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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1화

“밖에 다른 사람 생겼다고?” 임건우는 순간 발걸음을 멈추고 충격에 휩싸여 유지연을 바라보았다. “지금 농담하는 거지?” 그 순간, 임건우는 자신의 머리속이 새파랗게 변한 것 같았다. 옆에 있는 나뭇잎보다도 더 파랗게. 유지연은 얼른 말했다. “건우 오빠, 나는 오빠랑 언니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게 아니야. 진짜로 좀 변했다니까! 오빠도 알다시피, 언니는 예전에 강한 여자였어. 하루 종일 회사에 있었지. 주말에도 회사에 있었잖아. 근데 지금은 회사에 거의 안가. 출장을 없으면 방에서 틀어박혀서는 뭘 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임건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화무, 반하나, 그리고 이창하까지 그는 자기 주변의 여자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그들과 친구로서 지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짐에 따라 반대로 유가연과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떠올렸다. 그동안 확실히 그녀를 좀 소홀히 했다. ‘한 달에 두세 번이나 만났을까?’ ‘만약 그녀가 날 원망하고 있다면, 그리고 헤어지자고 한다면…….’그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그녀가 강주 최고의 미녀다. 그녀를 쫓는 남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갑자기 세계적인 대부호나, 성공한 남자가 빈틈을 노리는 것도 어찌 보면 매우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임건우는 몸이 떨려왔다. 그는 황급히 물었다.“그거 말고도 최근에 또 다른 특이점은 없었어? 어떤 남자가 언니를 찾았다던가? 아니면, 언니가 누군가랑 전화를 몰래 한다던가 하는 것 같은?” 유지연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건우 오빠, 무서워?” 임건우가 말했다.“너 같으면 안 무섭겠니? 내 아내한테 다른 남자가 있다며, 아내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을지도 모른다는데, 어느 남자가 멀쩡하겠니?” 유지연은 한숨을 내쉬었다“언니를 찾아온 남자가 있냐고 물어본다면, 난 본 적이 없긴 해. 근데 며칠 전 밤에 갑자기 출장을 간다고 말하고는 그대로 며칠 동안 사라졌었어, 핸드폰도 없이 말이야. 엄마랑 내가 둘이서 얼마나 걱정했는데…….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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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2화

“지연아 너랑 난 절대 안된다.” “그게 무슨 소리야, 두고 봐, 어차피 시간은 내 편이야!” 임건우는 허탈해하며 말했다.“내 어떤 점이 맘에 들었는지 말해봐, 내가 고칠게.” “오빠가 변해도 난 여전할 걸!”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주택 단지 문어귀에서 수박 두개를 사서 유씨 가문 별장으로 돌아왔는데 뜻밖에도 별장 입구에서 붉은색 BMW X5를 보았는데 차량번호를 보니 동해 쪽에서 온 차였는데 바로 방금 만났던 그 경우 없는 여자의 차였다.임건우는 의아해하며 물었다.“이 사람이 설마 너희 집 친척은 아니겠지?”유지연은 말했다.“말도 안 돼. 우리는 동해에 아는 사람이 전혀 없어. 하물며 친척이라니.” 결국 두 사람은 별장으로 들어갔다. 한눈에 봐도 안의 분위기가 좀 이상했다, 마치 짓눌릴 것만 같았다. 특히 심미영은 화가 난 듯 얼굴이 새파랬는데 다른 사람들도 표정이 좋지 않았다. “엄마, 무슨 일이야? 이 여자는 누구야? 방금 차를 몰고 동네에서 달리다가 건우 오빠를 칠 뻔했어!” 유지연은 심미영 옆에 다가가서 물었다. 결국, 그 여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오, 이제 보니 니가 바로 몇 년 전 그 깍쟁이구나, 유지연! 못 본 몇 년 사이에 어떻게, 애티는 좀 벗었니? 그 남자가 네 남자야?” 유지연은 놀라서 소리쳤다.