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에.평온하던 호수에 순간 물결이 하늘까지 닿았다.호수로 형성된 거대한 손바닥이 영월호수에서 솟아올랐다. 그 순간, 영월호수 전체가 조금 내려앉은 것 같았다. 호수로 형성된 거대한 손바닥은 하늘을 뒤덮을 정도였고, 지름이 100미터가 넘었다.“맙소사!”“이, 이게 무슨 기적이야?”수많은 사람이 턱이 떨어질 정도로 놀라 하나같이 어안이 벙벙했다.영월호수 연안에 서 있던 무도 고수들도 모두 식은땀을 흘리며 불가능함을 호소했다.아무리 최고의 무도 종사라도 이런 수단은 없을 것이다.그야말로 기적이었다.“빨리, 도망쳐!”강지양이 고함을 질렀다.황급히 배를 몰아 재빨리 뒤로 물러갔다.하지만 목판 위에 서있던 당중목의 기세가 다시 솟아올랐고, 백 퍼센트의 종사의 위세가 몸 주변에 모였다.그 거대한 손바닥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걸 보자.당중목은 크게 고함을 질렀다.“깨버려!”당문 최고의 절학.“촉천참!”쾅-분명히 호수인데, 당중목의 촉천참과 부딪쳐도 베이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이거 정말 호수 맞아?’하늘에서 내려온 호수로 형성된 거대한 손바닥은 그대로 당중목을 세게 짓눌렀다.이 순간, 호수 너머의 사람들은 이미 완전히 그 안의 상황을 볼 수 없었다.거대한 손바닥은 당중목을 바로 호수 속으로 눌러 넣었다.하늘을 뒤덮을 듯한 물안개가 영월호수의 반을 뒤덮은 채 오래도록 흩어지지 않았다.“아빠?!”당설미는 손발을 부들부들 떨며 소름이 끼쳤다.“오빠, 아빠 살아있어요?”어느새 눈물범벅이 되어 있었다.당호천은 당설미의 손을 꼭 잡았다.“아버지는 종사야. 반드시 버틸 수 있을 거야.”다음 순간, 당호천은 당설미의 손을 놓고 말했다.“나 가볼 거야!”“나도 갈래!”두 남매는 바로 배를 찾아 미친 듯이 앞으로 저었다.연안.많은 사람이 당씨 가문 남매가 사람을 구하러 가는 것을 보고, 소리를 내지 않고 그저 조용히 보고 있었다.방금 그 장면은 너무 세상을 놀라게 할 정도여서 오랫동안 반응하지 못했다.단지 금릉 진씨
“뭐지? 태도가 왜 이렇게 차갑지?”휴대폰에서 뚜뚜뚜 소리가 들리자, 유지연은 마음이 좀 불편했다.‘잡혀 있는 사람은 언니 전 시어머니이지 내 시어머니도 아닌데. 언니가 나보다 더긴장해야 하는 거 아닌가. 왜 아무 일도 없는 사람 같지?’‘설마, 정말 임건우에 대한 감정이 1도 안 남았단 말이야?’여자의 마음은 정말 헤아리기 어렵다. 만약 유가연이 이때 조급하고 당황스러워 우왕좌왕한 모습을 보였다면 유지연은 마음이 시큰거리고 여전히 불편할 수도 있었겠지만, 언니의 태도가 이 정도로 차가운 것을 보고 또 임건우 대신 화가 났다.그리고 이 순간.반하나, 유화, 그리고 방금 컨디션이 조금 좋아진 강아연도 임씨 가문에서 영월호수로 달려왔다.강아연은 호수 한가운데 있는 작은 배와 우나영을 보고 대뜸 말했다.“나 지금 양어머니를 구하러 갈 거야! 그 늙은 도둑놈의 손에 잡혀 있게 해서는 안 돼.”결국, 유화에게 잡혔다.유화가 입을 열어 말했다.“흉터가 나으니 아픈 걸 잊었어? 넌 저 늙은이의 상대가 안 돼. 가면 먹이가 될 뿐이야.”강아연이 다급하게 머리를 쥐어뜯으며 말했다.“그러면 어떡해? 에잇, 만약 우리 사촌 언니가 여기 있었다면 저 영감탱이를 똥줄 터지도록 쥐어박았을 건데.”이 말은 반하나의 의문을 불러일으켰다.“아연아, 사촌 언니가 있었어? 친척도 친구도 없다고 하지 않았어?”“아-?”강아연은 갑자기 자신이 말 실수했다는 걸 발견했다.얼른 변명을 늘어놓았다.“내가 사촌 언니라고 했나? 아, 그래. 어릴 때 아주 봤던 먼 사촌 언니가 있는데, 무도의 귀재였어. 어릴 때부터 나보다 더 강했어.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으니 지금 분명히 나보다 더 강할 거야.”반하나는 유화와 눈을 마주쳤다.둘은 사실 진작에 강아연의 신분을 의심했었다. 어린 나이에 수위가 평범하지 않은 데다 임건우와 같이 진작에 수신의 대열에 들어섰다. 지금도 임건우를 제외하고 이들 중에서 전투력이 가장 강한 존재였다. 자신이 고아일 뿐이라고 말한다면 누가 믿을까?
