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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1화

“꿀꺽!”맹수혁이 발버둥 칠 새도 없이 검은색 묘강독약이 그의 입속에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맹수혁도 임효순처럼 바닥에서 뒹굴면서 마구 긁어댔다.이것으로 알 수 있다시피 묘강독약이 사람 배에 들어가면 반종사던, 아니던, 늙은 할머니던 결과는 모두 같다는 것이다.이렇게 처참한 장면을 본 맹씨네 집안사람들은 모두 등골이 시린 느낌을 받았다.팍-임건우가 손가락을 튕기자 임효순과 맹수혁은 금세 조용해졌다. 간지럽던 느낌이 사라져서 자신들의 배를 보았는데 핏자국으로 물들어 있었다. 두 사람은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속을 더욱 울렁거리게 하는 것은 긁어서 생긴 상처에 아주 작은 벌레들이 기어다니는 것이었다. 그중 몇 명은 참을 수 없어 구토를 했다.“아, 아, 이게 뭐야?”“빨리 없애줘!”임효순은 소리를 질렀다.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이런 묘강독약은 아주 아름다운 이름이 있는데 그건 바로 백일 긁는 독약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희귀한 거미인데 번식능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보세요.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이렇게 많은 새끼를 낳았잖아요! 이 벌레는 하루에 세 번씩 밥을 먹여줘야 하는데 아까 한번 먹었으니 두 번 남았네요.”임수희는 눈썹을 찌푸렸다.“너 왜 이런 걸 갖고 있어? 너무 더러운 거 아니야? 앞으로 몸에 이런 걸 갖고 있으면 나 터치하지도 마!”임건우는 어리둥절했다.“무슨 말씀을 하세요? 제가 언제 고모를 터치했다고 그러세요! 다 고모가 먼저 저를 터치하신 거죠.”두 사람의 대화는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을 참게 했다.성이 김씨인 어떤 종사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이런 벌레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데 공경력이 아주 강하다고 들었습니다. 100일이 지나면 거미들은 성장을 멈추고 사람 몸속에 있는 살들을 먹기 시작한다고 하던데요. 다 먹으면 피부를 뚫고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면 몸의 주인도 죽게 되고요.”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쫙 돋았다. 자신들한테 옮길 가봐 무서워서 뒤로 물러났다.임효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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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2화

죽음이 자신들의 눈앞에 다가오자 두 모자는 서로 얼굴을 붉혔다.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이런 장면에 모두들 숙연해졌다.임건우는 그만하라는 듯 손을 흔들었다.“그만하세요. 두 분 여기서 이렇게 서로한테 책임을 밀거면 그만하세요. 다 소용없으니까! 앞으로 두 분께 3개월 드릴 테니 제 외할머니 무덤에 가셔서 죄를 뉘우치세요. 3개월이 지난 뒤에 잘 하셨는지 보고 벌레를 없애 드릴지 말지 정하겠습니다.”맹수혁은 깜짝 놀랐다.“3…… 3개월? 그럼 3개월 동안 몸 안에 든 벌레가 가만히 있게 해줘?”임건우는 콧방귀를 뀌었다.“무슨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이건 당신들에게 주는 벌입니다. 제 외할머니 무덤은 경주시 위산무덤에 있습니다. 들었으면 빨리 움직이셔야지 뭐 하세요? 매일 벌레에게 뜯기는 차수를 증가하고 싶습니까?”맹수혁은 벌레에게 또 뜯길 생각을 하니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다급히 임효순을 끌고 별장을 떠났다.임건우는 김서진을 보면서 말했다.“서진님, 혹시 이 모자 말고 그 당시에 또 이 일을 같이 꾸민 사람이 있을까요? 그때의 호위대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아직 살아 계신가요? 