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된다. 난 내 두 눈으로 직접 아린이를 치료하는 모습을 봐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안심이 안 돼!”임정휘는 바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말했다.“저도. 저도 남을 거에요!”하소정은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말했다.그녀는 임정휘와 같은 생각으로 두 사람은 모두 임아린이 안위가 걱정되어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그건... 그래요!””하지만 제가 미리 먼저 명확하게 말씀드릴게요. 여기 남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최대한 좀 멀리 떨어져 있으세요. 절대 저를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진명은 뜸을 들이며 말했다.그는 임정휘와 하소정 두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결국 세 사람을 강제로 내쫓진 않았다.“네, 저희가 절대 방해하지 않을 게요.”하소정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리고 그녀와 임정휘, 그리고 한희정 세 사람은 몇 발작 뒤로 물러서더니 진명에게 충분한 공간을 남겨주었다. 모든 준비가 끝난 뒤 진명은 시선을 침대 위에 있는 임아린에게로 돌렸다.곧이어 그는 품에서 은침을 한 통 꺼내더니 정신을 가다듬고 천명육침이라는 절정침법을 시전하였다. 천명육침은 운명을 거스를 수 있지!진명은 공법을 전이 시켜 기운을 은침에 흘려보냈다. 영기는 은침을 통해 끊임없이 임아린의 체내로 흘러들어갔고 천천히 조금씩 임아린의 가슴 쪽에 난 상처와 손상된 경맥을 치료하기 시작했다.어쩌면 진명이 약혼식에서 그 약속을 할 때부터 임아린을 살리려는 의지를 건드렸을 것이다.그의 부단한 노력과 인도 끝에 임아린의 심맥 쪽에서 마지막 한 가닥의 신기가 천천히 그에게 미약한 반응을 보여주었고 다시 살아날 희망의 빛을 안겨주었다!“아린아, 내 말 들려...?”“너 꼭 견뎌내야 해. 절대 포기하지 마. 내가 꼭 널 다시 살릴 거야...”임아린의 경미한 반응을 눈치챈 진명은 엄청난 기쁨을 느꼈고 그는 천천히 속도를 올려 영기를 흘려보내면서 계속 임아린의 상처를 치유하였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임아린의 상처가 너무 심했고 거기다 그의 레벨마저 부족하니 영기가 소모되는 속
임정휘는 분노에 고함을 질렀다.그는 이미 진명이 임아린을 살려낼 수 없다고 단정을 짓고는 하늘을 뒤덮을 만한 엄청난 기세로 미친 듯이 진명을 향해 손바닥을 내리쳤다.“정휘 아저씨. 아니, 아니에요. 제 얘기 좀 먼저 들어주세요...”진명은 깜짝 놀라 곧바로 피할 생각이었지만 그의 체내의 영기는 이미 다 소진되었기에 애초에 반항할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는 그저 두 눈을 뜬 채 임정휘의 손바닥이 자신을 향해 오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삼촌, 안 돼요...”하소정의 안색이 변했다.위급한 시기에 그녀는 앞뒤를 가리지 않고 급히 진명에 앞에 나서서 두 팔을 벌려 진명을 지키고 있었다.임정휘는 하소정을 다치게 할까 봐 그는 서둘러 진기를 거두어들이며 분노가 섞인 어투로 말했다.“소정아, 얼른 비키거라. 오늘 내가 꼭 아린이 대신 이 자식을 죽여 복수를 해야겠구나!”“삼촌, 제발 진정하세요. 죽은 사람은 원래 되살릴 수는 없어요. 진명은 이미 최선을 다했잖아요. 진명 탓도 아니에요...”하소정은 눈가가 붉어진 채로 말했다.방금 진명은 임아린을 치료하기 위해 이미 탈진하여 피까지 토해냈고 그 모습도 그녀가 다 지켜보고 있었다.원래 그녀는 그 누구에게도 기사회생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처음부터 쭉 진명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다.지금 그 사실이 눈앞에 뻔히 보여지고 있으니 진명은 임아린을 되살릴 수 없고 그녀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소정아, 정휘 아저씨, 슬퍼하지 마세요. 두 사람 제발 제 얘기 먼저 좀 들어주시면 안 될까요?”“비록 제가 아린이를 깨우지는 못했지만 저 방금 그녀의 반응을 느꼈단 말이에요. 만약 이변이 없다면 방금 저의 치료로 아린이가 이미 기운과 생기를 회복하고 있을 거예요...”진명은 서둘러 해명하였다.“뭐라고요? 그게 정말이에요?”임정휘와 하소정 세 사람은 그 말에 깜짝 놀라 모두 자신의 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곧이어 한희정이 제일 먼저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얼른
