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에.평온하던 호수에 순간 물결이 하늘까지 닿았다.호수로 형성된 거대한 손바닥이 영월호수에서 솟아올랐다. 그 순간, 영월호수 전체가 조금 내려앉은 것 같았다. 호수로 형성된 거대한 손바닥은 하늘을 뒤덮을 정도였고, 지름이 100미터가 넘었다.“맙소사!”“이, 이게 무슨 기적이야?”수많은 사람이 턱이 떨어질 정도로 놀라 하나같이 어안이 벙벙했다.영월호수 연안에 서 있던 무도 고수들도 모두 식은땀을 흘리며 불가능함을 호소했다.아무리 최고의 무도 종사라도 이런 수단은 없을 것이다.그야말로 기적이었다.“빨리, 도망쳐!”강지양이 고함을 질렀다.황급히 배를 몰아 재빨리 뒤로 물러갔다.하지만 목판 위에 서있던 당중목의 기세가 다시 솟아올랐고, 백 퍼센트의 종사의 위세가 몸 주변에 모였다.그 거대한 손바닥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걸 보자.당중목은 크게 고함을 질렀다.“깨버려!”당문 최고의 절학.“촉천참!”쾅-분명히 호수인데, 당중목의 촉천참과 부딪쳐도 베이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이거 정말 호수 맞아?’하늘에서 내려온 호수로 형성된 거대한 손바닥은 그대로 당중목을 세게 짓눌렀다.이 순간, 호수 너머의 사람들은 이미 완전히 그 안의 상황을 볼 수 없었다.거대한 손바닥은 당중목을 바로 호수 속으로 눌러 넣었다.하늘을 뒤덮을 듯한 물안개가 영월호수의 반을 뒤덮은 채 오래도록 흩어지지 않았다.“아빠?!”당설미는 손발을 부들부들 떨며 소름이 끼쳤다.“오빠, 아빠 살아있어요?”어느새 눈물범벅이 되어 있었다.당호천은 당설미의 손을 꼭 잡았다.“아버지는 종사야. 반드시 버틸 수 있을 거야.”다음 순간, 당호천은 당설미의 손을 놓고 말했다.“나 가볼 거야!”“나도 갈래!”두 남매는 바로 배를 찾아 미친 듯이 앞으로 저었다.연안.많은 사람이 당씨 가문 남매가 사람을 구하러 가는 것을 보고, 소리를 내지 않고 그저 조용히 보고 있었다.방금 그 장면은 너무 세상을 놀라게 할 정도여서 오랫동안 반응하지 못했다.단지 금릉 진씨
“뭐지? 태도가 왜 이렇게 차갑지?”휴대폰에서 뚜뚜뚜 소리가 들리자, 유지연은 마음이 좀 불편했다.‘잡혀 있는 사람은 언니 전 시어머니이지 내 시어머니도 아닌데. 언니가 나보다 더긴장해야 하는 거 아닌가. 왜 아무 일도 없는 사람 같지?’‘설마, 정말 임건우에 대한 감정이 1도 안 남았단 말이야?’여자의 마음은 정말 헤아리기 어렵다. 만약 유가연이 이때 조급하고 당황스러워 우왕좌왕한 모습을 보였다면 유지연은 마음이 시큰거리고 여전히 불편할 수도 있었겠지만, 언니의 태도가 이 정도로 차가운 것을 보고 또 임건우 대신 화가 났다.그리고 이 순간.반하나, 유화, 그리고 방금 컨디션이 조금 좋아진 강아연도 임씨 가문에서 영월호수로 달려왔다.강아연은 호수 한가운데 있는 작은 배와 우나영을 보고 대뜸 말했다.“나 지금 양어머니를 구하러 갈 거야! 그 늙은 도둑놈의 손에 잡혀 있게 해서는 안 돼.”결국, 유화에게 잡혔다.유화가 입을 열어 말했다.“흉터가 나으니 아픈 걸 잊었어? 넌 저 늙은이의 상대가 안 돼. 가면 먹이가 될 뿐이야.”강아연이 다급하게 머리를 쥐어뜯으며 말했다.“그러면 어떡해? 에잇, 만약 우리 사촌 언니가 여기 있었다면 저 영감탱이를 똥줄 터지도록 쥐어박았을 건데.”이 말은 반하나의 의문을 불러일으켰다.“아연아, 사촌 언니가 있었어? 친척도 친구도 없다고 하지 않았어?”“아-?”강아연은 갑자기 자신이 말 실수했다는 걸 발견했다.얼른 변명을 늘어놓았다.“내가 사촌 언니라고 했나? 아, 그래. 어릴 때 아주 봤던 먼 사촌 언니가 있는데, 무도의 귀재였어. 어릴 때부터 나보다 더 강했어.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으니 지금 분명히 나보다 더 강할 거야.”반하나는 유화와 눈을 마주쳤다.둘은 사실 진작에 강아연의 신분을 의심했었다. 어린 나이에 수위가 평범하지 않은 데다 임건우와 같이 진작에 수신의 대열에 들어섰다. 지금도 임건우를 제외하고 이들 중에서 전투력이 가장 강한 존재였다. 자신이 고아일 뿐이라고 말한다면 누가 믿을까?