임청은 정말 이런 상황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만약 임건우가 정말 나를 좋아한다면, 어떨까?’임청은 갑자기 만약 임건우가 정말로 자신을 좋아한다면 일종의 성취감을 느낄 것 같았다. 지금의 임건우는 확실히 대단했다.하지만 그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임청도 알고 있었다.시간은 조금씩 흘러갔다.석양이 서쪽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서쪽은 붉은 노을로 물들었다.영월호수에 비추자 각별히 아름다웠다.연안에 서 있던 군중은 그제야 어느새 벌써 한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발견했다.‘조금만 더 있으면 날이 어두워질 텐데, 그럼 뭐 볼 게 있어?’“정말 이상하네. 저 늙은이는 도대체 누굴 기다리고 있는 거야?”“당문의 가주마저 쉽게 물리쳤으니, 설마 기다리는 사람이 무존급 선천적 고수야?”몇몇 지방에서 달려와 관전하던 사람들이 작은 소리로 의논하며 일제히 추측했다.그런데 그 순간, 호수 한복판 뱃머리에 조용히 서 있던 귀의문 어르신이 갑자기 하얀 눈을 뜨고 동쪽을 바라보더니, 얼굴에 마침내 조금의 파동이 일었다.“온 건가?”지금 이 순간.사실 많은 사람이 이런 기적을 보고 싶은 마음에 배를 타고 보이지 않는 장벽 앞까지 달려가 직접 손을 내밀어 장벽의 촉감을 느꼈다.하여 호수의 작은 배 주변 1킬로미터 안에 적어도 수십 척의 크고 작은 배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어쨌든 그 장벽을 공격하지 않는 한 영감은 전혀 막을 생각을 하지 않은 것 같았다.결국, 이때 귀의문 어르신이 움직이자 모두 어르신의 표정 변화를 똑똑히 보았고 일제히 동쪽을 향해 바라보았다.“뭐야?”“아무것도 없는데?”“아니야, 봐봐, 뭐가 반짝이고 있는 것 같은데?”“사, 사람이야. 사람이 호수 위를 질주하고 있는 거야?”영월호수는 아주 컸다. 특히 동쪽은 좁고 긴 형태를 띠고 있고, 박 모양의 입구를 통해 바다의 지류와 접하여 한없이 넓었다.그런데 이 순간, 한 사람의 그림자가 뒤로 구불구불한 하얀색 물살을 이루며 귀를 울리는 소리와 함께 물 위로 빠르게 질주하고 있었다
붉은 옷을 입고 파도를 타고 온 이 여자는, 바로 임수희였다!그리고 동쪽에서 빠르게 오는 사람은, 당연히 방금 비행기에서 내린 후 바로 천둥의 힘을 가동하여 두 발로 강주성을 건너온 임건우였다.임건우는 바로 수로를 통해 왔다.강주 공항은 바로 동해의 지류 근처에 있었다.그리고 이 지류는 영월호수까지 거의 일직선으로 흘렀다.지금 이 순간, 군중은 피가 들끓어 올랐다.보통 사람에게는 꿈도 꾸지 못했던,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 블록버스터에서나 누릴 수 있는 시각 효과였다. 그런데 지금 현실에서도 이런 상상도 할 수 없는 장면이 펼쳐지자 많은 사람이 휴대전화를 꺼내 획기적인 이 순간을 담고 있었다.“물러나, 빨리 물러나!”“아, 부딪칠 거야!”호수 중심에서 불과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배를 타고 있던 군중은 외마디 고함을 질렀고, 두 사람의 그림자가 내뿜는 강한 위압과 파도를 헤치며 오는 미친 듯한 충격을 느꼈다.일단 이곳의 결계 장벽과 부딪히면, 틀림없이 미친 듯한 에너지 폭발을 일으킬 것이다.연안의 나머지 사람들은 계속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저 사람들 장벽을 허물고 호수 중앙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선배야?”유화는 하얀 물결을 바라보며 긴장된 얼굴로 말했다.“다른 사람은 누굴까?”거의 유화가 한마디 하는 사이에 그 두 사람은 동시에 결계 변두리에 도착했다.사실은.이 무형 무영의 결계는 마치 투명한 존재인 것 마냥 보통 사람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신동급에 도달한 임건우와 임수희의 눈에는 한 번에 보였다.그것은 영기로 뒤덮인 결계였다.사용한 건 영능 진법이었다.“흥!”“간단한 영능 진법 결계로 누구를 막으려 하는 거야?”그는 지금 진용36검, 제일검건곤 검의 복잡한 진도를 철저히 연구하고 심지어는 스스로 방어 법기를 조각할 수 있었다. 이런 고대 룬진의 진도를 터득한 임건우의 앞에서 귀의문 어르신이 배치한 이 진법은 그야말로 장난 같은 일이기 때문에, 임건우는 속도도 늦추지 않았다.바고 건곤검을 소환했다.
