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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남편은 억만장자: Chapter 1401 - Chapter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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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1화

“우빈아.”전태윤은 아내의 품에서 아이를 안아왔다.깨어 있는 아이는 저항하지 않고 얌전히 이모부의 품에 안겼다.그가 지금 가장 믿고 있는 사람은 이모와 이모부이다.“우빈아, 겁내지 마. 이모부가 이미 나쁜 놈들을 물리치고 경찰 아저씨한테 부탁해 잡아가라고 했어. 그리고 의사 선생님이 열심히 우빈이의 엄마를 구하고 있으니까, 내일이나 늦어도 모레면 엄마가 저 안에서 나올 수 있을 거야. 아마도 눈을 뜨고 우빈이를 부를지도 몰라.”꼬마는 이모부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물었다.“이모부, 금방 한 말 사실이에요?”“당연하지. 이모부가 언제 우리 우빈이를 속인 적이 있어?”전태윤은 꼬마를 안고 화장실로 향했다. “우빈아, 이모부가 우빈이를 데리고 가서 세수하고 손 씻을까?”우빈이는 자기 손이 더러운 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전태윤은 꼬마를 안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가 얼굴과 손을 깨끗이 씻고 나왔다.마침 경호원이 포장한 음식을 가지고 도착했다.하예정은 입맛이 없어서 먼저 조카부터 먹였는데, 아이도 입맛이 없던지 먹으려 하지 않았다.전태윤은 또다시 달래기 시작했다.“여보, 우빈아. 뭐라도 먹지 않으면 어떻게 버텨? 그러다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떡해? 이제 처형이 깨어나거든 괜히 걱정시킬 일 있어? 자, 우빈아, 이모부가 밥 먹여줄게. 우리 배불리 먹고 가서 샤워도 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엄마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건 어때? 지금 이 옷을 입고 있으면 아마도 엄마가 깨어나서 놀랄걸.”우빈은 또 고개를 숙여 자기가 입고 있는 옷을 쳐다보았는데 매우 더러웠다.온통 피투성이였다.아이는 바로 밥을 먹기 시작했다. 하예정도 억지로 음식을 삼켰다. 이렇게 먹고 마시지 않으면 언니가 깨어나기도 전에 쓰러질지 모르니까. 그러면 언니를 돌볼 수도 없다.30분 후.기사가 캠핑카를 몰고 왔다.전태윤은 아내에게 아이를 데리고 가서 목욕시키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으라고 했다.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떠난 후에야 그는 소정남에게 전화를 걸었다.“정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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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2화

노동명의 얼굴에 걱정이 스쳐 갔다.그는 한참 후에야 시선을 거두고는 하예정의 품에서 우빈이를 안아오려고 손을 뻗었지만 꼬마는 그에게 안기려 하지 않았다.아이는 아예 고개를 돌리고는 이모의 어깨에 머리를 얹었다.이에 노동명의 안색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그는 본인이 아이를 잘 보호하지 못한 것이 한스러웠다.“우빈이가 많이 놀랐나 봐. 지금은 이모에게만 달라붙어 있으려 해.”보다 못한 전태윤이 한마디 설명했다.노동명은 입술을 깨물더니 말했다.“괜찮아, 얼마나 무서웠겠어. 태윤아, 내가 여기서 예진이를 지키고 있을테니, 너는 예정 씨와 우빈이를 데리고 돌아가서 좀 쉬어.”전태윤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답했다.“그래.”그는 아내에게 우빈이를 데리고 함께 캠핑카로 가서 좀 쉬다가 이제 한밤중에 다시 와서 처형을 지키자고 설득했다.노동명이 여기 있으니 그는 안심할 수 있었다.게다가, 그의 경호원 팀도 옆에서 지키고 있다.“여보, 당신은 버틸 수 있어도 우빈이는 아직 어린앤데, 이렇게 버티다가 무리가 올 수도 있어. 우빈이를 봐서라도 휴식 좀 해. 이건 당신 언니가 필사적으로 보호하려 한 아이잖아. 당신이 잘 돌보고 있어야 처형도 안심하고 깨어날 수 있어.”노동명도 옆에서 우선 좀 쉬라고 권했다.