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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인생의 모든 챕터: 챕터 1181 - 챕터 1190

2068 챕터

제1181화

탁무범의 출현은 당연히 이청하의 계획이었다.이청하는 임건우의 안전과 더불어 사건이 터질 가봐 불안해했다. 상대가 우나영을 위협하고, 임건우를 함정에 빠뜨리고, 더 나아가 임건우가 자신을 해치는 행동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걱정됐다.그리고 우연히 알게 된 사실이지만, 탁무범도 귀의문 출신이었기에 귀의문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다. 혹시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이청하는 탁무범에게 임건우의 곁에 머물라고 강하게 요청했다.하지만 탁무범은 귀의문 어르신을 보고 바로 알아볼 줄 몰랐다.귀의문 어르신 조성현은 우연찮게도 탁무범과 동시대의 인물이었다.그 당시, 그가 극렬하게 반대했던 귀의문 문주였다. 시간이 흐른 지금 800년이나 흘렀다.임건우는 탁무범의 말에 어리둥절해졌다.“탁 어르신, 이 사람을 아세요?”탁무범은 고개를 끄덕였다.“저자가 바로 내가 그때 귀의문을 떠난 원인, 귀의문의 83대 문주 조성현입니다.”그 후, 귀의문 어르신은 바로 깔깔 웃기 시작했다.“누군가 했더니, 알고 보니 탁무범이네. 안에서 먹고 밖으로 기어나간 배신자 아니야!”“네가 왕년에 내가 좀비를 연구하는 것을 반대하고, 가문의 신의 전승을 훔쳐가더니, 생각지도 못했지? 내가 연구해 낼 줄?! 이제 봐 봐. 난 불로장생의 비술을 얻은 셈이야. 난 올해까지 무려 800년을 살았어. 너 탁무범은 사람들에게 의성이라 불리더니, 오늘에 와서 이런 혼의 형태로만 존재하고 있으니, 도대체 누가 승자일가?”탁무범은 고개를 저었다.“조성현, 네가 가는 길은 올바른 길이 아니라 사악한 길이야. 천지가 용납하지 않을 거야.”“하하하하!”조성현은 크게 웃었다.“어떤 게 사악한 길이야? 내가 걷는 길이 바로 천도야! 존재만으로 곧 진리야! 하늘과 땅은 만물을 개새끼로 여기는데, 너는 네가 견지하는 인간 세상의 대도가 무조건 천도라고 생각하는 거야? 네가 옳았다면 오늘 이런 꼴이 되지 않았을 거야!”탁무범이 화를 내며 말했다.“너는 산 사람을 도구로 삼고, 사람의 목숨을 장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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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2화

엽지원은 아주 쉽게 우나영을 데려갔다. 작은 배에서 도망친 후, 조성현이 따라올 줄 알고 엽지원은 우나영을 데리고 미친 듯이 영월 호수가 쪽으로 갔으나 조성현은 따라오지 않았다.호수는 자욱한 안개로 뒤덮여 있었고 호수 물살에 떠밀려 뭍으로 왔을 때, 그 두 사람은 아주 놀랐다.그러나 옆에서 재미나는 구경을 하던 사람들은 그 안개가 자신들의 시야를 가린다며 짜증을 냈다.  이때, 안갯속에서 우나영이 걸어 나왔다.“아!”“저거 인질 아니야?”“인질이 도망쳐 나왔네. 안에서 엄청 싸우나 봐?”“그 남자 한 명이랑 여자 한 명이 진짜 그 늙은 사람이랑 싸운다고?”구경꾼들은 깜짝 놀랐다.그러나 이때, 뭍에서 또 다른 한 명이 영월 호수로 뛰여드는 모습이 보였다.호수로 뛰어든 사람은 절세 미녀였다.“아, 저 사람 지금 뭐 하는 거야? 호수에 뛰어든 거야?”한 사람이 소리를 질렀다.“바보야, 어떤 여자가 저렇게 높게 뛰냐?”다른 한 사람이 반박했다.그 순간, 그 아름다운 여자가 호수 위에 서더니 물을 얼음으로 만들어 버렸다.그녀는 그런 호수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그녀가 지나간 곳마다 얇은 얼음이 만들어졌다.“와! 또 한 명의 고수가 나타났네. 고수인데다가 예쁘기까지 해!”“고수는 티를 안 낸다더니! 여태까지 강주에 이렇게 많은 무도 고수가 있다는 걸 나는 왜 모르고 있었지?”임청 곁에 있던 임국은 마침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저 사람, 그 임건우 옆에 있던 여자 아니야?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이름이 반하나라고 임건우 동창이잖아. 근데 이 여자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무도 기술을 갖고 있지?”임청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이 정도면 나 아주 우수한 줄 알았는데 임건우 곁에 있던 여자가 나보다 세잖아?’“흥! 괜찮아! 내 도화마경은 다른 사람의 수위를 흡수할 수 있으니 내가 곧바로 너를 이길 거야. 그러고 나서 너의 수위도 다 흡수할 거야!”같은 시각, 구름 레스토랑에 있던 유지연도 반하나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유지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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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3화

