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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1화

이때.임청이 갑자기 귀의문 조성현 어르신에게 말했다.“어르신, 이 사람은 교활하고 간사한 꾀가 많은 데다 무공도 지니고 있으니, 제발 조심해야 합니다. 될수록 이 사람의 단전을 폐하고, 사지를 절단하는 게 비교적 안전합니다.”어르신이 차갑게 말했다.“내가 하는 일을, 네가 가르칠 필요가 있어? 넌 내가 나약한 여자 따위도 막지 못할 것 같아?”조성현은 무심하게 손을 휘저었다.임청의 뺨을 갈겨 그대로 날려버리고, 영월호수에 빠뜨렸다.“나는, 남에게 이용당하는 것을 가장 혐오해. 다시 이러면 절대 용서하지 않고, 죽여버릴 거야!”어르신은 말을 끝내고 나룻배 위로 뛰어들어갔다.그의 큰 체격에 몸무게가 족히 200근은 됐다. 그런데 나룻배 위에 서자 마치 낙엽같이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고, 대신 호수가 가볍게 출렁거리면서 자연스럽게 흘렀다.우나영은 이 순간 이미 일어나 앉아 있었다.우나영은 노인을 한 번 쳐다보더니 눈 속에 깊은 두려움이 스쳤다.“건우가 돌아오는 중이긴 하지만, 저 늙은이를 이길 수 있겠어?”“못 이기면 어떡하지?”그러나 어르신은 뱃머리에 서서 고개도 돌리지 않고 말했다.“계집애야, 절대 도망치려 하지 마. 난 번거로운 걸 제일 싫어해! 네가 도망치려 한다면, 정말로 너의 손발을 잘라버리고 단전을 폐해 버릴 거야.”우나영은 온몸이 전율했지만, 너무 놀란 듯한 표정을 짓지 않고 당당하게 앉아 말했다.“어르신께서 저를 죽이지 않으신 건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궁금한 점이 하나 있어요. 어르신은 세상에서 흔치 않은 놀라운 무공을 갖고 계시잖아요. 행동을 보면 도리에 따르시는 분처럼 보이는데, 왜 귀의문을 대신해 이런 비열한 일을 하는 건지 궁금해졌어요.”“귀의문을 대신해 비열한 일을 하냐고?”“하하하하!”어르신은 크게 웃었고, 웃음소리는 하늘을 뒤덮었다.그들은 영월호수에서 비교적 번화한 거리에 있었다. 방금 많은 사람이 늙은이가 임청의 뺨을 때려 호수 속으로 빠뜨리는 장면을 봤다. 심지어 젊은 남자 몇 명은 임청이 외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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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2화

시간은, 1분 1초 흘러갔다.귀의문 조성현 어르신은 배를 영월호수 중심으로 몰고 간 후, 움직이지 않았다.어르신은 마치 동상처럼 뱃머리에 눈을 감고 서 있었다.우나영은 몇 번이나 도망을 시도하며 아들에게 오지 말라고 소식을 전하려 했다. 그러나 어르신의 정신력은 마치 천지를 뒤덮은 듯 그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까지 모두 억압하고 견제하는 느낌이 들었다. 우나영은 자신이 움직이기만 하면 바로 진압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또한, 방금 영월호수 연안의 대형 상해 사건은 곧 강주 현지 정부측의 귀에 전해졌다. 수많은 사람이 119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특히 방금 호수에 떨어진 젊은이들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소식은, 날개가 돋친 듯 퍼져나갔다.많은 사람이 충격에 빠졌다!심지어 모두 발걸음을 재촉하여 영월호수로 구경하러 갔다.곧.강주 정부측에서 사람과 배를 보내 호수의 나룻배를 추격하여, 사람을 해친 노인을 잡으려 했다.하지만 이상한 광경이 펼쳐졌다.정부측의 배는 어쩐지 전혀 접근할 수 없었다!어느 방향으로 돌진하든 그 배로부터 1킬로미터의 거리에서 막혔다.팀을 인솔한 사람은 바로 특형대 강지양이었다.그는 두 눈썹이 모아질 정도로 찌푸렸다. 이렇게 기괴한 일을 처음 접했다.“팀장님, 일이 이상한데요!”평소에 늘 말이 많던 한 팀원이 입을 열었다.“우리 혹시 악령이 판장을 둘러친 상황을 만난 게 아닐까요?”