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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1화

“젠장!”“진명 이 자식 운도 좋군. 북왕뿐만 아니라 임 씨 가문과 채 씨 가문에서 손잡고 덤벼들어도 진명을 어쩌지 못하다니...”“맞아, 너무 아쉽네...”......진명의 그림자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한 무리의 세가자제들과 부잣집 도련님들은 모두 실망감을 표출해냈다.임아린과 서윤정 두 사람은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바라만 봤던 여신들이었고 현재 임아린은 진명을 위해 죽을 각오까지 하였고 서윤정은 또 진명에 의해 상처만을 입은 채 홀연히 자리를 떴다.이 두 사건으로 인하여 그들은 현재 이미 진명을 뼛속까지 증오하고 있는 상태였다. 진명의 사지를 아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을 만큼!다만 아쉽게도 이태준과 채 씨 가문마저 진명에게 손을 대지 못하니 그들에게 진명을 상대할 능력은 더욱 없었고 진명이 활개를 치는 모습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모두 그만하세요!”진명이 떠나자 이태준과 채 씨 가문의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난투극을 멈추었다.그들의 이번 주요 목적은 진명을 없애는 것이었고 현재 진명은 현장을 떠났으니 그들이 계속 난투를 벌일 의미가 없었다!“박 영감, 뒤에서 배신이나 때리는 간악한 사람이라니. 오늘 우리 채 씨 가문에서 이 빚을 꼭 기억하겠네!”“두고 봐, 내가 반드시 꼭 가만두지 않을 걸세!”채 씨 어르신은 이를 뿌득뿌득 갈면서 말했다. 분노에 휩싸인 두 눈은 마치 박 씨 어르신을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것 같았다.진명은 그들 채 씨 가문의 철천지원수였고 그가 직접 진명을 없앨 수 있었지만 박 씨 어르신이 끼어드는 바람에 결국 수포로 돌아가버렸다!그가 박 씨 어르신에게 느끼는 분노를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하! 겁줄 필요 없네!”“채 영감, 채 씨 가문에 그럴 능력이 있다면 얼른 보여주시게! 우리 박 씨 가문에서는 다 받아줄 터이니!”박 씨 어르신은 코웃음을 치면서 채 씨 어르신의 위협을 애초에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그래, 좋네. 그럼 우리 서로 두고 보자고!””가자!”채 씨 어르신은 차오르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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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화

이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건 이틀 전 진명이 이미 임아린의 재결합 요구를 명확하게 거절을 했었고 거기다 그가 지금 마음에 둔 사위 후보로는 박기태가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당연히 진명에게 좋은 태도가 나올 리가 없었다!“정휘 아저씨, 아린이가 부상을 입었습니다. 제가 아린이를 치료하기 위해 온 거에요...”진명은 한껏 낮아진 목소리로 임정휘의 눈을 바라보지 못한 채 입을 열었다.임정휘는 임아린의 아버지였고 현재 임아린은 그를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다가 목숨이 위태로워졌기에 그는 임정휘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뭐?”임정휘는 깜짝 놀랐고 그제야 진명의 품에 안겨있는 임아린을 발견했다.곧이어 그는 이리저리 훑어보더니 그는 이낸 임아린의 가슴 쪽에 핏자국이 흥건하게 퍼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때 임아린의 가슴 쪽에 꽂혀 있던 작은 나이프를 진명이 뽑아버렸다. 그러나 남은 상처와 핏자국은 아주 섬뜩해 보였다.“소정아, 이...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아린이가 왜...”임정휘의 안색이 크게 변하면서 말하는 목소리도 떨리기 시작했고 하마터면 정신을 잃고 쓰러질 뻔하였다.“삼촌, 언니가 진명에게 재결합을 요구하다가 실패하자 순간적인 충동으로 진명 없이는 살 수가 없다면서 죽으려고 했어요...”