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 Chapter 1411 - Chapter 1420

All Chapters of 내 남편은 억만장자: Chapter 1411 - Chapter 1420

2577 Chapters

제1411화

사촌 여동생을 아끼는 성기현은 모든 문제를 전태윤에게 떠넘길 생각이었다.이 말에 전태윤은 바로 찾아가 그를 목 졸라 죽이고 싶었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내 몸은 아무런 문제도 없이 아주 건강해요! 신경 써주셔서 고맙네요!”말을 마치자마자 전태윤은 전화를 꺼버렸다.하지만 휴대폰이 또다시 울릴 줄이야.그는 또 성기현인 줄 알고, 전화를 받자마자 버럭 화내며 말했다.“내 몸은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몇 번이나 말해야죠?”“...전 대표님, 저 예준하예요.”전태윤은 마음을 가라앉히며 차분한 목소리로 불렀다.“예준하 씨.”“네, 저예요. 예진 씨는 괜찮나요?”“이미 위험에서 벗어났어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예진 씨가 괜찮다니 다행이네요. 음... 태윤 씨 혹시 몸에 무슨 문제라도? 제가 신의 어르신을 알고 있는데, 만약 필요하다면 다음에 어르신을 만날 때, 자리라도 한번 마련해 드릴게요.”“...”그는 심호흡에 또 심호흡하고 나서야 화가 나오는 것을 참을 수 있었다.“제 몸은 아무런 문제도 없으니, 그건 필요 없어요. 이게 모두 파파라치들이 마구 지어낸 이야기일 뿐이에요. 아직 아이를 가지지 않은 건, 아내의 사랑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지 않아서거든요.”예준하는 웃으며 말했다.“네, 이해해요. 전 대표님도 괜찮으시다니 다행이네요. 신의 어르신은 우리 가족과 인연이 남다르니 앞으로 필요할 때 언제든지 말씀 줘요. 제가 반드시 어르신께 소개해 드릴 테니.”“알겠어요, 고마워요.”예준하는 전태윤이 이를 악물고 애써 화를 참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성기현과 예준하뿐만 아니라, 전태윤과 친분이 있는 다른 대표들도 속속 전화를 걸어 그의 몸을 걱정했고, 저마다 아는 좋은 의사가 있으니 필요하면 소개해 주겠다고, 문제가 있으면 빨리 치료하는 편이 좋을 거라고 했다.어떤 남자는 겉으론 멀쩡해 보이지만 몸에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란 말을 듣고 전태윤은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지만, 걱정되어 전화했다는 대표들에게 화를 낼
Read more

제1412화

어머니를 본 노동명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왠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윤미라는 둘이 병실 입구에 서 있는 것을 보고 곧장 걸어왔다.“안녕하세요.”전태윤이 깍듯이 인사를 건네자, 윤미라는 부드럽게 웃으며 그에 회답했다.걱정스러운 눈길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 그는 온몸이 불편했다.그는 그녀가 왜 그런 눈길로 쳐다보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비록 소정남에게 당장 그 실검 순위를 내리라 하였지만, 그걸 본 사람이나 캡처하여 저장한 사람도 적지 않게 있을 것이다.윤미라가 왜 관심 있는 눈길로 쳐다보는지는 더 물을 것도 없었다. 망할 파파라치들은 사소한 일까지도 폭로한다.예전에 그의 개인적인 일은 그의 허락 없이 감히 폭로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그가 결혼해서 많이 너그러워졌다고 생각하는 걸까?“태윤아, 진규 아저씨가 괜찮은 의사 몇 명을 알고 있어, 네가 필요하다면...”“아니, 괜찮아요, 모두 헛소문이니. 저희 부부는 아주 건강하거든요. 단지 아직 둘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어 아이를 가지지 않은 것뿐이에요. 그날 병원에 간 것도 뜻하지 않은 임신인 줄 알고 예정이를 데리고 간 거고요. 그러다 살짝 갈등이 생겼는데 소문이 그렇게 퍼질 줄은 몰랐어요.”윤미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런 거였구나. 너희 부부는 모두 활기차 보여 문제가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거든. 만약 문제가 있다면, 이경혜 씨가 손 놓고 지켜봤을 리가 없지.”이경혜는 두 조카딸을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 특히 전씨 가문에 시집간 조카딸이 정말 아이를 낳을 수 없다면, 그녀는 누구보다 조급해했을 것이다.윤미라는 자기 막내아들을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전태윤에게 물었다.“예진 씨 안에 있어? 내가 들어가서 좀 볼 수 있을까?”전태윤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녀를 데리고 들어갔다.하예정이 누가 들어오는 기척에 고개를 돌려 보니 남편이 윤미라를 데리고 들어오고 있었다. 그녀는 바로 일어서며 인사를 건넸다.“아, 안녕하세요.”“예정 씨, 예
Read more