강지양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대낮에 웬 귀신이야?”다른 팀원도 긴장한 눈빛으로 말했다.“팀장님, 이 일은 정말 이상합니다. 이 앞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만져 보세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죠? 혹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게 전부 가짜예요? 사실은 연안에 도착한 건가요?”강지양이 만져보더니 곧 표정이 이상하게 변했다.“정말 벽이 하나 있네! 하지만 이 느낌 뭔가 이상해.”다른 한 명이 입을 열었다.“여자를 만지는 것 같아요.”강지양이 소리쳤다.“꺼져!”하지만, 이런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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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3화

“지연아, 들었어? 영월호수에 종사급 대결이 나타났대!”“대결자가 아주 대단한 사람이라고 들었어. 영월호수에 무슨 기술을 부렸는지 모르겠지만, 호수 위에 거대한 진공 지대가 생겨 강주 특형대 사람들조차도 들어갈 수 없고, 배가 1킬로미터 밖에 막혀 있을 수밖에 없었대!”강주대학, 유지연이 하교하려고 할 때, 장문혁과 채윤철이 뛰어왔다.이 두 사람은 절친 듀오였다.어디를 가나 거의 두 사람이 함께 나타났다.모르는 사람들은 두 사람이 연애라도 하는 줄 알지만, 사실은 두 사람 모두 유지연을 좋아하기 때문이다.유지연은 어리둥절했지만, 아직 이 소식을 듣지 못했다.유지연은 방금 두 교시 모두 실험 수업이라 실험실에 갇혀 핸드폰을 볼 시간이 없었다.“그런 괴상한 일이 있다고? 혹시 소문 아니야?”유지연은 너무 과장된 일이기 때문에 반신반의했다.장문혁이 말했다.“학교 포럼을 확인해 봐. 지금 포럼에 전부 이 일에 관한 얘기야.”하지만, 유지연은 학교 포럼을 열 필요가 없었다. 반에 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맙소사, 세상에 정말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있다고?”“누가 좀 와서 나를 때려 정신 차리게 해 봐! 나 타임슬립 한 거야? 갑자기 무도 세계로 들어온 건가?”“타임슬립은 무슨. 수행자는 원래부터 존재했어. 너만 몰랐을 뿐이야! 학교에 여윤아의 마녀영을 봐. 여윤아가 바로 무도 고수야. 듣자 하니 지금은 이미 현자급 후기라고 하던데 진향도 마찬가지야. 근데 진향의 수위는 여윤아와 비교할 수 없어. 차이가 너무 많이 나.”“1킬로미터 거리에 그 큰 공간을 단절시키는 건 또 뭐야? 설마 전설 속의 결계야?”“그건 확언하기 어렵지! 수법 진인일 수도 있어. 우리 할아버지는 중운관의 중운 도사님을 알아. 그분이 바로 수법 진인인데, 아주 신기한 수단을 가지고 있어.”말하고 있는 이 사람은 분명히 집에 배경이 좀 있어서 아는 것이 많았다.채윤철이 말했다.“지연아, 우리 빨리 가자! 마침 우리 고모가 운영하는 구름레스토랑이 영월호수 옆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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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4화

“배에 탄 여자, 내가 알아. 전형부의 엄마야!”두 사람은 이 말을 듣고 놀라 멍해졌다.“확실해?”“네 전형부의 엄마가 어떻게 배에 있어? 아, 나 생각났어. 전에 그 노인이 어떤 여자를 배 안에 잡아넣었다는 소식을 들었어. 이렇게 보면 네 전형부의 엄마가 인질로 영감에게 잡혀간 거야!”유지연은 이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더욱 당황하기 시작했다.‘우나영이 인질이라면. 노인은 왜 우나영을 인질로 잡은 걸까?’‘답은 단 하나야! 바로 임건우야!’‘영감이 노린 사람은 임건우이고, 노인은 임건우와 결투를 벌이려 하고 있어!’‘노인은 영월호수에서 임건우를 기다리고 있는 거야!’오후 네 시.