“너가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아? 너는…….” 그녀는 그 사람의 얼굴을 자세히 보고는 갑자기 표정이 크게 변했다.“아, 너구나! 이런 뻔뻔한 여자 같은니라고, 여기가 어디라고 우리집을 찾아와? 그 남자는, 너랑 같이 안 왔어?” 이 여자는 바로 예전에 심미영에게서 남편을 빼앗아간, 유성민의 여비서, 기모수였다. 유지연은 당시 그녀와 자신의 아버지가 침대에 있는 걸 직접 보았는데……, 어린 그녀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 지금 다시 만났으니 어떻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니 아빠 말하는 거구나! 니 아빠는 죽었어!”기모수가 가볍게 대충 말했다. “뭐?” 유씨 가문 몇 사람은 모두 안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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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3화

“이 집이 네 거라고?” 심수여는 더는 두고 볼 수가 없어 참지 못하고 뛰어나왔다. “그래, 이 집뿐만 아니라 집안의 모든 가구, 전기제품, 그리고 모든 값나가는 물건도 포함해서 이제부터 전부 내 거야.”기모수는 턱을 치켜세우고 집을 한 바퀴 가리키며 말했다. “너 머리가 어떻게 된거 아니야?” 심수여는 화가 나서 온몸을 떨렸다.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뻔뻔한 수가 있는 건지 원, 진짜 오래 살고 볼일이다. 네가 뭔데 감히 그런 말을 입 밖으로 꺼내고 있어, 왜, 차라리 강주 땅 전부가 니꺼라 말하지 그래?” 기모수는 하하 크게 웃었다.“나도 강주 땅 전부를 바라진 않지. 근데 이 유성민 일가의 모든 재산은 진짜로 나, 기모수 거야…… 맞다, 내가 듣기로는 지금 유씨 가문이 쌓은 재산이 전부 유가연 네 손에 있다던데. 자자자, 여기 나한테 양도 계약서가 있으니까. 와서 지금 여기에 서명해. 나한테 공짜로 넘기라고!”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진짜로 계약서를 하나 꺼냈다. 거기에는 유씨 가문이 쌓은 재산을 모두 무상으로 그녀의 명의로 양도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유가연은 차갑게 그녀를 쳐다봤다. 그리고 그녀 옆에 있는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사람, 저 사람이 네가 믿는 구석이야?” 기모수는 혼자 온게 아니었다. 옆에 한 남자가 따라다녔는데, 이 남자는 들어와서부터 지금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마치 존재감이 없는 것처럼……. 그러나 임건우는 그의 다른 점을 일찌감치 알아차렸다. 그의 몸에는 담담한 무도의 기운이 있었다. 이 사람이 주술사라는 것을 뜻 했다. 기모수는 그 주술사를 한 번 흘끗 보고, 승리를 확신하는 얼굴로 말했다.“아니, 틀렸어, 내가 믿는 구석은 바로 이거야!” 그녀는 가방에서 쪽지 한 장을 꺼냈다. 그러고는 사람들 앞에 있는 찻상 위에 놓았다.그것은 차용증이었다. 거기에는 유성민이 기모수에게 뭔가를 빌렸다고 쓰여 있었는데…… 몇 사람이 자세히 보더니 모두 놀라서 무슨 말을 할지 몰라 했다. 거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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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4화

그는 웃는 듯 안 웃는 듯 말했다.“그냥 기모수의 요구에 따르거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은 태어나서 가장 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말이 끝나자 그의 압력이 더욱 강해졌다. “털썩, 털썩, 털썩!” 심수여일가 세식구는 모두 이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나둘씩 무릎을 꿇고 입에서 신음을 흘렸다. 곧이어 유지연도 버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나머지 몇 사람은 모두 버티고 서서는 별다른 기색이 없었다. 남자는 약간 의아해하며 임건우와 유가연 등을 바라보았다.“무릎을 꿇지 않다니, 보아하니 의지력이 꽤나 강한 것 같구나!” 이때 임건우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너는 누구냐? 