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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남편은 억만장자: Chapter 2631 - Chapter 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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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1화

“그러면 고현 씨도 저에게 쉽게 돌을 던질 수 있잖아요. 제 이마에 피가 나도 저는 상관없어요. 제가 만약 입원하게 되면 현이 씨가 저를 책임지셔야 할 테니까요.”고현이 말을 이었다.“양아치 짓 좀 그만 해요!”전호영은 헤헤 웃으며 입을 열었다.“제가 현이 씨를 사랑하는 마음이 안 보여요?”“네네네... 보이네요!”전호영은 웃기만 했다.“제 맞은편에 앉지 말고 멀리 앉으세요. 저는 일해야 해요.”고현은 자기 맞은편에 앉은 전호영을 내쫓았지만, 그 남자는 수다쟁이여서 쉽게 화제를 찾아 그녀를 끌어들였다. 설령 전호영이 조용히 앉아 있다고 해도 여전히 고현에게 방해될 것이다.전호영은 항상 희귀한 보물을 보듯 그녀를 빤히 쳐다보기 때문이다..“소리 안 낼게요. 현이 씨 업무를 방해 안 할게요.”“호영 씨가 저를 빤히 쳐다보는 것도 저를 방해하는 거나 다름없거든요.”전호영이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물었다.“사실 현이 씨도 저를 사랑하죠? 얼굴이 두껍지 못해서 승인하기 싫은 거죠? 보세요. 제가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데 현이 씨 기분과 업무에 영향 줄 수 있잖아요. 현이 씨는 분명 제가 매우 신경이 쓰이고 저의 행동을 항상 주시하고 있는걸요.”고현은 그를 노려보면서 또 경고했다.“멀리 가지 않으면 제가 전화를 걸어 경비원에게 호영 씨를 내쫓으라고 할 거예요. 앞으로 절대로 고씨 그룹에 발도 들여놓지 못하게 할 거예요!”“너무 가혹한 거 아니에요? 멀리 꺼질게요. 얼른 업무나 처리해요. 저는 고빈 씨를 찾아 허풍 좀 떨어야겠어요. 20분 뒤에 바로 데리러 올게요.”전호영은 몸을 일으키더니 이내 자리를 떠났다.몇 걸음 앞으로 걸어가던 전호영은 다시 되돌아오더니 책상을 에돌아 고현에게 가까이 가더니 그녀의 입술을 가볍게 깨물었다. 고현은 발로 걷어 차버리고 싶었지만, 전호영은 이미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가버렸다.고현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눈빛으로 전호영을 매섭게 쏘아보았다.전호영이 대표 사무실을 떠나자 고현은 그제야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중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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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2화

고현은 아직 여자의 신분을 회복할 계획이 없었다.“아직 화려한 프러포즈는 하지 않았어요.”전호영은 솔직하게 대답했다.고빈은 웃으면서 말을 건넸다.“저는 호영 씨가 청혼한 줄 알았잖아요. 이렇게 큰일을 왜 우리한테 말하지 않았나 했는데 제대로 청혼하지 않았군요. 그럼 언제쯤 우리 형한테 청혼할 거예요? 꼭 성대하게 청혼해야 해요. 사람 많은 곳을 골라서 프러포즈도 하세요. 그러면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호영 씨한테 시집가라고 소리칠지도 모르니까요.”전호영이 공개적으로 화려하게 청혼하는 것을 사람들이 보게 된다면 분명 많은 사람이 구경하러 모여들게 될 것이다. 그러나 고현을 전호영에게 시집가라고 응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오히려 전호영을 욕하거나 심지어 달걀을 뿌리는 사람들, 그리고 전호영에게 두 사람이 국내에서 합법적인 부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람도 나타날 것이다.고현이 여자의 신분을 회복하지 않는 한 전호영의 청혼은 모두의 축복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전호영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전호영이 말을 이었다.