중해 당문 사람들이 도착했다.온 사람 중에는 당설미, 당호천 외에 당문의 현재 가주, 당중목도 있었다.당중목은 방금 아들과 함께 중해에서 서둘러 이 곳으로 달려왔다. 그들은 원래 어떻게 된 일인지 잘 모르고 단지 종사급 고수가 강주 영월호수에서 대결을 약속했다는 소식만 들었을 뿐이다. 이건 수행자, 특히 종사에 처음 입문한 그에게 아주 좋은 참관 기회이니 당연히 놓칠 수 없었다!바로 당문 헬기를 몰고 왔다!뜻밖에도, 당설미와 합류하고 더욱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당중목이 물었다.“인질로 잡혀 있는 사람이 임 대사님의 어머니가 확실해?”당설미는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해요! 제가 방금 임건우의 양누나와 확인했는데, 손을 쓴 사람은 귀의문의 사람이고 임씨 가문에 돌진해 우나영을 납치해 갔대요. 게다가 임씨 가문의 고수들을 때려 다치게 했고요. 근데 임건우는 아직 운남에 있는데.”당중목이 말했다.“임건우는 우리 당문의 사위이자 은인이야. 지금 임건우가 없으니, 당연히 나 당중목이 나서야 해.”당호천은 조금 걱정됐다.“아버지, 저 귀의문의 어르신과 결전을 벌이실 건가요?”“그건 최악의 계획이고. 하지만 우리 당문은 연호 왕족으로서 누구를 두려워한 적 있어? 싸울 테면, 싸우면 돼!”“너희들은 연안에 남아있어. 나 혼자 가면 돼!”“아빠, 그럼 제발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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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5화

“저 사람은 중해 당문의 현임 가주, 당중목이야!”연안에서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비록 강주 정부측에서 계엄령을 내려 영월호수 연안의 군중들을 최대한 대피시켰지만, 일부 큰 인물들이 와서 기어코 연안에 머무르려 하니 정부측도 강제로 추방하기 어려웠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수가 오히려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강주 4대 가문, 10대 재벌가 모두 사람을 파견해 왔다.그리고 줄줄이 몰려오는 강남 무도 가문도 있었다.심지어 멀리 있던 무도 고수들도 소식을 듣고 최대한 서둘러 오고 있었다.“뭐라고? 연호 8대 왕족 당문?”“듣기로는 이분이 종사라던데!”“설마 호수에서 노인이 대결을 약속한 사람이 저분이란 말이야?”많은 사람이 잇달아 추측하고 있을 때, 당중목이 탄 배의 속도가 점점 빨라졌고, 무려 5미터 높이에 달하는 물살을 일며 한 줄기 흰색 물결을 이루었고, 소리는 하늘을 울릴 정도였다.‘가까워지고 있어!’100미터, 50미터, 30미터!연안에 서 있던 당호천, 당설미는 숨이 멎을 지경이었다.강주 특형대가 가로막은 배와의 거리가 10미터 남았다.곧 그 보이지 않는 장벽에 부딪히게 되었다.강지양 등은 모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종사 수위의 당중목이 돌진해 들어갈 수 있는지 보려고 했다.결과.꽝-뱃머리가 마치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힌 것 같았다.빠른 속도로 직진하던 작은 배가 갑자기 멈췄고, 심지어 엄청난 충격으로 배가 뒤집혔다.“헐, 맙소사!”“일대의 종사도 한계선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다니!”많은 사람이 잇달아 놀라며 거대한 비명을 질렀다.생각 밖의 결과는 모두를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저 노인은 도대체 얼마나 강대한 실력을 갖추고 있길래 종사마저 억지로 1킬로미터 밖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거지?’다시 그 노인을 보자, 나룻배 위에 가만히 서서 꼼짝도 하지 않고, 눈조차 뜨지 않았다. ‘우열의 차이가 너무 커!’“뭐?”당중목도 마음속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그의 몸은 적어도 10미터 정도로 높이 떠올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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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6화