“나는 강호 백효승일세. 아, 빨리 봐, 활을 쏘았어!”임수희는 결계 끝을 100미터 남겨두고 맹렬하게 검을 쏘았다.강호 백효승이라고 자칭하던 그 노인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임수희가 쏜 것은 화살이 아니라 불사조였기 때문이다.“이렇게 생동감 있는 불사조라니?”“어떻게 해낸 거지? 진기화형이 이 정도에 이르렀다니, 설마 이미 무존의 경지를 넘어선 것인가?”임수희의 봉명궁은 하늘까지 닿는 긴 울음소리를 울렸다.이와 동시에.임건우의 손에 있는 건곤검의 날이 드러났고, 길이가 10미터나 되었다.“참!”쾅-쾅-양쪽에서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폭파음이 터졌다.영월호수에서 다시 수십 미터가 되는 물기둥이 하늘로 솟아올랐다.호수 전체가 뒤집힐 듯 휘저어지더니, 영력 폭발의 중심에서 사방 200미터 안에 있는 크고 작은 배들이 모두 거대한 해일을 당한 것 같이 흔들렸다. 물살은 십여 미터 높이 솟구쳐 배를 높이 던져 올리고 다시 세게 떨어뜨렸다.대부분 사람이 호수로 떨어졌고, 반이 넘은 배가 완전히 뒤집혔다.연안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떡 벌리고 혀를 내둘렀다.그러나 임건우와 임수희는 1도 멈추지 않고 결계로 훅 치고 들어갔다. 귀의문 어르신은 배를 이용해 영월호수 중심에 영능 결계를 배치했으나, 그들에게 아무런 작용도 하지 못했다.“어떻게 이럴 수 있지?”귀의문 어르신은 뱃머리에 서서 미간을 찌푸렸다.이 영능 법진의 결계는 그의 자랑스러운 작품으로 몇 년을 연구했는지 모른다. 어르신의 마음속에는 이미 세상에서 가장 대단한 진법으로 유일무이했다!그의 허락 없이는 누구도 강압적으로 결계에 뛰어들 생각하지 못했다.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눈앞의 1남 1녀가 어떻게 뚫을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됐다.그리고 이 순간.밖에 있던 군중은 호수의 중심이 다시 보이지 않게 된 것을 발견했다.곳곳에 물안개가 자욱했다.그전에도 짙은 안개가 형성된 적이 있었지만, 곧 호수 속으로 서서히 사라졌다. 지금은 안개가 점점 짙어져 내부가 전혀 보이지
탁무범의 출현은 당연히 이청하의 계획이었다.이청하는 임건우의 안전과 더불어 사건이 터질 가봐 불안해했다. 상대가 우나영을 위협하고, 임건우를 함정에 빠뜨리고, 더 나아가 임건우가 자신을 해치는 행동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걱정됐다.그리고 우연히 알게 된 사실이지만, 탁무범도 귀의문 출신이었기에 귀의문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다. 혹시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이청하는 탁무범에게 임건우의 곁에 머물라고 강하게 요청했다.하지만 탁무범은 귀의문 어르신을 보고 바로 알아볼 줄 몰랐다.귀의문 어르신 조성현은 우연찮게도 탁무범과 동시대의 인물이었다.그 당시, 그가 극렬하게 반대했던 귀의문 문주였다. 시간이 흐른 지금 800년이나 흘렀다.임건우는 탁무범의 말에 어리둥절해졌다.“탁 어르신, 이 사람을 아세요?”탁무범은 고개를 끄덕였다.“저자가 바로 내가 그때 귀의문을 떠난 원인, 귀의문의 83대 문주 조성현입니다.”그 후, 귀의문 어르신은 바로 깔깔 웃기 시작했다.“누군가 했더니, 알고 보니 탁무범이네. 안에서 먹고 밖으로 기어나간 배신자 아니야!”“네가 왕년에 내가 좀비를 연구하는 것을 반대하고, 가문의 신의 전승을 훔쳐가더니, 생각지도 못했지? 내가 연구해 낼 줄?! 이제 봐 봐. 난 불로장생의 비술을 얻은 셈이야. 난 올해까지 무려 800년을 살았어. 너 탁무범은 사람들에게 의성이라 불리더니, 오늘에 와서 이런 혼의 형태로만 존재하고 있으니, 도대체 누가 승자일가?”탁무범은 고개를 저었다.“조성현, 네가 가는 길은 올바른 길이 아니라 사악한 길이야. 천지가 용납하지 않을 거야.”“하하하하!”조성현은 크게 웃었다.“어떤 게 사악한 길이야? 내가 걷는 길이 바로 천도야! 존재만으로 곧 진리야! 하늘과 땅은 만물을 개새끼로 여기는데, 너는 네가 견지하는 인간 세상의 대도가 무조건 천도라고 생각하는 거야? 네가 옳았다면 오늘 이런 꼴이 되지 않았을 거야!”탁무범이 화를 내며 말했다.“너는 산 사람을 도구로 삼고, 사람의 목숨을 장난으로