“현이 씨가 저와 결혼하고 싶어 한다면 저는 분명 성대하게 그녀에게 청혼할 거예요. 그리고 화려한 약혼식과 성대한 결혼식을 올릴 거고요. 저는 모든 것들을 전부 고현 씨에게 주어 그녀를 조금도 섭섭하게 만들지 않을 겁니다.”“저는 호영 씨를 믿어요! 호영 씨는 정말 우리 누나한테 진심이네요. 그런데 우리 누나가 호영 씨에 대한 마음은 그렇게 깊지 못한 것 같은데 아직도 더 노력하셔야겠네요.”고빈은 싱글벙글 웃으며 전호영을 격려했다.전호영이 한숨을 내쉬면서 대답했다.“저는 늘 노력하고 있어요. 내년에 고현 씨가 저에게 마음을 완전히 열게 된다 해도 저는 아주 기쁜걸요.”고빈은 또 전호영을 위로했다.“사실 호영 씨는 너무 대단하세요. 호영 씨와 저의 누나가 겨우 몇 개월밖에 지내지 못했는데도 이미 우리 누나의 마음을 움직였잖아요. 우리 누나가 고씨 그룹을 맡고 나서 많은 젊은 인재들을 만났지만, 누구도 우리 누나의 마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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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3화

전호영은 미래의 처남을 노려보며 꾸지람했다.“어쩐지 고빈 씨와 제가 이토록 대화가 잘 통하더라니, 우리 둘 다 같은 사람이었네요. 파렴치하고 뻔뻔하잖아요.”고빈은 어떻게 말을 이어야 할지 몰라 멍하니 앉아 있었다.전호영은 고빈을 그대로 두고 떠나버렸다.고씨 그룹이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고 누가 관리할지는 고씨 가문의 일이다. 전호영은 지금 고씨 가문의 사위가 아니지만, 설령 고씨 가문의 사위가 되더라도 이런 일에 끼어들려고 하지 않았다.전호영은 다른 사람들이 그가 고씨 가문의 돈 때문에 장가왔다고 생각할까 봐 두려웠다.사실 전호영은 고씨 가문의 재산에 일도 관심 없는 사람이다. 고씨 가문은 강성에서 재력 순위가 앞자리를 차지할 만큼 막강한 재벌가이지만 전씨 그룹보다는 여전히 차이가 났다.고현이 일을 마치자마자 전호영이 문을 밀고 들어왔다.“현이 씨, 일 끝났죠? 가요, 밥 먹으러 가요.”전호영은 성큼성큼 다가와 웃으며 고현에게 물었다.고현은 알았다고 대답하면서 처리했던 서류들을 가지런히 쌓아둔 후 인터폰을 눌러 비서에게 들어오라고 알렸다. 비서는 곧 그 서류들을 가져갔고 고현은 그제야 일어나서 의자에서 일어났다.전호영은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고현이 바로 거절했다.“회사에서 제 손을 잡지 마세요.”“우리 두 사람이 서로 사귀는 것을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있어요? 손 잡는 게 뭐 어때서요?”전호영은 투덜댔지만, 고현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아 다시 손을 거두어들였다.두 사람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밖으로 걸어갔다.10분 후.차 여러 대가 고씨 그룹을 떠났다.공항에서 돌아온 이은화는 전호영 일행보다 몇 분 일찍 하루 호텔에 도착했다.이은화는 차에서 몇 분 동안 가만히 앉아 있다가 내렸다.“대표님.”경호원들은 이은화 뒤로 모여들었다. 그들은 이은화가 왜 목적지를 바꾸려고 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이은화는 심호흡을 하며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지시했다.“두 사람은 나를 따라 들어가고 다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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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4화