제1413화

엄마가 직접 찾아와 이런 말까지 한 이상 노동명도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었다.하예정은 직접 그들 모자를 병실 밖으로 배웅했다.그녀는 병실 입구에 서서 그들 모자가 멀어져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한참 후 그녀는 한숨을 내쉬더니 남편과 함께 병실로 들어가 잠들어 있는 언니를 보며 걱정이 태산이었다.전태윤은 아내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낮은 목소리로 위로했다. “여보, 궁하면 통한다고 어떻게든 될 거야. 그러니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어.”전태윤은 노동명이 반드시 부모를 설득하여 처형과 함께 있는 것을 허락받을 거라고 믿었다.“게다가 처형은 아직 동명한테 이성적인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동명이가 짝사랑하고 있는 거니 우리는 일단 지켜보기나 해.”하예정은 남편의 어깨에 기대어 조용히 말했다.“동명 씨는 신분을 떠나서 괜찮은 남자인 것 같아요. 만약 언니가 재혼할 생각이 있다면 난 동명 씨와 사귀는 것에 찬성해요. 신분 지위를 떠나서 책임감 있는 남자니까요.”노동명은 주형인과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니다.“당신 말이 맞는 것 같네요. 아직 이런 이야기를 꺼내기엔 너무 일러요. 언니는 재혼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거든요.”지금 그녀는 언니가 빨리 나아 퇴원하길 바랄 뿐이다. 감정적인 일은 뒷이야기다.한편, 윤미라는 막내아들을 병원에서 데리고 나온 후, 아들을 자기가 타고 온 차에 함께 태웠다. 노동명이 타고 온 차는 경호원에게 운전하여 집에 가져가도록 했다.가는 길 내내 그녀는 얼굴이 어두웠다.옆에 있는 막내아들이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그녀는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며 아들의 팔을 후려쳤다.엄마의 갑작스러운 동작에 노동명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엄마, 왜 갑자기 팔을 때려요? 내 팔에 모기라도 앉았어요?”“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우수한 재벌 집 규수가 얼마나 많은데, 하필이면 이혼한 데다 아이까지 달린 여자를 좋아하는 거야? 난 하예진이 아직 미혼이라고 해도 며느리로 받아들일 수 없다.”그녀가 가장 걱정하는 일은 결
Read more

