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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1화

소설윤과 소정원이 방금 맞이한 소씨 가문에서 보내온 직계 자제는 불과 백여 명에 불과했다. 나이는 모두 매우 어렸는데, 고작 몇십 세에서 몇백 세 사이였다.소씨 가문과 같은 이런 대가문은 직계 자제가 적어도 만 명에서 팔천 명 정도 됐고, 방계는 말할 것도 없이 많았다.소씨가문에서 탈출시킨 백여 명은 그중 가장 알짜배기 실력자들이었기에, 소씨 가문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할 수 있었다. 소씨 가문이 그들을 이곳에 보낸 이유는 물론 임동현의 실력과 배경에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소씨 가문은 더 이상 임동현에게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저 소씨 가문을 위해 약간의 희망만 남겨 주길 바랄 뿐이었다. 만약 임동현이 최선을 다해 소씨 가문을 도울 의향이 있다면, 소씨 가문에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남겨 주는 것은 어렵지 않으리라 판단했다.그런데 소정원이 소씨 가문 직계 자제들을 어디로 보낼지 생각하기도 전에 공씨 가문이 쫓아왔고, 앞장선 사람은 바로 공씨 가문 후계자 1순위 공호천이었다.임동현에게 당하고 자신감이 바닥 친 이후, 공호천은 풀썩 주저앉아 기를 펴지 못했다. 공씨 가문은 공호천에게 자신감을 되찾아 주기 위해 가문의 고수들을 이끌고 소씨 가문이 빼돌린 직계 자제들을 추격하게 했다. 게다가 두 명의 진성급 고수를 보내 그를 호위하게 했다. 이렇게까지 밑천을 들이는 것을 보면 공씨 가문이 공호천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공호천은 오자마자 소씨 가문의 화수분 상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부수고 큰 파장을 일으켰다. 거대한 비행선 위에 우뚝 선 그는 화수분 상사를 내려다보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임동현이 아무리 강해도, 창시자께서 이미 한수원을 물리치고 성인 연맹 대표가 되었으니, 성원계에서 누가 감히 공씨 가문에 대항하겠는가? 앞으로의 성원계는 우리 공씨 가문의 말을 따라야 해!’소씨 가문의 일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호천은 창시자를 찾아가 임동현을 죽여달라고 청할 작정이었다. 반드시 임동현을 직접 발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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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2화

모두가 비로소 조금 조용해졌다. 그들 또한 소씨 가문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들을 여기로 보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사실 이때쯤 소정원도 가문의 뜻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공씨 가문의 눈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여기로 보낸 것이로구나.’지금 상황에서 그들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그 사람은 바로 임동현!“할아버지...”소설윤이 말하려고 할 때, 소정원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설윤아, 지금 당장 동현 님께 가서 도움을 청하거라. 가문이 탈출시킨 사람에게 절대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할아버지, 하지만...”소설윤이 망설였다. 그녀는 여전히 임동현을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 임동현이 참견하게 되면 공씨 가문은 틀림없이 임동현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소씨 가문은 이미 가망이 없는데... 굳이 동현 님까지 끌어들일 필요가 있을까?’“고민할 것 없어. 설윤아, 빨리 가! 이것은 가문의 뜻이니 더 생각해 볼 것도 없다! 동현 님과 사부님의 실력으로 소씨 가문을 구할 수는 없지만, 이 아이들을 지키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야. 공씨 가문도 그들 사제 두 사람을 난처하게 할 수 없을 거야.”소정원이 엄숙하게 말했다.“알... 알겠어요! 제가 바로 가서 동현 님을 모셔 오겠습니다.”소설윤이 말을 마치고 막 출발하려고 할 때, 조금 전에 나타났던 거대한 비행선이 또 한 번의 공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소설윤의 바로 옆으로 불덩이가 떨어졌다.‘쾅!’굉음과 함께 수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땅바닥에 커다란 구덩이 남게 됐다.이 공격은 소설윤에게 직접 가해지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공격의 여파는 소씨 가문 자제들을 은닉한 건물을 부수고 백여 명의 자제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실력이 비교적 낮은 소씨 가문 직계 자제들은 너무 놀라 기절하기도 했다. 그리고 무너진 건물 파편에 맞아 바닥에 드러누워 비명을 지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아! 살려주세요! 다리가 부러졌어요!”“할아버지, 살려주세요. 눈이 안 보여요.”“할아버지,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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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3화