설마 현대 사회, 그것도 21세기가 되었는데, 아직도 무도의 힘을 아는 사람이 있다니, 어떤 오래된 문파 출신인건가?” 남자는 어리둥절했다. “뭐라고? 무도의 힘을 알고있다니, 보아하니 나름 식견이 있는 모양이로구나! 그럼 그걸 알면서도 무릎을 꿇지 않다니, 네 다리를 이몸께서 친히 부러뜨려 주길 기다리고 있는게냐?” 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너의 이 힘으로는 나를 어떻게 할 수 없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큰소리를 치는구나!” 기모수는 임건우가 자신을 얕보는 것 보다 감히 자신의 남자를 얕보고, 자기 마음속의 신을 얕보는 것이 괴로워 견딜 수가 없었고, 즉시 소란을 피웠다.“자기야, 빨리 자기의 신명한 기술을 발휘해서 저 사람이 자기의 대단함을 깨달게 해주자, 저 사람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썩어버리는 나무 인형처럼 만들어버리자.” “좋아!” 남자는 그 말대로 하기 위해 한 손을 내밀었다. 위에는 육안으로도 보일 정도로 무도의 힘이 가득했다. 그의 손바닥에 녹색의 작은 공이 응집되었다. 무도의 힘을 하나의 공으로 압축한 것이다. 임건우는 눈을 뜨고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무도의 힘을 이렇게도 쓸 수 있다니, 그도 오늘 처음 봤다! 천의도법에도 무도의 힘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무의를 한 갈래로 축유하는 것이다. 그러나 주로 환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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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5화

“뭐, 하나 더?” 무도술사는 멍청하게 대단하고는 임건우의 손바닥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 훼멸소구가 정말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 확실했다.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믿을 수 없단 표정으로 말했다.“설마 나의 훼멸소구를 사라지게 하다니, 어떻게 한 거냐?” 임건우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어떻게 했는지 알아서 뭐하게, 다른 건 없냐? 아니면 더 크고 강한 훼멸소구라던가? 만약 더 없으면, 오늘 넌 꽤나 비참한 꼴을 보게 될 거다. 그런 어설픈 솜씨로 우리 집에 와서 공갈협박을 한 죄는 아주 크고, 그 책임은 아주 무거울테니” 기모수도 순간 멍해졌다. 안색이 크게 변했다. 이 남자가 바로 그녀의 자신감의 출처였다. 이 남자가 안 통하면, 그녀가 어떻게 감히 여기서 소란을 피울 수 있겠는가?그래서 그녀는 황급히 남자에게 말했다.“자기야, 빨리 가장 강한 수법을 써서, 이 꼬맹이를 납작하게 만들어 버려, 감히 당신 앞에서 날뛰다니, 자기는 묘강의 신이고, 부족의 신의 환생이잖아. 이것들은 당신 수발을 들 자격마저 없는 땅강아지랑 개미들이야!”기모수의 말에 남자로 즉시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는 웃으며 임건우에게 말했다.“그래! 네가 더 강한 수법을 보고 싶다 하니, 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마!” 그의 손에 또 훼멸소구가 응집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응집되는데 시간이 좀 더 걸렸다. 족히 3분이 지나고. 그의 손에 응집된 공이 거의 농구공만큼 커졌다. 무도의 힘은 구체 위를 흐르며 공포스러운 파동을 방출했다. 유가연은 내색하지 않고 앞으로 나와 심미영과 우나영 그리고 유지연을 뒤로 감췄다. 기모수가 데려온 이 남자는 지금 이 순간 자신도 모르게 이마에서 흐르는 땀에 버티기가 힘들 지경이었다. 이렇게 큰 훼멸소구를 만든 건 그로서도 처음이었다, 무려 5할의 공력을 결집시켰으니…… 원래대로라면, 3할의 공력이 작은 탁구공 만하니 5할의 공력이면 기껏해야 탁구공 두개를 합친 크기인데, 왜 농구 만한 크기가 되어버린걸까?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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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6화