제1414화

윤미라는 아들 때문에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다.아직 사귀지도 않았는데 벌써 우빈에게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게 하려는 생각부터 하고 있다.그러면 주형인이 가만히 놔둘까 봐?“너! 엄마가 다시 한번 말하는데, 엄마는 절대 하예진을 며느리도 받아들일 수 없다! 난 네가 하예진과 사귀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못해! 이혼한 데다 애까지 딸린 여자는 너와 같은 세상 사람이 아니야. 너에게 어울리는 여자는 은경이처럼 능력 있는 재벌 집 규수라고. 넌 하예진이 너한테 어울리기나 한다고 생각해? 넌 노씨 그룹의 대표인데 하예진은? 겨우 작은 아침 식사 가게를 차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가게마저도 네가 세준 거잖아. 엄마가 죽어라 허락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건 현실이야. 결혼은 문벌이 맞아야 하는 거야. 너와 하예진은 어울리지 않아.”“...”“그러니 그 마음 일찌감치 접고 은경이랑 사귀어. 그때 공씨 일가의 연회에서도 은경이랑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어? 너희들이 함께 춤을 출 때, 그야말로 선남선녀가 따로 없었어. 이게 바로 천생연분인 거야.”노동명은 가문에 의지하고 있지 않아 전혀 가문의 구속을 받지 않았고, 혼인도 당연히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었다.그는 단호하게 말했다.“엄마, 이건 내 결혼이고 난 나의 마음에 따를 거예요! 엄마가 아니라 내가 장가가는 거잖아요. 나는 예진이가 나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난 나이도 들고 못생겼는데, 돈이 좀 많다는 것 말고는, 내가 예진이보다 나은 게 뭐가 있어요? 예진이는 이혼해도 나보다 몇 살이나 젊어요. 지금 활짝 핀 꽃처럼 매우 아름답다고요. 하지만 엄마 아들은요? 얼굴에 흉터도 있지... 한밤중에 나가면 지나가는 아이를 놀라게 할 수도 있어요. 게다가 또 마흔이 다 되어가는데, 난 오히려 내가 예진이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윤미라는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꼬집었다.“얼굴에 흉터가 조금 있으면 어때서? 흉터가 있어도 넌 멋진 남자야! 네가 그렇게 말한다고 엄마가 허락할 것 같아? 꿈꾸
Read more

제1415화

노동명은 엄마의 단호한 태도에 그저 웃기만 하였다.“엄마, 엄마는 그냥 내가 예진에게 고백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나 걱정해요.”이미 결혼생활에서 손해를 본 하예진은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다.윤미라는 화를 내며 물었다.“너 정말 하예진에게 고백이라도 하려는 거야?”“엄마, 나도 예전에 내가 예진이를 이렇게 좋아하는지 몰랐어요. 이번에 예진이가 다쳤다는 것을 알고 너무 두렵고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엄마 아들 비록 성질이 거칠고, 정남이만큼 섬세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바보는 아니라서... 이게 바로 사랑이 아니면 뭐가 사랑이겠어요? 그래서 고백하려고요. 나 예진에게 관심도 있고, 정말 좋아하고 있어요.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예진이가 언제 나랑 결혼해 줄지 몰라요.”윤미라는 또 한대 후려갈기며 경고했다. “너! 엄마가 정식으로 경고하는데, 하예진에게 구애도, 고백도 하지 마! 아니면 엄마가 무슨 일을 할지 몰라. 그때 가서 날 원망하지 말고.”“자고로 고난을 겪은 사랑이 더 오래간다고 했어요. 그리고 엄마, 무슨 불만이 있거든 예진이를 찾아가지 말고 나한테 해요. 엄마 때문에 예진이가 다치기라도 하면 우리 집과 전씨 일가와의 관계도 끝이에요. 그리고 성씨 일가의 미움을 사게 될지도 몰라요. 그러니 엄마도 한번 잘 생각해 봐요. 만약 관성의 최고 명문가인 두 가문의 미움을 사게 되면 우리 일가에 얼마나 큰 손실을 입히겠어요? 게다가 엄마가 뭐라 하던 난 단념할 수 없어요. 엄마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으니, 엄마도 날 막으려 하지 말아요.”“...”그녀는 화로 가득 찬 눈빛으로 아들을 쏘아볼 수밖에 없었다. 막내아들은 어릴 적부터 주견이 강하고 독립적이었다.예전에 아들이 아직 젊었을 적, 그의 독립적인 성격은 부모의 눈에 말도 권고도 듣지 않고,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것으로 보였다.글쎄 노씨 일가의 넷째 도련님이 조폭 패거리들과 어울리고 다니다니... 만약 할머니가 저세상으로 떠나지만 않았다면 그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마 지
Read more