그러자 이은화가 대답했다.“실례합니다만, 정군호 씨 계신가요?”“누구야? 누가 날 찾아왔어?”정군호는 금방 목욕하고 마침 욕실에서 나왔다.그는 마른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며 나오면서 물었다.입구에 서 있는 아내를 본 정군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는 자신이 눈이 어두워진 줄 알고 서둘러 자신의 눈을 닦고 다시 눈여겨보았다. 그러나 그는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은화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자기야, 자기를 찾고 있는데?”그 강윤지는 몸을 돌려 정군호의 물음에 대답했다.사실 강윤지는 마음속으로 정군호의 아내임을 어느 정도 눈치챘다.그러나 강윤지는 상관없었다.강윤지는 얼마나 많은 아내가 그녀를 찾아와 난리를 피웠는지 모른다. 그녀는 상류사회의 남자를 찾지 않는 한 그녀의 배후에 있는 우두머리 남자 친구에게 들키지 않으리라 생각했다.강윤지의 남자 친구는 여자 친구가 너무 많아 아마도 그녀의 존재조차 잊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행히도 그녀의 용돈을 끊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그 우두머리의 여자 친구라는 명분을 걸고 다닐 수 있었고 다른 사람을 속여 자신이 그 우두머리가 가장 좋아하는 여자 중 하나라고 속이면 아무도 그녀를 심하게 괴롭히지 않았다.“여... 여보, 언제 돌아왔어?”정군호는 얼굴이 창백해져서 더듬거리며 이은화에게 물었다.그의 수건을 들고 있는 손은 저도 모르게 떨고 있었다.‘며칠 더 지나야 돌아온다고 하지 않았나? 왜 지금 여기에 나타났지?’정군호는 바람을 피우다가 아내에게 딱 걸렸다.이은화의 성격을 알고 있는 정군호는 두 다리를 부들부들 떨었다.그러다가 정군호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담배 한 대에 불을 붙이더니 강윤지를 가리키며 거짓말하기 시작했다.“여보, 이 여자가 날 꼬셨어. 날 꼬셨단 말이야.”“어이! 영감탱이! 당신이 날 좋아한다면서 나에게 매일 귀한 선물을 주면서 밥도 사주고 온갖 비위를 맞춰주며 용돈도 줬잖아. 뻔뻔하게 날 쫓아다니다가 내가 이제 놀아주니까 뭐? 내가 당신 꼬드겼다고? 난 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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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5화

이은화는 정군호에게 뺨을 연달아 때렸다. 정군호의 얼굴은 금세 시퍼렇게 멍들고 코가 퉁퉁 부어올랐으며 그의 입가뿐만 아니라 코에서도 피가 철철 흘렀다.그는 감히 반격하지 못하고 아내의 노여움을 견뎌내고 있었다.이은화가 동작을 멈추자 정군호는 이은화의 손을 잡고 안쓰러운 얼굴로 물었다.“여보, 손 많이 아파요? 힘들어요? 제가 불어드릴게요.”이은화는 정군호를 발로 걷어차면서 그는 땅에 넘어지고 말았다.“두 사람 얼른 데려가.”이은화는 두 명의 경호원에게 두 사람을 데려가 계속해서 벌하라고 차갑게 지시했다.이은화는 감히 그녀를 배반한 사람을 쉽게 용서하지 않았다.경호원들 즉시 방으로 들어가 강윤지를 끌고 이은화를 따라갔다.정군호는 경호원들이 끌 필요 없이 스스로 땅에서 일어나 순순히 이은화의 뒤를 따라다니면서 사정했다.정군호는 그가 강윤지에게 속아 넘어갔다면서, 절대로 그가 먼저 강윤지를 꼬드긴 것이 아니라면서, 호텔에서 많이 소비한 것이 아니라면서 자신을 위해 변명했다.이은화는 그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여전히 앞으로 걸어갔고 그와 동시에 집사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의 자식들을 모두 집으로 불러들이라고 지시했다.정군호가 감히 그녀를 배신한 것은 그의 손에 돈이 있었기 때문이다.돈이 있어야 그렇게 젊고 파렴치한 천한 여자를 속일 수 있었다.겉으로는 정군호의 매달 용돈은 적지 않았지만, 이은화는 줄곧 남편의 용돈을 10만 원 이상 준 적이 없었다. 지금 정군호가 하루 호텔과 같은 고급 호텔에 가서 소비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이은화의 자식들이 정군호에게 도움을 준 덕일 것이다.이은화는 어떤 효자가 정군호를 이렇게 효도하는지 알고 싶었다.이은화가 집사에게 아들딸들을 집으로 돌아오라고 지시한 말을 듣던 정군호는 얼굴빛이 다시 어둡게 변했다. 그는 마음속으로는 이은화가 미워 죽을 지경이었지만 감히 겉으로 악담을 한마디조차 내뱉지 못했다.두 명의 경호원에게 끌려가던 강윤지는 처음에는 얌전하게 경호원들에게 끌려가다가 1층으로 내려가자 기회를 엿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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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6화

