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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2화

정윤하는 그제야 안심하고 밖으로 나가 소지훈에게 아침밥을 포장해 주었다.

소지훈은 담백한 것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가게에 가서 죽 한 그릇과 김치를 포장해 왔다.

혹여 소지훈이 배불리 먹지 못할까 봐 찐만두도 포장한 후 아침밥을 들고 호텔로 돌아갔다.

십여 분 후.

정윤하는 소지훈의 방문 앞에 서서 방문을 두드렸다.

“아저씨, 아저씨.”

소지훈이 얼른 와서 문을 열어줬다.

정윤하는 방문 앞에 서서 포장해 온 아침밥을 그에게 건네주며 관심하는 어조로 물었다.

“아저씨, 안내대에 꿀을 먼저 가져다 달라고 했는데 꿀물을 타서 드셨어요?”

소지훈은 그녀가 사 온 아침밥을 건네받고 몸을 비켜 정윤하가 안으로 들어오도록 하였다.

정윤하는 원래 안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그가 몸을 비키고 문을 닫을 기미도 없어 보였다. 게다가 그가 옷을 단정히 입고 있었기에 잠시 망설이다가 그의 방으로 들어갔다.

어젯밤에 그녀가 그를 부축해서 방으로 돌아가 쉬게 했다.

다행히 어릴 때부터 무술을 익힌 터라 힘이 세서 그를 부축하여 방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었다.

평범한 여자였다면 정말 그를 부축할 수 없었을 거다. 그는 술에 취해서 걷지도 못하였고 부축하는 사람이 없으면 땅바닥에 드러누웠다. 설사 누가 부축하더라도 그는 부축하는 사람한테 몸 전체를 기대여서 그를 부축하는 데 힘이 들었다.

“방금 끓어올라서 뜨거우니까 나중에 좀 식으면 그때 꿀물 타서 드세요.”

“배고파 죽겠어요. 밥부터 먹을래요.”

소지훈은 정말 배가 고팠다.

그는 어제 술을 마시느라 음식을 별로 먹지 못했는데 이미 아침 식사 시간도 지났으니 배가 고프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그는 방에 있는 상 앞에 앉아 급히 아침 식사가 담긴 봉지를 열고 정윤하가 사 온 아침밥을 하나씩 꺼냈다.

죽, 김치, 찐만두. 정말 간단하고 담백한 아침밥이다.

솔직히 말해서 서지훈은 이렇게 간단한 아침을 먹은 적이 없다.

평소 산해진미에 익숙한 소지훈은 정윤하가 사 온 아침밥이 싫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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