엽지원은 아주 쉽게 우나영을 데려갔다. 작은 배에서 도망친 후, 조성현이 따라올 줄 알고 엽지원은 우나영을 데리고 미친 듯이 영월 호수가 쪽으로 갔으나 조성현은 따라오지 않았다.호수는 자욱한 안개로 뒤덮여 있었고 호수 물살에 떠밀려 뭍으로 왔을 때, 그 두 사람은 아주 놀랐다.그러나 옆에서 재미나는 구경을 하던 사람들은 그 안개가 자신들의 시야를 가린다며 짜증을 냈다. 이때, 안갯속에서 우나영이 걸어 나왔다.“아!”“저거 인질 아니야?”“인질이 도망쳐 나왔네. 안에서 엄청 싸우나 봐?”“그 남자 한 명이랑 여자 한 명이 진짜 그 늙은 사람이랑 싸운다고?”구경꾼들은 깜짝 놀랐다.그러나 이때, 뭍에서 또 다른 한 명이 영월 호수로 뛰여드는 모습이 보였다.호수로 뛰어든 사람은 절세 미녀였다.“아, 저 사람 지금 뭐 하는 거야? 호수에 뛰어든 거야?”한 사람이 소리를 질렀다.“바보야, 어떤 여자가 저렇게 높게 뛰냐?”다른 한 사람이 반박했다.그 순간, 그 아름다운 여자가 호수 위에 서더니 물을 얼음으로 만들어 버렸다.그녀는 그런 호수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그녀가 지나간 곳마다 얇은 얼음이 만들어졌다.“와! 또 한 명의 고수가 나타났네. 고수인데다가 예쁘기까지 해!”“고수는 티를 안 낸다더니! 여태까지 강주에 이렇게 많은 무도 고수가 있다는 걸 나는 왜 모르고 있었지?”임청 곁에 있던 임국은 마침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저 사람, 그 임건우 옆에 있던 여자 아니야?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이름이 반하나라고 임건우 동창이잖아. 근데 이 여자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무도 기술을 갖고 있지?”임청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이 정도면 나 아주 우수한 줄 알았는데 임건우 곁에 있던 여자가 나보다 세잖아?’“흥! 괜찮아! 내 도화마경은 다른 사람의 수위를 흡수할 수 있으니 내가 곧바로 너를 이길 거야. 그러고 나서 너의 수위도 다 흡수할 거야!”같은 시각, 구름 레스토랑에 있던 유지연도 반하나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유지연은
쿵-거대한 파도가 거대한 산처럼 임건우의 어깨를 깔아뭉갰다. 임건우를 누르자 그 두 사람은 호수 속으로 깔려 들어갔다.“푸.”임건우는 너무 아파 피를 토해냈는데 마침 고모의 얼굴에 뿜었다. 아직도 고모를 두 손으로 꼭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다행히 호수 안에서 뿜었기에 피는 곧 물에 의해 씻겼다. 이때 고모가 임건우를 안더니 옆으로 몸을 움직였다.“가자!”이 두 사람이 여기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어떤 투명한 손이 갑자기 나타나 임건우와 임 고모를 잡고 비틀려고 했다.다행히 빠른 속도로 도망쳐 투명한 손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임건우, 너 괜찮아?”임 고모는 물속에서 영식으로 임건우와 대화를 했다,“괜찮아요. 별문제 없어요.”“저놈의 수위가 우리보다 더 높으니까 조심해야 해. 저놈은 정단기에 진입했고 좀비들로 만들어져 공격을 막는 능력이 뛰어나. 보통 공격으로는 저놈의 방비를 무너뜨릴 수 없어.”고모는 눈썹을 찌푸렸다.“저놈 지금 가뭄 악마랑 똑같아.”한쪽으로는 말을 하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귀의문 어르신의 공격을 막았다.임건우는 아까 어르신의 공격을 받아 내장이 손상을 받아 현재 고모에게 의지해 공격을 피하고 있었다. 그러나 임건우가 조금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고모가 자신을 안은 자세가 조금 이상한 것이다. 고모는 임건우의 얼굴을 가슴팍 쪽에 놓이게 안았다. 비록 물속에서 숨을 쉴 때 입이랑 코로 쉬지는 않고 체내의 영기로 쉬지만 그래도 좀 부끄러웠다.“고모, 자세 좀 바꿔주면 안 돼요?”임건우는 조심스럽게 고모에게 말했다.“자세를 바꿔 달라고?”고모는 어르신의 공격을 피하느라 건성으로 대답했다.‘공격 피하기도 바빠 죽겠고만 무슨 자세를 또 바꿔달래.’임건우가 고개를 돌렸다.“저……. 좀 부끄러운데요…….”고모는 이제서야 발견했다.마침 어르신이 만든 파도가 버티지 못하고 흩어졌다. 고모는 이 기회를 타 임건우를 놓아주었다. 금색 화살이 귀의문 어르신의 가슴을 향해 날아갔다. 그러나 뜻밖에 어르신이 그 화살을 한 손으로
“딸아, 이 낯선 곳에서 내가 어디서 젖을 먹일 사람을 찾겠어?”임건우는 딸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주변은 끝없이 황량한 땅뿐이었고 그 광경을 보며 마음이 복잡해졌다.하지만 곧 임건우는 뒤에서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다.불사족이 쫓아오는 게 확실했다.대지가 흔들리며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젠장, 이렇게 멀리 도망쳤는데 또 쫓아오다니?”“정말 끈질기게 따라붙네.”임건우는 어쩔 수 없이 딸을 안고 다른 방향으로 전력 질주했다.가던 길을 계속 바꾸며 피했지만, 너무나 답답했다.분명히 한 번은 떨쳐냈는데 곧 불사족이 다시 나타났다.이런 상황이 몇 번이고 반복되었다.임건우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곰곰이 생각해보니...“젠장!”이곳은 영기조차 없고 공기 속엔 죽음의 기운만이 가득했다.그 죽음의 기운을 막기 위해 자신의 금단이 계속 돌아가며 대위신력의 에너지도 끊임없이 빠져나갔다.그 외에도 딸의 자연신격이 자동으로 그녀를 보호하며 희미한 녹색의 빛을 발하고 있었다.그들은 이 불사의 땅에서 마치 바다 위의 등대와도 같았다.