“털썩!” 무도술사가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말했다.“내가 졌다, 나를 죽여라!” “아…….” 남자가 임건우에게 무릎을 꿇는 것을 보고 기모수는 얼어붙었다. 이건 완전히 그녀의 예상을 벗어난 결과였다. 신과 같은 부족의 신이 어떻게 패배할 수 있단 말인가? ‘이 남자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도망치자, 지금 당장 도망쳐야 돼!” 기모수는 당황하며 몸을 돌려 별장 정문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다음 순간, 한 사람의 그림자가 번쩍였다. 유가연이 돌연 문 앞에 나타나더니 손을 펼쳐 따귀를 때렸다. 얼굴을 세게 맞은 기모수는 공중에서 720도를 돌며 날아가 무도술사의 몸에 부딪쳤다. 기모수의 반쪽 얼굴이 크게 부어오르고 한쪽 안구가 충혈되어 눈알이 터질 뻔했다. 이 따귀가 얼마나 셌는지 그 위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나영은 의아한 표정으로 유가연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유가연이 이렇게 대단한 솜씨를 갖고 있는 줄 전혀 몰랐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유가연의 몸에서 내경의 파동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기왕 오셨는데 그렇게 서둘러서 돌아가실 필요는 없잖아요?” 유가연은 뺨을 후려치고 다시 천천히 돌아온 뒤 유지연에게 말했다.“지연아, 엄마 데리고 먼저 방으로 들어가 있어.”유지연은 별로 내키지 않았다, 그녀도 같이 듣고 싶었다. 유가연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가!” 이번에 유지연은 더 이상 다른 말을 못하고 서둘러 심미영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왜냐하면, 심미영이 기억을 잃은 부분은 바로 유성민과 지모수가 함께 한 후의 일이고, 뇌의 자체적인 보호 메커니즘이 그 부분의 기억을 종양과 함께 사라지게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심미영은 사실 유성민이 어떻게 실종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모두 유씨 자매가 나중에 그녀에게 알려준 것이었고…… 그들이 말한 사실은 당연히 진실과는 사뭇 달랐다. 그들은 심미영이 버티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 사람이 떠나길 기다리고. 유가연은 그제야 말했다.“말해봐, 유성민이 어떻게 죽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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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7화

마치,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부족의 무도술사. 무도의 힘을 수련한 자. 어쩐지 임건우는 이 남자를 보자마자 그가 좀 다르다고 느꼈다. 그후 기모수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들은 그 부족의 사람들에게 구조된 후에 그곳을 떠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 신비로운 부족은 자신들의 존재가 외부인에게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외부의 사람들이 찾아와 부족의 멸망이라는 재앙을 가져다줄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유성민과 기모수는 그 부락에서 거주하며 아주 편안하게 지내기 시작했다. 마치 휴가를 온 것 같았다. 보고 들리는 것 모두 새로운 것이었다. 게다가 옆에서 잔소리하는 심미영도 없었다. 그동안 온종일 함께 지내느라 지겨웠는데 잘됐다 생각했다. 하루에 여덟 번을 해도 누구도 뭐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싫증이 나기 시작했다. 같은 곳에 매일 있자니 지겨워진 것이다! 그 부락에서 지내면서 너무 한가해 정말 어쩔 줄을 몰랐다. 그러나 유성민은 곧 새로운 취미를 찾았다. 그는 이 오래된 부족이 어떤 무도 수련 법문을 전승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모든 부족의 아이들은 5살 때 샘에서 나오는 성수로 세례를 받아야 했다. 