쿵-거대한 파도가 거대한 산처럼 임건우의 어깨를 깔아뭉갰다. 임건우를 누르자 그 두 사람은 호수 속으로 깔려 들어갔다.“푸.”임건우는 너무 아파 피를 토해냈는데 마침 고모의 얼굴에 뿜었다. 아직도 고모를 두 손으로 꼭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다행히 호수 안에서 뿜었기에 피는 곧 물에 의해 씻겼다. 이때 고모가 임건우를 안더니 옆으로 몸을 움직였다.“가자!”이 두 사람이 여기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어떤 투명한 손이 갑자기 나타나 임건우와 임 고모를 잡고 비틀려고 했다.다행히 빠른 속도로 도망쳐 투명한 손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임건우, 너 괜찮아?”임 고모는 물속에서 영식으로 임건우와 대화를 했다,“괜찮아요. 별문제 없어요.”“저놈의 수위가 우리보다 더 높으니까 조심해야 해. 저놈은 정단기에 진입했고 좀비들로 만들어져 공격을 막는 능력이 뛰어나. 보통 공격으로는 저놈의 방비를 무너뜨릴 수 없어.”고모는 눈썹을 찌푸렸다.“저놈 지금 가뭄 악마랑 똑같아.”한쪽으로는 말을 하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귀의문 어르신의 공격을 막았다.임건우는 아까 어르신의 공격을 받아 내장이 손상을 받아 현재 고모에게 의지해 공격을 피하고 있었다. 그러나 임건우가 조금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고모가 자신을 안은 자세가 조금 이상한 것이다. 고모는 임건우의 얼굴을 가슴팍 쪽에 놓이게 안았다. 비록 물속에서 숨을 쉴 때 입이랑 코로 쉬지는 않고 체내의 영기로 쉬지만 그래도 좀 부끄러웠다.“고모, 자세 좀 바꿔주면 안 돼요?”임건우는 조심스럽게 고모에게 말했다.“자세를 바꿔 달라고?”고모는 어르신의 공격을 피하느라 건성으로 대답했다.‘공격 피하기도 바빠 죽겠고만 무슨 자세를 또 바꿔달래.’임건우가 고개를 돌렸다.“저……. 좀 부끄러운데요…….”고모는 이제서야 발견했다.마침 어르신이 만든 파도가 버티지 못하고 흩어졌다. 고모는 이 기회를 타 임건우를 놓아주었다. 금색 화살이 귀의문 어르신의 가슴을 향해 날아갔다. 그러나 뜻밖에 어르신이 그 화살을 한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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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4화