한마디에.평온하던 호수에 순간 물결이 하늘까지 닿았다.호수로 형성된 거대한 손바닥이 영월호수에서 솟아올랐다. 그 순간, 영월호수 전체가 조금 내려앉은 것 같았다. 호수로 형성된 거대한 손바닥은 하늘을 뒤덮을 정도였고, 지름이 100미터가 넘었다.“맙소사!”“이, 이게 무슨 기적이야?”수많은 사람이 턱이 떨어질 정도로 놀라 하나같이 어안이 벙벙했다.영월호수 연안에 서 있던 무도 고수들도 모두 식은땀을 흘리며 불가능함을 호소했다.아무리 최고의 무도 종사라도 이런 수단은 없을 것이다.그야말로 기적이었다.“빨리, 도망쳐!”강지양이 고함을 질렀다.황급히 배를 몰아 재빨리 뒤로 물러갔다.하지만 목판 위에 서있던 당중목의 기세가 다시 솟아올랐고, 백 퍼센트의 종사의 위세가 몸 주변에 모였다.그 거대한 손바닥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걸 보자.당중목은 크게 고함을 질렀다.“깨버려!”당문 최고의 절학.“촉천참!”쾅-분명히 호수인데, 당중목의 촉천참과 부딪쳐도 베이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이거 정말 호수 맞아?’하늘에서 내려온 호수로 형성된 거대한 손바닥은 그대로 당중목을 세게 짓눌렀다.이 순간, 호수 너머의 사람들은 이미 완전히 그 안의 상황을 볼 수 없었다.거대한 손바닥은 당중목을 바로 호수 속으로 눌러 넣었다.하늘을 뒤덮을 듯한 물안개가 영월호수의 반을 뒤덮은 채 오래도록 흩어지지 않았다.“아빠?!”당설미는 손발을 부들부들 떨며 소름이 끼쳤다.“오빠, 아빠 살아있어요?”어느새 눈물범벅이 되어 있었다.당호천은 당설미의 손을 꼭 잡았다.“아버지는 종사야. 반드시 버틸 수 있을 거야.”다음 순간, 당호천은 당설미의 손을 놓고 말했다.“나 가볼 거야!”“나도 갈래!”두 남매는 바로 배를 찾아 미친 듯이 앞으로 저었다.연안.많은 사람이 당씨 가문 남매가 사람을 구하러 가는 것을 보고, 소리를 내지 않고 그저 조용히 보고 있었다.방금 그 장면은 너무 세상을 놀라게 할 정도여서 오랫동안 반응하지 못했다.단지 금릉 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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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7화

“뭐지? 태도가 왜 이렇게 차갑지?”휴대폰에서 뚜뚜뚜 소리가 들리자, 유지연은 마음이 좀 불편했다.‘잡혀 있는 사람은 언니 전 시어머니이지 내 시어머니도 아닌데. 언니가 나보다 더긴장해야 하는 거 아닌가. 왜 아무 일도 없는 사람 같지?’‘설마, 정말 임건우에 대한 감정이 1도 안 남았단 말이야?’여자의 마음은 정말 헤아리기 어렵다. 만약 유가연이 이때 조급하고 당황스러워 우왕좌왕한 모습을 보였다면 유지연은 마음이 시큰거리고 여전히 불편할 수도 있었겠지만, 언니의 태도가 이 정도로 차가운 것을 보고 또 임건우 대신 화가 났다.그리고 이 순간.반하나, 유화, 그리고 방금 컨디션이 조금 좋아진 강아연도 임씨 가문에서 영월호수로 달려왔다.강아연은 호수 한가운데 있는 작은 배와 우나영을 보고 대뜸 말했다.“나 지금 양어머니를 구하러 갈 거야! 그 늙은 도둑놈의 손에 잡혀 있게 해서는 안 돼.”결국, 유화에게 잡혔다.유화가 입을 열어 말했다.“흉터가 나으니 아픈 걸 잊었어? 넌 저 늙은이의 상대가 안 돼. 가면 먹이가 될 뿐이야.”강아연이 다급하게 머리를 쥐어뜯으며 말했다.“그러면 어떡해? 에잇, 만약 우리 사촌 언니가 여기 있었다면 저 영감탱이를 똥줄 터지도록 쥐어박았을 건데.”이 말은 반하나의 의문을 불러일으켰다.“아연아, 사촌 언니가 있었어? 친척도 친구도 없다고 하지 않았어?”“아-?”강아연은 갑자기 자신이 말 실수했다는 걸 발견했다.얼른 변명을 늘어놓았다.“내가 사촌 언니라고 했나? 아, 그래. 어릴 때 아주 봤던 먼 사촌 언니가 있는데, 무도의 귀재였어. 