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내 남편은 억만장자: Bab 2441 - Bab 2450

2557 Bab

제2441화

정윤하는 웃으며 말했다. “제가 자주 오는 것도 아닌데요. 아저씨, 머리 아프세요? 뭐 좀 드실래요?” 그녀는 이미 배불리 먹었다. “아프네요. 솔직히 술 취한 건 처음이에요. 숙취 후 두통은 처음인데 머리가 찢어지는 것같이 아파요.” 소지훈은 말하면서도 고개를 들어 아픈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속으로 전태윤이 준비한 술이 너무 맛있어서 술에 취한 거라고 중얼거렸다. 전태윤이 생각했다.‘...맛 좋은 술을 준비해도 원망받아야 해? 신랑인 자신도 안 취했는데 들러리가 취했으니 이건 지훈 씨 술이 약한 거야.’ 소지훈이 생각했다.‘......’소지훈이 말했다. “두통이 심해 먹기가 싫지만 배가 고파요.” 소지훈은 정윤하의 관심을 받으려고 이 말을 불쌍하게 하였다. 정윤하는 아직 그한테 다른 감정이 없었기에 그의 처지에 가슴 아프진 않았다. 하지만 예의상 기본적인 관심은 표했다. “안내대에 가서 꿀이 있는지 물어보고 꿀 좀 달라고 할게요. 꿀물을 타서 마시면 두통이 좀 가라앉을 수 있을 거예요. 정 힘들면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약을 처방해 달라고 해도 되고요.” 정윤하가 말했다. “두통이 심해도 뭐라도 좀 먹어야 해요. 위가 상하면 안 되죠. 아저씨가 드시고 싶은 아침밥은 제가 밖에서 포장해 올게요. 지금 이 시각에 뷔페에서 아침을 먹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곧 점심 먹을 시간이다. 소지훈은 아침도 먹지 않았다. “고마워요. 전 담백하게 먹고 싶어요. 그럼 잘 부탁드려요. 윤하 씨는 드셨어요?” 정윤하가 웃으며 답했다. “전 어제 술을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아서 취하지 않아 오늘 일찍 일어났어요. 하지만 저는 매일 일찍 일어나요. 평소에는 집에서 일찍 일어나 무술을 연마하는데 이곳에 무술실이 없어서 저는 밖에서 달리기하고 돌아와서 뷔페에서 아침을 먹었어요.” “관성 호텔 뷔페가 제 마음에 쏙 들어요. 매번 배부르게 먹어서 벽을 짚고 나올 정도예요.” 소지훈은 그녀의 말에 웃었다. 그러자 머리가 더 지끈거리며 죽을 듯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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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2화

정윤하는 그제야 안심하고 밖으로 나가 소지훈에게 아침밥을 포장해 주었다. 소지훈은 담백한 것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가게에 가서 죽 한 그릇과 김치를 포장해 왔다. 혹여 소지훈이 배불리 먹지 못할까 봐 찐만두도 포장한 후 아침밥을 들고 호텔로 돌아갔다. 십여 분 후. 정윤하는 소지훈의 방문 앞에 서서 방문을 두드렸다. “아저씨, 아저씨.” 소지훈이 얼른 와서 문을 열어줬다. 정윤하는 방문 앞에 서서 포장해 온 아침밥을 그에게 건네주며 관심하는 어조로 물었다. “아저씨, 안내대에 꿀을 먼저 가져다 달라고 했는데 꿀물을 타서 드셨어요?” 소지훈은 그녀가 사 온 아침밥을 건네받고 몸을 비켜 정윤하가 안으로 들어오도록 하였다. 정윤하는 원래 안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그가 몸을 비키고 문을 닫을 기미도 없어 보였다. 게다가 그가 옷을 단정히 입고 있었기에 잠시 망설이다가 그의 방으로 들어갔다. 어젯밤에 그녀가 그를 부축해서 방으로 돌아가 쉬게 했다. 다행히 어릴 때부터 무술을 익힌 터라 힘이 세서 그를 부축하여 방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었다. 평범한 여자였다면 정말 그를 부축할 수 없었을 거다. 그는 술에 취해서 걷지도 못하였고 부축하는 사람이 없으면 땅바닥에 드러누웠다. 설사 누가 부축하더라도 그는 부축하는 사람한테 몸 전체를 기대여서 그를 부축하는 데 힘이 들었다. “방금 끓어올라서 뜨거우니까 나중에 좀 식으면 그때 꿀물 타서 드세요.” “배고파 죽겠어요. 밥부터 먹을래요.” 소지훈은 정말 배가 고팠다. 그는 어제 술을 마시느라 음식을 별로 먹지 못했는데 이미 아침 식사 시간도 지났으니 배가 고프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그는 방에 있는 상 앞에 앉아 급히 아침 식사가 담긴 봉지를 열고 정윤하가 사 온 아침밥을 하나씩 꺼냈다. 죽, 김치, 찐만두. 정말 간단하고 담백한 아침밥이다. 솔직히 말해서 서지훈은 이렇게 간단한 아침을 먹은 적이 없다. 평소 산해진미에 익숙한 소지훈은 정윤하가 사 온 아침밥이 싫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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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3화

