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남의 말에 심효진의 얼굴이 다시 붉어졌다.‘이 사람, 너무 조급한 거 아니야?’“그럼 약혼식부터 올리고, 혼인신고를 한 후에 결혼식을 올리는 거로 해요.”소정남은 심효진의 뜻을 매우 존중했고 그녀의 말에 순순히 따랐다. 이에 심씨 가족들을 매우 만족스러웠다.소정남의 신분에 맞춰 그와 심효진의 약혼식은 관성 상류사회의 유명 인사들을 초대하여 떠들썩하게 치를 것이다.그는 먼저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자신이 심효진에게 프러포즈했고 그녀도 이미 그의 청혼을 받아들였다고 알렸다. 시간 되면 이리로 와서 장인어른, 장모님과 함께 혼사에 대해 상의해 달라고 부탁했다.아들의 말을 들은 최민주는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엄마의 일이 아무리 바빠도 네 혼사만큼 중요하지는 않아. 알았어, 너희 아빠랑 큰아버지들까지 불러 후한 선물을 준비해서 사돈집으로 갈게.”“고마워요, 엄마.”“고맙긴 뭐가 고마워, 엄마도 기뻐. 정남아, 엄마가 몇 마디 당부할 게 있어. 앞으로 효진이를 잘 대해줘야 한다, 괴롭히면 안 돼. 엄마는 네가 아들이라고 무작정 돕는 사람이 아니니. 효진의 말이 맞는다면 넌 무조건 양보해야 한다. 설사 맞지 않대도 양보해야 하는 거야. 며느리를 얻기 쉽지 않아.”그녀의 아들은 눈이 너무 높은지라, 모처럼 심효진을 위해 솔로 생활을 끝내고 싶어 하는 것을 보고 미래의 며느리를 매우 중시했다. 게다가 전에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이미 집안 대대로 내려온 보물을 심효진에게 주었고 그녀를 맏며느리로 인정했다.“엄마, 알겠어요.”소정남의 표정은 진지했다. 이런 인생의 큰일에 있어서 그는 결코 장난을 칠 엄두를 내지 못했고 심사숙고하며 자기 마음속의 진실한 생각을 따랐다.“그래, 엄마는 우리 아들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으니, 네가 효진에게 잘해줄 거라고 믿어. 이 정도로만 말할게. 먼저 너희 큰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대신 후한 선물을 준비해달라고 부탁하려고.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사돈집에 도착할 수 있을 거야.”소정남은 그의 나이 또래에서 처음으로 결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