어릴 때부터 나보다 더 강했어.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으니 지금 분명히 나보다 더 강할 거야.”반하나는 유화와 눈을 마주쳤다.둘은 사실 진작에 강아연의 신분을 의심했었다. 어린 나이에 수위가 평범하지 않은 데다 임건우와 같이 진작에 수신의 대열에 들어섰다. 지금도 임건우를 제외하고 이들 중에서 전투력이 가장 강한 존재였다. 자신이 고아일 뿐이라고 말한다면 누가 믿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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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8화

임청은 정말 이런 상황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만약 임건우가 정말 나를 좋아한다면, 어떨까?’임청은 갑자기 만약 임건우가 정말로 자신을 좋아한다면 일종의 성취감을 느낄 것 같았다. 지금의 임건우는 확실히 대단했다.하지만 그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임청도 알고 있었다.시간은 조금씩 흘러갔다.석양이 서쪽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서쪽은 붉은 노을로 물들었다.영월호수에 비추자 각별히 아름다웠다.연안에 서 있던 군중은 그제야 어느새 벌써 한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발견했다.‘조금만 더 있으면 날이 어두워질 텐데, 그럼 뭐 볼 게 있어?’“정말 이상하네. 저 늙은이는 도대체 누굴 기다리고 있는 거야?”“당문의 가주마저 쉽게 물리쳤으니, 설마 기다리는 사람이 무존급 선천적 고수야?”몇몇 지방에서 달려와 관전하던 사람들이 작은 소리로 의논하며 일제히 추측했다.그런데 그 순간, 호수 한복판 뱃머리에 조용히 서 있던 귀의문 어르신이 갑자기 하얀 눈을 뜨고 동쪽을 바라보더니, 얼굴에 마침내 조금의 파동이 일었다.“온 건가?”지금 이 순간.사실 많은 사람이 이런 기적을 보고 싶은 마음에 배를 타고 보이지 않는 장벽 앞까지 달려가 직접 손을 내밀어 장벽의 촉감을 느꼈다.하여 호수의 작은 배 주변 1킬로미터 안에 적어도 수십 척의 크고 작은 배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어쨌든 그 장벽을 공격하지 않는 한 영감은 전혀 막을 생각을 하지 않은 것 같았다.결국, 이때 귀의문 어르신이 움직이자 모두 어르신의 표정 변화를 똑똑히 보았고 일제히 동쪽을 향해 바라보았다.“뭐야?”“아무것도 없는데?”“아니야, 봐봐, 뭐가 반짝이고 있는 것 같은데?”“사, 사람이야. 사람이 호수 위를 질주하고 있는 거야?”영월호수는 아주 컸다. 특히 동쪽은 좁고 긴 형태를 띠고 있고, 박 모양의 입구를 통해 바다의 지류와 접하여 한없이 넓었다.그런데 이 순간, 한 사람의 그림자가 뒤로 구불구불한 하얀색 물살을 이루며 귀를 울리는 소리와 함께 물 위로 빠르게 질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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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9화

붉은 옷을 입고 파도를 타고 온 이 여자는, 바로 임수희였다!그리고 동쪽에서 빠르게 오는 사람은, 당연히 방금 비행기에서 내린 후 바로 천둥의 힘을 가동하여 두 발로 강주성을 건너온 임건우였다.임건우는 바로 수로를 통해 왔다.강주 공항은 바로 동해의 지류 근처에 있었다.그리고 이 지류는 영월호수까지 거의 일직선으로 흘렀다.지금 이 순간, 군중은 피가 들끓어 올랐다.보통 사람에게는 꿈도 꾸지 못했던,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 블록버스터에서나 누릴 수 있는 시각 효과였다. 그런데 지금 현실에서도 이런 상상도 할 수 없는 장면이 펼쳐지자 많은 사람이 휴대전화를 꺼내 획기적인 이 순간을 담고 있었다.“물러나, 빨리 물러나!”“아, 부딪칠 거야!”