제1416화

집에 도착한 후 윤미라는 고이 잠든 아들을 깨우기에 아까웠지만 이젠 어른이 다 된 그를 안고 차에서 내리지는 못하니 깨울 수밖에 없었다.“아들, 집에 도착했어. 어서 일어나.”노동명은 엄마가 몇 번 떠밀어서야 겨우 눈을 떴다.그는 방금 잠에서 깨어나 정신을 못 차렸는지, 한참 동안 엄마를 멍하니 쳐다보더니 비로소 스스로 차에서 내렸다.이때 마침 손은경도 윤미라가 빌려준 차를 운전하고 집으로 돌아왔다.“아줌마, 동명 오빠.”그녀는 차에서 내린 후 먼저 인사를 건넸다.공씨 가문의 연회에서 두 사람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녀는 그것이 자신과 노동명 사이의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더는 아는 동생이 아닌 여자친구가 되고 싶었다.“은경아, 어디 갔다 오는 거야?”윤미라는 손은경을 마주하면 항상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그녀는 손은경을 정말 마음에 들어 했고 꼭 자기 며느리로 삼고 싶었다.그녀의 절친인 손은경의 어머니도 양가가 사돈 관계를 맺길 바라고 있었다.손은경은 분명 모든 면에서 하예진보다 나은데, 왜 아들은 좋아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그 많은 재벌 집 규수들을 놔두고 하필이면 이혼녀를 좋아하는 아들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그녀가 하예진을 며느리로 들인다면, 노씨 일가는 모두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노동명에게 관심이 있는 재벌 집 규수들도 체면이 깎였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세 형님과 쇼핑하고 왔어요.”손은경은 노씨 일가의 모든 가족과 잘 어울리고 있다. 노동명의 어린 조카는 모두 손은경을 좋아해서 엄마에게 그녀가 넷째 숙모인가고 묻기까지 하였다. 손은경은 산 옷과 화장품 등을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동명 오빠, 와서 이것 좀 들어줄래요? 그리고 오빠에게 옷 몇 벌 골랐는데 이따가 마음에 드는지 한 번 봐봐요. 사이즈는 맞을 거예요, 아줌마한테 물어봤거든요.”윤미라는 이 말을 듣고 바로 아들의 옷을 잡아당기며 손은경을 도와주라고 눈치 줬다.노동명은 손은경이 산 물건을 흘끔 쳐다보았는데, 크고 작은 쇼핑백이
Read more

제1417화

손은경은 윤미라를 쳐다보았다.윤미라는 도우미에게 손은경이 산 물건들을 모두 집안으로 옮기라고 한 후, 손은경을 데리고 집 마당에서 산책했다.무슨 생각에 잠겼는지 윤미라는 걸으면서 한숨을 쉬었다.“무슨 걱정거리가 있거든 저한테 한번 말해보실래요? 혹시 제가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한숨 쉬지 마세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잖아요.”그녀는 손은경의 한쪽 손을 잡고 바라보며 말했다.“은경아, 넌 아주 우수하고 이해심이 많은 여자아이야. 집 살림도 잘하고, 일하는 능력도 뛰어나고. 아줌마 눈에는 네가 항상 가장 완벽한 며느릿감이란다. 하지만 동명 그 자식이 눈이 멀었는지 하예진을 좋아한다지 뭐야. 우리가 가장 우려했던 일이 정말 일어났어. 글쎄 하예진이 다쳤다고 어젯밤부터 밤새 병원에서 지키다가 내가 직접 찾아가서야 겨우 돌아와 쉬는 거 있지. 아까 돌아오는 길에도 지입으로 인정했어. 하예진이 좋다고, 마음이 끌린다고. 그러니 은경아, 꼭 노력해서 한번 이겨봐. 하예진은 너랑 비교할 수도 없으니, 너 꼭 동명의 마음을 뺏어와야 한다. 어쨌든, 아줌마는 우리 은경이만 마음에 두고 있으니 그렇게 알아둬. 내가 살아 있는 한 하예진이 우리 노씨 집에 시집오는 것을 허락하지 못해!”손은경은 좀 의외였지만 그리 놀랍지는 않았다.그녀는 전에 윤미라와 함께 하예진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윤미라는 직접 하예진을 찾아가 떠보기까지 했는데, 전혀 노동명에게 관심이 없었다.“혹시 동명 오빠가 하예진한테 고백했어요?”손은경이 담담하게 물었다.“아니, 그 녀석도 이번에 하예진이 다쳐서야 제 마음을 똑똑히 알게 됐대.”이 말에 손은경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건 우리 셋의 일이니, 우리가 스스로 처리하게 해줘요. 저도 한번 노력해 볼게요.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저도 최선을 다해 제 행복을 추구할 거예요. 그러니 아줌마도 뒤에서 하예진에게 손 쓸 필요 없어요. 전 이겨도 떳떳하게 이길 테니.”윤미라와 한동안 함께 지낸 손은경은, 도도한 윤미라가
Read more