경호원들은요?”김서진은 고개를 저었다.“호위대의 사람들은 잘 모르겠는데 경호원들은 다 죽었습니다. 제 생각엔 다 첫째 사모님이 죽인 거 같아요. 다 죽여서 입막음하려고 말입니다! 미안해요. 저도 죽일 가봐 궁주님한테 여태까지 말씀을 드리지 못했어요. 셋째 사모님한테도 너무 죄송하고 셋째 아가씨한테도 너무 미안해요.”김서진은 말을 하며 무릎을 꿇었다.임건우가 말했다.“서진님, 서진님은 잘못한 거 없어요. 저의 어머니 살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릴뿐입니다. 이 은혜 제가 꼭 갚겠습니다! 서진님께서 아무 때나 아무 부탁을 하셔도 다 들어드릴게요.”김서진은 다급하게 대답했다.“도련님, 정말 괜찮습니다. 저 사실 암에 걸렸어요.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죽기 전에 셋째 아가씨의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암이요?”임건우는 김서진의 두 눈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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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3화

“외할아버지?”임건우는 이 단어를 듣고 갑자기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제 머릿속의 사전 속엔 외할아버지라는 단어는 없어요. 예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을 겁니다. 제는 맹씨 집안과 안 엮이고 싶어요!”임건우는 잠시 뜸을 들이고 김서진에게 말했다.“제일 늦어서 내일 저녁에 제가 단약을 가져다드릴 테니 전에 제가 얘기했던 부탁은 계속 효과가 있는 겁니다! 아무 때나 제게 부탁하셔도 좋아요.”말을 마친 임건우는 임수희와 함께 맹씨 별장의 정원으로 나왔다. 생각지도 못하게 대문에서 긴장한 얼굴을 한 허정양과 마주쳤다.허정양은 긴장한 표정을 하고 두리번두리번 하고 있었는데 집안의 상황이 궁금한 듯했다.“아저씨, 그래도 참지 못하시고 오셨네요!”임건우는 웃으며 말했다.허정양은 아무 데도 다치지 않은 임건우를 보고 한시름 놓았다.“나는 네가 무슨 일이라도 날 가봐 걱정했지! 맹씨네 집안에는 고수들이 너무 많아. 종사도 두 분이 계시고 궁주는 또 페관 중이시니 네가 자신의 손자라는 걸 모르시잖아! 근데 네가 이렇게 안 다치고 나왔으니 난 한시름 놓았다.”“일은 어떻게 됐어? 다 알아봤어?”임건우가 대답했다.“네. 다 알아봤어요. 제 외할머니랑 엄마는 확실히 임효순과 맹수혁에게 당한 겁니다.”“진짜 그 여자야? 그 여자 정말 악독하구나!”“아저씨, 이렇게 오래 고생하셨으니 얼른 돌아가서 쉬세요. 힘들 텐데.”“난 괜찮아. 나 들어가서 좀 보면 안 될까?”임건우는 허정양을 한번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여기가 제 집도 아닌데 들아가 보시고 싶으면 보세요. 저랑 아무 상관 없어요!”임수희가 말했다.“나 좀 배가 고픈데. 건우야, 우리 어디 가서 뭐 좀 먹을까?”허정양과 인사를 하고 임건우와 임수희는 맹씨네 집을 떠났다.현재 시각, 새벽 3시 반.두 사람은 맹씨네 집에 반 시간만 있었는데 이 반 시간 동안에 일어난 일들이 밖으로 새어나간다면 상경시 전체, 무도계 전체를 뒤흔들만한 소식이 될 것이다.“엄마, 저 일 다 해결했어요!”임건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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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4화

“제 딸 맹소희가 예전에 원빈이랑 강하늘하고 같이 강주에 가서 맹철민을 구하러 갔었습니다. 근데 지금 맹철민도 다 돌아왔는데 제 딸은 괜찮은 거 맞나요? 저 지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이 말을 들은 허정양은 말문이 막혔다. 이소현을 보면서 입을 뻐끔뻐끔 벌리더니 여기에 들어온 걸 후회하는 듯싶었다.“허정양 수호님, 빨리 대답해 주세요!”“음, 맹소희 양 괜찮습니다. 제가 꼭 데리고 돌아올 거라고 제 손목을 걸게요.” 허정양이 여기에 들어온 것은 그냥 임건우가 안에 사람들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보고 싶어서였다. 