임청은 정말 이런 상황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만약 임건우가 정말 나를 좋아한다면, 어떨까?’임청은 갑자기 만약 임건우가 정말로 자신을 좋아한다면 일종의 성취감을 느낄 것 같았다. 지금의 임건우는 확실히 대단했다.하지만 그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임청도 알고 있었다.시간은 조금씩 흘러갔다.석양이 서쪽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서쪽은 붉은 노을로 물들었다.영월호수에 비추자 각별히 아름다웠다.연안에 서 있던 군중은 그제야 어느새 벌써 한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발견했다.‘조금만 더 있으면 날이 어두워질 텐데, 그럼 뭐 볼 게 있어?’“정말 이상하네. 저 늙은이는 도대체 누굴 기다리고 있는 거야?”“당문의 가주마저 쉽게 물리쳤으니, 설마 기다리는 사람이 무존급 선천적 고수야?”몇몇 지방에서 달려와 관전하던 사람들이 작은 소리로 의논하며 일제히 추측했다.그런데 그 순간, 호수 한복판 뱃머리에 조용히 서 있던 귀의문 어르신이 갑자기 하얀 눈을 뜨고 동쪽을 바라보더니, 얼굴에 마침내 조금의 파동이 일었다.“온 건가?”지금 이 순간.사실 많은 사람이 이런 기적을 보고 싶은 마음에 배를 타고 보이지 않는 장벽 앞까지 달려가 직접 손을 내밀어 장벽의 촉감을 느꼈다.하여 호수의 작은 배 주변 1킬로미터 안에 적어도 수십 척의 크고 작은 배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어쨌든 그 장벽을 공격하지 않는 한 영감은 전혀 막을 생각을 하지 않은 것 같았다.결국, 이때 귀의문 어르신이 움직이자 모두 어르신의 표정 변화를 똑똑히 보았고 일제히 동쪽을 향해 바라보았다.“뭐야?”“아무것도 없는데?”“아니야, 봐봐, 뭐가 반짝이고 있는 것 같은데?”“사, 사람이야. 사람이 호수 위를 질주하고 있는 거야?”영월호수는 아주 컸다. 특히 동쪽은 좁고 긴 형태를 띠고 있고, 박 모양의 입구를 통해 바다의 지류와 접하여 한없이 넓었다.그런데 이 순간, 한 사람의 그림자가 뒤로 구불구불한 하얀색 물살을 이루며 귀를 울리는 소리와 함께 물 위로 빠르게 질주하고 있었다
붉은 옷을 입고 파도를 타고 온 이 여자는, 바로 임수희였다!그리고 동쪽에서 빠르게 오는 사람은, 당연히 방금 비행기에서 내린 후 바로 천둥의 힘을 가동하여 두 발로 강주성을 건너온 임건우였다.임건우는 바로 수로를 통해 왔다.강주 공항은 바로 동해의 지류 근처에 있었다.그리고 이 지류는 영월호수까지 거의 일직선으로 흘렀다.지금 이 순간, 군중은 피가 들끓어 올랐다.보통 사람에게는 꿈도 꾸지 못했던,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 블록버스터에서나 누릴 수 있는 시각 효과였다. 그런데 지금 현실에서도 이런 상상도 할 수 없는 장면이 펼쳐지자 많은 사람이 휴대전화를 꺼내 획기적인 이 순간을 담고 있었다.“물러나, 빨리 물러나!”“아, 부딪칠 거야!”호수 중심에서 불과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배를 타고 있던 군중은 외마디 고함을 질렀고, 두 사람의 그림자가 내뿜는 강한 위압과 파도를 헤치며 오는 미친 듯한 충격을 느꼈다.일단 이곳의 결계 장벽과 부딪히면, 틀림없이 미친 듯한 에너지 폭발을 일으킬 것이다.연안의 나머지 사람들은 계속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저 사람들 장벽을 허물고 호수 중앙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선배야?”유화는 하얀 물결을 바라보며 긴장된 얼굴로 말했다.“다른 사람은 누굴까?”거의 유화가 한마디 하는 사이에 그 두 사람은 동시에 결계 변두리에 도착했다.사실은.이 무형 무영의 결계는 마치 투명한 존재인 것 마냥 보통 사람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신동급에 도달한 임건우와 임수희의 눈에는 한 번에 보였다.그것은 영기로 뒤덮인 결계였다.사용한 건 영능 진법이었다.“흥!”“간단한 영능 진법 결계로 누구를 막으려 하는 거야?”그는 지금 진용36검, 제일검건곤 검의 복잡한 진도를 철저히 연구하고 심지어는 스스로 방어 법기를 조각할 수 있었다. 이런 고대 룬진의 진도를 터득한 임건우의 앞에서 귀의문 어르신이 배치한 이 진법은 그야말로 장난 같은 일이기 때문에, 임건우는 속도도 늦추지 않았다.바고 건곤검을 소환했다.