강윤지가 경호원에게 잡히자 이은화는 강윤지를 힘껏 때리기 시작했고 강윤지의 얼굴은 퉁퉁 부어 조금 전의 아름다웠던 미모는 온데간데없어졌다.“여보.”정군호는 이은화가 사람을 때려죽일까 봐, 한동안 자신과 바람을 피운 강윤지가 걱정되어 이은화의 손을 잡아끌었다.그러자 이은화는 화를 정군호에게 풀기 시작했다.이은화는 바로 몸을 돌려 정군호의 뺨을 때렸다.구경하는 사람들 앞에서도 이은화는 아랑곳하지 않고 남편을 붙잡고 폭행했다.이때 그 광경을 구경하던 전호영이 나섰다.“이 대표님.”전호영은 굵고 낮은 목소리로 이은화를 불렀다.남편에게 주먹질하고 걷어차던 이은화는 그제야 동작을 멈추었다.이은화는 고개를 돌려 자기를 부르는 사람을 바라보았고 그 사람이 전호영임을 알아차렸다.그녀는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남편을 때리다가 흐트러진 옷을 정리하면서 인사했다.“호영 씨군요.”“네, 제가 조금 전에 돌아와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여기는 저희 하루 호텔이에요. 제 구역에서 사람을 죽이면 안 되시잖아요. 저의 하루 호텔의 명성에 영향을 끼치면 저희도 곤란해요.”이은화는 정말 대단한 여자였다.그녀는 바람피우는 남편과 강윤지를 때릴 때는 정말 가차 없이 때렸다.사람들은 정군호를 몰랐지만, 조금 전에 강윤지가 싸우면서 정군호가 이은화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폭로했기에 지금 구경꾼들은 모두 정군호가 이씨 가문의 남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정군호가 이씨 가문의 데릴사위이고 바람을 피우다가 이은화한테 딱 잡혔다. 그리고 이은화에게 호텔 입구에서, 그것도 사람들 앞에서 한바탕 맞았기에 그의 체면도 완전히 구겨졌다.전호영은 정군호가 이은화를 무척 미워할 것이라고 속으로 짐작했다.이은화는 심호흡을 크게 했다. 그리고는 전호영에게 사과했다.“죄송해요, 전 대표님. 제가 너무 화가 나서 여기가 하루 호텔이라는 것조차도 잊어버렸어요. 지금 바로 사람을 데리고 떠나겠어요. 하루 호텔을 더럽히면 안 되죠.”얼굴이 시퍼렇고 코가 퉁퉁 부은 채로 낭패한 모습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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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7화

정군호가 이은화에게 끌려간 후, 심하게 얻어맞은 강윤지는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다.강윤지가 남의 가정을 망친 내연녀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도 그녀가 남에게 맞았다고 동정하지 않았다.강윤지는 힘겹게 일어나 비틀거리며 자리를 떠났다. 그녀는 그 늙은 정군호가 이씨 가문의 가주 남편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 만약 알았다면 정군호와 만나지도 않았을 것이다.강윤지는 예전처럼 우두머리를 내세워 자신을 보호했었는데 이번에 아무런 소용도 없을 줄은 몰랐다. 결국, 그녀는 이은화에 의해 얼굴이 퉁퉁 부을 정도로 맞고 말았다.전호영은 고현을 데리고 호텔로 들어갔다.두 사람은 호텔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전호영이 고현에게 물었다.“볼거리 재미있었죠?”그들은 단지 이은화보다 몇 분 늦게 호텔에 도착했다.이은화가 호텔 룸에 들어가서 정군호와 강윤지를 잡았을 때 전호영은 고현을 데리고 현장에 가지 않고 일 층 휴게실 소파에 잠시 앉아 있었다.강윤지가 도망치려고 하지 않았더라면 이 볼거리는 아마 볼 만한 것이 없었을 것이다.“정말 재미있었어요.”고현이 대답했다.“은밀하게 처리했죠? 이 대표님한테 들키면 안 돼요. 이 대표님 곁에 특별비서가 있어요. 이씨 가문의 가주 옆에 배정되는 특별비서인데 그들은 가주한테 가장 충실하고 능력도 엄청나게 뛰어나거든요. 이 대표님의 많은 일은 아마 그 특별비서가 도와서 기획하고 안배하는 경우가 많아요.”전호영이 말을 이었다.“이 일은 저 혼자 추진한 것은 아니에요. 윤미 씨가 뒤에서 이 일을 꾸몄어요. 정군호 씨 내연녀도 윤미 씨가 선택해 정군호와 우연히 마주치게 하여 서로한테 깊이 빠져들게 한 거예요.”“물론 이 대표님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할 거예요. 이 일은 우연처럼 꾸며졌기에 누가 뒤에서 조종하는 것을 전혀 알아챌 수 없을 거예요. 저는 저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대표님이 윤미 씨가 꾸민 일이라는 것도 눈치채지 못할 거예요.”전호영은 고현이 이윤미를 무척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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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8화