“어떻게 해야 하지?”하지만 방법은 없었다.이곳에서 살아남으려면 대위신력과 자연신격 없이는 정말 힘들었다.그리고 더 큰 문제는 가나절의 통로 문을 원래 자리에 두고 나온 것이다.예전에 전소은을 쫓아가기 위해 가나절의 전송문을 통해 만요곡으로 갔는데 그 문을 그대로 두고 온 것이다.만약 그 문이 함께 왔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힘겹게 도망치진 않았을 것이다.딸의 울음소리는 임건우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그러던 중, 문득 임건우의 머리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아, 그렇지! 생명의 신천이 있었지!”“젖을 먹일 사람은 없지만, 물이라도 마시며 좀 진정시켜야겠다.”임건우는 예전에 생명의 우물에서 모은 신천을 떠올렸다.이제 그 신천이 딸에게 필요한 순간이었다.딸은 자연의 여신이 될 존재이기에 생명의 신천은 거부할 리 없을 것이다.임건우는 그녀에게 조금만 마시게 해줬다.그러자, 딸은 울음을 멈추고 행복한
거의 동시에 임건우의 몸속에 있는 진혼종이 슬픈 울음을 토해내며 그의 자복궁으로 쑥 들어가 버렸다.이 불교의 법보이자 지장왕이 준 신기는 차원의 붕괴한 공간 속에서 큰 타격을 입었고, 앞으로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사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휴...”임건우가 눈을 뜨자마자 보인 첫 장면은 엄청나게 커다란 붉은빛 달이었다.주위 모든 것이 어두운 붉은빛으로 물들어 있는 기묘한 풍경이었다.그제야 임건우는 자신이 높은 하늘에서 직선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이런 젠장!”임건우가 옆을 돌아보자마자 깜짝 놀랐다.“여기가 대체 어디야?”임건우가 떨어지고 있는 아래쪽을 바라보니 수없이 많은 해골 병사와 불사족의 괴물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었다.“아이코, 맙소사!”“차원 통로가 붕괴하면서 내가 불사의 땅으로 빨려 들어온 건가? 여기 아마도 불사의 문을 통과하려는 불사 대군들이 모여 있는 곳일 거야! 그런데 나랑 딸아이가 이런 곳에 떨어지다니 그야말로 호랑이 굴에 들어온 꼴 아니야?”임건우는 급히 견곤검을 소환해 검에 올라타고 비행하며 이곳을 벗어나려 했다.하지만 곧바로 깨달았다.이 괴이한 장소는 비행이 금지된 지역이라는 것을.견곤검 위에 서 있어도 움직일 수 없었고 발밑으로는 엄청난 중력이 임건우를 끌어당기고 있었다.강력한 인력이 임건우와 그의 딸을 땅으로 내리쳤다.쾅!엄청난 굉음과 함께 임건우는 딸을 꼭 안은 채로 땅에 세차게 떨어졌다.그 충격으로 수많은 불사 대군을 깔아뭉개며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다.갑작스러운 사태는 이곳에 있던 불사 대군도 예상치 못한 듯했다.주위에 있던 적어도 수만 개의 눈이 일제히 임건우를 주시했다.“아이고, 이거 큰일 났네.”임건우의 마음이 순식간에 무거워졌다.그다음 순간, 굉음과 함께 거대한 포효 소리가 울려 퍼졌다.앞쪽에 있는 거대한 불사의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다.아마도 장군급의 존재인 듯했으며 해골 형태의 그것은 입을 벌려 알 수 없는 언어로 무언가를
임건우는 딸을 꼭 안고 당자현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불과 1미터의 거리였지만, 마치 천지의 깊은 절벽처럼 느껴졌다.아무리 애써도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갈 수 없었다.“남편!”당자현은 손을 뻗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닿을 수 없었다.눈물이 터져 나오며 절망적인 표정으로 임건우를 바라보았다.“빨리 가! 빨리!”“생명의 우물 공간이 무너지려고 해. 나는... 나는 너와 딸을 지킬 거야. 반드시 지킬 거라니까!”임건우는 절박하게 외쳤고 금단의 신력이 몸을 휘감으며 혼돈의 기운이 그들을 감싸 안았다.그 순간, 차원의 통로는 강력한 힘으로 삼켜져 모든 공간이 거대한 불사의 문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것이 사라졌다.“아아!”당자현은 울부짖으며 애절하게 소리쳤지만, 그 순간, 그 연결은 끊어졌다.“주인님, 빨리 가셔야 합니다. 이 차원의 통로도 곧 사라질 겁니다.”박철호는 한 마디로 재촉하며 백옥은 당자현을 안고 급히 말했다.“가자!”모두가 생명의 우물의 좁은 통로로 빠르게 뒤돌아갔다.그들은 필사적으로 위로 올라갔다.그때 뒤에서 거대한 에너지 소리가 울려 퍼지며 거대한 힘이 우물 속으로 밀려 들어와 모두를 위로 밀어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생명의 우물이 폭발하듯 쏟아져 나왔다.그 속의 수많은 생명의 샘물이 쏟아지며 사람들은 우물 밖으로 튕겨 나갔다.바닥에는 물이 고여 웅덩이가 되었다.웅!차원 통로 속에서 임건우는 딸을 꼭 안고 조금도 방심하지 않았다.에너지가 갑자기 되돌아가며 모든 물질은 압축되어 한 덩어리가 되었다.그 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단 한 순간, 임건우는 온몸이 터져 나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그의 강력한 뼈마저도 끊어지는 소리를 내며 부서졌다.그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하지만 임건우는 자신의 사명을 잊지 않았다.반드시 딸을 지켜야 했다.“진혼종!”임건우는 서둘러 진혼종을 소환하고 딸을 종 안으로 감쌌다.둥둥둥! 둥둥둥!진혼종은 깊고 울리는 소