“나는 강호 백효승일세. 아, 빨리 봐, 활을 쏘았어!”임수희는 결계 끝을 100미터 남겨두고 맹렬하게 검을 쏘았다.강호 백효승이라고 자칭하던 그 노인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임수희가 쏜 것은 화살이 아니라 불사조였기 때문이다.“이렇게 생동감 있는 불사조라니?”“어떻게 해낸 거지? 진기화형이 이 정도에 이르렀다니, 설마 이미 무존의 경지를 넘어선 것인가?”임수희의 봉명궁은 하늘까지 닿는 긴 울음소리를 울렸다.이와 동시에.임건우의 손에 있는 건곤검의 날이 드러났고, 길이가 10미터나 되었다.“참!”쾅-쾅-양쪽에서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폭파음이 터졌다.영월호수에서 다시 수십 미터가 되는 물기둥이 하늘로 솟아올랐다.호수 전체가 뒤집힐 듯 휘저어지더니, 영력 폭발의 중심에서 사방 200미터 안에 있는 크고 작은 배들이 모두 거대한 해일을 당한 것 같이 흔들렸다. 물살은 십여 미터 높이 솟구쳐 배를 높이 던져 올리고 다시 세게 떨어뜨렸다.대부분 사람이 호수로 떨어졌고, 반이 넘은 배가 완전히 뒤집혔다.연안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떡 벌리고 혀를 내둘렀다.그러나 임건우와 임수희는 1도 멈추지 않고 결계로 훅 치고 들어갔다. 귀의문 어르신은 배를 이용해 영월호수 중심에 영능 결계를 배치했으나, 그들에게 아무런 작용도 하지 못했다.“어떻게 이럴 수 있지?”귀의문 어르신은 뱃머리에 서서 미간을 찌푸렸다.이 영능 법진의 결계는 그의 자랑스러운 작품으로 몇 년을 연구했는지 모른다. 어르신의 마음속에는 이미 세상에서 가장 대단한 진법으로 유일무이했다!그의 허락 없이는 누구도 강압적으로 결계에 뛰어들 생각하지 못했다.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눈앞의 1남 1녀가 어떻게 뚫을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됐다.그리고 이 순간.밖에 있던 군중은 호수의 중심이 다시 보이지 않게 된 것을 발견했다.곳곳에 물안개가 자욱했다.그전에도 짙은 안개가 형성된 적이 있었지만, 곧 호수 속으로 서서히 사라졌다. 지금은 안개가 점점 짙어져 내부가 전혀 보이지
탁무범의 출현은 당연히 이청하의 계획이었다.이청하는 임건우의 안전과 더불어 사건이 터질 가봐 불안해했다. 상대가 우나영을 위협하고, 임건우를 함정에 빠뜨리고, 더 나아가 임건우가 자신을 해치는 행동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걱정됐다.그리고 우연히 알게 된 사실이지만, 탁무범도 귀의문 출신이었기에 귀의문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다. 혹시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이청하는 탁무범에게 임건우의 곁에 머물라고 강하게 요청했다.하지만 탁무범은 귀의문 어르신을 보고 바로 알아볼 줄 몰랐다.귀의문 어르신 조성현은 우연찮게도 탁무범과 동시대의 인물이었다.그 당시, 그가 극렬하게 반대했던 귀의문 문주였다. 시간이 흐른 지금 800년이나 흘렀다.임건우는 탁무범의 말에 어리둥절해졌다.“탁 어르신, 이 사람을 아세요?”탁무범은 고개를 끄덕였다.“저자가 바로 내가 그때 귀의문을 떠난 원인, 귀의문의 83대 문주 조성현입니다.”그 후, 귀의문 어르신은 바로 깔깔 웃기 시작했다.“누군가 했더니, 알고 보니 탁무범이네. 안에서 먹고 밖으로 기어나간 배신자 아니야!”“네가 왕년에 내가 좀비를 연구하는 것을 반대하고, 가문의 신의 전승을 훔쳐가더니, 생각지도 못했지? 내가 연구해 낼 줄?! 이제 봐 봐. 난 불로장생의 비술을 얻은 셈이야. 난 올해까지 무려 800년을 살았어. 너 탁무범은 사람들에게 의성이라 불리더니, 오늘에 와서 이런 혼의 형태로만 존재하고 있으니, 도대체 누가 승자일가?”탁무범은 고개를 저었다.“조성현, 네가 가는 길은 올바른 길이 아니라 사악한 길이야. 천지가 용납하지 않을 거야.”“하하하하!”조성현은 크게 웃었다.“어떤 게 사악한 길이야? 내가 걷는 길이 바로 천도야! 존재만으로 곧 진리야! 하늘과 땅은 만물을 개새끼로 여기는데, 너는 네가 견지하는 인간 세상의 대도가 무조건 천도라고 생각하는 거야? 네가 옳았다면 오늘 이런 꼴이 되지 않았을 거야!”탁무범이 화를 내며 말했다.“너는 산 사람을 도구로 삼고, 사람의 목숨을 장난으로
엽지원은 아주 쉽게 우나영을 데려갔다. 작은 배에서 도망친 후, 조성현이 따라올 줄 알고 엽지원은 우나영을 데리고 미친 듯이 영월 호수가 쪽으로 갔으나 조성현은 따라오지 않았다.호수는 자욱한 안개로 뒤덮여 있었고 호수 물살에 떠밀려 뭍으로 왔을 때, 그 두 사람은 아주 놀랐다.그러나 옆에서 재미나는 구경을 하던 사람들은 그 안개가 자신들의 시야를 가린다며 짜증을 냈다. 이때, 안갯속에서 우나영이 걸어 나왔다.“아!”“저거 인질 아니야?”“인질이 도망쳐 나왔네. 안에서 엄청 싸우나 봐?”“그 남자 한 명이랑 여자 한 명이 진짜 그 늙은 사람이랑 싸운다고?”구경꾼들은 깜짝 놀랐다.그러나 이때, 뭍에서 또 다른 한 명이 영월 호수로 뛰여드는 모습이 보였다.호수로 뛰어든 사람은 절세 미녀였다.“아, 저 사람 지금 뭐 하는 거야? 호수에 뛰어든 거야?”한 사람이 소리를 질렀다.“바보야, 어떤 여자가 저렇게 높게 뛰냐?”다른 한 사람이 반박했다.그 순간, 그 아름다운 여자가 호수 위에 서더니 물을 얼음으로 만들어 버렸다.그녀는 그런 호수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그녀가 지나간 곳마다 얇은 얼음이 만들어졌다.“와! 또 한 명의 고수가 나타났네. 고수인데다가 예쁘기까지 해!”“고수는 티를 안 낸다더니! 여태까지 강주에 이렇게 많은 무도 고수가 있다는 걸 나는 왜 모르고 있었지?”