철저히 통제하면 성인 연맹이 보유한 정보망으로 임동현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임동현은 탈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공혁준은 고민할 것도 없이 공씨 가문에 당분간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회신했다.적이 두 명의 진성급 고수를 격살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란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오직 성인 연맹을 철저히 통제하고 나서 직접 나서야만 절대적인 승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 공씨 가문의 다른 고수를 보낸다면 또다시 죽은 목숨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이미 진성급 고수 두 명을 잃었으니, 더 이상 어떠한 손해도 보아서는 안 됐다.공호천과 두 진성급 고수의 죽음은 공씨 가문을 어수선하게 만들었고, 간접적으로 소씨 가문에 숨 돌릴 기회를 준 셈이었다.임동현은 분신을 불러내 공호천 등 세 사람을 해결하게 하고 바로 칠색유리종으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잠시 생각해 보니,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았다. 이곳의 소식이 공씨 가문에 전해지면 반드시 더 강한 사람을 보낼 것 같았다.소설윤 등을 남겨두고 떠난 후, 공씨 가문에서 또다시 고수를 보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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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4화

“동현 님,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동현 님께서 소씨 가문 전체를 구할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소씨 가문의 직계 자제들을 보호하고 소씨 가문의 대가 끊기지 않도록 도와주실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도 우리는 만족할 것입니다. 결국 아무도 공혁준이 한수원을 물리치고 성인 연맹 대표가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을 거니까요. 동현 님께서 수수방관하신다고 해도, 우리는 아무런 의견도 없을 것입니다.”소설윤이 계속 이야기했다.“설윤 님, 저를 무시하시는 겁니까? 저는 배은망덕한 사람이 아닙니다. 지난번에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 때문에 이미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절대 식언하지 않을 겁니다.”임동현이 시무룩하게 말했다.“아니에요! 동현 님, 오해하지 마세요. 그런 뜻이 아닙니다... 단지 상대의 실력이 너무 막강하니, 우리는 감히 어떠한 과욕도 품지 못하는 겁니다.”소설윤은 임동현이 오해할까 봐 두려워 부랴부랴 설명했다.“기왕이면 제 말에 따라주세요! 먼저 소씨 가문으로 돌아가 있으면 여러분도, 소씨 가문도, 모두가 다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어떡하면 좋을까...’소설윤은 눈길을 소정원에게 돌렸다. 그녀는 사실 임동현의 말을 믿고 싶었지만, 이 일은 소설윤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동현 님! 실례지만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소정원이 갑자기 입을 열어 말했다.“총수님, 말씀하세요!”“방금 천지를 울린 이상 현상은 지난번에 서문도경이 죽었을 때보다 훨씬 더 길고 슬펐습니다. 혹시 그 이유가 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와 공호천이 사망한 탓인가요?”소정원은 물어보고 나서 임동현을 유심히 쳐다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소설윤도 소정원의 질문을 듣고 깜짝 놀라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임동현을 쳐다보았다. 그녀도 당연히 천지를 울린 이상 현상의 원인을 알고 있었다.방금까지 소정원과 또 어떤 성인 경지 고수가 죽게 되었는지 토론하며, 공씨 가문이 손을 써서 소씨 가문의 성인 경지 창시자가 저승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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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5화