소설윤은 미친 듯이 웃어대는 공호천과 부상당한 소씨 가문 직계 자제들을 번갈아 보며 마음이 아팠다. 그러더니 눈시울이 서서히 붉어지기 시작했다.지금과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해 한낱 나약한 여자인 소설윤에게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공호천!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소설윤은 고개를 젖히고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울먹이는 목소리는 숨길 수 없었다.“하하... 뭐 하고 싶냐고? 나는... 소씨 가문 전체가... 죽는 꼴을 봐야겠다!”공호천은 소설윤을 내려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정말 다 죽여야 속이 시원하겠어?”소설윤이 물었다.“아니! 어떻게 몰살할 수 있겠어! 소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은 다 죽어도 너는 죽지 않을 거야. 너는 끝까지 남겨서 소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죽는 것을 지켜보게 한 다음 천천히 괴롭힐 거야. 나는 네가 차마 죽지 못해 사는 꼴을 꼭 봐야겠다!”공호천이 사납게 웃으며 말했다.공호천의 긍정적인 대답을 듣고 소설윤도 더 이상 환상을 품지 않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모든 소씨 가문 직계 자제들이 겁에 질린 표정과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의 마음속에도 절망이 가득할 것이다.소정원은 달려들어 공호천과 함께 죽고 싶었지만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애써 분노를 참았다.공호천과 같은 반보성인 경지의 실력을 갖췄지만, 공호천에게는 소씨 가문 직계 자제를 추격하러 함께 온 고수들이 많이 뒤따랐다. 그 때문에 달려들어도 죽을 목숨이 될 것이다.소정원이 죽으면 소씨 가문은 어떻게 하겠는가? 이제는 임동현이 나서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소설윤은 한 바퀴 둘러보다가 갑자기 큰소리로 외쳤다.“동현 님! 이 사람들은 모두 소씨 가문의 직계 자제들이며, 우리 소씨 가문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제가 오늘부터 동현 님 곁에서 시중을 드는 것으로 이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제발 저를 도와 소씨 가문을 한 번만 더 도와주세요.”“하하하...”공호천은 폭소를 터뜨렸다.“소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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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4화

임동현이 나서서 도우면, 적어도 소씨 가문의 후대가 끊길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지금은 임동현이 그의 사부님 때문에 소씨 가문을 도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더는 기대할 것조차 없었다.“웃어?”허공중에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공호천의 웃음소리가 끊겼다. 곧이어 그림자 하나가 갑자기 공호천 앞에 나타나 그를 덥석 잡았다.바로 이때, 공호천을 따라온 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창시자도 순간적으로 공호천의 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공호천을 감싸면서 동시에 손을 써서 갑자기 나타난 그림자에 일격을 가했다.‘쾅!’두 사람은 순식간에 밀려났지만 임동현은 그 자리에서 꿈쩍하지 않았다. 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는 공호천을 감싸고 연거푸 후퇴했다.‘쾅!’거대한 비행선에 부딪혀 큰 구멍을 내고서야 겨우 멈춰 섰다.임동현은 앞을 노려보며 공호천을 감싸고 있는 두 명의 장로를 바라보았다. 한 명은 진성급 초급의 고수였고 다른 한 명은 진성급 중급의 고수였다. 알고 보니 두 마리의 땅강아지와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이럴 줄 알았으면 분신술까지 쓰지 않아도 될 것을...’바로 밑에서 임동현은 하늘에 두 고수가 숨어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다만 상대의 실력을 가늠할 수 없어 소설윤의 구조 요청을 듣고도 서둘러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래서 임동현은 정혈을 써서 분신을 불러냈다.임동현은 섣불리 움직여 큰 파장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임동현은 진성급 상급의 실력만 사용하려 했다. 그러다가 상대방을 이길 수 없다면 다시 분신을 불러내 그의 사부님인 척하고 성왕급의 전력을 보여주게 하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임동현이 그동안 소씨 가문에게 했던 말들을 완벽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다.임동현이 스스로 성왕급의 실력을 다 보여주는 것은 말이 안 될 것이다. 갑자기 실력이 이렇게 많이 늘어난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일이었다.한 번, 두 번은 그동안 숨겨온 실력이라고 할 수 있어도, 성왕급 실력을 숨겼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입 밖에 내면 아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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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5화