하소정은 슬픔에 잠긴 얼굴로 울음을 터뜨리면서 말했다.“진명 아니면 안 된다고 죽으려고 했다고?”임정휘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머리가 울리더니 곧 터질 것만 같았다.원래 그는 자신의 딸이 그저 부상을 당했는 줄 알았지만 딸이 자신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을 줄은 그는 꿈에도 몰랐다!이것은 그에게 곧 아주 커다란 충격이었다!“진명, 너 이 나쁜 새끼!”“네가 감히 아린이를 이렇게 만들다니. 죽여버릴 거야...”임정휘는 미칠 지경이었고 두 눈이 벌겋게 충혈이 되더니 진명을 향해 힘을 실어 주먹을 뻗었다.진명은 순간 깜짝 놀랐고 급히 임아린을 안은 채로 몇 번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겨우겨우 임정휘의 공격을 피했다.“정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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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3화

“안 된다. 난 내 두 눈으로 직접 아린이를 치료하는 모습을 봐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안심이 안 돼!”임정휘는 바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말했다.“저도. 저도 남을 거에요!”하소정은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말했다.그녀는 임정휘와 같은 생각으로 두 사람은 모두 임아린이 안위가 걱정되어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그건... 그래요!””하지만 제가 미리 먼저 명확하게 말씀드릴게요. 여기 남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최대한 좀 멀리 떨어져 있으세요. 절대 저를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진명은 뜸을 들이며 말했다.그는 임정휘와 하소정 두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결국 세 사람을 강제로 내쫓진 않았다.“네, 저희가 절대 방해하지 않을 게요.”하소정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리고 그녀와 임정휘, 그리고 한희정 세 사람은 몇 발작 뒤로 물러서더니 진명에게 충분한 공간을 남겨주었다. 모든 준비가 끝난 뒤 진명은 시선을 침대 위에 있는 임아린에게로 돌렸다.곧이어 그는 품에서 은침을 한 통 꺼내더니 정신을 가다듬고 천명육침이라는 절정침법을 시전하였다. 천명육침은 운명을 거스를 수 있지!진명은 공법을 전이 시켜 기운을 은침에 흘려보냈다. 영기는 은침을 통해 끊임없이 임아린의 체내로 흘러들어갔고 천천히 조금씩 임아린의 가슴 쪽에 난 상처와 손상된 경맥을 치료하기 시작했다.어쩌면 진명이 약혼식에서 그 약속을 할 때부터 임아린을 살리려는 의지를 건드렸을 것이다.그의 부단한 노력과 인도 끝에 임아린의 심맥 쪽에서 마지막 한 가닥의 신기가 천천히 그에게 미약한 반응을 보여주었고 다시 살아날 희망의 빛을 안겨주었다!“아린아, 내 말 들려...?”“너 꼭 견뎌내야 해. 절대 포기하지 마. 내가 꼭 널 다시 살릴 거야...”임아린의 경미한 반응을 눈치챈 진명은 엄청난 기쁨을 느꼈고 그는 천천히 속도를 올려 영기를 흘려보내면서 계속 임아린의 상처를 치유하였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임아린의 상처가 너무 심했고 거기다 그의 레벨마저 부족하니 영기가 소모되는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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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4화