연탄처럼 검은색으로 뒤덮인 이종사를 본 허정양은 소리를 내 웃을 뻔했다.‘임건우는 확실히 맹진수의 손자이고 셋째 사모님께 독을 먹인 사람은 임효순과 맹수혁이기 때문에 임건우를 신후청 궁주의 자리에 더욱 앉힐 자신이 생겼네.’“흠흠, 저 지금 임건우를 찾으러 가겠습니다. 그럼 이만!”허정양은 말을 마치고 이 자리에서 도망쳤다.‘맹소희 얘는 원빈 하나 때문에 이런 사단을 만들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임건우가 너를 구해줬으면 은혜를 알아야지. 영월 호수에서 좀 반성을 해. 집에서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그래.’……같은 시각, 영월 호수의 중심 부분에서 명소희, 원빈, 강하늘 그리거 4명의 반종사들은 호수를 4시간 가까이 돌고 있었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상황이야?”“우리는 왜 여기를 벗어날 수 없는 거지?”“아무리 환술이라고 해도 이럴 수가 있나?”진법의 결계 안에서 그들은 동서남북을 구별할 수 없고 외부가 보이지 않으며 핸드폰도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강하늘은 계속 한 방향으로 쭉 갔는데 어떤 위치를 찾은 뒤에 또 뭐가 뭔지 몰라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여기는 마치 영원히 탈출할 수 없는 미궁 같았다. 시간이 길어지자 그들의 정서도 같이 나빠졌다. 더욱 긴박한 일은 맹소희가 화장실이 가고 싶은 것이다.“어떡해요? 이렇게 많은 남자들이 앞에 있는데 이 배에서 볼일을 봐라고요?”어쩔 수없이 그녀는 호수에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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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5화

“웁, 웁웁.”임건우는 깜짝 놀랐다. 너무 놀라 눈도 동그래지고 손, 발이 떨렸다. 몸에 걸쳤던 가운도 떨어질려 했다.‘이러다가 큰일 나겠는데? 고모 진짜 예쁘시고 아우라도 있어 멋진 건 부정 못하지. 나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 고모가 진짜 임우진의 동생인지 아닌지 의심은 해봤지만 만약 진짜면? 그럼 큰일 나는 거 아니야?’10초쯤 지나자 임건우는 임수희 입으로 술기운이 다 자신의 배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임건우는 그녀를 밀어내며 소리쳤다.“뭐예요? 미쳤어요? 어떻게 저한테 이럴 수 있어요?”임건우는 임수희를 사랑하게 될까 봐 무서웠다. ‘예전에 봤던 소설에서 알 수 있다시피 고모랑 연애를 하면 아주 많은 난관에 부딪치게 돼!’임수희는 임건우에게서 떨어진 뒤 휘청거리며 뒤로 두 발자국 물러났다. 임수희는 지그시 임건우를 바라보더니 말했다.“미안. 잠시 남편 생각이 나서.”이 말을 들은 임건우는 질투가 났다.“고모 남자 있어요? 그 남자는 어딨는데요?”임수희가 대답했다.“귀신 댔다. 왜!”“돌아가셨어요?”“그렇다고 할 수 있지!”임건우는 다른 것도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임수희는 더 이상 대답해 주고 싶지 않아 보였다.임수희는 한입에 병에 남았던 와인을 다 마시고는 침대에 누워버렸다.“고모 잘 거야! 불 꺼!”임건우는 다른 침대에 앉아서 그녀를 바라보았다.“안 씻어요?”“안 씻어!”말을 마친 임수희는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그러나 임건우는 잠을 설쳤다! 침대에 앉아 해가 뜨는 것까지 보고 말았다.……같은 시각, 임건우보다 더욱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영월 호수에 있는 그 사람들이다. 그들은 태양이 나오면 모든 일이 다 해결될 거라 생각했다. 해를 보고 방향을 판단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정 안 되면 영월 호수 주위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에게 구조 요청을 보내면 된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그들의 계획은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결계 안에서는 태양이 보이지 않았고 아무리 큰소리로 다른 사람들을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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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화