그리고 한 신전에 가서 무도의 신에게 시련을 받고 무도의 마음을 각성해 전승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전승을 성공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법력이 생겼다, 장래에 큰 능력을 쌓아, 강을 넘어 바다를 메꾸고, 산하를 권진할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당시 유성민은 이 일을 따로 알아보려고 하였는데 무도술사의 진정한 능력을 보고난 뒤 깜짝 놀라며 또 다른 세계를 깨달았다. 그리고 나서 그는 그곳으로 머리를 비집고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부족의 대제사장은 그에게 그는 부족에서 태여난 사람이 아니며 나이가 이미 5살을 넘은 성인은 절대 성수의 세례를 받을 수 없으며 무도의 마음을 각성할 수 없다고 알려주었다. 하지만. 유성민은 믿지 않았다! 그는 뭐라도 어떻게든 해 보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 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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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8화

‘유성민이 그런 곳에서 그렇게 죽다니 정말 상상도 못했어.’동시에임건우도 가슴에 잔잔한 파문이 일었다.‘기모수가 입으로 말하는 성수의 셈은 도대체 뭘까?’ ‘꽤 괜찮은 것 같았는데, 설마 무슨 영맥은 같은건 아니겠지?’‘유성민 같은 평범한 사람이, 만약 직접 영맥에 목욕한다면 영기가 그의 경맥을 끊어 버려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겠지, 당연히 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던거야.’‘신전에서 무도의 마음을 각성하는 것도 신기해.’그는 직접 가서 보고싶었다.그래서 물었다. “저를 그 부족에 데려다 주실 수 있겠습니까?”“안돼, 절대 안 돼!”마치는 몹시 흥분하여 고함을 지르며 임건우를 노려보았다.“차라리 나를 죽여라. 우리 부족의 소재를 알고 싶다고? 절대 안된다. 꿈도 꾸지 마라!”기모수는 그 부족의 정확한 위치 같은건 전혀 몰랐다.그녀가 들어갈 때도 나올 때도 혼수상태였기 때문이다.부족의 안전은 흡사 모든 부족의 부족민들의 머릿속에 새겨진 각인과도 같았다. 어떤 경우에도 단 한 글자 아니 반 글자도 누설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기모수가 마치의 여자가 되었더라도 마치는 몰래 그녀를 데리고 부족을 떠날 때 기모수를 기절시켰었다.임건우가 어깨를 으쓱했다.강요는 하지 않았다.그는 그 부락이 몇 년 동안 전승되어 온건지는 몰랐지만, 세상과 다투지 않기 위해 단절되어 살아가는 사람들한테 자신이 찾아가서 남의 성수의 셈을 빼앗고, 그들의 전승해온 역사와 문화를 망쳐 버린다는건 너무나 괴씸한 일이었고, 그로서도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됐어!”“나는 그냥 물어나 본 거야, 네가 원하지 않는다면 됐어, 너는 가도 돼!”임건우는 마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마치는 멍하니 말했다.“나를 죽이지 않을 건가?”임건우는 말했다.“이 바보 같으니라고, 죽이기 귀찮아! 지금 무도를 수행할 줄 아는 사람이 점점 적어지고 있어, 너희 부족이 어쩌면 현재 세상에서 유일하게 남은 사람들일 지도 몰라, 가라, 내가 무도의 불씨를 살린 셈이야! 하지만 너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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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9화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뭐야?”뒷동산에서 유가연이 궁금한 듯 임건우를 보며 물었다.두 쌍의 눈이 마주치고.요 몇 년 동안 두 사람이 겪은 여러 가지 일들을 떠올렸다.정작 말을 하려하자 임건우는 자신이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생각했다. 결국 입에서 나온 말은.“당신 요즘 매우 바쁘다던데, 회사에서 자주 출장을 보내?”“어- 괜찮아!”유가연은 시선을 돌리며 입꼬리를 살짝 씰룩거렸다.