제1418화

전씨 집안의 경호원들은 병실 문 앞에 막아서서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예진이가 깼다고 해서 보러 왔어요.”김은희는 미소 띤 얼굴로 경호원에게 말했다.하예진이 의식을 찾은 후에도 하예정은 주형인에게 알리지 않았다.하지만 아이 납치 사건에 관해 연루된 일이 너무 많아 사건 발생 후 모든 사람의 화젯거리가 되었고 모든 관성 사람이 알게 되었다.자연히 하예진의 부상에 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었다.그녀가 위험에서 벗어나 중환자실에서 나왔다는 것도 미디어에서 알게 됐다.수많은 사람이 그녀의 모성애에 감동하여 그녀가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며 기도했고, 그녀가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안 후 미디어에 보도되어, 주씨 일가가 알게 된 것이다.“사모님께서 말하셨어요, 예진 씨는 아직 안정이 필요해 떠들면 안 된다고요. 위험에서 벗어난 걸 알면 된 거잖아요? 휴식하는 걸 방해할 필요 없어요.”강일구가 말했다.목소리가 큰 주서인이 입을 열었다.“우리는 그냥 예진이를 보러 온 거예요. 한눈만 보고 간다니까요? 방해하지 않는다고요, 비켜요, 들어가게 해달라고요!”“서인아.”주경진이 눈치 주자 그녀의 목소리가 한결 작아졌다.“우리도 걱정돼서 그래요. 나쁜 생각도 없는데 그냥 한번 들어가 보는 것도 안 돼요?”이때 병실 문이 열렸다.하예정이 그들의 맞은편에 서 있었다.“예정 씨.”그녀를 본 주서인은 다급히 말했다.“예정 씨, 당신 언니 좀 볼 수 있을까요? 걱정 마요, 방해되지 않게 그냥 한눈만 볼게요.”하예정의 시선이 주씨 일가의 얼굴들을 스쳐 가더니 주서인에게 말했다.“목소리 낮춰야 얘기해요.”하예진은 병실에서 일찍이 전 시댁 일가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참 생각한 끝에 동생에게 들여보내라고 말했다. 못 들어오게 하면 매일 와서 귀찮게 굴 그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알았어요,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할게요.”주서인은 바삐 그 요구에 응했다.하예정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고, 경호원들도 더 이상 주씨 일가의 병실 출입을 막지 않았다.“예
Read more