안쪽은 칠흑 같은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고, 그 속에는 마치 무수한 원혼이 울부짖는 듯한 환청이 퍼져 나왔다.하지만 그것은 소리가 아니라 정신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어떤 파장이었다.게다가 몸 또한 보이지 않는 힘으로 만져지고 짓눌리며 마치 수많은 손이 그의 몸을 더듬어 뜯어내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임건우는 자신이야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갓 돌이 지난 딸이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그러던 찰나, 어둠 속에서 갑작스럽게 어떤 힘이 딸을 덥석 잡아채 임건우의 품에서 떼어내려고 했다.그 힘은 적고 연약한 딸을 감싸 안으며 강한 압력을 가해왔다.임건우의 금단이 미친 듯이 회전하며 대위신력을 폭발적으로 방출했다.임건우는 딸을 단단히 품에 안고 버텼다.하지만 불사의 왕좌가 가진 힘은 상상 이상으로 강력했다.“으악!”임건우는 고함을 지르며 외쳤다.“저승 다리! 당장 와서 도와라!”임건우는 자신의 자복궁에 남은 대위신력을 한꺼번에 쏟아부었다.이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비록 저승 다리의 소환은 값비싸고 매번 신력을 소모했지만, 지금은 대위신력을 아낄 때가 아니었다.‘천만이면 어때! 줘버리자!’슛!붉은 옷을 입은 어린 소녀가 튀어나왔다.그리고 이전보다 조금 자란 듯한 모습이었다.“어? 여긴 어디야?”소녀는 태연하게 주위를 둘러보더니 이내 얼굴을 구기며 발을 동동 굴렀다.“이 멍청아!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야? 겨우 그따위 실력으로 불사의 왕좌의 뱃속에 들어오다니 죽으려고 작정한 거야?”“공주님, 내가 원해서 들어온 줄 알아? 끌려온 거라고!”임건우는 분통을 터뜨리며 말했다.“빨리 시작해. 안 그러면 나 죽고 너도 대위신력을 못 받을 거라고!”소녀는 콧방귀를 뀌며 대꾸했다.“네가 죽으면 새로운 계승자가 나타날 뿐이야.”임건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계승자는 무슨! 너도 알잖아? 지장왕이 3천 년을 기다려 나를 찾은 거라고. 네가 그 불사의 왕좌 뱃속에서 3만 년을 기다릴 자신 있으면 말이야.”소녀는 이를 꽉
“큰일 났어!”임건우는 겨우 딸을 안아 들고 있을 때 갑자기 100미터 높이의 불사의 왕좌가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그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임건우는 몸을 돌려 재빨리 도망치기 시작했다.하지만 불사의 왕좌가 임건우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하나의 임건우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신격이 담겨 있는 작은 소녀는 절대로 놓칠 수 없었다.만약 소녀를 놓친다면 이 통로는 즉시 사라지고, 불사군단은 통로를 통해 다시 인간 세계로 침입할 수 없게 된다.“크앙!”“도망가려고? 그렇게 쉽게는 안 된다!”슥!불사의 왕좌는 입을 벌려 포효하며, 입속에서 몇 개의 검은 기운을 내뿜었다.그것들이 순식간에 임건우의 앞을 가로막았다.그 검은 기운은 꿈틀거리며 변형되었고, 그 속에는 신비한 문자가 흐르고 있었다.바로 그 순간, 이차원 통로의 벽과 합쳐지며 방금까지 칠흑 같던 통로의 양측이 갑자기 안정되기 시작했다.빛이 반짝이며 문자가 그 위에서 떨고 있었다.“이게 무슨 상황이지?”“일단 도망가자!”임건우는 더는 고민할 여유가 없었다.딸을 안고 혼자 도망칠 수는 없다.싸워야 한다면 외부의 동료들과 힘을 합쳐야 했다.임건우는 한 걸음 내딛으며 급히 통로 입구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하지만 이차원 통로에서 순간이동은 불가능했다.그렇지 않았다면 금방이라도 도달할 수 있었을 텐데.몇 천 미터의 거리도 몇 번의 눈 깜짝할 사이에 해결될 거리였다.통로 입구 밖에 있던 백옥과 당자현은 여전히 걱정하며 급히 소리쳤다.“빨리! 서둘러!”당자현은 다시 한번 통로 안으로 들어가서 지원하려 했지만, 그 순간, 당자현의 머리가 통로 입구의 무언가에 부딪히며 이마에 혹이 생겼다.쿵!“아!”“뭐야? 입구가 막혔어?”“뭐라고? 어떻게 된 거지?”백옥은 급히 손을 내밀어 입구를 탐지했으나, 그곳에 벽처럼 딱딱한 무언가가 있었다. 백옥은 즉시 진원을 모아 주먹을 한 대 세게 날렸다.쿵!거대한 폭음이 울렸다.입구의 공간 벽에는 수많은 검은 문자가 빛을 내며