그런 그녀의 이런 표정과 태도를 본 임건우는 마음에 캥기는게 있어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았고, 알 수 없는 찌릿찌릿한 아픔이 올라왔다.“지연이가 너에게 무슨 말 했어?” 그녀가 앞으로 몇 걸음 나아가자, 바로 앞에 그녀가 정성껏 키운 작은 정원이 있었다. 임건우에게서 받아간 그 영토였다. 그 위에는 그녀가 심은 영곡과 팔엽현빙화가 무성했다. 심지어 영기를 받은 또 다른 식물도 몇 가지 있었다.하지만 임건우의 마음은 전혀 거기에 있지 않았다.그는 진짜 그녀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은 건 아닌지 고민하고 있었다.“지난번 출장 갔는데 며칠 동안 핸드폰도 안 가져갔다면서.” 임건우는 마침내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나 혹시 바람 맞은 거야?”유가연은 3초가량 침묵하더니 말했다.“그렇다면……, 넌 어떻게 할 거야?”임건우는 머리속에서 윙윙 소리와 함께 갑자기 사지가 돌처럼 차갑게 굳는게 느껴졌다.두 사람은 오랫동안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 이윽고 그는 천천히 말했다.“그럼 축복할게.”유가연은 비웃는 듯 마는 듯하며 말했다.“그 다음은?”임건우는 한동안 망설이다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다시는 귀찮게 찾아오지 않을게!”“짝!”유가연은 손을 들어 뺨을 때렸다.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니가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러 다니는건 괜찮고, 내가 다른 남자 만나는건 안돼? 왜 네가 나를 버려도 영원히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는 거야? 내가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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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0화

임건우의 눈이 흐리멍텅해졌다.“그럼 너 그동안……, 이상했던 행동들은 뭔데. 네 여동생도 너를 의심했어.”유가연은 말했다.“네가 지금 날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다고 그래? 내가 너의 유일한 한 사람이 될 수 없다면 너 역시 내가 너에게 모든 걸 다 말해주기를 바라지는 마! 왜냐하면 난 내 비밀을 다른 여자한테 공유하고 싶지 않거든.”그녀는 말을 마치고.천천히 공구실을 나섰다.임건우는 그녀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그리곤 얼른 따라나갔다.그는 아내 앞으로 다시는 아내를 이기지 못할 거라는 직감이 들었다.……기모수가 찾아와 한바탕 소란을 피운 바람에, 유씨 가문에서 있었던 이번 회식은 대충 끝났다.그러나 떠나기 전에 심미영은 임건우의 손을 끌고 말했다.“건우야, 전에 나 때문에 가연이랑 이혼합의서를 때러 갔다고 들었는데, 정말 미안하다! 너희 시간이 있으면 다시 재혼하러 가렴! 가족은, 다 함께 있어야 하는 거다. 별거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감정도 옅어질 거다.”그녀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정말 도저히 적응이 안 됐다.유가연이 말했다.“엄마, 이 일은 다음에 시간이 있으면 다시 이야기해요. 저는 안 급해요!”심미영이 말했다.“어떻게 안 급해? 너희도 이제 나이가 적지 않은데, 슬슬 애 낳고 키워지!”우나영도 즉시 이에 동조하며 말했다.“이건 나도 찬성이다! 이번 설이 지나면 곧 25인데, 너희들은 언제까지 기다릴 생각이니, 더 기다리다가는 가연이가 고령산모가 되겠다! 우리 둘 다 늙으면 너희들 애 데려다 키워줄 힘이 어디 있어, 빨리 서둘러, 더 이상 미루지 말고!”임건우가 말했다.“어머님들, 두 분다 보시기에는 기껏해야 30살이에요. 늙고 싶어도 쉽지 않을걸요.”“늙었는지 안 늙었는지는 나이를 봐야지. 내 나이가 곧 50이다. 너희 둘 오늘 나한테 확실히 말해, 애는 언제 낳을 작정이냐?”임건우와 유가연은 서로를 마주 보았다.유가연의 얼굴은 곧 붉어졌다.“아이를 낳는다는게 낳고 싶다고 해서 낳을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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