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 아줌마는 종이쪽지를 여운별이 탄 차 안에 던진 뒤 가버렸다. 원래는 여운별에게 누군가가 병원 부근의 빵집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전해주려고 했는데, 여운별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욕설을 퍼붓는 바람에, 그것도 아주 험한 욕설이었기에 빗자루로 차 안에 있는 여운별을 후려갈기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았다. 하지만 전해주라고 한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가버렸다.여운별은 청소부 아줌마가 차 안으로 쓰레기를 던진 거로 생각하고 종이쪽지를 주워들고 차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문득 쪽지에 글이 쓰여 있음을 발견했다.[빵집에서 만납시다. 정현숙]그제야 여운별은 방금 청소부 아줌마는 종이쪽지를 전해주려고 차 문을 두드렸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그녀는 차에서 내려 청소부 아줌마를 쫓아가 묻고 싶었지만, 상대방은 이미 멀리 가버렸다. 게다가 방금 그녀는 그 사람한테 악담까지 퍼부었는데 따라잡았다고 한들, 그 사람은 여운별을 상대하기조차 싫어할 것이었다.여운별은 하는 수 없이 차를 운전하여 병원을 떠났다.그녀는 정현숙이 청소부 아줌마를 시켜서 쪽지를 전하라고 했으니 분명히 이 부근에 있을 테니, 자기가 부근에 있는 빵집을 훑어보면 정현숙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복수를 위해, 그리고 또 자금위기의 곤경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여운별은 반드시 정현숙을 찾아내야만 했다.그래도 총기가 좀 있는 편인 여운별은 병원 부근에 있는 한 빵집에서 빵을 사 들고 나오는 정현숙을 발견했다.여운별이 차에서 내리자, 정현숙은 그녀를 스쳐 지나가면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내가 지금 감시당하고 있으니 꼬리를 떼고 난 뒤 다시 연락할게요.”그리고는 차에 올라 기사더러 운전하라고 분부했다.여운별은 감히 고개를 돌리지도 못한 채 빵집에 들어가서 아무렇게나 빵을 둬가지 샀다.이쪽에 있는 전태윤은 문자와 함께 사진 한 장을 접수했다.문자와 사진을 확인한 뒤, 그는 핸드폰을 하예정에게 넘겨주었다. 핸드폰을 받아서 내용을 읽은 그녀는 전태윤을 바라보았다.전태윤은 아무
Last Updated : 2024-12-0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