임청 곁에 있던 임국은 마침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저 사람, 그 임건우 옆에 있던 여자 아니야?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이름이 반하나라고 임건우 동창이잖아. 근데 이 여자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무도 기술을 갖고 있지?”임청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이 정도면 나 아주 우수한 줄 알았는데 임건우 곁에 있던 여자가 나보다 세잖아?’“흥! 괜찮아! 내 도화마경은 다른 사람의 수위를 흡수할 수 있으니 내가 곧바로 너를 이길 거야. 그러고 나서 너의 수위도 다 흡수할 거야!”같은 시각, 구름 레스토랑에 있던 유지연도 반하나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유지연은
쿵-거대한 파도가 거대한 산처럼 임건우의 어깨를 깔아뭉갰다. 임건우를 누르자 그 두 사람은 호수 속으로 깔려 들어갔다.“푸.”임건우는 너무 아파 피를 토해냈는데 마침 고모의 얼굴에 뿜었다. 아직도 고모를 두 손으로 꼭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다행히 호수 안에서 뿜었기에 피는 곧 물에 의해 씻겼다. 이때 고모가 임건우를 안더니 옆으로 몸을 움직였다.“가자!”이 두 사람이 여기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어떤 투명한 손이 갑자기 나타나 임건우와 임 고모를 잡고 비틀려고 했다.다행히 빠른 속도로 도망쳐 투명한 손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임건우, 너 괜찮아?”임 고모는 물속에서 영식으로 임건우와 대화를 했다,“괜찮아요. 별문제 없어요.”“저놈의 수위가 우리보다 더 높으니까 조심해야 해. 저놈은 정단기에 진입했고 좀비들로 만들어져 공격을 막는 능력이 뛰어나. 보통 공격으로는 저놈의 방비를 무너뜨릴 수 없어.”고모는 눈썹을 찌푸렸다.“저놈 지금 가뭄 악마랑 똑같아.”한쪽으로는 말을 하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귀의문 어르신의 공격을 막았다.임건우는 아까 어르신의 공격을 받아 내장이 손상을 받아 현재 고모에게 의지해 공격을 피하고 있었다. 그러나 임건우가 조금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고모가 자신을 안은 자세가 조금 이상한 것이다. 고모는 임건우의 얼굴을 가슴팍 쪽에 놓이게 안았다. 비록 물속에서 숨을 쉴 때 입이랑 코로 쉬지는 않고 체내의 영기로 쉬지만 그래도 좀 부끄러웠다.“고모, 자세 좀 바꿔주면 안 돼요?”임건우는 조심스럽게 고모에게 말했다.“자세를 바꿔 달라고?”고모는 어르신의 공격을 피하느라 건성으로 대답했다.‘공격 피하기도 바빠 죽겠고만 무슨 자세를 또 바꿔달래.’임건우가 고개를 돌렸다.“저……. 좀 부끄러운데요…….”고모는 이제서야 발견했다.마침 어르신이 만든 파도가 버티지 못하고 흩어졌다. 고모는 이 기회를 타 임건우를 놓아주었다. 금색 화살이 귀의문 어르신의 가슴을 향해 날아갔다. 그러나 뜻밖에 어르신이 그 화살을 한 손으로
임건우는 그 문서를 살펴보며 월야파의 수련법인 청련귀수결을 발견했다.이 법문은 분명히 여성들이 수련하는 법문처럼 보였다.그 뒤에는 전송문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문서에는 오직 청련귀수결을 수련한 사람만이 그 전송문을 찾고 열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이와 더불어, 하나의 열쇠도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었다.마지막으로 임건우는 황파의 문양을 봤다.불사조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것은 불사조의 절반 형태와는 조금 달랐다.그 문양을 본 순간,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이 문양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월야파의 오장로의 반지에서 본 적이 있었다.그 반지 안에 들어 있는 옥패에 똑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임건우는 반지를 꺼내 들었다.“맞아, 내가 그 오장로의 반지와 소유한 본명법보인 조롱박도 가져왔었지.”그 조롱박을 빼앗았기 때문에 월야파 사람들은 그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이걸 보세요!”임건우는 그 옥패를 꺼내며 말했다.백의설도 그 문양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 이게 바로 그 열쇠가 아닐까?”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하진 않지만, 가능성이 있어요.”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자, 누나가 청련귀수결을 빨리 수련해야 해요. 그 후에 전송문을 찾아보죠. 고대 황파에 들어가면 반드시 큰 성과가 있을 거예요.”“알았어!”백의설은 대답하며 바로 수련법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몇 분이 지나자, 임건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백의설의 뒤에서 혈통의 이상한 모습이 떠오르더니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형상이 떠올랐다.백의설이 수련할 때마다 그 형상도 함께 떠오르며 점점 강해져 갔다.“이 혈통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이상하네, 청련귀수결이 아홉 꼬리 혈통에 맞춰져 있는 건가?”임건우는 놀라워하며 생각했다.그가 몰랐던 사실은 바로 그가 추측한 대로였다.월야파의 첫 종주인 송초한은 신수인 아홉 꼬리 여우 혈통을 가진 왕족이었다.그녀