“철민아, 너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너 왜 그래?”장혜영은 깜짝 놀랐다.옆에 있던 신승철 갑자기 입을 열었다.“맞아. 철민아, 내가 네 친아빠다!”장혜영은 또 한번 깜짝 놀랐다.“뭐 하는 거야?”신승철이 말했다.“혜영아, 맹수혁과 임효순은 이젠 끝장났으니까 우리 그 사람들 무서워할 필요 없어! 맹수혁이 묘강독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거 너도 다 봤잖아. 앞으로 계속 살아갈 수 있을지 누구도 모른다고. 맹소연이 그들을 가만히 놔둘 거 같아? 그리고 맹씨네 할아버지의 태도 너도 잘 알고 있잖아. 그분은 맹소연을 아주 아끼니까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맹소연이 그들을 죽이지 않아도 할아버지가 죽일걸?”맹철민은 지금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근데 엄마랑 삼촌…… 피가 섞인 친척이잖아요.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이렇게 하면 낳은 아이가 잘못될 수 있잖아요. 그리고 저희 형도 당신 아들이에요?”맹철민에게는 쌍둥이 형이 있었다. 이름은 맹원중이다.신승철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원중이도 내 아들이다.”“그럼 엄마가 맹씨네 집안에 시집왔을 때 바람이 난 거예요?”장혜영은 얼굴색이 하얗게 변했다.신승철은 맹철민의 뺨을 때렸다.“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니? 너네 엄마 바람난 거 아니다. 너네 엄마 맹수혁한테 시집가기 전에 이미 나랑 만나고 있었다. 맹씨네 집안 세력이 너무 세니까 그런 거지. 안 그러면 왜 맹수혁 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겠어? 너 생각 좀 해봐. 맹수혁 그 사람 고자잖아.”맹철민은 너무 힘들었다. 왜냐하면 자신도 현재 고자가 되었기 때문이다.아까 의사가 검사를 다 하고 나서 살릴 방법이 없다면서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안 그러면 다른 곳까지 감염되어 생명이 위험하다고 했던 것이다. 예쁜 여자들이 자신을 싫어할 것을 생각하니 맹철민은 너무 슬펐다.  “제 눈앞에서 사라져 주세요! 당신이 한 말 저는 한마디도 믿을 수 없어요. 제 아버지가 고자라면 아버지가 두 아들이 다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몰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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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7화

임건우는 임수희를 쳐다보았다.‘자신을 공주라고 하고 나를 왕자라고 하다니. 무슨 뜻일까? 아니면 그냥 장난친 건가?’임수희한테 거절을 당한 그 남자는 얼굴이 뜨거웠다. 그는 눈썹을 찌푸리고 왼쪽을 보았다. 10미터도 안 떨어진 위치에 두 명의 남자와 두 명의 여자가 앉아있었는데 모두 그 남자를 보고 있었다.그 네 명은 남자의 친구인데 모두 상경에서 꽤 이름이 있는 도련님이나 아가씨였다. 그러나 송씨네 집안은 염호 8대 집안 중의 하나이기에 이 송씨 집안의 남자와 친구들이 함께 놀 때에는 친구들이 이 남자를 중심으로 에워싸고 논다.아까 5명이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이 남자는 임수희가 너무 예뻐서 친구들한테 임수희의 연락처를 알아내고 여기 와서 함께 식사를 하게 할 거라고 말했는데 임수희가 이 남자의 자존심을 완전히 깎아버렸던 것이다.‘친구들이 나를 비웃을 텐데. 걔네들이 나를 뭐라고 생각하겠어.’그래서 그 남자는 다시 임수희에게 말했다.“제가 아까 저에 대해서 소개를 잘 못했는데, 제 이름은 송세인이고 저는 상경 송씨네 집안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호텔은 저희 집에서 연 거예요. 그래서…….”“그래서 뭐요?”