소지훈은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해본 적 없어요. 평소 끓인 물을 별로 안 마셔서인가 봐요” 그는 갑자기 전태윤과 하예정이 결혼한 후 왜 서로 푹 빠졌는지 깨달았다. 전태윤은 이전에 그가 경험해 본 적 없는 정 많은 삶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신선하고 적응하지 못하다가 나중에는 적응했을 뿐만 아니라 계속 느끼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그래서 계속 정체를 숨기고 하예정을 속인 거다. 소지훈은 언제 정윤하에게 사실을 말할지 고민하였다. 전태윤의 옛길을 갈 수는 없잖아? 하예정처럼 성격이 좋은 사람이 반려자에게 오랜 시간 속았다는 진실을 알고 화가 나서 이혼하려고 하다니. 전태윤 뿐만 아니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윤하는 애증이 분명하고 털털하지만 만약 그녀의 심기를 건드려 화나게 하면 초상도 치를 수 있을 거다.속임수는 음... 바람직하지 않다. 전씨 가문의 기타 아들들은 모두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고 구애하였다. 전태윤처럼 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아저씨?” 소지훈이 그녀를 눈도 깜빡이지 않고 빤히 쳐다보자 그녀는 의아하다는 듯이 그를 불렀다. “방금 생각 좀 했어요.” 소지훈은 쑥스러운 듯 말했다. 정윤하는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무슨 생각을 하셨어요? 그렇게 넋을 잃고 생각하시다니.” 그녀가 연달아 그를 몇 번이나 불렀지만 반응이 없었다. 그녀는 하마터면 손을 뻗어 그를 두드릴 뻔했다. 오빠나 다른 코치들이 그랬다면 이미 손이 나간 지 오랬을 거다. “친구 생각이 났어요. 윤하 씨, 만약 어떤 사람이 윤하 씨를 꽤 오랜 시간 속였는데 그 사람에게 고충이 있었다면 진실을 안 후에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나요?” “어떤 고충이 있어도 속이는 건 옳지 않아요. 그 누구도 속고 싶지 않아요. 오랜 시간 동안 속였으면 진실을 알았을 때 화나 죽고 싶을 것 같아요. 그 사람은 정말 속일 거면 평생 속여서 상대방에게 진실을 알리지 말거나 처음부터 거짓말을 하지 말았어야 해요.” 정윤하가 소지훈에게 말했다. “아저씨, 그 친구를 잘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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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4화