호수 중심에서 불과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배를 타고 있던 군중은 외마디 고함을 질렀고, 두 사람의 그림자가 내뿜는 강한 위압과 파도를 헤치며 오는 미친 듯한 충격을 느꼈다.일단 이곳의 결계 장벽과 부딪히면, 틀림없이 미친 듯한 에너지 폭발을 일으킬 것이다.연안의 나머지 사람들은 계속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저 사람들 장벽을 허물고 호수 중앙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선배야?”유화는 하얀 물결을 바라보며 긴장된 얼굴로 말했다.“다른 사람은 누굴까?”거의 유화가 한마디 하는 사이에 그 두 사람은 동시에 결계 변두리에 도착했다.사실은.이 무형 무영의 결계는 마치 투명한 존재인 것 마냥 보통 사람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신동급에 도달한 임건우와 임수희의 눈에는 한 번에 보였다.그것은 영기로 뒤덮인 결계였다.사용한 건 영능 진법이었다.“흥!”“간단한 영능 진법 결계로 누구를 막으려 하는 거야?”그는 지금 진용36검, 제일검건곤 검의 복잡한 진도를 철저히 연구하고 심지어는 스스로 방어 법기를 조각할 수 있었다. 이런 고대 룬진의 진도를 터득한 임건우의 앞에서 귀의문 어르신이 배치한 이 진법은 그야말로 장난 같은 일이기 때문에, 임건우는 속도도 늦추지 않았다.바고 건곤검을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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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0화

“나는 강호 백효승일세. 아, 빨리 봐, 활을 쏘았어!”임수희는 결계 끝을 100미터 남겨두고 맹렬하게 검을 쏘았다.강호 백효승이라고 자칭하던 그 노인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임수희가 쏜 것은 화살이 아니라 불사조였기 때문이다.“이렇게 생동감 있는 불사조라니?”“어떻게 해낸 거지? 진기화형이 이 정도에 이르렀다니, 설마 이미 무존의 경지를 넘어선 것인가?”임수희의 봉명궁은 하늘까지 닿는 긴 울음소리를 울렸다.이와 동시에.임건우의 손에 있는 건곤검의 날이 드러났고, 길이가 10미터나 되었다.“참!”쾅-쾅-양쪽에서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폭파음이 터졌다.영월호수에서 다시 수십 미터가 되는 물기둥이 하늘로 솟아올랐다.호수 전체가 뒤집힐 듯 휘저어지더니, 영력 폭발의 중심에서 사방 200미터 안에 있는 크고 작은 배들이 모두 거대한 해일을 당한 것 같이 흔들렸다. 물살은 십여 미터 높이 솟구쳐 배를 높이 던져 올리고 다시 세게 떨어뜨렸다.대부분 사람이 호수로 떨어졌고, 반이 넘은 배가 완전히 뒤집혔다.연안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떡 벌리고 혀를 내둘렀다.그러나 임건우와 임수희는 1도 멈추지 않고 결계로 훅 치고 들어갔다. 귀의문 어르신은 배를 이용해 영월호수 중심에 영능 결계를 배치했으나, 그들에게 아무런 작용도 하지 못했다.“어떻게 이럴 수 있지?”귀의문 어르신은 뱃머리에 서서 미간을 찌푸렸다.이 영능 법진의 결계는 그의 자랑스러운 작품으로 몇 년을 연구했는지 모른다. 어르신의 마음속에는 이미 세상에서 가장 대단한 진법으로 유일무이했다!그의 허락 없이는 누구도 강압적으로 결계에 뛰어들 생각하지 못했다.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눈앞의 1남 1녀가 어떻게 뚫을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됐다.그리고 이 순간.밖에 있던 군중은 호수의 중심이 다시 보이지 않게 된 것을 발견했다.곳곳에 물안개가 자욱했다.그전에도 짙은 안개가 형성된 적이 있었지만, 곧 호수 속으로 서서히 사라졌다. 지금은 안개가 점점 짙어져 내부가 전혀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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