‘역시 그랬던 거였구나!’소설윤과 소정원은 임동현의 말을 받아들였다. 임동현의 사부님이 몰래 손을 썼다면 모든 것이 설명되었다. 성왕급 고수라면 혼자서도 충분히 진성급 고수 두 명을 죽일 수 있었으니 말이다.다만 소정원이 생각지도 못했던 것은 임동현의 사부님이 임동현의 요청에 동의하고 공씨 가문과 적이 되려고 했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80만 조 성원 화폐를 투자했더라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공씨 가문 창시자 공혁준이 성인 연맹 대표가 된 것을 어르신께서 아직도 모르고 계실까? 그럴 리 없을 텐데! 성왕급 고수는 수많은 세월을 살아온 괴물들이야, 그렇게 멍청할 리가 없지. 막 폐관 수련을 마쳐서인지 자신의 실력에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계실지도 몰라.’이유야 어떻든 간에 소씨 가문에게 이 일은 아주 기쁜 소식이었다. 성왕급 고수가 소씨 가문과 손을 잡고 공씨 가문을 상대할 의향이 있다면, 소씨 가문은 손해 볼 것이 없었다.“동현 님, 감사합니다.”소설윤이 임동현에게 무릎 꿇고 감사를 표하려 하자, 임동현이 손을 흔들어 막았다.“동현 님, 감사합니다. 우리 소씨 가문을 위해 한 모든 것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분부해 주세요. 저는 무엇이든 돕겠습니다.”소정원이 감격에 찬 감사 인사를 했다.소설윤과 소정원은 결국 고맙다는 말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들은 임동현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된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상대가 공씨 가문과 같은 대세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다른 사람일 경우 진작에 도망쳤을 것이고, 아무리 약속했었다고 해도 지키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약속도 목숨보다 중요할 순 없으니 말이다.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가 임동현의 사부님에 의해 고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소정원은 모든 의혹을 내려놓았다. 이어 두 사람은 임동현의 말에 따라 먼저 소씨 가문으로 돌아가는 것에 동의했다.이어서 임동현은 대범하게 소씨 가문 직계 자제들을 소씨 가문 본가 저택으로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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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6화

소씨 가문 직계 자제들의 귀환에 소씨 가문 고위층은 하나같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그렇게 힘들게 밖으로 빼돌린 이유는 다만 소씨 가문에 한 가닥의 희망을 보존하기 위해서였는데, 왜 다시 돌아온 걸까?’소설윤과 소정원이 소씨 가문 자제들을 데리고 가문으로 돌아오자마자, 소씨 가문 고위층 인사들은 두 사람을 불러놓고 심문하기 시작했다.소씨 가문 고위층의 심문에도 소정원은 별다른 설명 없이 소천수 창시자를 만나겠다고 했다. 이미 내보냈던 직계 자제가 돌아왔으니, 이렇게 큰일은 당연히 세 명의 진성급 창시자들에게 알려야 했다.지금은 소씨 가문은 전대미문의 재난에 직면하여 멸족이 임박했다. 창시자들은 모두 폐관 수련을 마치고 나와 있었기에, 무슨 중대한 소식이 있으면 모두 그들에게 알려야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세 명의 창시자가 소설윤과 소정원을 금지 구역으로 들여보내라고 소식을 전해왔다.창시자의 분부가 떨어지자,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소씨 가문 금지 구역으로 끌려갔다. 이들을 맞이한 창시자는 바로 소천수였다.소천수는 소설윤과 소정원을 보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두 사람의 행동이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대체 왜 소씨 가문의 직계 자제들을 데리고 가문으로 돌아온 걸까?’임동현이 손을 써서 추격해 오던 공씨 가문 사람들을 막아낸 것만으로 소씨 가문의 계획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을 데리고 돌아오게 되면 공든 탑이 무너진 꼴이 되지 않겠는가?어두운 얼굴의 소천수를 보고 소설윤과 소정원, 두 사람 모두 당황스러웠지만 이내 마음이 놓였다. 창시자께서 일의 진상을 알게 되면 그녀들을 탓하지 못할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었다.이번에 두 사람이 가져온 소식은 소씨 가문에게 독이 될 것이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소씨 가문이 화를 면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너희 둘, 따라 들어와!”소천수가 돌아서며 말했다.“네, 창시자님!”소설윤과 소정원은 대답하고 나서 급히 소천수를 따라 금지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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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7화