정윤하의 말처럼 속일 거면 평생 속여서 상대방에게 들키지 말고 그렇지 않으면 빨리 사실대로 털어놔서 상대방의 용서를 구해야 하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그는 정윤하를 평생 속일 수는 없다. 어쨌든 그는 소씨 가문의 사업을 해야 하고 정윤하가 나중에 그와 결혼하면 그의 가문 사람들과 함께 지내야 하는데 어떻게 평생을 숨길 수 있을까? 정윤하가 물었다. “아저씨, 아저씨의 친구가 속인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이나요? 아니면 친구들만 속였나요?” “첫눈에 반한 여자를 속였어요. 그 친구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저한테 털어놓았어요. 저도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는 상대방이 자신의 생활 곳곳에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겁먹고 도망갈까 봐 걱정되어서 그 여자를 속였어요.” “감정상의 일은 속이지 않는 게 좋아요. 비록 지금 저의 감정은 공백 상태지만 만약 남자 친구가 저를 속인다면 저는 분명히 그를 완전히 때려눕히고 또 발로 걷어찬 후 다신 만나지 않을 거예요.” 소지훈은 깜짝 놀랐다. 정윤하는 하예정보다 더 독했다. 그는 입에 물고 있던 찐만두를 삼킨 후 물었다. “죽어도 다시 안 만나요?” 그렇게 심각해? “남자 친구가 저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고 속였으니 제가 어찌 이런 사람과 평생을 살 수 있겠나요? 앞으로 이 사람이 다시 저를 속이지 않을 거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나요? 감정은 진지해야 하고 결혼은 진실해야 한다고 하잖아요? 어쨌든 저는 남자 친구가 저를 속이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요.” 정윤하는 이어 말했다. “작은 일에서 인품이 보이는 법이죠. 이런 남자는 평생을 맡길 가치가 없어요.” 말을 마친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엄마가 이 자리에서 제 말을 들으면 또 저를 혼내실 거예요. 제가 이렇게 진지하니까 스물네 살인데도 남자 친구도 없다고요.” “제 생각은 이래요. 저를 진심으로 대할 수 없으면 저는 평생 혼자 살더라도 언제든지 저를 속일 수 있는 가식적인 사람과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이 말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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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5화

소지훈은 곰곰이 생각한 끝에 고개를 끄덕여 정윤하의 말에 동의했다. “정말 좋아한다면 솔직하게 말해야 해요. 윤하 씨, 고마워요. 제가 친구와 잘 이야기해서 더는 숨기지 않도록 할게요.” 정윤하가 말했다. “저한테 감사할 필요 없어요. 저는 단지 제 의견을 말했을 뿐이에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잖아요. 우리는 사람을 속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어떤 사람들은 거짓말 속에 사는 것이 익숙하거든요.” “친구와 잘 얘기해 보세요. 친구가 아저씨의 말을 들으면 좋고 듣지 않으며 더 말할 필요도 없어요. 우리는 스스로 귀를 닫아버린 사람을 설득하지는 못해요.” 소지훈은 약간 민망해 났다. 그가 정윤하에게 솔직하게 털어놨을 때 그녀가 그를 어떻게 여길지 가늠이 안 간다. 정윤하가 소지훈의 또 다른 신분을 자연스럽게 알아챌 수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 소지훈은 정윤하가 사 온 아침밥을 먹고 꿀물 한 잔을 마셨더니 조금 나아졌다. 정윤하가 그에게 물었다. “계속 쉬실 예정인가요?” “점심시간이 거의 되어가니까 자지 않고 나가서 걸을 생각이에요. 식사 후 쉬었더니 지금은 머리가 덜 아프네요.” 정윤하가 답했다. “그럼 쇼핑하러 가요. 애들하고 돌아갈 때 작은 선물을 챙겨주기로 약속했거든요. 애들은 선물 받을 줄만 알아요.” 그녀는 입으로는 싫다는 듯이 말하였지만 말투는 사랑으로 가득하였다. 그녀는 사실 학생들을 극진히 사랑하고 있다. “좋아요.” 소지훈은 아무런 불만도 없다. 그는 정윤하와 함께 쇼핑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래서 평소 쇼핑을 한 적이 별로 없던 소지훈은 정윤하와 함께 호텔 근처 거리를 거닐었다. 두 사람은 차를 운전하지 않고 걸어 다녔는데 얼마 가지 않아 누군가의 고함을 들었다. “강도예요, 강도.” 소지훈은 처음에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요즘 세상에 감히 길거리에서 강탈하는 사람이 있다니. 곳곳에 감시카메라가 있다는 것을 모르나? 강탈에 성공하더라도 사람들이 경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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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6화