하예정은 자신의 품에 꼭 안겨있는 아이를 바라보더니 결국 타협했다. 먼저 캠핑카에 가서 좀 쉬다가 알람을 맞춰놓고, 한밤중에 다시 와서 언니를 지킬 생각이었다. ... 주씨 일가.“현주가 어떻게... 이게 말이 돼?”부모에게 강제로 끌려온 주형인은 오는 내내 중얼거렸다.그는 믿을 수도 없고 믿고 싶지도 않았다.서현주가 어떻게 어린 우빈에게 손을 댈 수 있는거지?그녀는 그가 전처랑 이혼하는 모든 과정을 지켜봤고, 애초에 그더러 아들의 양육권을 포기하라고 설득한 것도 그녀이다.어머니와 누나는 항상 서현주와 이혼하고 하예진과 재혼하라고 했지만, 그는 그럴 생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서현주와 결혼식까지 올리기로 했다.또한 결혼식 후 신혼여행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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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3화

똑똑.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주경진이 문을 열자마자 주서인이 들이닥치더니 긴장한 말투로 물었다.“아빠, 예진이는 어때? 우빈이는? 나 전화 받고 바로 달려왔어.”“우빈이는 괜찮아. 그냥 많이 놀랐어. 지금은 예정이한테만 달라붙어 있어. 예진이는... 아직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데 의사가 며칠만 버티면 괜찮아질 거라고 했어. 버텨내지 못하면... 아니지, 분명 버텨낼 수 있을 거야. 예진이는 착한 아이니까, 분명 하느님이 지켜줄 거야.”“맞아! 예진이는 착한 사람이니까 꼭 괜찮아질 거야!”주서인은 하예정 자매가 그녀의 아들을 구해준 후부터 그들 자매에 대한 태도가 확 달라졌다. 지금은 진심으로 하예진이 낫기를 바라고 있다.동생을 본 주서인은 달려들어 마구 때리면서 욕설을 퍼부었다.“형인아! 너 내 말 듣지 않고 독한 여자와 결혼하더니 우리 집을 난장판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이젠 우빈이까지 해치려고 해?”“지난번 동물원에서도 납치범더러 우빈이를 데려가게 하더니... 독한 년 같으니라고. 내가 현주를 일부러 괴롭힌 건 맞아. 날 미워하고 원망해도 괜찮아. 나를 해할 목적으로 온 거라면 다 받아 들일 준비가 돼있어. 하지만 어떻게 무고한 아이를 해하려고 할 수 있지? 정말 독하기도. 난 내가 이미 충분히 나쁜 줄 알았어. 나보다 더 나쁜 사람이 있다는 건 생각도 못 했어. 난 그렇다 쳐도 예진이는 현주에게 아무 짓도 안 했잖아? 그런데도 우빈에게까지 손을 써? 우리 가문의 핏줄을 끊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주서인은 자신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김은희가 전화로 딸에게 자초지종을 모두 말해줬기에 주서인은 오자마자 욕설을 퍼부었다.주형인은 아내를 대신하여 변명하고 싶었지만 입을 열 수 없었다. 다시 서현주를 감쌌다간 자기를 찢어버릴 기세였다.게다가 그도 아들을 빼앗길 뻔한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그는 이제 더 이상 서현주의 편을 들 수가 없게 되었다. 부모님의 말처럼 만약 이번 일이 서현주와 관련이 없다면 경찰도 그녀를 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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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4화

노동명은 자신이 하예진을 그 정도로 신경 쓰고 있는 줄 몰랐다.그는 항상 자신은 우빈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겸사겸사 그녀에게도 잘 대해 준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하지만 나쁜 놈이 그녀를 몇 번 이나 칼로 찌른 것을 안 순간, 그는 말로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팠다. 이로써 아무리 감정에 무딘 그라도 본인이 진작부터 그녀를 좋아했다는 것을 깨달았다.어떻게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을까?그도 잘 몰랐다.어쩐지 친구들이 항상 그와 하예진을 엮으려 하더니... 역시 당사자보다는 옆 사람들이 더 잘 본다.그는 우수한 손은경을 마주할 때도 설레기는커녕 피할 생각만 들었다. 