“임건우, 너 미쳤어?”고모는 너무 놀라 얼굴이 파래졌다.“저 안 미쳤어요! 헌혈한다고 생각하면 돼요. 뭐 죽지도 않는데요. 뭐!”임건우는 조성현을 바라보았다.“기문주, 네가 보기엔 어때? 내가 이렇게 순순히 너에게 피를 주는데 말이야. 근데 한 번에 다 흡수해 가면 안 돼. 몸에서 매일 새로운 피가 생기니까 너 계속 와서 흡수해 갈 수 있잖아. 어때? 만약 내 제안에 동의한다면 고모를 놓아줘. 그리고 나를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해. 그렇지 않으면 나 바로 죽어버릴 거야. 그러면 넌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임건우는 이렇게 순순히 피를 준다고 하면 당연히 의심할게 뻔하니 이렇게 조건을 걸면 의심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귀의문 어르신은 임건우의 예상대로 인츰 동의했다. 좀비들은 원래부터 피에 대한 욕망이 많은데 임건우의 피는 이런 욕망을 100배 이상 크게 만들었다. 그러나 귀의문 어르신은 임건우의 피가 그에게는 독약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임건우가 어르신 쪽으로 가려고 하자 고모는 너무 임건우를 막아 나섰다.“임건우, 안 돼! 너 이렇게 나오면 나 먼저 죽는다?”임건우가 대답했다.“고모, 왜 그래?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낫잖아!”“네 피를 흡수하기 시작하면 무조건 한 번에 다 흡수하려고 할 텐데! 너 죽으면 나 어떡해?”이때, 귀의문 어르신은 못 미덥다는 듯이 콧방귀를 뀌었다.“흥!”어르신이 고모를 먼 데로 때려보내고 나서 임건우를 자기 쪽으로 잡아왔다.“야. 목은 물지 마!”임건우가 오른손을 내밀자 귀의문 어르신이 임건우 손목의 동맥을 물었다.“습.”‘좋아!’어르신은 편안한 듯 눈을 지그시 감았다. 감은 눈꺼풀 사이로 옅은 붉은빛이 보였다.임건우가 긴장이 안 된다면 그것은 거짓이다. ‘사람한테 피를 뽑히는 게 인생에서 처음이기도 하고 신의 님의 판단이 틀렸으면 끝장나는 거잖아!’조금 지나자 어르신은 점차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임건우의 피를 흡수하자 어르신의 몸이 들끓었던 것이다.이런 느낌이 들자 처음에는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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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5화

쿵-영월 호수 중간 부분은 포탄 하나가 떨어진 듯 터져버렸다.영월 호수 중간 부분 전체가 아래로 꺼지더니 폭탄 터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귀의문 어르신이 있던 부분의 물은 기둥처럼 몇 백 미터 높이까지 올라갔다. 곧이어 거대한 파도가 일면서 영월 호수 전체를 삼켜버렸다.50미터 반경 내에 있던 사람들은 이 거대한 소리에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고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특히 영월 호수 바로 옆에서 구경하던 구경꾼들은 대절반이 파도에 휘말려 갔다.강주의 담이 큰 부자들은 아직도 배 위에 서있었는데 배들이 이렇게 큰 공격에 못 이겨 뒤집어지면서 위에 서있던 사람들은 피를 토하며 호수에 빠졌다.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순전히 운에 맡길 수밖에 없다.파파팍-호수 옆에 있던 건물들의 유리창도 진동에 못 이겨 부서졌고 구름 레스토랑은 18층에 있지만 여전히 일부는 부서졌다.망원경을 들고 보고 있던 유지연의 얼굴에 유리조각이 떨어지면서 커다란 상처가 났다. 유지연은 비명을 질렀다.“아!”“지연!”“괜찮아?”“빨리. 구급상자 가져와!”같은 시각, 임건우는 고모를 안고 이미 영월 호수를 벗어나 북쪽에 있는 작은 섬에 갔다. 이 섬도 아까의 공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원래는 영월 호수의 아름다운 곳이었다. 보기에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작은 차집도 있었다.그러나 지금 그 차집은 이미 산산조각이 났다. 다행인 것은 강주 안전지킴이들이 섬에서 사람들을 안전한 쪽으로 대피시켜 다친 사람은 없었다.임건우는 입가에 흘러나온 피를 닦았다. 아까 어르신이 죽기 전에 한 공격이 다시 한번 임건우의 내장에 공격을 가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공법이 그의 체내에서 자동적으로 돌면서 몸에 난 상처를 점차 치유해 주고 있었다.“이 자식은 죽을 때마저 이렇게 소란을 피우다니.”임건우는 그 어르신을 욕했다.고모가 말했다.“그 어르신은 금단 수사와 비슷해. 거기다가 또 가뭄 악마체이기도 하니까 폭발의 파괴력이 강할 수밖에 없어. 그나마 영월 호수 중앙에서 폭발했기에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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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6화

