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노인네도 벌 받아서 드러누웠잖아. 고치긴 글렀어, 암은 고칠 수 없는 병이야. 얼른 뒈져버려. 뒈져서 그 댁 아들 며느리한테 제대로 사과하게.”김은희가 표독스럽게 말을 내뱉자 화난 하 영감은 그녀를 한 대 칠 기세였다.이때 주경진과 주형인이 재빨리 앞으로 나서며 하 영감을 말렸다.하 영감은 김은희를 삿대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당신이랑 뭔 상관이야? 당신이 뭐라고 함부로 끼어들어? 이건 우리 집안 사정이야. 당신이랑 상관없다고. 시집간 딸내미가 뻔뻔스럽게 친정에 돌아와서 재산을 다투는데 당신들 같으면 딸에게 재산을 물려주겠어 아들에게 주겠어? 솔직하게 말해봐!”이때 주서인이 큰 소리로 말했다.“나는 남편이 능력자라서 내 명의로 된 집과 차, 그리고 적금도 있어요. 친정집 재산은 내가 동생에게 양보하는 거라고요, 알아듣겠어요? 예진이랑 예정 씨는 부모님 유산을 당신들한테 양보하겠다고 한 적이 없어요. 당신들이 부모 없는 자식이라고 너무 깔보는 거잖아요. 뻔뻔스럽게 가족을 거론해요? 두 자매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당신들 같은 인간들과 엮였는지 모르겠네요. 살아서는 노후를 책임질 필요가 없고 죽어서도 장례 따위 신경 안 써도 된다고 해놓고 툭하면 예정 씨를 찾아와요?! 예정 씨가 잘사니까 손이라도 벌려보게요? 뻔뻔해 정말.”“예정 씨, 내 말 잘 들어요. 돈이 아무리 많아도 저런 인간들은 일전 한 푼 주지 말아요. 언니랑 둘이서 떵떵거리며 잘 살아요. 저 인간들 약 오르게. 감히 예정 씨 부모님 유산을 가로채다니, 천벌 받을 거예요! 당신들이 저지른 만행 하늘이 다 지켜보고 있어요. 늙어빠진 영감탱이가, 죽어서 지옥이나 가버려요. 양심이라곤 요물만치도 없는 것들, 당장 꺼져. 대체 무슨 낯짝으로 여길 찾아와? 예정 씨, 가게에 빗자루 있으면 나 좀 줄래요? 내가 저 파렴치한 인간들 다 쓸어버리게!”하예정과 심효진은 재빨리 빗자루를 하나씩 챙겨왔고 주서인 모녀는 빗자루를 건네받더니 번쩍 들어서 하 영감 일행을 내리쳤다. 두 모녀는 눈에
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