손은경이 좋지 않은 것이 아니라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하예진에게 마음을 둔 것이다.주서인 부부와 김은희가 병원에 찾아갔을 때 마침 노동명이 병실 밖에서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발소리에 고개를 돌린 그는 주서인 부부가 찾아온 것을 보고 어두운 얼굴로 차갑게 그들을 쳐다보았다.“당신이 왜 여기 있는 거예요?”주서인이 먼저 참지 못하고 그에게 따져 물었다.그에 노동명은 차갑게 되물었다.“내가 여기 있는 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지?”주서인은 말문이 막혔다.하예진은 독신인 데다가 다이어트에도 성공했으니 구애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당연했다.노동명은 하예진에게 항상 잘 대해줬다.그들 일가 모두 노동명이 하예진에게 마음이 있기 때문에 우빈에게도 잘해준 것으로 생각했다.하예진이 아직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못했을 때, 주씨 일가는 노동명이 회사 대표인 데다 억만장자라 이혼녀에 뚱뚱하고, 세 살배기 아들까지 데리고 있는 그녀를 절대 좋아할 리가 없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하지만 지금 노동명이 병실 밖을 지키고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은 더 이상 자신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노동명은 정말 하예진을 좋아한다.아니면 밤늦게까지 병실 밖에서 지키고 있을 리가 없다.주씨 일가의 기분은 말이 아니었다.“한밤중에 안 자고 뭐 하러 뛰어온 거야?”그는 차가운 얼굴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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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5화

“아까부터 계속 질문만 하는데... 내가 왜 대답해야 하지? 내가 무슨 일을 하든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 당신은 내 일에 간섭할 자격이 없으니 신경꺼. 그리고 예진이가 어떤지 묻지도 마. 예진이가 지금 이렇게 누워 있는 건 당신의 그 잘난 동서 때문이니까.”“그 못된 년을 언급하지도 말아요. 난 그년을 동서로 생각한 적이 없어요. 내 동서는 오직 예진이 한사람 뿐이니까요.”“하! 나참 어이가 없어서.”노동명은 웃기다는 듯이 말했다.“당신이 예진에게 했던 일을 다 잊었어? 예진이는 안정을 취해야하니 여기서 당장 떠나. 그리고 예진이도 주씨 일가의 사람들을 환영하지 않을거야. 그러니 당장 나가!”노동명은 전씨 가문의 경호원에게 주서인 모녀와 임수찬을 함께 쫓아내라고 지시했다.주씨 일가는 그가 본 사람 중 가장 이상하고 못된 부류에 속한다.주서인은 결국 헛걸음을 하였다. 노동명이 문 앞에 막아서서 가까이할 기회조차 없었으니까.김은희는 속으로 이젠 하예진을 볼 면목이 없다고 생각했다.노동명은 그들 주씨 일가 때문에 하예진이 지금 저렇게 누워있다고 한다.주형인이 우빈이를 데리고 나가지 않았더라면, 서현주가 아니었다면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테니.주씨 일가가 떠난 후 노동명은 다시 창문을 통해 병실 안의 하예진을 바라보았다.“걱정 마, 저 사람들이 당신을 괴롭히고 귀찮게 하면 내가 대신 혼내줄테니까. 그러니 당신도 잘 버텨야 해. 겉만 달콤한 말에 속지 마, 저들은 지금 당신과 주형인이 재혼하길 바라고 있어. 당신의 가게와 예정 씨의 신분을 보고 혜택을 받고 싶어서.”노동명은 그녀에게 많은 말을 했다.원래 전태윤 부부와 반나절씩 나눠 지키기로 약속했지만 그는 떠나지 않고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켰다.전태윤은 사랑하는 아내를 편히 쉬게 하려고 몰래 알람을 껐다.노동명은 날이 밝을 때까지 자리를 지키느라 하룻밤 사이에 완전히 초췌해졌다.“날이 곧 밝으려 하네. 오늘 해가 뜰 것 같아? 평소 이맘때쯤이면 당신은 가게에서 바삐 일하고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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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6화