“고모, 저희 엄마 만나보셨잖아요. 엄마 지금 고모의 신분을 엄청 궁금해할 걸요? 아니면 저랑 같이 만나러 가실래요? 조금 있다가 제가 맛있는 음식 만들어서 대접해 드릴게요.”임건우가 물었다.그러나 고모는 그런 임건우의 초대를 거절했다.“아직 그럴 때아니야. 너네 엄마 아직 네 아빠 일 모르잖아. 내 신분이 노출되면 너네 엄마 끝까지 캐물을 텐데! 만약에 네 여자들이 내 소문 퍼트리면 네가 바로 말해. 고모라고!”임건우는 눈썹을 찌푸렸다.“고모 진짜 제 고모 맞아요? 머리카락 한오리 줘 볼래요? 가서 친자확인하게.”고모가 임건우 이마에 딱밤을 때렸다.“미쳤어? 내가 네 엄마도 아니고 무슨 친자확인을 해. 나 먼저 갈게! 아, 너 며칠 후에 나랑 금릉 진씨네 좀 다녀오자.”“금릉 진씨네 가서 뭐해요?”“사람 찾으러!”“진씨네에서 고모 사람 잡아갔어요?”“아니! 나 가서 현무 가져오려고! 네가 마주해야 할 적들의 수준이 점점 세지잖아. 오늘 싸웠던 귀의문 어르신만 해도 그래. 네 피로 마침 죽일 수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우리 둘 다 살아서 나올 수 있었을까? 그러니까 우리 단단히 준비해야 해! 가서 현무를 가져오면 4대 신수를 마침 모을 수 있으니까 4대 전투 대형을 만들 수 있어! 그리고 너! 너 맨날 뭐하고 돌아다니는 거야? 여자들이랑 노느라고 정신이 없구나! 빨리 수위나 올려, 다른 사람들한테 공격받기 전에.”고모는 말을 마치고 파도를 타고 갔다.임건우는 고모가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설마 가짜 고모 아니겠지? 이 타이밍에 등장한 걸 보면 나쁜 의도는 아닌 것 같은데. 고모가 안 도와줬으면 나 이미 몇 번이나 죽었겠지.’“됐어. 진짜 고모던 아니던 신경 쓰지 말자! ”임건우도 엄마 우나영을 찾으러 떠났다. 그러나 영월 호수에 점차 많아지는 배와 호숫가의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우나영을 찾으러 가려던 생각을 잠시 멈추었다. 임건우는 고모가 떠나간 방향을 따라 사라졌다.……뚜뚜뚜-조급하게 기다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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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7화

“아아!”“진희야, 내 딸!”자신의 어린 딸이 피범벅이 된 것을 보고 고경수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임진희의 가슴 쪽에는 구멍이 하나 파여있었고 임청의 유령 아기는 임진희 가슴팍에 난 구멍을 파며 안에 것을 먹고 있었다.“우웩!”임국은 눈앞의 장면을 감당할 수 없어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더욱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임진희가 이렇게 잔인하게 살해되었다는 것이다.임국은 나무 몽둥이를 들더니 앞으로 걸어갔다.“이 자식을 때려죽일 거야!”그러나 유령 아기는 임국을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았다. 도리여 임국의 손에 든 몽둥이를 차버렸다. 그러고는 피가 묻은 날카로운 이빨을 내밀며 무섭게 웃었다.임청이 소리쳤다.“아가, 그만해!”임청이 유령 아기에게 손을 벌리자 아기는 그녀의 어깨에 폴짝 뛰어올라왔다. 어깨에 올라와서도 여전히 임국을 향해 날카로운 이를 드러냈다.임국은 미쳐버릴 것 같았다.“너 좀 봐봐라. 네가 낳은 게 사람이니? 저건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다! 저 괴물이 네 동생을 잡아먹었다고! 저런 괴물을 남겨놓고 있는 게 무섭지도 않니? 당장 죽여!”임청도 유령 아기가 이렇게 할 줄은 몰랐다. ‘그냥 데리고 나가기 좀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집에서 내 동생을 죽일 줄은 정말 몰랐어.’임청은 불씨를 다른 곳으로 전이했다.“이건 다 임건우 때문이에요. 임건우가 아니었다면 제가 아기를 낳을 수 있었을까요? 진희는 임건우가 죽인 겁니다. 동생의 복수는 제가 대신할 거에요.”고경수는 화나는 감정을 배출할 곳이 생긴 듯 말했다.“맞아. 이게 다 임건우 그 자식 때문이야. 오늘에 걔가 어떻게 죽는지 보고 싶어서 진희를 혼자 두고 거기 간 거지. 안 그랬더라면 어떻게 진희 혼자 두고 갔겠어. 안 그래?”슬픔의 정도가 너무 커 모녀의 생각은 점차 비뚤어져 갔다. 임국은 그나마 좀 정상적이었다.조금 무서운 듯 유령 아기를 보면서 말했다.“임청, 쟤 너는 공격 안 하지?”임청이 대답했다.“아빠, 걱정 마세요. 아이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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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8화