정윤하가 머리를 옆으로 피하자 그 날카로운 칼이 그녀의 앞을 스쳐 지나갔고 하마터면 그녀의 얼굴을 찌를 뻔했다.그 강도는 손에 든 칼을 움켜쥐고는 다시 달려들어 정윤하의 목을 베려고 했다.이때 불쑥 튀어나온 커다란 손이 재빨리 강도의 손을 움켜쥐면서 힘을 썼고 그 남자는 비명을 질렀다.이어 손에 있던 날카로운 칼이 땅에 떨어졌고 곧 한 대 더 얻어맞았다. 그 강도는 아파 죽을 지경이었지만 그 큰 손이 여전히 남자의 손목을 꽉 잡고 있었기 때문에 뒤로 물러설 수도 없었다.소지훈은 몸을 돌려 강도의 등 뒤로 가서 상대의 뒷다리를 걷어찼고 강도는 자기도 모르게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잡힌 손목도 소지훈에 의해 뒤로 꺾여버렸다.소지훈은 다시 몸을 돌려 강도의 뒤로 돌아가 그를 다리로 걷어차 바닥에 쓰러뜨렸다. 강도의 얼굴은 땅에 넘어지는 바람에 얼굴에 피가 났고 너무 아픈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빨리 경찰에 신고 해. 빨리! 사람 살려! 신고해줘!”소지훈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맞네. 경찰에 신고해야 하네.”소지훈은 고개를 들어 정윤하에게 말을 건넸다.“윤하 씨, 전화해서 경찰에 신고해 주세요.”정윤하는 소지훈의 싸움 실력에 놀랐지만, 그의 싸움 동작이 너무 멋있다고 느꼈다.소지훈의 말을 들은 정윤하는 서둘러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이 오기 전까지 소지훈은 그 강도를 제압하여 꼼짝 못 하게 했다.정윤하는 많은 의문이 들었지만 바로 추궁하지 않고 먼저 가서 다리를 삐끗한 여자를 일으켜 세우며 가방을 돌려주었고 걱정스레 물었다.“괜찮아요? 가방 안에 물건이 모두 들어있는지 확인해 봐요.”그 여자는 넘어진 탓으로 무척 괴로워하며 얼른 가방을 확인했고 그제야 정윤하에게 말했다.“발목을 조금 삐끗했어요. 다행히도 적어진 물건은 없어요. 너무 놀랐어요. 고마워요. 아가씨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제가 이 가방을 빼앗겼을 거예요.”여자는 가공 공장의 경리이자 재무 일을 책임진 사람이었다.오늘 노동자들에게 월급을 주는 날이었다.공장은 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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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7화

“무술 실력을 키워 자신을 스스로 지키는 게 더 미덥거든요. 그래서 부모님께서는 제가 어릴 때부터 저를 무술을 배우게 하셨어요. 저도 자질이 좋아서 무술을 십여 년을 배우니 싸움 실력이 좋아지게 된 거예요.”“하지만 제 실력이 아무리 대단해도 수많은 사람에게 공격당할 때는 아무런 승산이 없어요. 그날 밤 건달들을 만났을 때, 만약 윤하 씨가 나서서 저를 구해주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도 그날 밤 사고를 당했을지도 몰라요.”“어쨌든 윤하 씨는 제 생명의 은인이에요. 윤하 씨는 성품이 훌륭하여 제 보답이 필요 없다고 하셨지만 저는 은혜를 빚지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윤하 씨에게 보답하기 위해 정합 도장에 가서 스승님을 모셔 무술을 배우고 싶었던 거에요.”“학비라도 더 내서 윤하 씨한테 보답하고 싶어요. 윤하 씨, 죄송해요. 제가 거짓말했어요.”정윤하는 그를 보고 있었고 소지훈은 정윤하의 시선 때문에 조금 긴장했 다.소지훈은 그녀가 자신의 거짓말에 화가 날까 봐 긴장했다.그의 해명도 여전히 거짓말이었다.그 새로운 거짓말도 소지훈이 사실 싸움할 줄 알고 실력도 꽤 좋다는 것을 정윤하에게 알려주게 된 셈이다.“그날 아저씨가 호텔에서 저에게 거짓말에 관한 말을 한 것도 사실 아저씨 친구 일로 제 태도를 떠본 것 아니에요?”정윤하는 성격이 솔직했다. 그녀는 멍청하지도 않았다.소지훈이 말했을 때 정윤하는 소지훈을 의심하지는 않았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소지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소지훈은 분명 그녀의 거짓말에 관한 생각을 듣고 나서야 무술을 할 줄 안다는 일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로 했다.또 마침 우연히 강도를 만나 정윤하가 위험에 빠졌기에 소지훈이 나서서 구해줬고 따라서 그가 무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소지훈은 멋진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네. 윤하 씨가 거짓말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저도 알아요. 그 당시에 바로 말하려고 했지만 차마 입을 열지 못했어요. 아까도 급한 마음에 나서서 싸웠기에 이 틈을 타서 사실을 말씀드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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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8화