그녀는 꿈에서 깨어날 때마다 부모님이 옆에 계시길 얼마나 바라고 바랐는지 모른다.그녀가 얼마나 큰 고통을 감당했는지 아무도 모른다.동생이 슬플 땐 그녀에게 기대어 울 수 있지만 그녀가 슬플 땐 누구한테 기대어 울어야 할까?“엄마, 난 돌아가지 않을래요. 엄마랑 아빠랑 같이 있고 싶어요.”하예진은 어머니 품에서 머리를 흔들며 부모 곁을 떠나지 않으려 했다.어머니는 그녀를 밀어냈다.“예진아, 예정이와 너의 아들 우빈이를 생각해야지. 그들 모두 네가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있어. 그리니까 말 들어, 빨리 돌아가. 여기는 네가 올 곳이 아니야. 빨리 가!”어머니는 말하면서 그녀를 밀쳐냈다.하예진은 그제야 동생과 아들이 생각났다.‘맞아, 나에겐 아들과 동생이 있어. 내가 부모님과 함께 있으면 우빈이는 어쩌지?’그리고 동생도 의지할 친정 식구를 잃게 된다.“예진아, 돌아가라.”잠자코 있던 아버지도 입을 열었다.부모님은 그녀를 재촉했다.부모는 심지어 함께 그녀를 반대편으로 밀기까지 했다. 그녀는 한 걸음 걸을 때마다 고개를 돌려 부모님을 바라보았다. 앞에 밝은 빛이 보이자 부모님은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녀는 눈물을 머금고 무릎을 꿇고 큰절을 올렸다.“빛이 비치는 곳을 향해 걸어가...”부모님의 소리는 점점 멀어지더니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하예진은 눈물을 머금고 빛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병실 밖의 노동명은 하예진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본 것 같았다.잘못 본 줄 알고 눈을 비비고 자세히 보니 정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일구야, 빨리 와서 예진이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지 좀 봐봐.”그는 자신이 잘못 봤을까 봐 강일구에게 도움을 청했다.강일구가 다가오자 그는 자리를 비켜주었다. 강일구도 눈을 몇 번 비비고 찬찬히 살펴보더니 입을 열었다.“노 대표님, 정말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 같아요. 곧 깨어날 것 같은데요? 바로 의사를 불러올게요.”강일구는 의사를 부르러 달려갔다.다른 경호원들은 즉시 전태윤 부부에게 알렸다.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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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7화

하예진은 아들이 무사한 모습과 동생이 온 것을 보고 아직 말하지는 못했지만, 씩 웃으며 동생을 위로하려 했는데, 눈가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그녀는 또 힘든 선택을 했다.부모님이 아닌 동생과 아들의 곁에 남는 것을 택했다.“의사 선생님, 환자 몸은 어때요?”전태윤이 의사에게 물었다.“이미 의식이 돌아왔고 위험에서 벗어났으니 이젠 중환자실에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이 말에 주위에 몰려있던 사람들은 걱정을 잠시 내려놓았다.하예진은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전태윤은 조용하고 상처 회복에 적합한 VIP 병실로 예약했다.비록 깨어났지만 아직 몸이 허약한 그녀는 병실을 옮긴 지 얼마 안 돼서 이내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하예정은 우빈이를 안고 침대 옆에 앉아 언니를 지켰다. 가끔 손가락을 언니의 코끝에 대고 호흡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했다.날이 밝아서야 전태윤은 비로소 이경혜와 다른 사람들에게 하예진이 위험에서 벗어나 잠시 깨어났었다고 알렸다.어젯밤 할머니가 아주 늦은 시간에 관성에 돌아와서 일부러 알리지 않았던 것이다.할머니는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급히 달려왔다.“할머니.”할머니의 모습을 본 하예정은 우빈을 안고 일어나 인사를 했다.할머니는 가볍게 응하고는 먼저 하예진을 보러 갔다. 할머니는 하예진이 창백한 얼굴로 아직 혼수상태인 것을 보고 가슴 아픈 듯 말했다.“가슴 아파 죽겠네,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 여자와 아이조차도 보호하지 못했다니!”전태윤과 노동명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들이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게 사실이니까.“의사가 뭐라고 하던?”