비록 임아린은 기력을 되찾긴 했지만 숨결이 아주 미약했고 언제든지 다시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 빠질 수도 있었다.한시라도 급한 순간에 그는 반드시 영기가 가득한 곳을 찾아가야 했고 임아린을 한 번에 깨우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만 별 탈이 없을 것으로 확신했다!다행히도 근처에 아주 적합한 장소가 있었다. 바로 뒷산 산꼭대기!뒷산 산꼭대기는 진명이 예전에 처음 수련을 할 때 찾은 장소로 그곳은 영기가 충족할 뿐만 아니라 게다가 그가 전에 옥패로 취영진을 묻어둔 곳이기도 했다.취영진과 산 정상의 천지 영기라면 그는 무조건 임아린을 살려 낼 확신이 가득했다!“음, 그래. 아린이를 데리고 어디를 가려는 것이냐. 나도 같이 가마.”임정휘가 말했다.“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그곳은 같이 가기엔 불편할 거예요. 그냥 제가 혼자 아린이를 데리고 갈게요.”진명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임정휘는 휠체어 생활을 하기에 거동이 불편할테고 하소정과 한희정 두 사람은 모두 나약한 여성이니 산을 오르기는 아마 힘에 부칠 것이다. 그러니 그냥 그가 혼자 임아린을 데리고 올라가는 것이 더욱 편리할 것이다.“그건... 그래.”임정휘와 하소정 등 세 사람은 자신이 도움이 되어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는 요구하지 않았다.그 후, 진명은 약간의 기력을 회복한 후 임아린을 안아들고 별장을 떠나 뒷산 산 정상으로 향했다.......뒷산 산 정상.진명이 이미 오랫동안 이곳에 와서 수련하지 않았기에 이곳의 영기는 평소보다 더 충족하였고 공기 질량도 더욱 신선하여 사람을 편하게 만들었다.취영진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 진명은 안고 있던 임아린을 부드러운 잔디 위로 천천히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는 다리를 편하게 양반다리 자세로 임아린의 옆에 앉아 유리로 된 옥팩를 꺼내 취영진이 있는 곳에 놓아 취영진을 가동했다.취영진이 가동됨에 따라 산 정상 주위의 천지 영기는 여러 개의 진기로 뭉쳐진 작은 소용돌이로 변하여 취영진을 통해 끊임없이 진명의 체내로 흘러들어갔다.취영진의 가동으
“내가 안 죽었다고?”“말... 말도 안 돼...”임아린은 멍해졌고 자신의 귀를 의심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이내 곧 깨달았다.“진명, 설마 네가 나 살린 거야?”“음, 그래. 내가 말했었잖아. 내가 무조건 널 꼭 살려낼 거라고. 내가 진짜 해냈어...”진명은 임아린을 꼬옥 끌어안고 감격을 주체하지 못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비록 그는 전에 여러 차례 임아린을 반드시 살려낼 거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지만 임아린의 상처가 너무 깊어 그는 속으로 자신이 하나도 없어했다.다행히 하늘은 그를 버리지 않았고 그는 정말로 기적을 만들어냈다!그 순간 그의 마음속의 감격과 기쁨은 가히 짐작할 수 없었다!“그랬구나...”“하지만... 서윤정은? 내가 기억하기론 너와 서윤정이 약혼식을 올리던 중이 아니었나...”임아린은 문득 크게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이 “죽기 전” 일어난 일들이 기억에 떠오르기 시작했다.“나... 나 윤정 씨랑 약혼 안 하기로 했어...”진명은 가슴이 아파졌다.서윤정이 떠날 때의 그 슬픔과 기대가 담긴 눈빛을 떠올리며 그는 찬물을 끼얹은 것 같았고 마음속의 기쁨과 흥분의 감정도 다소 줄어들었다.“뭐라고?”임아린은 깜짝 놀랐다.그녀는 곰곰이 기억을 되짚어보더니 이내 무언가 떠오른 듯하였다.그녀가 기억하기론 자신의 의식이 점차 잃어가기 전에 그녀는 진명의 약속을 얼핏 들은 것 같았고 진명이 그녀와의 재결합을 약속한 것 같았다. 이것이야말로 그녀의 살고 싶은 의지를 활활 불태운 이유였다!“진명, 너 내가 깨어나기만 하면 나랑 다시 시작하겠다고 하지 않았어?”“그 말 진짜야?”임아린은 잔뜩 흥분한 얼굴로 눈도 깜빡이지 않고 진명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심지어 허약했던 기색마저 순간 많이 호전된 것 같았다.“음... 그래.”진명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것은 그가 임아린에게 약속한 것이었기에 그는 당연히 부정할 수 없었다.게다가 임아린의 이번 행동은 이미 그가 마음속 깊이 꽁꽁 묻어두었던 감정을 건드렸고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그녀는 원래 비교적 선량한 사람이었고 그런 악독하고 사악하고 간사한 불여우가 아니었다. 이번 일로 서윤정에게 아주 큰 상처와 피해를 주었으니 그녀는 미안함을 아주 많이 느끼고 있었다.하지만 사랑은 이기적인 일이었다. 