임정휘는 분노에 고함을 질렀다.그는 이미 진명이 임아린을 살려낼 수 없다고 단정을 짓고는 하늘을 뒤덮을 만한 엄청난 기세로 미친 듯이 진명을 향해 손바닥을 내리쳤다.“정휘 아저씨. 아니, 아니에요. 제 얘기 좀 먼저 들어주세요...”진명은 깜짝 놀라 곧바로 피할 생각이었지만 그의 체내의 영기는 이미 다 소진되었기에 애초에 반항할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는 그저 두 눈을 뜬 채 임정휘의 손바닥이 자신을 향해 오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삼촌, 안 돼요...”하소정의 안색이 변했다.위급한 시기에 그녀는 앞뒤를 가리지 않고 급히 진명에 앞에 나서서 두 팔을 벌려 진명을 지키고 있었다.임정휘는 하소정을 다치게 할까 봐 그는 서둘러 진기를 거두어들이며 분노가 섞인 어투로 말했다.“소정아, 얼른 비키거라. 오늘 내가 꼭 아린이 대신 이 자식을 죽여 복수를 해야겠구나!”“삼촌, 제발 진정하세요. 죽은 사람은 원래 되살릴 수는 없어요. 진명은 이미 최선을 다했잖아요. 진명 탓도 아니에요...”하소정은 눈가가 붉어진 채로 말했다.방금 진명은 임아린을 치료하기 위해 이미 탈진하여 피까지 토해냈고 그 모습도 그녀가 다 지켜보고 있었다.원래 그녀는 그 누구에게도 기사회생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처음부터 쭉 진명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다.지금 그 사실이 눈앞에 뻔히 보여지고 있으니 진명은 임아린을 되살릴 수 없고 그녀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소정아, 정휘 아저씨, 슬퍼하지 마세요. 두 사람 제발 제 얘기 먼저 좀 들어주시면 안 될까요?”“비록 제가 아린이를 깨우지는 못했지만 저 방금 그녀의 반응을 느꼈단 말이에요. 만약 이변이 없다면 방금 저의 치료로 아린이가 이미 기운과 생기를 회복하고 있을 거예요...”진명은 서둘러 해명하였다.“뭐라고요? 그게 정말이에요?”임정휘와 하소정 세 사람은 그 말에 깜짝 놀라 모두 자신의 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곧이어 한희정이 제일 먼저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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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비록 임아린은 기력을 되찾긴 했지만 숨결이 아주 미약했고 언제든지 다시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 빠질 수도 있었다.한시라도 급한 순간에 그는 반드시 영기가 가득한 곳을 찾아가야 했고 임아린을 한 번에 깨우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만 별 탈이 없을 것으로 확신했다!다행히도 근처에 아주 적합한 장소가 있었다. 바로 뒷산 산꼭대기!뒷산 산꼭대기는 진명이 예전에 처음 수련을 할 때 찾은 장소로 그곳은 영기가 충족할 뿐만 아니라 게다가 그가 전에 옥패로 취영진을 묻어둔 곳이기도 했다.취영진과 산 정상의 천지 영기라면 그는 무조건 임아린을 살려 낼 확신이 가득했다!“음, 그래. 아린이를 데리고 어디를 가려는 것이냐. 나도 같이 가마.”임정휘가 말했다.“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그곳은 같이 가기엔 불편할 거예요. 그냥 제가 혼자 아린이를 데리고 갈게요.”진명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임정휘는 휠체어 생활을 하기에 거동이 불편할테고 하소정과 한희정 두 사람은 모두 나약한 여성이니 산을 오르기는 아마 힘에 부칠 것이다. 그러니 그냥 그가 혼자 임아린을 데리고 올라가는 것이 더욱 편리할 것이다.“그건... 그래.”임정휘와 하소정 등 세 사람은 자신이 도움이 되어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는 요구하지 않았다.그 후, 진명은 약간의 기력을 회복한 후 임아린을 안아들고 별장을 떠나 뒷산 산 정상으로 향했다.......뒷산 산 정상.진명이 이미 오랫동안 이곳에 와서 수련하지 않았기에 이곳의 영기는 평소보다 더 충족하였고 공기 질량도 더욱 신선하여 사람을 편하게 만들었다.취영진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 진명은 안고 있던 임아린을 부드러운 잔디 위로 천천히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는 다리를 편하게 양반다리 자세로 임아린의 옆에 앉아 유리로 된 옥팩를 꺼내 취영진이 있는 곳에 놓아 취영진을 가동했다.취영진이 가동됨에 따라 산 정상 주위의 천지 영기는 여러 개의 진기로 뭉쳐진 작은 소용돌이로 변하여 취영진을 통해 끊임없이 진명의 체내로 흘러들어갔다.취영진의 가동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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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6화