할머니는 하예정에게 물었다.“이젠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하네요. 날이 밝자마자 중환자실에서 나왔는데 잠시 깨어나더니 곧 다시 잠들었어요”할머니는 알겠다는 듯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됐어. 이 할미가 걱정돼서 밤새 잠도 잘 못 잤거든. 너도 너무 걱정하지 마. 내가 말했잖아, 너희 자매는 모두 큰 복이 있는 사람이라고. 언니는 곧 좋아질 거야.”할머니는 우빈이를 안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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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8화

노동명은 침묵에 잠겼다.다들 하예진을 보고 난 후 할머니는 그녀가 휴식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다들 먼저 집에 돌아가라고 했다.전태윤 부부의 다크서클도 꽤 심했다.하예진이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알고 성씨 일가와 심씨 일가 모두 그녀를 보러 왔다.이경혜는 병원에서 하예진이 다시 정신을 차린 것을 본 후에야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경호원은 모두에게 아침을 준비해 주었다.아침 식사 후 전태윤은 노동명에게 말했다.“먼저 가서 쉬어. 어젯밤에 반나절만 지키기로 했는데 혼자 하룻밤을 지켰잖아.”“괜찮아, 졸리지도 않고 피곤하지도 않아.”그는 지인들에게 둘러싸인 하예진을 보고 있었다.다시 정신을 차린 그녀는 말할 때도 아직 허약했지만 처음 깨어났을 때보다 정신이 훨씬 좋아졌다.그녀는 노동명의 존재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그는 멍하니 그녀를 쳐다보기만 하였다. 그녀가 그를 보지 않아도 괜찮았다. 그는 키가 커서 사람들 밖에서도 그녀를 볼 수 있다. 그녀가 깨어난 것을 보고만 있어도 기뻤고 조금도 피곤함을 느끼지 않았다.따르릉!이때 휴대폰이 울렸다.그는 영향을 줄까 봐 병실을 나와 전화를 받았다.어머니에게서 온 전화였다.“동명아.”윤미라는 전화에서 단도직입으로 물었다.“너 지금 병원인 거야?”경찰이 많은 사람들을 잡아갔기 때문에 어제 일은 큰 파문을 일으켰다.많은 사람은 어제 관성의 대부분 경찰을 출동하여 그렇게 많은 사람을 잡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아이를 뺏길 뻔한 일이라는 것을 안 후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아이를 옆에 꼭 데리고 다녔다. 아직 어린아이는 아예 안고 다니고, 커서 안을 수 없으면 손을 꼭 붙잡고 다녔다. 윤미라도 당연히 이 일에 대해 들었다.하지만 그녀는 뒤에서야 납치당한 아이가 하예진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았고 하예진이 다친 것도 후에 알게 되었다.막내아들이 어젯밤에 집에 돌아오지 않자, 그녀는 특별히 아들 명의하에 있는 집들을 일일이 찾아갔지만 아들을 찾지 못했고, 회사에 찾아가도 그림자도 보이지 않자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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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9화

윤미라는 한참을 침묵에 잠겼다가 물었다.“예진이는 지금 깨어났고 위험에서 벗어났다며. 너 언제 돌아와? 병원에서 밤새워 간호하느라 피곤할 건데 어서 돌아와서 쉬어.”“피곤하지 않아요, 버틸 수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그녀는 아들에게 화를 내고 싶었지만 참았다.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전화를 끊었다.어머니가 전화를 끊자 휴대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시 병실로 돌아온 그는 여전히 사람들 밖에 서서 하예진을 바라보았다.비록 위험에서 벗어났지만, 그녀는 여전히 매우 허약했다. 의사는 너무 많은 가족이 병실에 모여있으면 그녀의 휴식을 방해하게 된다고 주의를 주었다. 그들은 하예진이 괜찮은 것을 확인한 후 병실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결국 병원에 남은 사람은 전태윤 부부와 노동명 세 사람이었다.하예진은 다시 잠들었다. 이제야 좀 편안히 잘 수 있게 되었다.