“이건 죽음의 기운이야! 이곳의 죽음의 기운은 독성을 띠고 있어!”임건우가 재빨리 약병을 꺼내 들어 모두에게 나눠주었다.하지만 약을 삼킨 후에도 이상한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당자현이 급히 말했다.“이건 독이 아니야. 죽음의 기운이 우리의 영력을 억누르고 있는 거야. 우리가 죽음의 기운을 들이마실수록 체내 진원이 더 강하게 억압받는 거지.”박철호가 말했다.“그럼 어쩌죠? 전투력이 점점 약해지는 게 느껴져요. 이러다간 버틸 수 없을지도 몰라요.”“크앙!”금강마원이 분노의 포효를 내질렀다.그 거대한 몸 위로 벌레들이 달려들어 미친 듯이 물어뜯고 있었다.이 벌레들은 진원 방어막조차 뚫고 들어올 수 있었고 물어뜯지 못하는 것이 없었다.거대한 금강마원의 살과 피는 이들에게 한층 더 쉽게 씹히는 먹잇감이었다.금강마원의 하얀 털은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고, 몸 여기저기에 커다란 상처가 생겼다.사람들이 재빨리 달려가 벌레를 제거했지만, 금강마원의 상처는 이미 깊어져 있었다.그 와중에 임건우의 시선은 아직 천 미터나 떨어진 딸에게 고정돼 있었다.임건우의 눈빛은 단호했다.“여러분은 물러나세요. 이곳은 제가 해결하겠습니다.”백옥이 말했다.“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도 이렇게 버거운데 혼자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지? 벌레들에 금방 잠식당할 거야!”임건우는 단호히 말했다.“괜찮아요. 전 죽음의 기운을 두려워하지 않으니까요.”다른 이들의 전투력이 점점 약해지는 가운데 임건우의 힘은 약화되지 않았다.임건우의 체내에는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이 있었고, 대위신력이 임건우를 지탱하고 있었다.이 모든 것은 죽음의 기운을 억제하고 상쇄할 수 있었다.그때 당자현이 외쳤다.“저 앞을 봐! 저건 뭐지?”모두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았다.회색빛이 짙은 안개가 물결처럼 밀려오고 있었다.“저건... 죽음의 기운이야! 그것도 엄청난 양의 죽음의 기운!”“불사족의 문이 점점 더 열리고 있어! 불사족이 나오려고 하고 있잖아!”임건우는 망설임 없이 결정을 내렸다.“
풍덩!임건우는 바로 그 자리에 뛰어내렸다.당자현도 뒤를 따르며 빠르게 내려갔다.백옥은 추하게 변한 전소은을 한 번 쳐다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모든 경맥을 봉인한 뒤, 그제야 우물 안으로 뛰어들었다.“이 우물은 정말 특이하군, 생명의 기운이 이렇게 진하다니?”임건우가 말했다.“맞아, 이게 바로 내가 말한 생명의 천수야. 이 물이 강아연의 영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야.”당자현이 대답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우물의 깊은 곳으로 빠르게 나아가면서 여러 번 생명의 우물을 모았다.“그렇다면 그들이 딸의 신격과 이 천수를 이용해 통로를 열려는 거라면 우리가 이 물을 모두 빼내면 그 문이 열리지 않을까?”당자현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그건 소용없어. 그들은 생명의 우물을 이용한 거지, 생명의 천수는 아니야.”임건우는 그 말을 듣고는 그만 그 생각을 접었다.지금은 딸을 구하는 게 우선이다.하지만 생명의 우물의 깊은 곳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더 음침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정말 계속 가면 저기 끝에 통로의 입구가 있을까?”백옥이 뒤에서 물었다.“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인데?”백옥이 말했다.백옥 뒤로 여러 명의 요족도 우물 안으로 들어왔고 나머지 요족들은 안전을 위해 바깥에 남았다.그때 앞서 달려가던 임건우가 갑자기 넓어진 공간을 느꼈다.그 느낌은 마치 지하수로에서 기어가던 사람이 갑자기 넓은 바다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었다.눈앞은 황망하게 펼쳐져 있었고 먼 곳까지 흐릿하게만 보였다.“여기가... 어딘가?”뒤에서 박철호가 물었다.“이곳은 이차원 공간이야!”당자현이 대답했다.“빨리, 통로의 결점을 찾아봐. 보통 이런 곳에는 에너지 소용돌이가 있는 결점이 있어.”모두들 급히 그 결점을 찾기 시작했다.“여기 있어!”백옥이 외쳤다.입구 결점에 있는 소용돌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거기서 임건우의 딸이 떠 있는 모습이 보였다.빛이 흔들리며 그 모습이 흐릿하게 비췄지만, 분명 그녀였다.“들어가자!”모두가