제1419화

“예정 씨, 이건 내 작은 성의니까 언니를 대신해서 받아요. 우리 지방의 사람들은 병문안을 갈 때 모두 돈을 쥐여주거든요. 이쪽의 지방 습관이라.”주서인은 하예진이 돈을 받게 하려고 지방의 습관까지 곁들어 말했다.김은희도 하예진에게 큰 돈봉투를 건네주었다.하예정이 거절하자 결국 두 모녀는 돈봉투를 우빈에게 쥐여주고는 재빨리 달아났다.주경진도 눈치채고 돈봉투를 돌려주지 못하도록 따라서 달아났다.주형인만이 하예진을 바라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하예정은 주형인에게 돈봉투를 가져가게 하고 싶었지만 우빈이는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고 꽉 붙잡으며 말했다.“이건 할머니와 고모가 나에게 준 돈이에요!”하예정은 그를 달랬다.“우빈아, 이 돈들은 너희 할머니와 네 고모에게 돌려줘야 해. 우리 이 돈 받지 말자.”“할머니와 고모가 나에게 준 거예요!”우빈은 단호히 거절했다. 할머니와 고모가 그에게 돈을 준 적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예전에 꼬맹이는 돈을 받기만 하면 엄마에게 주어 자기를 도와 저금함에 저축하게 했다.그래서 할머니와 고모가 그에게 준 돈봉투를 무의식적으로 보호하려고 했다.“...”그녀는 조카가 뜻밖에도 돈을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몸조리 잘하고, 시간 나면 다시 보러 올게.”주형인은 하고 싶은 말은 끝내 하지 않고 인사만 하고 떠났다.하예정은 조카의 손에서 두 봉투를 가져와 주씨 일가에게 돌려주지 못하게 되자, 도움을 청하는 눈길로 언니를 바라보았다.하예진은 창백한 얼굴에 미소를 띠면서 동생에게 말했다.“됐어, 이미 준 걸 받지 뭐. 예전에 자주 우빈이에게 돈을 줘서 애가 받는 것에 익숙해져 손에 쥐어주기만 하면 다시 가져갈 생각은 접는 게 좋아.”하예정은 조카를 안고 뽀뽀를 하고는 농담조로 물었다.“우빈이, 벌써부터 미래 와이프를 위해 돈을 모아두는 거야?”“엄마를 도와 돈을 많이 모아서 나중에 큰 집을 사 줄 거예요.”하예진의 미소는 더 깊어졌다.하예정도 웃으며 칭찬했다.“우리 우빈이는 정말 착해, 돈을 모아서 엄마
Read more

제1420화

“고마워요.”여운초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고맙다고 인사했다.“형수님.”전이진이 하예정을 불렀다.그녀는 알아들었다는 듯 여운초를 부축해 의자에 앉혔다.전이진은 과일 바구니를 테이블에 놓고 꽃다발은 하예진의 침대 머리맡에 놓으며 부드럽게 말했다.“예진 씨, 이건 운초 씨가 준 거예요. 빨리 낫길 바라요.”하예진은 그에 감사하다고 말했다.그녀는 여운초와 친하지 않지만 동생이 여운초와 친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동생도 그녀에게 여씨 집안의 아가씨는 할머니가 전이진에게 택해 준 아내감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여운초에 대한 전이진의 태도를 보면 할머니의 안배를 받아들인 듯했다.“예진 씨.”여운초는 하예진을 향해 앉았다.“죄송해요.”그녀는 하예진에게 사과했다.“운초 씨가 왜 저한테 사과해요?”하예진은 아직 허약했다. 마취제의 약효가 끝난 후 상처와 수술한 부분이 너무 아팠다. 아픈 나머지 얼굴색이 더더욱 안 좋아졌고 말할 때도 크게 말할 수가 없었다.여운초는 자책하듯 말했다.“처음부터 이 일은 나 때문에 일어난 거예요. 예정 씨는 나를 도와주고, 구해주기 위해 엄마와 관계가 틀어진 거고요. 그래서 엄마가... 엄마는 지금 잡혔으니 꼭 법적 처벌을 받을 거예요. 저는 범죄 용의자의 가족으로서 당연히 예진 씨에게 사과해야죠.”그녀는 일어서서 정중하게 사과했다.“예진 씨, 미안해요.”“사과 받아들일 테니까 자책하지 마요. 이 일은 당신의 잘못도 아니고, 예정의 잘못도 아니에요, 그 사람들이 너무 미쳐서 그런 거죠.”하예진은 사실 배후가 누구인지 몰랐다. 여운초가 와서 사과한 후에야 깨달았다.하지만 여운초는 여전히 자책에 잠겨있다.하예정이 어머니와 관계가 틀어진 것은 모두 본인을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하예정은 한바탕 그녀를 위로한 후 물었다.“운초 씨 집은 지금 어떻게 됐어요?”여운초의 엄마와 동생, 모녀 둘 다 들어가게 되었다.여운별이 하예정에게 고소당한 후 받은 형은 여씨 사모님만큼 무겁지는 않았다. 사모님은 원래 딸을 구하
Read more
PREV
1
...
140141142143144
...
25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