“내가 안 죽었다고?”“말... 말도 안 돼...”임아린은 멍해졌고 자신의 귀를 의심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이내 곧 깨달았다.“진명, 설마 네가 나 살린 거야?”“음, 그래. 내가 말했었잖아. 내가 무조건 널 꼭 살려낼 거라고. 내가 진짜 해냈어...”진명은 임아린을 꼬옥 끌어안고 감격을 주체하지 못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비록 그는 전에 여러 차례 임아린을 반드시 살려낼 거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지만 임아린의 상처가 너무 깊어 그는 속으로 자신이 하나도 없어했다.다행히 하늘은 그를 버리지 않았고 그는 정말로 기적을 만들어냈다!그 순간 그의 마음속의 감격과 기쁨은 가히 짐작할 수 없었다!“그랬구나...”“하지만... 서윤정은? 내가 기억하기론 너와 서윤정이 약혼식을 올리던 중이 아니었나...”임아린은 문득 크게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이 “죽기 전” 일어난 일들이 기억에 떠오르기 시작했다.“나... 나 윤정 씨랑 약혼 안 하기로 했어...”진명은 가슴이 아파졌다.서윤정이 떠날 때의 그 슬픔과 기대가 담긴 눈빛을 떠올리며 그는 찬물을 끼얹은 것 같았고 마음속의 기쁨과 흥분의 감정도 다소 줄어들었다.“뭐라고?”임아린은 깜짝 놀랐다.그녀는 곰곰이 기억을 되짚어보더니 이내 무언가 떠오른 듯하였다.그녀가 기억하기론 자신의 의식이 점차 잃어가기 전에 그녀는 진명의 약속을 얼핏 들은 것 같았고 진명이 그녀와의 재결합을 약속한 것 같았다. 이것이야말로 그녀의 살고 싶은 의지를 활활 불태운 이유였다!“진명, 너 내가 깨어나기만 하면 나랑 다시 시작하겠다고 하지 않았어?”“그 말 진짜야?”임아린은 잔뜩 흥분한 얼굴로 눈도 깜빡이지 않고 진명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심지어 허약했던 기색마저 순간 많이 호전된 것 같았다.“음... 그래.”진명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것은 그가 임아린에게 약속한 것이었기에 그는 당연히 부정할 수 없었다.게다가 임아린의 이번 행동은 이미 그가 마음속 깊이 꽁꽁 묻어두었던 감정을 건드렸고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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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7화

그녀는 원래 비교적 선량한 사람이었고 그런 악독하고 사악하고 간사한 불여우가 아니었다. 이번 일로 서윤정에게 아주 큰 상처와 피해를 주었으니 그녀는 미안함을 아주 많이 느끼고 있었다.하지만 사랑은 이기적인 일이었다. 아무리 그녀가 서윤정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해도 그녀는 절대 진명을 다시 서윤정에게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다!“그만하자. 이 일은 다시 꺼내지 말자.”“아린아, 네 몸은 비교적 허약하니까 며칠 동안 푹 쉬어야 해. 그러니까 우리 그냥 하산해서 돌아가자.”진명은 일부러 괜찮은 척하면서 말했고 잠시 서윤정과의 일을 한쪽으로 미뤄두기로 했다.“응, 그래.”임아린은 진명의 부축을 받으며 겨우 일어섰다.“내가 안아 줄게.”진명은 팔을 뻗어 임아린의 다리를 들어 올렸다. 공주님 안기로 임아린을 안아 들고서는 성큼성큼 산 아래로 내려갔다.임아린의 얼굴은 살짝 붉어졌다. 소녀의 마음으로 그녀는 다소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마치 한 마리의 타조처럼 고개를 진명의 어깨에 파묻으면서 마음속은 말할 수 없는 달콤함에 빠져들었다.........별장에서.임정휘와 하소정, 그리고 한희정 세 사람은 별장 안에서 진명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시간이 흘러 두 눈을 뜬 채로 한 시간 반이 지나는 것을 지켜만 보았고 진명은 여전히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임정휘와 하소정 세 사람은 점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이미 이렇게 긴 시간이 흘렀는데 진명은 왜 아직도 안 돌아온 거야?”“설마 아린이를 치료하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 아냐?”