“황파는 고대의 문파야. 나도 옛날에 어떤 노인을 통해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문파의 창설 배경은 한 절세의 여인 때문이라고 하더군. 그 여인의 이름은 바로 황이야.”“사실 이건 하나의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전설에 따르면 황은 고대 신황족 출신으로 신황의 지위를 가진 여성이었어. 하지만 원수의 계략 때문에 육체는 소멸하고, 신혼은 일곱 빛깔의 여와석에 봉인되어 인간 세상에 떠돌게 되었지. 그러던 중 한 소년에게 발견되었어. 그때부터 소년과 황은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였다고 해.”“황의 도움을 받은 소년은 점차 성장하여 마침내 대제의 자리에 올랐고 황을 위해 문파를 창설했지. 그 문파가 바로 황파야... 그리고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그 대제는 이후 삼천세계의 공주이자 연호의 왕이 되었다고 해.”임건우는 백의설이 말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몇 가지가 있었다.그는 뚱냥이를 떠올렸다.그리고 영산 비밀의 경지에서 만났던 그 신녀, 정미현.또 지장왕에 대한 기억도 스쳤다.그들이 남긴 역사 속에는 지울 수 없고, 동시에 아주 중요한 한 인물이 항상 등장했다.바로 연호의 주재자이자 인간 연맹의 맹주였다.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백의설이 들었던 이야기 속의 대제는 바로 정미현이 애타게 그리워하던 그 맹주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고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라니!”“고대 시절로 돌아가서 그 대제와 황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그는 알았다.그건 불가능한 일이다.그들은 이제 아마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다.불사족의 침략으로 수많은 영웅과 호걸들이 목숨을 잃었고 성산과 성지 또한 파괴되었다.심지어 불문의 마지막 정토조차 지켜내지 못했던 것이다.백의설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건우야, 월야파 종주가 석벽에 남긴 유서에 따르면 월야파의 가장 큰 비밀은 바로 황파와 관련되어 있다고 해.”“뭐라고요?”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두 눈을 크게 떴다.이건 너무도
각각의 혈구 안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금빛 대호수, 금술 부문, 혼돈 원기가 마치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구성하듯이 펼쳐졌다.그러나 일곱 번째 혈구에 도달했을 때 에너지가 고갈되며 문자의 연쇄적 촉진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해졌고 자연히 과정이 멈추었다.임건우는 눈을 뜨며 마주한 백의설의 걱정 어린 눈빛을 보았다.“건우야...”“건우야, 깨어났네. 어때? 단계는 안정됐어?”눈이 마주치자마자 백의설은 다급히 물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아마도 안정된 것 같아요.”“건우야, 지금 단계가 어떻게 되는 거야?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태네. 수련법도 너무 기묘해 보이고.”“결국 돌고 돌아 여전히 금단 같아요.”“금단...”백의설은 그를 유심히 보더니 갑자기 그를 안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괜찮아. 그날의 도전 자체가 기이했잖아. 실패했는데도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야. 너무 낙담하지 마. 다음번엔 좀 더 철저히 준비하면 기회가 더 클 거야.”임건우는 매혹적인 미모를 가진 그녀가 자신을 안는 바람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오랜만에 여성과의 신체 접촉이 주는 묘한 감각에 마음이 요동쳤지만, 그는 태연한 척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며 주변을 살폈다.그는 한쪽에 깔린 모포 위에서 깊이 잠들어 있는 임하나를 보며 물었다.“내가 얼마나 수련했어요?”“별로 길지 않았어. 이틀 정도?”“이틀이라니!”임건우는 백리 가문의 사람들이 떠올랐다.“어르신이랑 가족들은 괜찮겠죠?”“걱정하지 마. 우리 아버지는 노련한 분이라 잘 대처하실 거야. 이 안개 늪지 같은 곳에서 깊이 들어가진 않으실 거야. 조금만 버티면 월야파 사람들이 떠날 거고 우린 늪지를 빠져나가 다른 길을 찾으면 돼.”백의설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이어갔다.“천성성은 월야파의 땅이라 돌아갈 수 없겠지만, 다른 문파의 보호 아래 있는 도시로 가면 돼.”“그나저나 대박인 걸 발견했어!”백의설은 그를 이끌고 동굴의 반대편으로 데려갔다.벽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글자들