여기까지 생각하니, 소천수는 더 이상 담담할 수 없었다.‘임동현, 이번 수법은 분명 소씨 가문의 대를 끊게 하려는 것이야.’임동현이 소씨 가문 자제들을 지키기 위해 공호천 등을 물리쳤다는 것을 알았을 때, 소천수는 자신이 사람을 제대로 보고 믿었다고 느꼈고, 임동현이 약속을 지키고 소씨 가문의 후예들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임동현이 소설윤 등을 돌려보낸 것을 보니, 그의 진짜 의도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소천수도 이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소천수는 소씨 가문이라는 짐을 떨쳐버리고 싶은 마음 말고는 임동현이 이렇게 하는 이유가 생각나지 않았다.소설윤이 말한 것처럼 임동현이 소씨 가문과 손을 잡고 공씨 가문에 맞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산전수전 다 겪으며 오래 살다 보니, 소천수는 스스로 인간의 본성을 잘 꿰뚫어 본다고 자신했다. 사람은 모두 이기적이기 때문에 이익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경우는 많아도,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소천수는 너무 많은 부자, 형제가 서로를 죽이고 등돌리는 것을 목격했다. 그래서 만난 지 얼마 안 된 친구를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임동현은 보통 사람이 아닌, 앞날이 창창한 엘리트였으니 말이다.그 때문에 소설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소천수는 바로 부정해 버렸다. 소천수가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너무 비현실적인 일이었기 때문이었다.“소정원, 나이는 거꾸로 먹은 거야? 설윤이야 어려서 철부지라고 쳐, 그러면 자네라도 나서서 사리 분별을 했어야지! 임동현의 말이라면 다 곧이곧대로 믿은 거야? 임동현이 소씨 가문이라는 짐을 벗어 던지려고 수작을 부린 거로 생각해 본 적은 없어? 소씨 가문 자제들까지 다 죽으면 누가 그에게 도움을 청하겠어? 그렇게 되면 임동현은 오히려 아무 일 없이 홀가분하게 살 수 있겠지. 대신 우리 소씨 가문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고!”소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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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8화

소설윤은 너무 억울한 나머지 말없이 눈물만 흘릴 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는 모든 것을 말하고 싶었지만, 창시자는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소정원도 전전긍긍했다. 임동현이 건의했을 때, 그는 사실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가문에서 어렵게 밖으로 빼돌린 직계 자제들을 다시 데려왔으니 말이다. 만약 충분한 이유가 없다면 가문 고위층에서는 두 사람을 반역죄로 처벌할 수도 있었다.소정원이 망설이다가 동의한 이유는 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 그리고 공호천이 임동현의 사부님에 의해 죽었다는 것을 확인한 뒤였다.공호천 등 세 사람이 사망한 그 순간부터 임동현과 그의 사부님은 이미 공씨 가문과 철천지원수가 됐기에, 임동현은 소씨 가문을 함정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임동현의 사부님은 공씨 가문의 진성급 고수를 죽일 리가 없었다.고민 끝에 결국 소정원은 임동현을 믿게 되었다.“창시자님! 얼마 전에 일어난 천지가 슬픔에 빠졌던 이상 현상을 기억하시나요?”소정원이 물었다.“물론 기억하지! 그런데 그것이 너희들이 돌아온 것과 무슨 관련이 있어?”소천수가 여전히 어두운 얼굴로 물었다.“창시자님, 관련이 있을 뿐인가요, 저희가 돌아온 이유입니다.”“무슨 관련이 있는 것이냐? 어서 말해봐!”“창시자님, 이번에 저승으로 간 성인 경지 고수가 누군지 아세요?”“몰라! 이번에 사망한 성인 경지 고수에 관한 소식은 누군가에 의해 철저하게 통제되어 밖으로 새지 못하는 것 같더구나, 아직 전해지지 않았어. 하지만 우리의 추측으로는 공혁준이 한 짓인 것 같아. 그가 누구에게 손을 댔는지는 아직 모르겠구나.”소천수가 고개를 저었다. 곧이어 그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난 것처럼 다시 소정원을 보고 입을 열어 물었다.“혹시 누가 사망했는지 아는 거야?”“네, 창시자님. 저는 누군지 아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죽기 전의 모습을 두 눈으로 보았습니다.”“그게 대체 누구란 말이냐!”“이번에 사망한 성인 경지 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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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9화

