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묻겠다. “누가 시킨 거지?”임건우가 문 앞에 서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때 총소리를 들은 나지선이 허둥지둥 위층에서 뛰어왔다. 그녀는 몸에 커다란 휜 색 목욕 타월 하나만 두르고 있었다. 공포에 질린 얼굴로 한쪽으로 걸어가 말했다.“건우야, 무슨 일이야? 내가 방금 들은 게 총소리 맞아?”그리고 문 앞에 가서는 무릎을 꿇은 관청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그녀의 목욕 타월은 원래 그다지 튼튼하지 않게 싸서 허둥지둥 아래층으로 내려왔을 때는 좀 풀려있었다.그리고 이때, 자기도 모르게 손에 준 힘이 느슨해졌다.결국 그 목욕 타월의 매듭은 완전히 풀어졌다.눈 앞에서 하얀 목욕 타월이 떨어지려 했다…… 문 앞에 있는 십여 명의 관리 대다수가 남성이라는 것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만약 정말 떨어진다면, 그녀의 몸이 전부 다 보일 것이다!결정적인 순간.임건우의 손이 눈으로 쫓기도 힘들 정도로 빠르게 그녀를 덥석 안았다.그리고 꽉 껴안아 둘의 몸이 딱 붙어있었다.나지선이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임건우가 어떻게 갑자기 자신을 안았는지도 깨달지 못했을 때, 임건우는 손을 그녀의 등으로 뻗어 목욕 타월을 잡아 다시 매듭을 짓더니 퉁명스럽게 말했다.“너는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 거니? 그런 꼴로 뛰쳐나오고, 거기다 목욕 타월까지 떨어트리고, 너는 내일부터 사람들을 어떻게 보려고 그러니?”“어……, 나, 저 사람들, 저 사람들은 뭐 때문에 온 거야?”“방금 마트 주차장에 있던 사람들과 한패야.”임건우가 담담하게 말하고는 그녀를 밀었다.“먼저 올라가서 옷을 입어. 이쪽 일은 내가 해결할게.”“엇!” 그녀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총을 잠시 보았다. “그럼 조심해야 해!”이 장면은 자연스럽게 모두 관리들의 눈에 보였다.다만 그들은 여전히 충격을 먹은 얼굴로 일어서지 못하고 있었다.그 이유는 첫째로, 임건우의 놀라울 정도로 강력하고 절도 있는 무도 실력이었다.둘째로 그들은, 임건우와 나지선 사이의 관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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