아무리 그녀가 서윤정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해도 그녀는 절대 진명을 다시 서윤정에게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다!“그만하자. 이 일은 다시 꺼내지 말자.”“아린아, 네 몸은 비교적 허약하니까 며칠 동안 푹 쉬어야 해. 그러니까 우리 그냥 하산해서 돌아가자.”진명은 일부러 괜찮은 척하면서 말했고 잠시 서윤정과의 일을 한쪽으로 미뤄두기로 했다.“응, 그래.”임아린은 진명의 부축을 받으며 겨우 일어섰다.“내가 안아 줄게.”진명은 팔을 뻗어 임아린의 다리를 들어 올렸다. 공주님 안기로 임아린을 안아 들고서는 성큼성큼 산 아래로 내려갔다.임아린의 얼굴은 살짝 붉어졌다. 소녀의 마음으로 그녀는 다소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마치 한 마리의 타조처럼 고개를 진명의 어깨에 파묻으면서 마음속은 말할 수 없는 달콤함에 빠져들었다.........별장에서.임정휘와 하소정, 그리고 한희정 세 사람은 별장 안에서 진명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시간이 흘러 두 눈을 뜬 채로 한 시간 반이 지나는 것을 지켜만 보았고 진명은 여전히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임정휘와 하소정 세 사람은 점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이미 이렇게 긴 시간이 흘렀는데 진명은 왜 아직도 안 돌아온 거야?”“설마 아린이를 치료하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 아냐?”임정휘는 초조한 마음으로 말했다.“아닐 거예요. 진명에게 언니를 되살릴 수 있는 재능이 있으니 전 그를 믿어요. 무조건 언니를 살려낼 거라고!”하소정은 확신에 찬 얼굴에 진명에 대한 신념이 가득했다.“그 정도까지는 아니다!”“걔는 전부터 무조건 아린이를 살려낼 수 있다고 지껄였지. 하지만 결과는 기껏해야 아린이의 상처가 회복의 기색을 보이기 시작했지. 게다가 마지막엔
진명이 나타나자 하소정과 한희정 두 사람은 안색이 밝아지더니 서둘러 마중을 나갔다.“아린이는...”진명이 대답하려고 하자 입이 채 떨어지기도 전에 임정휘의 분노가 섞인 목소리로 인해 중단되었다.“역시 그랬군!”“진명, 네가 한 말이 다 거짓이라는 거 알고 있었어. 네겐 아린이를 구할 능력이 없었어!”“너 이 개 자식. 네가 아린이를 죽인 거야. 내가 반드시 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갚아줄 거야!”임정휘는 분노에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임아린이 아무런 미동도 없이 진명의 품에 안겨있는 모습에 그는 진명이 임아린을 살려내지 못하였다고 오해를 하고 더더욱 임아린이 이미 사망을 했다고 생각하였다!순간 그는 슬픔이 밀려오더니 손에 진기를 모아 진명을 향해 목숨을 걸고 돌진할 준비를 하였다!“아버지, 전... 전 괜찮아요...”이때 임아린의 부끄러움이 담긴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녀는 진명의 품에서 고개를 들었다. 빨갛게 익어버린 얼굴로 진명에게 내려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비록 그녀와 진명은 다시 시작하기로 했지만 아버지와 하소정 세 사람의 앞에서 진명과 이렇게 다정한 모습을 보이자니 그녀는 아직도 조금 부끄러웠다. 이것 또한 그녀가 방금 진명의 품에 숨어들어 사람들 앞에 얼굴을 내밀지 않은 주요한 이유이기도 했다.“세상에. 언니, 언니가... 살아 돌아왔어. 정말 살아 돌아왔네!!”“정말 잘 됐다!”......하소정과 한희정 두 사람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다.비록 그녀들은 진명을 줄곧 신뢰하고 있었지만 기사회생이라는 일은 현실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두 눈으로 직접 진명이 정말로 임아린을 살려내는 기적을 보니 그 두 사람은 충격을 받게 되었다!“이...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냐!”“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임정휘의 두 눈은 경이로움에 점점 커져 하마터면 눈알이 굴러떨어질 뻔하였다.그는 원래부터 진명을 믿지 않고 있었고 게다가 사람은 다시 부활할 수 없으니 그는 애초에 진명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