임수희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그래서 이렇게 사람 말을 못 알아듣고서도 이렇게 당당한 거라고요? 3초 줄 테니까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요. 밥 먹는 거 방해하지 말고.”송세인의 표정도 차가워졌다.“이렇게 나오시면 재미없는데요. 좋은 생활을 누리게 해드리겠다는데 이렇게 나오시면…….”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임수희가 송세인의 배를 발로 차버렸다. 쿵-송세인은 뒤쪽에 있던 식탁 위로 날려났다. 식탁 위에 마침 뜨거운 호박죽가 있었는데 송세인이 날려가면서 딱 부딪혀 호박죽이 머리에 쏟아졌다. 너무 뜨거워 송세인은 소리를 질렀다.아까까지 구경을 하고 있던 송세인의 친구들은 이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들은 다급히 와서 송세인을 부축했다. 그와 동시에 경호원 몇 명과 직원 몇 명이 달려왔다.“아!”“송세인 도련님 아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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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8화

경호팀에서 일찍부터 방희진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명령이 떨어지자 경호원들은 재빨리 그 두 사람을 에워쌌다.한 사람이 말했다.“도련님도 막 때리다니 담도 크네. 너네 다 큰일 났어.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도련님께 무릎 꿇고 사죄해. 그러면 도련님이 너네 살길은 주실 수도 있어.”임건우는 컵에 있던 음료수를 단숨에 마셔버리고는 경호원을 째려보았다.“이게 이 호텔에서 손님을 대하는 태도입니까? 이 사람이 송씨 집안사람이라고 해서, 아니, 이 호텔이 송씨네 집안 거라고 해서 이렇게 마음대로 여자 손님을 힘들게 해도 됩니까? 그렇다면 이 호텔 이젠 문 닫으세요!”방희진은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며 힘 있게 걸어왔다. 방희진은 키가 1미터 70센티 정도 돼 보이는데 힐까지 신으니 1미터 80정도 돼 보였다. 심지어 송세인보다 더 컸다.그녀의 아우라도 대단했는데 안경 뒤에 숨어있는 눈은 어찌나 큰지 튀어나올 듯했다. 그녀가 언성을 높이고 말했다.“너무 무례하시네요! 당신이 뭐라도 돼요? 여기서 저희 도련님을 비꼬다니, 저렇게 급이 떨어지는 여자를 우리 도련님이 뭐 좋다고 그랬겠어요? 길에서 아무 여자나 데려와도 저 여자보다는 낫겠네!”임건우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방희진을 바라보았다.“혹시 눈이 안 보이세요?”방희진은 더 이상 말 하기 싫어 경호원 두 명을 불렀다.“이 두 사람 도련님이 괜찮다고 할 때까지 무릎 꿇게 눌러놔 주세요.”경호원들이 누르자고 하는데 임건우가 손가락을 튕기자 하얀색 빛이 났다. 하얀색 젓가락 한 쌍이 마치 번개처럼 방희진의 다리에 꽂혔다.풀썩-순간적인 공격에 방희진은 견디지 못하고 소리를 치며 무릎을 꿇었다.임건우는 웃으며 말했다.“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이렇게 무릎 꿇는 거 좋아하면 내가 도와줄게. 고객을 존중할 줄 알게 되면 다시 일어나!”방희진의 다리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본 다른 종업원들은 너무 무서워 벌벌 떨었다. 방희진은 아프고 화가 나 경호원에게 소리쳤다.“너네 두 사람은 거기 서서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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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화