월야파의 종주와 윤보라, 대장로 등이 황금 비행차 타고 거대한 비행 요수와 함께 안개 늪지를 향해 임건우를 찾으러 가는 동안, 임건우는 한 언덕에 있는 돌동굴에서 전념해 수련에 몰두하며 자신의 단계를 안정시키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몸속에서 도도히 흘러나오는 찬란한 빛줄기들을 느낄 수 있었다.이 빛줄기들은 금단이 깨진 후 내부에서 흘러나온 진원들이었다.그 안에는 지장왕에게서 이어받은 대위신력이 있었고 천의도법으로 생성된 뇌지의 에너지,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로부터 흘러나온 원기의 이상현상, 그리고 고대의 12문자 금술의 조화까지 존재했다.이 모든 것들이 지금 그의 몸속을 돌며 피부와 뼈 사이를 넘나들며 흐르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의 몸은 내부에서 빛나는 듯 환하게 빛났다.심지어 백의설조차 그의 몸에서 흐르는 무수한 빛줄기의 이상 현상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건우는 도대체 어떤 수련법을 익힌 거야? 어떻게 몸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마치 몸 안에 등이 켜진 것 같아.”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그녀는 감히 손을 뻗어 임건우를 건드리지 못했다.이 순간은 아주 중요한 때였고, 그녀가 부주의하게 손을 댔다가 그가 주화입마에 빠지기라도 하면 모든 것이 끝장이었기 때문이다.후우... 후우...에너지가 들끓으며 진원이 변모하고 있었다.도도히 흐르는 황금빛 아래, 고대의 수많은 문자가 빼곡히 나타났다.이것이 바로 고대 12문자 금술의 변화였다.원래 금단 내부에 12개의 문자만이 새겨져 있었고, 금단을 둘러싸고 있던 문자들이 지금은 금단이 깨지면서 복제되듯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었다.문자들은 경락을 흐르며 새로운 혈구를 열어갔다.혈구 안에서 문자들이 생성되고 금술이 생성되며 그 안에서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오는 듯한 변화가 일어나 완성을 향해 나아갔다.즉, 지금 임건우의 몸속은 혈구를 금단처럼 사용하고 있는 셈이었다.그리고 몸속의 모든 혈구가 각각 하나의 금단이 된 것이었다.‘몸 안에 혈구가 몇 개나 있다고?’그는 이 숫자를 생각
“오장로라고?”소주민은 눈앞의 시신을 보며 잠시 멍해졌다.형체가 망가져 있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네, 맞습니다.”윤보라는 오장로의 제자로서 스승의 모습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금방 시신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스승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앞두고도 별다른 슬픔을 보이지 않았다.사실 그녀는 방금 자신의 집안, 즉 윤씨 가문의 사람들이 뇌겁에 휩쓸려 사망한 모습을 봤다.그들 중에는 그녀의 할아버지, 부모님, 여동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하지만 윤보라는 단 한 방울의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마치 그들이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인 것처럼 보였다.실제로도 그랬다.윤보라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고, 보잘것없는 한 권의 초라한 무공서로도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그 때문에 월야파의 눈에 들어 문파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 후 그녀의 성격도 변화하기 시작했다.자신을 고귀하다고 느끼며 남들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가 생겼고 가문을 향한 불만도 커졌다.윤씨 가문의 낮은 출신과 보잘것없는 배경은 그녀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다른 명문가 출신 제자들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이번에 신녀의 전승을 얻게 된 이후, 그녀의 성격은 더욱 변화했다.이제 그녀에게 월야파 종주조차 비위를 맞추려 했으니 월야파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나 다름없었다.윤씨 가문의 가족들은 더더욱 그녀의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다.“죽었으면 죽은 거지.”“하지만 감히 우리 윤씨 가문을 멸문하다니 이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이때, 월야파 종주 소주민은 체면도 없이 오장로의 시신을 뒤지기 시작했다.그가 찾는 것은 장검박과 저장 반지였다.특히 저장 반지였다.방금 윤보라에게 들은 바로는 신녀가 그녀에게 전승을 줄 때 하나의 옥패도 함께 건네주었다고 했다.그 옥패는 오래된 문파의 거대한 비밀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윤보라는 페관 수련에 들어가면서 임시로 스승에게 그 옥패를 맡겼다고 했다.하지만 이제 오장로가 갑
