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희가 유혹적으로 이 말을 뱉자, 임건우는 순간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부인할 수 없었다.임수희는 정말 예뻤다.가장 중요한 것은 임수희가 뿜어내는 기질은 캐리어 우먼, 유명 스타, 영화제 여우 주연 수상자마저도 목숨을 걸고 연기해도 할 수 없는 그런 스타일이었다.임수희는 바람에 흩날리는 구름처럼 변화무쌍해서 통제할 수도 없고, 마음을 놓을 수도 없었다.임수희는 귀여울 수도 있고, 도도할 수도 있었다.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다.“농, 농담하지 마요!”임건우는 차마 임수희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시선을 돌려 버렸다.“흥, 당연히 농담이지. 기억해, 난 네 고모야! 만약 나에게 헛된 생각을 하고 있다면,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두 사람은 뱃머리에서 장난치며 야단법석을 떨고 있었고, 뒤쪽 멀지 않은 곳의 다른 배에서 따라오고 있던 허정양이 노를 저으며 묵묵히 따라가고 있었다.임건우와 임수희에 비하면, 허정양의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긴장되어 있었다.‘임건우는 그야말로 줄타기하는 거야. 대전을 일으키고 싶은 거지!’방금 전 그는 신후청의 4대 수호자인 다른 두 명의 종사에게 연락했다.애석하게도 아무도 오고 싶어 하지 않았다.모두 핑계를 대며 사양했다.궁주 집안일은 참견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어휴!”“그때 가서 맹씨 가문이 정말 고수를 데리고 온대도 내가 전말을 설명해 주면 아마 어느 정도 작용이 있을 거야!”한창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앞에서 가벼운 입수 소리가 두 번 울리는 것을 들었고, 눈여겨보니, 임건우와 임수희 모두 보이지 않았고, 텅 빈 배 한 척만 조금 흔들리고 있었다.‘아, 위에 맹철민이 누워 있었네.’“사람은, 어디 갔지?”“물에 뛰어들었어?”허정양은 깜짝 놀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호수에 수영하려고 뛰어든 거야?’서둘러 호수 속을 두리번거렸으나, 한밤중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맹철민이 그 배에서 애원하는 소리만 들렸다.“허정양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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