“사람들을 도와 소식을 알아보는 일이에요. 우리 집안에는 가족들이 엄청 많거든요. 소식을 알아내는 능력이 일품이라 자주 다른 사람을 도와 정보를 알아내다 보면 미움을 사기 일쑤죠.”정윤하는 아름다운 눈을 반짝이며 웃음 지으면서 물었다.“탐정 맞죠?”“비슷해요. 그와 비슷한 업종이죠.”“돈 많이 벌어요?”소지훈이 대답했다.“그럭저럭 잘 벌어요.”그녀는 뜻밖에도 돈을 벌고 있느냐고 묻고 있었다.소지훈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너무 우스웠고 정윤하에 대한 사랑도 점점 더 커져만 갔다.그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고 보면 볼수록 그녀에 대한 사랑도 깊어졌다. 정윤하는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소지훈을 정상적인 남자로 만들어줄 수 있는 여자였다.매번 그녀를 볼 때마다 소지훈은 열심히 스스로를 자제하고 통제해야만 그녀를 덮치려는 충동을 막을 수 있었다.그가 얼마나 정윤하를 껴안고 키스하고 싶은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소지훈은 서른이 넘은 노총각이다. 몸에 있는 병 때문에 여태까지 여자와 포옹하고 키스하는 맛을 체험해 보지 못했다.다른 여자들이 아무리 예쁘고 몸매가 아무리 좋아도 그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고 조금도 갈망하지 않았다.정윤하는 소지훈에게 이런 갈망을 심어주었다.“가족이 많으시다고요? 참, 어제 전 대표님 결혼식에 소 대표님 실장님을 봤는데 혹시 아저씨 가족이세요?”소지훈은 이제 더는 숨길 수 없다고 판단했고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제 사촌 동생이에요. 정남이는 우리 가족 회사에서 일하지 않고 전 대표님의 전씨 그룹으로 끌려가 전씨 그룹을 위해 일해요. 정남이가 좋아하면 그걸로 된 거죠.”“저는 동년배 중 맏형이기에 가문의 사업을 짊어지게 되었어요. 저의 책임이니까요. 우리 사촌 동생들은 원하는 대로 살아요. 그들의 자유이기도 하죠. 윤하 씨, 평소에 다른 사람들이 저를 보면 소 도련님이라고 불러요.”정윤하는 소씨 가문이 관성에서 얼마나 대단한지 모른다.소씨 가문은 항상 겸손한 명문가였다. 그 뜻인즉슨 업계와 상류사회라 두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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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9화