공호천은 갑작스러운 임동현의 기습에 깜짝 놀랐다. 특별히 다친 곳은 없었지만,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공호천은 손을 들어 임동현을 향해 삿대질하며 바르르 떨었다.“임... 임동현, 네... 네가 감히... 감히 나에게 손찌검을 해? 너... 넌 이제 망했어, 창... 창시자께서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방금 또 한 번 죽음의 기운을 체험했다.진성급 고수의 위세는 반보성인 경지의 고수 공호천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가 지켜준다고 해도 너무 놀라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힘들 것 같았다.“그래, 공씨 가문의 창시자를 불러와! 성왕급 고수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보고 싶구나.”임동현이 시큰둥하게 말했다. 임동현의 실력으로 어찌 보잘것없는 성왕급 고수를 두려워하겠는가?설령 전력을 다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분신이 아직 은밀하게 숨겨져 있지 않은가? 공씨 가문 창시자가 감히 온다면 임동현은 마다하지 않고 죽일 것이다.도적을 잡으려면 먼저 그 우두머리를 잡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 공씨 가문 창시자를 죽이기만 하면 공씨 가문도 반을 쓰러뜨릴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소씨 가문의 위기도 해소될 수 있었다. 굳이 공씨 가문을 찾아가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아도 됐다.“건방지다! 임동현, 네가 감히 우리 가문 창시자를 능멸하다니! 너는 창시자가 한수원을 물리치고 성원계 제일 고수이자, 성인 연맹 대표가 된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냐? 죽고 싶어?”공씨 가문의 진성급 중급 고수는 다짜고짜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죽고 싶어! 안타깝게도 아무도 나를 죽일 수 없더라고. 아니면 네가 한번 해볼래?”임동현이 피식 웃으며 반격했다.“너...”공씨 가문의 진성급 중급 고수는 목이 메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방금 그는 이미 임동현의 실력을 겪어보았었다. 비록 탐색전에 불과했지만, 그 위력은 만만치 않았다.임동현은 혼자서도 두 사람을 물리치고도 아무런 타격도 받지 않고 우뚝 서 있을 수 있었다. 실력은 이미 진성급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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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6화

임동현이 장검을 휘두르며 말했다.“너희 둘, 이따가 내가 기회를 안 줬다고 탓하지 말고 함께 덤벼. 물론 너희 셋을 한 번에 상대한다고 해도 난 무서울 게 없어.”공호천은 임동현의 손에 쥔 장검이 자기를 가리키자, 머리 위로 한기가 몰려와 두피가 저렸다. 그래서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었고, 더 이상 임동현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또다시 임동현과 마주친 지금 상황은 공호천에게 큰 충격이었다.이번에 오면서 창시자님께서 성인 연맹 대표가 됐으니, 임동현은 더 이상 소씨 가문을 도울 수 없을 거로 생각했다. 그런데 임동현이 전혀 두려워하지 않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공호천은 맹세코 다시는 임동현과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공호천의 곁에 있던 두 진성급 고수도 겁에 질려 있었다. 원래도 임동현보다 실력이 낮은 데다가, 임동현이 수중에 무기까지 들고 있으니, 두 사람은 절대 임동현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임동현은 반보허신급 고수가 된 후로 기세가 확 달라졌다. 진짜 실력을 억누르고 있었지만, 천하를 내려다보는 그 기세는 숨길 수 없었다. 같은 진성급 상급 고수라도 임동현의 기세에 기가 꺾이기 마련이었다.두 공씨 가문의 진성급 고수는 손을 잡는다고 해도 임동현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소씨 가문의 직계 자제를 추격하는 임무는 철저히 실패한 셈이었다.그들을 탓할 수도 없었다.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임동현이 소씨 가문을 감싸줄 줄 누가 알았겠는가?그 중 한 사람이 말했다.“임동현, 네가 이렇게 집착하니, 오늘은 우리 공씨 가문이 포기하겠다. 다음에 다시 만나자, 그때도 네가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말을 마친 뒤, 두 진성급 고수는 공호천을 데리고 비행선으로 돌아가 이곳을 떠날 채비를 했다. 뜻밖에도 이때 임동현이 씩 웃었다.“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도 되는 줄 알아? 여기가 정말 너희 공씨 가문의 땅인 줄 알아? 자고 있던 나를 깨운 건 당신들이니, 대가를 치러야 할거야.”“너... 아! 얼른 도망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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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7화