한참 지나서야 유화는 임건우에게서 떨어져 부끄러운 듯 우나영 뒤에 숨었다.“건우야, 너 괜찮아? 다친 데는 없고?”우나영은 걱정스러운 듯 임건우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한번 샅샅이 훑어보았다. 다친 곳이 없는 것을 확인한 우나영은 그제야 한숨 돌렸다.“아까 같이 있던 그 여자는?”“갔어요!”“누군데?”“제 친군데. 별명은 고모에요!”임건우는 고모가 시킨 대로 우나영에게 둘러댔다.강아연이 물었다.“오빠, 그 늙은이는 정말 죽었어요?”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강아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아연아, 오늘 수고했어! 집에 가면 오빠가 맛있는 거 해줄게.”강아연은 혀를 날름거렸다.“저 게랑 족발 먹고 싶어요!”“알겠어!”유화는 강아연을 놀렸다.“아연아, 너 그렇게 먹다가 뚱뚱해진다? 그러면 시집 못 가.”강아연이 대답했다.“내 거 뺏지 마! 너 아까 오빠침으로 배 채웠으니까 밥 안 먹어도 되지?”“하하하!”유와의 얼굴이 빨개졌다.재밌게 수다를 떨며 임씨 저택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장에 들러 강아연이 말한 게, 족발, 새우 등 벤츠 차의 트렁크를 꽉 채울 정도로 엄청 많은 것들을 샀다. ‘쉽게 올 수 있는 날이 아니니까 집에 가서 맛있게 요리해 줘야지. 조금 있다가 이청하, 신후청의 맹비, 허정양 등 다른 손님들도 오니까.’임건우는 당설미에게서 온 전화도 받았다.당설미는 임건우의 안전을 확인한 후 물었다.“제 아버지랑 오빠도 강주에 왔는데 건우씨 집에 들러도 되나요?”임건우는 당중목이 예전에 우나영을 위해서 나선 적이 있는 걸 알고 있고 당중목이 다쳤다는 이야기를 들어 거절하지 않았다.“아저씨 상처도 좀 바드릴겸 오세요!”임씨 저택 내부의 분위기가 들끓었다. 큰 주방에는 여자들이 와글와글했다.같은 시각, 맹비, 허정양, 이청하는 임씨 저택으로 오고 있었다.허정양은 방금 신후청이 영월 호수에서 일어난 싸움을 기록한 내용과 영상을 받아보았다. 자세한 것은 보이지 않았지만 들려오는 큰 소리만 보아도 작지 않은 싸움임을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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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9화