임정휘는 초조한 마음으로 말했다.“아닐 거예요. 진명에게 언니를 되살릴 수 있는 재능이 있으니 전 그를 믿어요. 무조건 언니를 살려낼 거라고!”하소정은 확신에 찬 얼굴에 진명에 대한 신념이 가득했다.“그 정도까지는 아니다!”“걔는 전부터 무조건 아린이를 살려낼 수 있다고 지껄였지. 하지만 결과는 기껏해야 아린이의 상처가 회복의 기색을 보이기 시작했지. 게다가 마지막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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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8화

진명이 나타나자 하소정과 한희정 두 사람은 안색이 밝아지더니 서둘러 마중을 나갔다.“아린이는...”진명이 대답하려고 하자 입이 채 떨어지기도 전에 임정휘의 분노가 섞인 목소리로 인해 중단되었다.“역시 그랬군!”“진명, 네가 한 말이 다 거짓이라는 거 알고 있었어. 네겐 아린이를 구할 능력이 없었어!”“너 이 개 자식. 네가 아린이를 죽인 거야. 내가 반드시 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갚아줄 거야!”임정휘는 분노에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임아린이 아무런 미동도 없이 진명의 품에 안겨있는 모습에 그는 진명이 임아린을 살려내지 못하였다고 오해를 하고 더더욱 임아린이 이미 사망을 했다고 생각하였다!순간 그는 슬픔이 밀려오더니 손에 진기를 모아 진명을 향해 목숨을 걸고 돌진할 준비를 하였다!“아버지, 전... 전 괜찮아요...”이때 임아린의 부끄러움이 담긴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녀는 진명의 품에서 고개를 들었다. 빨갛게 익어버린 얼굴로 진명에게 내려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비록 그녀와 진명은 다시 시작하기로 했지만 아버지와 하소정 세 사람의 앞에서 진명과 이렇게 다정한 모습을 보이자니 그녀는 아직도 조금 부끄러웠다. 이것 또한 그녀가 방금 진명의 품에 숨어들어 사람들 앞에 얼굴을 내밀지 않은 주요한 이유이기도 했다.“세상에. 언니, 언니가... 살아 돌아왔어. 정말 살아 돌아왔네!!”“정말 잘 됐다!”......하소정과 한희정 두 사람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다.비록 그녀들은 진명을 줄곧 신뢰하고 있었지만 기사회생이라는 일은 현실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두 눈으로 직접 진명이 정말로 임아린을 살려내는 기적을 보니 그 두 사람은 충격을 받게 되었다!“이...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냐!”“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임정휘의 두 눈은 경이로움에 점점 커져 하마터면 눈알이 굴러떨어질 뻔하였다.그는 원래부터 진명을 믿지 않고 있었고 게다가 사람은 다시 부활할 수 없으니 그는 애초에 진명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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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9화

하지만 그가 꿈에도 몰랐던 것은 그의 할아버지인 박 씨 어르신이 도대체 무슨 바람인지 그 기회에 진명을 없애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진명을 도와 채 씨 가문을 대항하였고 진명에게 도망갈 길을 만들어 주면서 요행히 죽음을 피했다.박 씨 어르신의 결정에 그는 당연히 따르지 않을 수 없었고 그저 잠시 동안 그 울화를 참아낼 수밖에 없었다.다만 박 씨 가문으로 돌아온 뒤, 그는 곧바로 박 씨 어르신 몰래 가문의 몇몇 고수들을 불러 모아 재빨리 진명을 찾아 복수하러 왔다!물론 그는 진명이 당시에 임아린을 안고 함께 자리를 떴다는 것도 알고 있었기에 그는 어렵지 않게 진명이 강성 더 힐 쪽으로 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게 그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이끌고 죽이러 쳐들어왔다.“박기태 씨, 오해입니다. 아린이는...”임정휘가 설명을 하기도 전에 박기태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이내 멀지 않은 곳에 서있는 진명을 발견했다.