임건우는 주변 상황에 개의치 않았다.그는 자신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몸속의 진원이 사방으로 흩어져 전신에 퍼져있었고 하나로 모아지 않았다.금단은 아주 커다란 호수처럼 변해 있었다.사실, 뇌겁을 넘을 때 이미 그의 금단은 산산이 부서졌다.그는 천의도법에 기록된 내용을 떠올렸다.금단을 깬 뒤에는 원영이여야 하며 뇌겁을 넘는 과정이 바로 금단이 깨지고 원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그는 금단이 깨졌을 때 원영이 형성되지 않았고, 정말로 금단이 깨진 달걀처럼 내부 내용물이 흘러나와 호수처럼 퍼져버린 것이다.그래서 진원을 모아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었다.“누나, 이걸 드릴게요.”임건우는 당장이라도 페관 수련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는 반드시 페관 수련에 들어가야만 했다.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백의설에게 임하나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백의설은 젖이 나지 않았기에 임건우는 생명 원천을 꺼내 임하나의 일상적인 젖으로 사용하게 했다.그리고 그를 끝까지 따라와 준 백의설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그녀의 헌신이 없었다면 임건우가 페관 수련을 오래 해야 할 경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게 되어 큰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모든 것을 정리하고 맡긴 뒤, 임건우는 곧바로 다리를 교차시키고 앉아 진원을 운용하기 시작했다.천성성 안에서 황금 비행차가 백리 가문의 옛 저택에 착륙했다.월야파 제자들은 안에서 마구잡이로 재산을 약탈하고 있었다.천성성 최고 명문가로 손꼽히는 백리 가문은 그야말로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내부에서 대형 상자째로 옮겨지는 영석과 희귀 약재들은 대장로를 흡족하게 만들었다.그는 태사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온 보람이 있군!”“천성성의 작은 세가문 정도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쌓을 줄이야.”“그런데...”“잠깐!”대장로는 갑자기 몸을 곧추세우며 눈빛을 번뜩였다.백리 가문 집안에 이렇게 많은 보물이
백의설은 복수심에 불타오르며 나서는 가문 사람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감정적으로 용서하기 어려웠다.앞으로 나아갈수록 안개는 점점 짙어졌다.백의설은 수련 경지가 임건우보다 높았지만, 길을 찾는 데는 아주 무작정 헤매는 수준이었다.그녀는 늪지의 지형을 따라 아무렇게나 걷다가 곧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다.그리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독에 중독된 것이다.반면 임건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심지어 그의 딸 임하나도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중독의 흔적조차 없었다.이는 임건우가 본래 천의도법의 계승자로서 몸에 고대 금술인 12 부적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혼돈 나무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였기 때문이었다.일반적인 독소는 그를 전혀 해칠 수 없었다.게다가 임하나는 자연 신격으로 보호받고 있었기에 더욱 안전했다.“건우야, 나 독에 중독된 것 같아!”“누나는 아기만 데리고 뒤로 물러나세요. 저는 신경 쓰지 말고요.”백의설은 진원을 돌리며 독소에 맞섰지만, 진원을 돌릴수록 중독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다.곧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흐릿해져 걸음조차 제대로 뗄 수 없었다.임건우는 서둘러 대해장단 한 알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백의설은 대해장단을 보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이... 이게 대해장단이야? 건우야, 네가 이런 고급 단약을 어디서 구했어? 이거 하나 얻으려고 우리 백리 가문이 한때 재산 절반을 쏟아부었었는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들어본 적은 있어요. 하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 이 단약은 그렇게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아마 약신궁에서 바가지를 씌운 거겠죠. 제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전부 제가 직접 만든 겁니다.”“네가 직접 만들었다고? 너, 설마 연단사야?”백의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건우는 단약을 그녀의 입에 직접 넣어주었다.그 순간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았지만, 임건우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들어가자고?”“지선도 들어갔다가 미쳐서 나온 곳인데 네가 들어간다고?”