“셋째 아가씨?”이 말을 들은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임건우는 허정양을 바라보며 말했다.“아저씨, 사람 잘못 본 거 아니에요? 저희 엄마는 고아인데 어떻게 셋째 아가씨일 수 있어요?”그러나 허정양은 여전히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잘못 본 거일리 없어. 이분이 셋째 아가씨가 확실해! 셋째 아가씨, 저 허정양이에요. 기억하시나요? 아가씨가 어렸을 때, 제가 안아본 적도 있는데…….”임건우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우나영을 바라보았다. 옆에 있던 이청하, 맹비도 얼떨떨한 표정으로 이 장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때, 중해 당문의 주인 당중목, 당호천 그리고 당설미도 도착했다.당중목과 허정양은 예전부터 알던 사이였다. 당시 임건우가 중해 당문에서 두명의 종사와 경쟁이 붙었을 때, 허정양이 와서 사람을 구하려 했었다. 당중목은 임건우와 먼저 인사를 나누고 주위를 훑어보았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던 것이다. 당중목은 허정양을 바라보며 말했다.“허정양 수호자네요! 여긴 어쩐 일로 오셨어요?”허정양은 당중목이 한 말이 안 들리는 듯 여전히 우나영을 바라보며 물었다.“셋째 아가씨, 월화 사모님은 잘 계시나요?”임건우는 이 말을 듣고 더욱 놀랐다. 이때 엄마 우나영을 봤을 때, 눈빛이 확실히 조금 변한 게 보였다. 임건우는 자신의 외할머니가 우나영이 아주 어릴 때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외할머니의 성함이 이월화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이월화의 고향은 경주시이고 강주와 대략 20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다. 그녀가 돌아가신 뒤 장례는 경주시에서 진행했고 예전에 매년 추석에 산소에 갔었다. 한번 가면 우나영은 반나절 거기에 있었다. 임건우가 예전에 우나영과 다른 가족들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었지만 우나영은 다른 가족은 없다고 이야기했었다. 우나영은 한참 동안 말이 없다가 뒤늦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허정양 님, 저는 정말 셋째 아가씨가 아니에요.”허정양은 갑자기 우나영의 왼쪽 손을 잡더니 뒤집어보았다. 우나영의 왼쪽 손 안쪽에는 하얀색의 옅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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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0화

사람들은 우나영을 바라보았다. 그 누구도 우나영이 이렇게 고귀한 신분을 갖고 있을 줄 몰랐다.허정양이 계속해서 말했다.“셋째 아가씨, 월화 사모님과 아가씨가 집을 나가신 뒤, 궁주님께서 계속 찾으셨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아무런 단서가 나오지 않아 엄청 힘들어하셨는데 사모님과 아가씨 강주에 계셨군요. 궁주께서 이 소식을 들으시면 몹시 기뻐할 겁니다!”우나영은 이 말을 듣고 차갑게 웃었다.우나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저씨, 그 남자에 대한 이야기 그만하세요! 어머니와 제가 맹씨네 집안에서 떠난 날부터 저는 맹씨 집안과 관계가 없는 겁니다! 저 예전에 어머니 무덤 앞에서 다시는 그 사람을 인정하지 않을 거라고 맹세했습니다. 아저씨께서 오늘 저희 집에 오셨으니 그냥 저를 모르는 사람처럼 대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집에서 나가주세요. 그리고 오늘에 들은 이 일 누구도 다른 사람한테 이야기해서는 안 됩니다!”임건우가 물었다.“엄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우나영은 딱딱한 말투로 대답했다.“건우야, 더 이상 묻지 말고 궁주를 찾아가지도 마. 안 그러면 앞으로 날 엄마라고 부르지 마!”임건우는 우나영한테서 이런 말을 처음 들었다.임건우는 곧바로 대답했다.“알겠어요. 걱정 마세요. 저 안 찾아갈게요. 아저씨, 저희 엄마가 이렇게 요구를 제출했으니 따라주시죠!”허정양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알겠다.”……이 일이 있자 즐겁던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았다. 우나영은 힘들다며 방에 들어갔다.‘엄마가 신후청 궁주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거네. 근데 몇십 년 동안 아는 척하지 않았고 또 오늘의 태도를 보면 말하기 싫은 일이 있었나 본데.’임건우는 허정양 옆에 붙어 우나영의 일을 물었다. 허정양이 말했다.“나도 자세히는 잘 몰라! 그때, 너네 외할머니 이월화는 중해의 여가수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숨겨진 스파이였대. 근데 후에 아마 임무수행에 실패해서 버려졌다가 궁주님이 잡아갔다나? 그 뒤에 무슨 일이 발생했는진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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