서원 리조트.하예정은 신혼집으로 돌아갔다. 그녀가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온 방에 결혼식 분위기로 잘 꾸며져 있었다.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았지만 방으로 돌아와 보니 그녀의 결혼식을 올린 지 겨우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다.할머니를 모시고 산기슭에서 노동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예정도 노동자들 가족의 가십거리를 듣게 되었다.할머니가 왜 노동자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이런 재미있는 가십거리들을 엿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녀도 이런 생활이 좋았다.하지만 할머니는 연세가 많으셔서 퇴직하시고 집에서 노년을 보내시는 어르신이라 매일 산기슭에 가서 가십거리를 들을 수 있었다.하예정은 아직 젊기에 이런 생활을 지속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열심히 사업을 운영해 나가야 했다.나중에 백발노인이 되어 전태윤과 함께 퇴직하고 부부가 함께 여기저기 여행 다닐 것이다. 그러다가 나이가 더 들면 할머니를 따라 배워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른 가정의 사소한 일들을 들어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살맛이 날 것이다.무지개 컬러 시트가 깔린 침대 위에 하예정 남편이 누워있었다.잠꾸러기였다.하예정은 걸어가서 침대의 가장자리에 앉았다.그녀는 손을 뻗어 전태윤을 깨우려고 손을 내밀었지만 그를 깨우지 않고 잘생긴 얼굴을 부드럽게 만졌다.“평소 굳은 얼굴로 다녀서 몰랐는데 피부 관리가 잘 되어있네. 매끄러워 촉감이 좋고.”갑자기 큰 손 하나가 그녀의 손을 잡았고 전태윤은 눈을 뜨면서 웃었다.“촉감이 좋으면 키스라도 해주던가.”“일찍 깼는데 자는 척하면서 저를 속인 거죠?”전태윤은 또 웃었다.“잠에서 깨자마자 우리 부인이 돌아오길래 침대에 도로 누웠지. 나에게 뽀뽀를 할지 안 할지 확인하려고.”하예정도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이제 태윤 씨는 제 남편이고 제 남자인데 제가 하고 싶으면 뽀뽀하는 거죠. 정정당당하게 뽀뽀를 하지 왜 몰래 뽀뽀를 해야 해요?”“그럼 정정당당하게 뽀뽀해 줘. 어젯밤이 우리 신혼 밤인데 나에게 뽀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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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0화

하예정은 일어나 앉아 전태윤을 안아주었다.“여보, 수고하셨어요.”“널 위해서라면 난 힘들어도 상관없어. 앞으로 힘든 일은 나에게 맡겨. 네가 행복하고 즐거우면 그걸로 난 만족해.”“제가 우빈이처럼 정말로 걱정 없이 살 줄 아세요? 빨리 씻고 오세요. 점심 드셔야죠. 다들 일어나셨어요. 태윤 씨가 오전 내내 주무셨는데 배고프지 않으세요?”하예정은 남편을 가볍게 밀어내어 빨리 씻으라고 했다.전태윤은 침대에서 겨우겨우 일어나 세수하러 갔다.“여보, 당신은 나에 대한 미련이 적어진 것 같아. 예전에는 늘 한 시간 동안 방에서 나와 함께 지내다가 나왔는데, 지금은 몇 분 만에 날 재촉해서 일어나라고 하다니.”하예정은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부끄럽게도 예전에 그녀가 전태윤을 깨우러 가면 그는 늘 하예정을 침대로 끌고 가 한 시간 동안 아기를 만들곤 했다.그는 항상 엄숙한 얼굴로 사람들을 대했지만, 침대에서는 매우 열정적이었다. 하예정은 당해낼 수 없었다.항상 그녀는 전태윤에게 그만하자고 사정했다.“옷 한 벌 가져다줘. 옷 갈아입고 올게.”하예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침대에서 내려와 남편의 옷을 가지러 갔다.지금 남편은 결혼 휴가를 내서 격식을 차릴 필요가 없기에 편안한 옷을 가져다주었다.전태윤의 옷들은 늘 단조로웠다. 하얀 반소매 셔츠에 검은색 바지, 운동복만 있었다.하예정도 전태윤에게 7푼 바지를 사줬지만, 그는 입지 않았다.전태윤은 그의 다리에 털이 너무 많다고 짧은 바지를 입고 다니면 다리의 털이 드러나 그의 이미지를 망칠 수 있다고 말했다.하예정은 그제야 남편도 이미지 관리를 하고 있었고 또 그 이미지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 후, 그녀는 더는 남편에게 반바지를 사주지 않았다.“늦가을이 되었지만, 관성은 여전히 덥기에 반바지를 입어야 편해요. 근데 반바지를 입기 싫어하다니. 호영 도련님은 고 대표님을 위해 여성 옷까지 입으려고 하는데 태윤 씨는 제가 산 7푼 바지도 다리털이 드러날까 봐 입지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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