임수희가 한 말을 들은 송세인은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어이, 멍청한 여자, 어디서 우리 형 송세한이라는 이름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형 이름을 이용해서 나한테 빠져나가려는 생각이면 실망이야.”“거기다 우리 형 혼쭐을 내줬다고? 우리 형 지금 어디 있는지는 알아? 내가 알려줄게. 우리 형 지금 맹씨네 도련님 맹철민이랑 같이 강주에 갔는데 네가 가서 한번 혼쭐 내줘봐! 어디 되나 보자! 네가 그들한테 당하지나 않으면 다행인 거지. 어디서 이런 건방지게.”말을 마친 송세인이 다시 한번 크게 웃자 옆에 있던 친구들도 따라서 웃었다. 그 누구도 바닥에 꿇고 앉아 있는 방희진을 관심해 주지 않았다.“멍청한 여자? 지금 나를 말한 거야?”이 말을 들은 임수희가 일어섰다. 임건우는 임수희가 정말로 화가 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너를 편하게 모셔라고 했지? 좋아. 네 말대로 해주지!”두 경호원은 눈빛이 오갔다. 그들도 송씨네 집안사람이라 견식이 넓어 꽤 많은 무자들을 알고 있었다. 임수희가 어떤 수준의 무자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의 아우라로 보면 범상치 않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도련님, 조심하세요!”경호원이 송세인에게 말했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송세인이 그 경호원의 뺨을 때렸다.“이러면 너네들을 돈 주고 쓰는 게 무슨 쓸모가 있냐? 난 염호 왕족의 송씨 집안의 자식인데 쟤네가 나를 진짜 다치게 할까?”송세인은 임수희를 짚으면서 말했다.“일로와. 와서 내 발 먼저 핥아봐. 다 핥으면 내 방에 데리고 가서 놀아줄게!”말을 하면서 그는 신발을 벗고 발을 들었다. 이 모습을 본 임건우는 어이가 없었다.‘송씨네 집안사람들은 정말 수준 떨어지네!’그 순간 임수희가 손을 한번 휘적이니 빨간색 빛이 나오면서 꾸득하는 소리가 나더니 송세인의 오른쪽 다리가 잘리워 나갔다.잘린 다리는 바닥에서 뒹굴었는데 신기하게도 피 한 방울도 나지 않았다. 상처 부위는 불에 그을린 듯 까맣게 타있었다.3초가 지나자 송세인은 그제야 비명을 질렀다. 잘려나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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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0화

“일 났어!”“큰일 났어!”“저 여자가 감히 송씨 가문 도련님의 다리를 잘라버리다니, 저분은 작은 왕자님이라고!”“송씨 가문이 분노하면, 아마 큰 전쟁이 일어날 거야!”“지난번에 송씨 가문 셋째 도련님이 서호 그룹 이씨 그룹 사람에게 뺨을 맞았다고 들었어. 그것도 경호원이었대. 결국 경호원의 시체를 3일 내내 담벼락에 걸어 햇볕에 쪼였고, 서호 그룹도 없어졌어. 이 두 사람, 아이고, 지금 도망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 늦지 않았을까?”하지만 임건우와 임수희는 도망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임수희는 바로 두 경비원을 꺼지라고 손짓하며 송세인에게 말했다.“어때? 누나가 편하게 잘 모셔줬지? 앞으로 휠체어에 앉아서 생활할 수 있게 됐네. 이게 바로 한 번 고생하면 영원히 편해진다는 거야, 나한테 감사해야 하지 않아?”임건우가 말했다.“고모, 다리 하나 더 있잖아요! 지팡이를 쓰면 휠체어가 필요 없이 걸을 수 있어요.”말이 막 끝나자.붉은빛이 다시 번쩍였다.송세인의 반대쪽 다리도 떨어졌다.‘툭’하고 바로 방희진의 옆에 떨어졌다. 부러진 다리의 시커먼 절개 부위가 그녀를 향하자, 타는 냄새마저 맡았다. 다음 순간 괄약근이 통제할 수 없이 풀리면서 소변이 소리 없이 흘러나왔고, 멈출 수조차 없었다.임수희가 얼굴을 찡그리며 방희진을 쳐다보았다.방희진은 순간 몸을 흠칫 떨며 심장이 터질 것 같았고, 얼른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했다.“죄,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일부러 오줌을 싸려고 한 게 아니에요. 제, 제, 제가 도저히 통제할 수 없었어요!”임수희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그럼 다시 먹어!”생각 밖에 이 여자는 정말 힘들게 바닥에 엎드려 한입 한입 핥아먹고 있었다.송세인은 차라리 기절하고 싶었다.하지만 기어코 기절하지 못했다. 부잣집 도련님인 그가 언제 이렇게 큰 고통을 받은 적이 있었을까? 시커멓게 타버린 자신의 두 다리를 보고 절망스러웠다. 이런 다리는 다시 잇고 싶어도 이을 수 없었다.“너희들, 기다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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