아직 살아있는 데다가 아들도 무사하고, 게다가 나쁜 사람도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이 되었다.“여보, 이젠 괜찮아. 처형도 잠들었으니 우빈이 데리고 침대에서 좀 쉬어.”전태윤은 하예정에게 우빈이를 데리고 옆 침대에서 쉬라고 권했다.“어젯밤에도 잠을 못 자서 다크서클이 생긴 것 봐.”하예정은 우빈을 안고 침대 옆에 앉아 언니를 바라보며 말했다.“나 안 졸려요. 당신 졸리면 가서 쉬어요.”그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돌려 노동명의 어깨를 툭툭 치고는 같이 병실을 나섰다.“너 여기서 하룻밤을 새웠으니까 이만 돌아가서 쉬어. 처형도 아직 회복되지 않았는데 너까지 쓰러지지 말고.”“나도 아직 떠나고 싶지 않아. 마음이 놓이지 않거든. 예진이가 침대에서 내려와 걸을 수 있는 것을 봐야 마음 놓고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전태윤은 아랫입술을 깨물고는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몰랐다.따르릉!전태윤의 휴대폰이 울렸다.소정남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였다.전화 건너편에서 뭐라고 말했는지 그의 얼굴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누가 몰래 찍었는지 조사하고 어떻게든 순위를 내려.”말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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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0화

부부는 갈등이 생겨 하예정은 심씨네 집에서 하룻밤을 묵었고, 다음날에는 투자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보기 위해 친구들을 따라 시골로 내려갔다. 그래서 하예진 모자의 곁에 없었다.하예진이 어제 사고를 당한 후 하예정은 전화를 받고 서둘러 돌아왔다.그런 부부의 사소한 일까지 파파라치에게 찍혀 폭로된 데다가 실검에까지 오르다니... 만약 아내가 이걸 보게 된다면 자기가 괜히 고향으로 돌아가 언니 곁에서 보호하지 못했다고 자책할 것이 뻔했다.전태윤은 가능한 한 그녀가 이 일을 알지 않도록, 적어도 지금 이 순간에는 알지 못하도록 소정남에게 처리를 부탁했다.“네 신분 때문에 너랑 관련된 모든 일은 아주 쉽게 검색어에 오르게 돼있어. 특히 너희 부부의 결혼 후 생활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어. 파파라치들은 사방에 널려있어 소식에 가장 민감하거든. 그 실력으로 개인 탐정이 안된 게 아까울 정도야.”노동명은 동정하는 말투로 절친을 위로했다.마지막으로 그는 또 물었다.“너희 부부, 괜찮은 거 맞지?”그는 전태윤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친구의 몸집이 자기와 겨룰 만하다는 것을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너에게 문제가 있어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거면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병원에 가서 검사해야할지 모르겠네.”“난 문제없어. 하지만 내가 직접 아이를 낳을 수는 없잖아. 아이를 가지려면 아내를 맞춰 줄 수밖에 없어.”노동명은 웃었다.“만약 예정 씨가... ”“예정이도 아무 문제 없어. 그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거야. 우리 가족은 아이를 낳으라고 스트레스를 준 적이 한 번도 없거든. 그저... “전태윤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을 이었다.“역시 내가 스트레스를 주었나 봐. 나에게 시집와서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에 직면해야 했으니...”그는 휴대폰을 꺼내 소정남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통하자 그는 바로 말했다.“정남아, 나 대신 성명 좀 부탁해. 내 아내가 아직 임신하지 않은 것은 내가 두 사람만의 시간을 보내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아이가 우리 부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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