“크앙!”검은 그림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그 그림자들 아래에는 해골용이 한 마리씩 있었다.하지만 이 해골용들은 남은 의지만으로 움직이는 듯했으며 공격력은 그리 강하지 않았다.각 해골용은 단 한 번의 죽음의 독안개를 내뿜을 수 있었고 그것만 피하면 문제가 없었다.그러나 방심하면 큰일이었다.천붕의 커다란 날개가 독안개에 맞아 반쪽이 떨어져 나가자, 천붕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바닥을 구르기 시작했다.쿵! 쿵! 쿵!해골용들이 차례로 쓰러질 때마다 공간의 장벽이 조금씩 약해졌다.그러나 장벽 안쪽의 전소은은 상황이 불리해지자 점점 더 독해졌다.전소은에게 빙의했던 불사족이 갑자기 본 모습을 드러내며 괴물로 변했다.그 괴물은 전소은을 완전히 감싸 비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했고 온몸에서 생명의 정수를 불태우며 그 에너지를 임건우의 딸에게 쏟아붓기 시작했다.“와아아아앙!”아이가 더 크게 울음을 터뜨렸고 초록빛은 더욱 강렬해졌다.그 순간, 고대의 우물에서 거대한 빛 기둥이 하늘로 솟아올랐다.빛 기둥은 제단 위의 거대한 문을 향해 뻗어나갔고 생명체들의 아우성과 통곡이 온 세상에 울려 퍼졌다.검은빛으로 빛나는 고대의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으며 문 안쪽에서는 굉음 같은 분노의 포효가 울려 나왔다.“불사족의 문이 열렸다!”“어서 막아야 해!”“공격하라!”마지막 해골용은 임건우와 백옥이 각각의 신검으로 힘을 합쳐 처치했다.그와 동시에 공간의 장벽이 산산이 부서졌다.쉭!가장 빠르게 움직인 사람은 바로 당자현이었다.당자현은 번개같이 달려가 아이를 붙잡으려 했다.하지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당자현의 손이 아이의 몸을 스치며 통과해버린 것이다.손끝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왜 내 딸을 만질 수 없는 거야?”임건우와 백옥도 같은 시도를 해보았지만 결과는 같았다.아이의 모습은 공중에 떠 있는 허상처럼 보였고 진짜 몸은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듯했다.그때 전소은이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지금의 전
쿵!모든 힘을 한 점에 집중시켜 강하게 내려쳤다.진혼종에서 울려 퍼진 소리에 그 공간 장벽이 거세게 떨림을 일으켰지만, 결국 깨지지 않았다.그 큰 소리에 안에서 주문을 외우고 있던 전소은이 뒤를 돌아보며 임건우 쪽을 바라봤다.얼굴은 차갑고 다급한 기색이 역력했다.주문을 외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웅웅...”그것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언어로 죽음의 기운이 담겨 있었다.허상 같은 제단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고대의 거대한 문이 마치 먼 저편의 공간을 넘어서 다가오는 듯 점점 가까워졌다.신격의 힘이 풀리면서 아기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임건우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진혼종을 더 강하게 휘둘러 다시 내리쳤다.쿵쿵, 쿵쿵!일련의 강한 타격에도 공간 장벽은 여전히 깨지지 않았다.하지만 임건우는 곧 장벽 주변에서 이상한 검은 그림자들이 하나씩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일정 간격마다 나타나는 그 그림자들.“이 그림자들... 이게 바로 공간 장벽의 근원이야!”“이 검은 그림자들을 없애면 장벽이 깨진다!”임건우는 급히 달려가서 땅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들을 향해 진혼종을 내리쳤다.그렇게 찾은 발판이었다.타격을 가하자, 그림자가 움직였고 그 안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들려왔다.그것은 살아있는 존재였다!“으악!”진혼종이 뒤엉켜 타격을 가할 때 땅이 갈라지며, 검은 그림자는 더는 버티지 못하고 큰 울음소리를 내며 땅속에서 튕겨 나왔다.쿵!그 순간, 임건우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그것은 용... 아니, 해골용이었다.온몸에 살점은 없고 뼈만 남은 채, 죽음의 기운을 가득 품고 있었다.그 크기는 약 20미터에 달하며 길이도 어마어마했다.갑자기 임건우를 향해 검은 안개를 뿜어냈다.“죽음의 독 안개!”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피했다.이것은 보통의 존재가 아니다.그는 천의도법에서 이 독 안개를 본 적이 있었다.그런 독을 뿜어낼 수 있는 존재는 명백히 명계의 상위 존재였다.이 해골용이 명계에 있다면 그곳에서 왕이나 조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