그러면 전호영도 곤란해질 것이다.한편, 이윤미는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이은화가 강성으로 돌아온 사실을 이윤미는 방윤림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그리고 이은화가 공항에서 돌아오자마자 바로 하루 호텔로 직행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묻지 않아도 이은화가 직접 간통하는 것을 잡으러 갔을 것이다.정군호의 최근에 벌인 일에 대해 이윤미는 겉으로는 모르는 척했지만 사실 속으로 뻔히 알고 있었다.전호영의 말대로 정군호가 바람을 핀 일은 주로 이윤미가 꾸민 일이었고 전호영이 뒤에서 조금 부추겼을 뿐이다.이 시각, 집으로 돌아가라는 통보를 받은 이윤미는 어머니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했으리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이윤미의 오빠들은 조마조마했다.이은화가 갑자기 그들에게 모두 집으로 돌아가라고 통보한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몰랐다.이은화가 왜 일찍 돌아왔는지는 더더욱 몰랐다. 강성에 며칠 더 있어야 돌아온다고 했는데...이윤미가 집에 도착했을 때 이윤정과 그녀의 세 명의 형수들도 모두 집에 도착했다.정일범 형제는 이윤정의 뒤에 숨어있었다.남매 네 명이 집에서 만났을 때 정일범은 이윤미를 꾸지람했다.“윤미야, 넌 엄마가 일찍 온 것도 몰랐어? 우리한테 알려주지도 않고. 이씨 가문의 후계자 소식이 너무 느린 거 아니야?”이윤미가 말을 이었다.“큰 오빠는 엄마랑 사이가 더 가까운데도 엄마가 일찍 오신 것을 몰랐잖아. 집에 있을 때도 난 항상 엄마한테 혼나기만 했는데 내가 알 리가 없잖아. 오빠들이 날 협조해 주지도 않고 날 지지해 주지도 않으면서. 오빠들은 내가 소식이 느린 게 기쁘지 않아?”이윤미는 정일범 일행을 뒤로 한 채 먼저 집 안으로 들어갔다.정일범은 남동생들에게 말했다.“저 시골뜨기는 내가 몇 마디 좀 했다고 나한테 대드는 것 좀 봐. 능력도 없고 소식도 느린 주제에 우리를 탓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은가 봐.”“그러게. 촌 X은 촌 X일 뿐이야. 아무리 예쁜 옷을 입어도 개변할 수 없는 사실이지.”이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 정일군은 정일범의 말에 맞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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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9화

정군호의 모습을 본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이은화는 소파 위에 앉아 키보드 위에 무릎 꿇고 훌쩍훌쩍 울고 있는 정군호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집안의 사람들은 모두 서 있었다.누구도 감히 말을 꺼내지 못했다.이은화가 가장 아끼는 이윤정도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정일범은 그의 아내 조윤을 살며시 잡아당기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아빠가 왜 저러고 계셔? 누구한테 얻어 맞기라도 한 거야?”조윤은 멈칫하다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낮은 소리로 대답했다.“어머님께 맞으셨어요. 지금 키보드 위에 무릎 꿇고 있는 거 안 보이세요? 아버님께서 바람을 피우셨는데 엄마한테 딱 걸렸거든요. 그래서 그 내연녀도 어머님께 엄청나게 맞으셨대요.”그 말을 들은 정일범의 안색은 바로 변했다.정일범은 자신이 바람을 피운 일을 떠올렸다.이은화 부부는 아들들이 바람을 피운 일에 관해 보는 둥 마는 둥 했다.