하지만 그가 꿈에도 몰랐던 것은 그의 할아버지인 박 씨 어르신이 도대체 무슨 바람인지 그 기회에 진명을 없애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진명을 도와 채 씨 가문을 대항하였고 진명에게 도망갈 길을 만들어 주면서 요행히 죽음을 피했다.박 씨 어르신의 결정에 그는 당연히 따르지 않을 수 없었고 그저 잠시 동안 그 울화를 참아낼 수밖에 없었다.다만 박 씨 가문으로 돌아온 뒤, 그는 곧바로 박 씨 어르신 몰래 가문의 몇몇 고수들을 불러 모아 재빨리 진명을 찾아 복수하러 왔다!물론 그는 진명이 당시에 임아린을 안고 함께 자리를 떴다는 것도 알고 있었기에 그는 어렵지 않게 진명이 강성 더 힐 쪽으로 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게 그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이끌고 죽이러 쳐들어왔다.“박기태 씨, 오해입니다. 아린이는...”임정휘가 설명을 하기도 전에 박기태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이내 멀지 않은 곳에 서있는 진명을 발견했다.“진명, 역시 여기 있었군!”“오늘 내가 무조건 내 손으로 직접 널 죽여버릴 거야. 네 목숨을 아린이를 위해 바치겠어!”박기태는 눈에 불을 켜고 순간 진명을 향해 죽을힘을 다해 달려들고 싶었지만 진명의 레벨이 이미 종사 절정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을 기억해 내고 그는 다소 망설였다.“고작 네가?”“아마 그럴 능력이 없을 텐데!”진명은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비록 그는 박기태가 오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는 굳이 그 오해를 풀려고 하지 않았다.박기태는 임아린에게 구애를 하던 사람이었다. 게다가 전에도 그와 다소 마찰이 있었기에 그는 박기태란 연적에게 줄곧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상대방에게 설명하는 것도 귀찮았다.“진명, 너 그렇게 자신만만해할 필요 없어!”“네 말이 맞아. 나의 레벨은 너보다 많이 뒤떨어졌지. 확실히 난 너의 상대가 아니야!”“그렇지만 내가 이번에 특별히 가문에서 몇몇 종사 후기 이상인 강자들을 데리고 왔지. 아무리 너의 레벨이 높다 하더라도 오늘은 반드시 꼭 너를 죽여서 무덤까지
진명과 서윤정 두 사람의 약혼식에서 그들은 모두 두 눈으로 직접 임아린이 진명의 사랑을 얻기 위해 목숨을 끊어버린 것을 똑똑히 보았다.하지만 지금, 임아린은 멀쩡히 살아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그들은 하나같이 창백해진 안색으로 마치 대낮에 귀신이라도 본 듯했다.“박기태,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마!”“귀신은 너야. 우리 언니는 멀쩡히 살아 있어. 헛 소리하지 마...”하소정은 불쾌한 얼굴로 대꾸하였다.“뭐라고?”“아린이가 괜찮다고?”“그... 그럴 리가!”하소정의 대꾸에 박기태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멍해 있었다.임아린이 진명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그는 그 자리에서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었다. 그는 도저히 임아린이 다시 살아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이건 너무 말도 안 되잖아!“박기태 씨, 소정이의 말은 진짜입니다. 진명의 의술로 아린이의 상처를 치료하고 아린이를 살려냈지요...”임정휘는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진명이 아린이를 치료해 준 거라고요?”“진... 진명은 사람이 맞아요?”박기태는 충격이었다.박지웅과 나머지 사람들도 하나같이 충격받은 얼굴로 진명을 보았다.약혼식에서 진명은 임아린을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여러 번 말했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모든 사람들이 진명이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하고 누구도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진명은 정말로 임아린을 살려냈다. 임아린을 기사회생하게 하다니!이건 도대체 어떤 의술이기에 이렇게 사람을 놀라게 만드는 거지!순간 박기태와 박지웅 그들은 충격에 빠져 모두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기 시작했다!한참 후 박기태는 충격 속에서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잘 됐네. 아주 잘 됐어!”“정말 하늘도 우리를 도와주는 군!”박기태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소리를 내었다.비록 그는 진명이 어떻게 임아린을 살려냈는지 몰랐지만 임아린은 그가 줄곧 짝사랑해오던 여자였다. 현재 임아린은 기사회생을 하였으니 그의 기분은 날아갈 것처럼 기뻤다.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