“창시자님! 이 일은 아주 확실합니다!”소정원은 소천수 등 세 명의 창시자가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짓자, 덩달아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정원아, 무슨 증거로 사망한 성인 경지 고수가 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일 것이라고 하는 거니? 사실이라면 그들을 죽인 것은 또 누구란 말이냐?”소천수는 감격에 찬 마음을 애써 누르며 물었다.“창시자님! 동현 님이 저희를 추격해 온 공씨 가문의 고수들을 죽이고 공호천과 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를 단칼에 중상을 입힌 것까지 두 눈으로 보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세 사람은 도망치던 중 동현 님의 사부님, 그 의문의 성왕급 고수의 손에 죽는 바람에 성원계에 천지가 슬픔에 잠기는 기이한 현상이 또다시 벌어진 것입니다.”“임동현의 사부님이 다시 나타났단 말이냐? 게다가 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까지 죽였다고?”소천수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졌다.“네!”소정원이 확신에 찬 대답을 했다.“동현 님의 사부님을 직접 뵌 것이냐?”“아닙니다! 동현 님이 서둘러 사부님과 일을 보러 가야 한다고 하셔서요. 일을 마치면 반드시 돌아와 창시자님과 함께 공씨 가문에 어떻게 대처할지 상의할 거라고 하셨어요.”“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임동현의 사부님이 공씨 가문 고수들을 죽였다고 확신하는 것이냐?”소천수가 진정하고 물었다.“창시자님, 생각해 보세요! 지금까지 성원계에 이렇다 할 만한 소식이 전혀 없는 걸 보니 공씨 가문에서 창피를 당할까 봐 소식이 새어나가지 못하게 막은 것이 틀림없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아무런 소식도 없을 수 있겠어요? 만약 창시자님이 방금 추측한 것처럼 공씨 가문에서 일벌백계하기 위해 손을 썼다면 그들은 분명히 대대적으로 선전했을 겁니다. 어떻게 지금처럼 쉬쉬할 수 있겠습니까?”소천수는 잠시 침묵했다. 곰곰이 소정원의 말을 생각해 보니, 확실히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공혁준이 만약 성인 연맹을 통제하기 위해 일벌백계 전략으로 성인 경지 고수를 죽였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소식이 새어나가지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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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0화

임동현이 8차원 공간에서 길을 재촉하니, 그 속도를 따라올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예전에 칠색유리종에서 처음으로 중앙신주대륙에 왔을 때만 해도 길에서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하지만 지금은 수십 배 이상의 시간이 단축됐다. 얼마 후, 임동현은 공간 균열 속에서 나와 저 멀리 허공에 떠 있는 아름다운 대륙을 바라보았다. 마음속으로 자기도 모르게 감개무량했다. 이곳에서 떠날 때, 임동현은 상당히 낭패했고, 하마터면 서문도경의 손에 죽을 뻔했었다. 공찬영은 조용히 임동현을 중앙신주대륙으로 보냈고, 그러고 나서도 서문도경의 추격을 걱정했다.그 당시 서문도경은 안하무인인 데다가 의기양양했고 자신감에 찌들어 있을 때라 임동현 같은 작은 인물은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이것이 마침 임동현에게 성장할 기회를 주었다.다시 돌아온 임동현은 이미 반보허신급 경지였다. 성원계에 더 이상 임동현을 상대할 사람은 없었다. 서문도경은 과거의 행패를 위해 생명으로 대가를 치렀다.그 시간을 돌이켜보며 임동현은 감개무량했다. 임동현은 중얼중얼 혼잣말했다.“운서야, 현영 씨, 희월아... 드디어 너희를 데리러 왔다. 아름 누님, 오래 기다리셨어요, 제가 구하러 왔습니다. 오늘 이후로 성원계에서 아무도 내 사람들을 다치게 할 수 없을 거야.”그리고 몸을 가볍게 움직여 곧장 칠색대륙으로 돌진했다.칠색유리종, 작은 뜰 안에서 운서 등은 단정히 가부좌를 틀고 앉아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 그녀들의 지위도 그동안 매우 빠르게 향상되어 있었다. 어쨌든 칠색유리종 종주 공찬영의 제자로서 갖고 있던 자원은 충족한 편이었다. 황보희월은 또 이 칠성녀의 천재적인 가르침이 있었다.하지만 금지 구역에서 네 명의 칠색유리종 태상장로를 따라 수련하고 있는 선우청아에 비하면 조금 모자란 게 아니었다. 임동현과 비교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임동현 정도의 실력 향상 속도는 성원계의 상고시대를 모두 포함해도 비슷한 사례가 없을 것이다.이때, 황보희월이 맨 앞에 앉아있었다. 뒤에 있던 사람들은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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