대장로는 그 제자를 향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이 안에선 기본 실력도 없는 사람이 들어가면 죽으러 가는 거야. 어차피 백리 가문 사람들은 죽든 살든 별로 중요하지 않아. 돌아가서 윤씨 가문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라. 그리고 백리 가문의 재산은 몰수하도록 해라.”월야파 제자들은 이 지옥 같은 곳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대장로의 말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뻐하는 얼굴로 떠나갔다.다만 대장로는 몇몇 제자들을 길목에 남겨 일주일간 이곳을 지키도록 명령했다.“월야파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았어.”백의설은 뒤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그 황금 비행차가 멀리 날아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번 월야파가 데리고 온 사람들의 실력은 너무 강대했다.백리 가문으로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다.짧은 충돌에도 백리 가문은 이미 10여 명의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훨씬 많았다.“여보, 여보, 제발 버텨요. 당신 없으면 나랑 아이는 어떡하라고요...”“엄마, 정신 차려요. 가주님, 제발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 뭐든 다 바치겠습니다!”“아기 아빠, 다리 상태가 너무 심각해요. 이대로는 다리를 못 쓰게 될지도 몰라요!”주변에서 울부짖고 신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백리 가문은 이번 전투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고 직계 가족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특히 암위는 가장 먼저 희생당했다.원래 3000명이 넘었던 암위는 이제 300명도 채 남지 않았다.잃어버린 백리 가문의 재산은 그야말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임건우는 이 광경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그는 자신의 공간 반지에서 몇 병의 치유 성약을 꺼내 백의설에게 건넸다.“누나, 이건 대회춘단입니다. 상처 입은 가족들에게 이걸 먹이세요. 아직 숨이 붙어 있다면 모두 살릴 수 있을 겁니다.”그러나 곧 불협화음이 들려왔다.한 사람이 대회춘단을 받자마자 그것을 늪지대에
월야파의 대장로는 단연 선봉에서 백리 가문의 사람들을 학살했다.그들은 백리 가문에게 말 한마디 나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엄청난 힘이야!”“이 자, 천성성의 대공양보다 더 강하군!”임건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지금 나설 수 없었다.방금 뇌겁을 넘긴 그는 혼돈 나무가 천기를 차단한 덕분에 뇌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그 결과, 그는 뇌겁을 통과했다고는 하나, 뇌겁 금광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현재 그의 수련 상태는 원래의 원영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아주 기묘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지금 당장 그는 자신의 수련 상태를 안정시키는 시간이 절실했다.그렇지 않으면 단계가 오르기는커녕 다시 금단 단계로 퇴보할 위험이 있었다.그는 임하나를 안고 있었다.움직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 백리 가문의 사람들은 더욱 참을 수 없었다.그들은 이미 마음속에 쌓여 있던 원망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뭐 하는 거야? 임 도련님! 당신 그렇게 강하다고 하지 않았어? 천성성의 대공양까지 죽일 정도의 절세 고수라면서! 그런데 지금 멍하니 서 있기만 하고 뭐 하는 거야? 빨리 움직이지 않고!”임건우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백의설마저도 조급해졌다.“건우야! 무슨 일이지?”임건우는 무력하게 대답했다.“방금 뇌겁을 치르며 약간의 상처를 입었어요. 지금 진원이 흩어져 움직일 수 없어요.”“아...”백의설은 그제야 깨달았다.임건우가 뇌겁을 치른 후 뇌겁 금광 속에서 상처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그리고 뇌겁 금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뇌겁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하지만 더 이상한 점은 뇌겁이 실패하면 보통 즉시 재가 되어 사라져야 하는데 임건우는 어떻게 여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걸까?백의설은 더욱 초조해졌다.그녀는 이전에 임건우가 대공양을 쉽게 죽인 모습을 보고 월야파의 사람들과 어느 정도 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안개 늪지로 들어가요! 빨리!”임건우가 크게 외쳤다.“안개 늪지로 들어가라고? 거기 들어가 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