하지만 이은화에게는 정군호가 바람피우는 일이 크나큰 사건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아들에게까지 연루될 수 있었다. 특히 정일범 형제들도 바람을 피운 상황에서 말이다.정일범은 더 이상 묻지 않고 조윤의 곁에 묵묵히 서 있었다.“엄마.”이윤미가 집안의 쥐죽은 듯한 정적을 깨뜨렸다.그녀는 얼굴이 시퍼렇게 멍들고 코가 퉁퉁 부어올라 평소 멋진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된 정군호를 보고 또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이은화를 보더니 바로 물었다.“엄마, 무슨 일이에요? 아빠는 왜 또 그렇게 계세요? 누가 우리 아버지를 이 정도로 때렸어요? 아빠, 누구랑 싸우셨어요?”이씨 가문의 사모님들은 모두 정군호를 비웃는 표정으로 보고 있더니 곁에 서 있는 그녀들 남편의 허리를 쥐어뜯었다. 정일범 형제는 아프지만, 감히 소리를 내지 못해 애써 참고 있었다.“윤미야, 아빠가 잘못했어. 나도 내가 잘못한 것도 알고 있어. 나 대신 엄마한테 사정 좀 해줘. 내가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정군호는 이윤미에게 자신을 위해 좋은 말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이윤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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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0화

이윤미는 충격적이고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정군호를 바라보았다.정군호는 이윤미의 이런 표정에 부끄러워 어쩔 줄을 몰랐다.부모들은 그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자식들 앞에서 그들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진실들을 감추려 한다.그러나 이은화는 아들딸과 며느리들 모두 자신이 바람피우는 것을 보게 했다.정군호는 아들딸들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없게 될 것이다.손주가 집에 없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손주 앞에서도 얼굴을 들 수 없었을 것이다.“엄마.”이윤미는 재빨리 이은화 옆에 앉으며 그녀를 위로했다.“엄마, 아빠가 잠깐 정신이 없었나 봐요... 혹시 덫에 걸렸거나 밖에 있는 여자들의 계략에 걸려든 것일 수도 있잖아요.”“바로 그 천한 X이 나를 모함한 거야. 윤미야, 빨리 날 도와서 엄마한테 사정 좀 해줘. 난 정말 억울해.”정군호는 딸의 말을 듣더니 바로 맞장구를 쳤다.모든 잘못을 강윤지에게 돌리려고 했다.이은화가 담배를 한 대 피우고 나서 또다시 담배를 피우려 하자 이윤미가 바로 막았다.“엄마,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우시면 몸에 안 좋아요. 엄마가 화가 많이 나신 것도 속상하신 것도 제가 알아요. 그런데 아빠가 엄마를 배신했다고 해서 엄마의 몸을 벌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만 피우세요. 건강에 해로워요.”이은화는 친딸 이윤미를 바라보면서 역시 친딸만이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위로해 주고 있다고 생각했다.나머지 자식들은...이은화가 다른 아들딸들을 둘러보았는데 다들 켕기는 점이 있는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엄마, 아빠가 다른 사람의 계략에 빠진 거 아니에요? 엄마와 아빠가 수십 년 동안 결혼하여 우리 오빠들과 저를 낳으셨잖아요. 사이가 얼마나 좋으셨어요. 아빠가 엄마한테 얼마나 잘해주셨는지 우리 다 알아요. 제가 여기로 돌아온 지 2,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빠와 엄마 사이가 좋은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니까요. 아빠는 분명 다른 사람의 계략에 빠지신 것이지 절대로 엄마를 배신하신 건 아닐 거에요.”이은화가 남편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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