“진명, 역시 여기 있었군!”“오늘 내가 무조건 내 손으로 직접 널 죽여버릴 거야. 네 목숨을 아린이를 위해 바치겠어!”박기태는 눈에 불을 켜고 순간 진명을 향해 죽을힘을 다해 달려들고 싶었지만 진명의 레벨이 이미 종사 절정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을 기억해 내고 그는 다소 망설였다.“고작 네가?”“아마 그럴 능력이 없을 텐데!”진명은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비록 그는 박기태가 오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는 굳이 그 오해를 풀려고 하지 않았다.박기태는 임아린에게 구애를 하던 사람이었다. 게다가 전에도 그와 다소 마찰이 있었기에 그는 박기태란 연적에게 줄곧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상대방에게 설명하는 것도 귀찮았다.“진명, 너 그렇게 자신만만해할 필요 없어!”“네 말이 맞아. 나의 레벨은 너보다 많이 뒤떨어졌지. 확실히 난 너의 상대가 아니야!”“그렇지만 내가 이번에 특별히 가문에서 몇몇 종사 후기 이상인 강자들을 데리고 왔지. 아무리 너의 레벨이 높다 하더라도 오늘은 반드시 꼭 너를 죽여서 무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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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진명과 서윤정 두 사람의 약혼식에서 그들은 모두 두 눈으로 직접 임아린이 진명의 사랑을 얻기 위해 목숨을 끊어버린 것을 똑똑히 보았다.하지만 지금, 임아린은 멀쩡히 살아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그들은 하나같이 창백해진 안색으로 마치 대낮에 귀신이라도 본 듯했다.“박기태,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마!”“귀신은 너야. 우리 언니는 멀쩡히 살아 있어. 헛 소리하지 마...”하소정은 불쾌한 얼굴로 대꾸하였다.“뭐라고?”“아린이가 괜찮다고?”“그... 그럴 리가!”하소정의 대꾸에 박기태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멍해 있었다.임아린이 진명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그는 그 자리에서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었다. 그는 도저히 임아린이 다시 살아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이건 너무 말도 안 되잖아!“박기태 씨, 소정이의 말은 진짜입니다. 진명의 의술로 아린이의 상처를 치료하고 아린이를 살려냈지요...”임정휘는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진명이 아린이를 치료해 준 거라고요?”“진... 진명은 사람이 맞아요?”박기태는 충격이었다.박지웅과 나머지 사람들도 하나같이 충격받은 얼굴로 진명을 보았다.약혼식에서 진명은 임아린을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여러 번 말했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모든 사람들이 진명이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하고 누구도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진명은 정말로 임아린을 살려냈다. 임아린을 기사회생하게 하다니!이건 도대체 어떤 의술이기에 이렇게 사람을 놀라게 만드는 거지!순간 박기태와 박지웅 그들은 충격에 빠져 모두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기 시작했다!한참 후 박기태는 충격 속에서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잘 됐네. 아주 잘 됐어!”“정말 하늘도 우리를 도와주는 군!”박기태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소리를 내었다.비록 그는 진명이 어떻게 임아린을 살려냈는지 몰랐지만 임아린은 그가 줄곧 짝사랑해오던 여자였다. 현재 임아린은 기사회생을 하였으니 그의 기분은 날아갈 것처럼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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