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아연실색했다.비행선 자체는 말할 것도 없었고, 막대한 재력과 물력을 들여야만 만들 수 있는 이동식 군사기지마저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공씨 가문에서 보게 된 가장 큰 피해는 비행선에 있던 공씨 가문의 고수들이었다. 죽은 고수들은 수백 명에 달했다. 공씨 가문은 이 전사들을 양성하는 데 엄청난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했다.그런데 이렇게 연기처럼 사라지다니? 두 사람 모두 얼굴에 핏빛이 돌지 않을 정도로 창백해졌지만, 공호천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오히려 감격에 겨운 표정이었다.공호천은 공씨 가문 고수들의 생사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죽으면 죽었지! 자원과 시간만 더 들이면 얼마든지 다시 배양할 수 있어. 하지만 감히 모두를 죽였으니, 임동현은 이제 끝장이야.’이 소식이 공씨 가문에 전해진다면, 창시자는 분명히 직접 나서서 임동현을 해결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공호천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임동현을 죽일 수 있었다.공호천은 임동현에 대한 원한이 뼈에 사무쳤다. 임동현이 죽는 것을 직접 보아야만 마음속에서 돌덩이처럼 무겁게 짓누르는 응어리를 완전히 풀 수 있었다.“임동현, 네가 감히 우리 공씨 가문의 고수들을 죽이다니, 넌 이제 죽었어! 창시자께서 반드시 너를 찾아와 벌을 내리실 것이다! 천천히 죽음이 다가오기를 기다려 봐!너뿐만 아니라 너와 관련된 모두를 뿌리 뽑을 거니까.”공호천이 임동현을 가리키며 미친 듯이 쏘아붙였다. 그는 공씨 가문 고수들의 죽음에 슬퍼하기는커녕 오히려 희열을 느끼는 듯한 말투였다. 임동현이 죽을 수만 있다면 희생된 고수들은 가치 있게 죽은 셈이라고 생각했다.‘나만 안 죽으면 돼!’“내 생사를 걱정할 시간에 차라리 당신 자신을 걱정하세요!”임동현은 피식 웃으며 경멸에 찬 눈빛을 보이더니, 즉시 검을 휘둘렀다.파사검법!“허!”한 줄기 붉은 검기가 공호천 등 세 사람을 쓸어갔다. 검기가 지나간 곳의 공간이 무너져 내렸고 붉은 검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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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8화

심지어 시종일관 임동현은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검의 위력이 어찌나 무섭던지...공씨 가문 고수 수백 명과 비행선을 단번에 먼지로 만들고, 단번에 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에게 중상을 입히는 것, 순식간에 적을 무찌르며 고수다운 품격을 선보였다.임동현은 공호천 등 세 사람이 떠난 자리를 보고 시큰둥하게 웃었다.‘나를 죽이겠다고? 공씨 가문이 과연 그럴 능력이 있을까? 있다고 해도 너희 같은 개미들은 아니야!’“감사합니다, 동현 님! 소씨 가문은 어떻게든 이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할 겁니다. 설윤의 절을 받으세요.”소설윤이 무릎을 꿇고 엎드려 절을 올리자, 소씨 가문의 직계 자제들도 따라서 무릎을 꿇었다.“동현 님, 살려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절을 올리겠습니다.”임동현이 손을 한 번 흔들자, 엄청난 힘이 모든 소씨 가문 사람들을 일으켜 세웠다.“설윤 님, 별말씀을요. 소씨 가문이 저를 도와줬으니, 이젠 제가 신세를 갚을 때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있는 한 소씨 가문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임동현의 패기 있는 말에 소설윤은 가슴을 뭉클했다.“고마워요. 동현 님!”소설윤은 임동현이 소씨 가문을 도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든 없든 간에,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했다. 적어도 자기가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임동현이 소씨 가문을 구하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소씨 가문의 운명이니, 받아들여야 했다.‘그렇게 된다면 적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대했기 때문이지, 동현 님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게 아닐 거야!’상대는 성인 연맹 대표, 성원계 제일 고수, 이 두 가지 신분을 모두 가지고 있는 성원계 무적의 세력이었다. 임동현이 감히 소씨 가문을 위해 이런 세력과 대적했다는 것은 이미 신세를 갚고도 남은 것이었다....7차원 공간에서, 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는 공호천을 끌고 미친 듯이 도망쳤다. 세 사람 모두 임동현의 칼에 심하게 다쳤다. 특히 공호천, 그는 실력이 너무 약했다.겨우 반보성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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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9화

임동현의 목소리가 공호천과 두 진성급 고수의 귓가에 울려 퍼지자, 세 사람은 아연실색한 반응을 보였다.임동현의 검기를 물리치고 도망쳤고, 서둘러 가문으로 돌아가 창시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창시자에게 임동현을 죽여달라고 청해 복수를 하려던 세 사람은 임동현이 여기까지 따라올 줄은 정말 몰랐다.전성기일 때도 임동현의 적수가 되지 못했던 두 사람은 부상을 당하고 나니 더 무력해졌다. 죽음의 기운이 세 사람을 뒤덮었다.몸의 심한 통증에 심리적인 고통까지 겹쳐, 공호천 등 세 사람은 멘탈이 나갔고 순간 멍해졌다. 마음속의 임동현에 대한 두려움이 폭발했고 꼼짝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는 걸음을 멈추고 임동현을 찾았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방금 들려온 목소리가 분명히 임동현의 목소리였는데, 지금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 중 한 사람이 이런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임동현, 이 나쁜 놈아, 능력이 있으면 숨지 말고 나와! 음흉하게 굴지 말고! 나와서 300라운드가 되도록 피가 터지게 싸우자.”“네가 나랑 300라운드? 너 하나로? 그만두는 게 낫겠다! 너는 말할 것도 없고, 너희 가문 창시자가 와도 나와 세 수를 주고받기도 벅찰 거야.”임동현의 목소리가 계속 울렸다.그러나 두 진성급 고수는 여전히 그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정신력까지 동원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이게 대체 무슨 수단인가?’아무리 찾아도 상대를 찾을 수 없자, 두 진성급 고수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모르는 게 제일 무서운 법, 그들은 차라리 임동현이 나타나서 제대로 싸우기를 원했다. 이기지 못한다고 해도 지금처럼 마음졸이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말도 안 되는 소리! 우리 창시자님은 성원계 제일의 고수이자, 성인 연맹 대표다! 너는 그저 작은 진성급에 불과하고 창시자님 앞에 서면 개미와 같이 하찮은 존재야. 감히 창시자님이 네 앞에서 세 수도 둘 수 없을 거라는 망언을 하다니, 정말 가소롭기 짝이 없구나. 도대체 누가 너에게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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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0화

공씨 가문 세 사람에게서 몇 미터 떨어진 7차원 공간에 갑자기 금이 갔다.어안이 벙벙해진 채 그곳을 보고 있던 세 사람의 눈에 한 걸음씩 앞으로 내딛는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 그림자의 정체는 임동현이었다.“너... 너... 너...”공씨 가문의 진성급 고수들은 임동현을 가리키며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진성급 고수인 그들이 어떻게 임동현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는가? 7차원 공간을 찢을 수 있고 8차원 공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성왕급 고수인 것을 의미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었다.반보성왕급의 전력으로 공격해 봐야 7차원 공간에 작은 틈을 하나 찢을 수 있었다. 임동현이 이처럼 8차원 공간에서 쉽게 빠져나오는 것은 성왕급 고수인 것이 틀림없다는 것을 의미했다.‘혹시 임동현이 실력을 숨긴 걸까? 실제로는 진성급 고수가 아니라 성왕급 고수였던 거야?’공호천은 광경을 보자 머리가 핑 돌았고 피를 토했다.정혈을 한 모금 뿜어내자마자, 온몸에 힘이 풀려 그대로 기절했다.정신이 크게 다쳤으니, 이젠 살아도 폐인으로 살게 될 것이다. 공호천은 임동현이 성왕급 고수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아니...말도 안 돼! 이건 절대 말도 안 돼! 너... 네가 어떻게 성왕급 고수란 말이야! 임동현 도대체 무슨 요술을 부린 거야?”나머지 두 사람도 눈앞의 모든 것이 믿기지 않았다.임동현이 진성급 상급인 것은 두 사람도 공지웅에게 전해 들었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실력을 숨기고 있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진성급 상급은 임동현이 겉으로 보인 모습일 뿐, 성왕급이야말로 그의 진정한 실력이었다.그의 진짜 실력은 무려 성왕급이었다! 성원계 전체에 성왕급 고수가 몇 명이나 존재할까? 그들 모두 성원계의 내로라하는 존재이지 않은가?임동현이 진성급 상급이라면 두 사람은 목숨을 걸고 싸워 임동현에게 심오한 교훈을 남길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임동현이 성왕급 고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두 사람은 저항을 완전히 포기했다. 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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