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141 - 챕터 150

2313 챕터

제141화

전화 맞은편에서 하은혜가 난감하게 말했다:"방금 들어왔는데 대표님께서 무슨 일인지 갑자기 종업원한테 쫓겨났어요, 지금 밖에서 찾는 중이에요."하은혜도 어찌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방금 그녀는 김예훈 곁에 없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그냥 김예훈이 사람한테 끌려 나가는 걸 목격했을 뿐이다."네? 무슨 일 처리를 그렇게 하는지?" 나동욱이 흠칫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이렇게 해요, 대표님한테 잠깐 기다리라고 하세요, 제가 곧 데리러 나갈 테니, 조금만 기다려요..."전화를 끊고 나동욱은 로비로 쏜살같이 달려갔다."나 은행장님, 전..." 손건우가 나동욱을 보고는 옷을 툭툭 털며 정민아를 향해 윙크했다,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그가 나동욱한테 인사를 건넸다.근데 나동욱이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빠른 걸음으로 그의 곁을 지나갔다.손건우는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내민 손을 거두지 못하고 그 자리에 서 있다.그의 뒤에 있던 조이영이 빠르게 반응했다:"방금 저분 나 은행장님 맞죠? 보아하니 귀한 손님을 맞이하러 가는 것 같은데...""맞아요 맞아요." 손건우 역시 반응이 빨랐다, " 나 은행장님은 불같은 성격을 가진 분이에요, 지금은 볼일이 있는 것 같으니 방해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 잠시 후에 당신들을 데리고 은행장님을 방문하죠."......운정가든 로비 입구, 종업원 한 명이 입구 쪽에 서서 경비원 두 명을 훈계하고 있다:"두 사람, 생각 좀 하면서 살아요, 아무리 지하 주차장에서 초대장을 확인했어도 그렇지, 로비 입구에서 한 번 더 확인해야 하는 거 몰라요?""방금 저런 가난뱅이 같은 사람을 초대장도 확인해보지 않고 그냥 들여보낸 거예요? 경매에 영향을 줄 거라는 생각 안 해봤어요?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당신들이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아요?"두 경비원은 계속 고개를 끄덕이었다,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운정가든의 종업원 또한 신분이 보통이 아닌 사람인데.바로 이때, 나동욱이 부랴부랴 이곳으로 걸어왔다, 그가 밖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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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그의 몸이 살짝 떨렸다, 설마 이 여자가 나동욱의 여자는 아니겠지? 만약 그런 거라면, 이 찌질한 놈은...이때, 종업원이 흥미진진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하마터면 입을 함부로 놀릴 뻔했다.김예훈은 원래 조급해하지 않았다, 손건우가 자신이 YE 투자 회사의 고위 임원을 알고 있다며 정민아에게 접근했다. 문제는 어떤 사람을 안다 해도 소용없다는 것이다.이때 종업원이 다가오자 그가 담담하게 말했다:"초대장이 없으면 경매에 참가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어요? 왜 지금은 날 초대하러 온 거예요? 내가 우스워요?"종업원은 마음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여자 덕 보고 사는 주제에 잘난 척은? 아니지, 그것도 보통 여자인가? 나동욱의 정부잖아, 어디서 잘난 척이야, 나 은행장님께서 입만 열면 네놈은 우리 운정가든에 발도 들일 자격이 없어.그러나 지금, 그는 감히 내색하지 못하고 공손하게 말했다:"손님, 아까는 제가 실례했습니다, 나 은행장님의 귀한 손님이신 줄 몰랐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종업원은 두 손을 공손하게 모으고 말했다, 억울해 죽을 것 같았다.그 두 경비원도 손을 모으고 서 있다, 어쩔 수 없었다, 이 두 사람은 나 은행장의 귀빈이니까, 모셔가지 않는다면 잘릴지도 모른다.운정 경매장의 VIP 룸 입구.이때 나동욱이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김예훈과 하은혜를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오셨습니까?"그의 주변에 서 있던 회사 대표들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 모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초라해 보이는 이 젊은이가 무슨 능력이 있어서, 나동욱같이 성공한 상업은행의 은행장이 이리도 중시하는 건지?나동욱은 다른 사람의 눈빛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뜻도 없었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대표님께서 조용한 성격이라는 걸 잘 알고 있어서 로비까지 마중 가지 않았습니다, 방금 그 종업원들은 대표님의 신분을 모르고 있으니 무례한 행동은 용서해주십시오."김예훈이 웃으면서 말했다:"그들의 탓이 아니지요, 제가 가난해서 새 옷조차 살 수 없어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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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예쁘고 도도한 여인이 이렇게 웃으니 너무 매력적이었다.나동욱을 힐끗 쳐다보고는 선우정아의 시선이 무의식중에 김예훈에게로 향했다, 그녀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나동욱이 어떤 신분인데? 그 옆에 이렇게 초라해 보이는 사람이 있다고? 처세술에 능한 그녀는 경솔하게 입을 열지 않았다.이때, 손건우와 정민아도 경매장으로 들어왔다, 강문탁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그가 선우정아의 외모에 홀려 이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내 그가 갑자기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어머, 정씨 일가의 데릴사위 아니야? 방금 쫓겨난 거 아니었어? 왜 또 들어오는 거야?"강문탁이 말하면서 걸어왔다, 그가 당당하게 입을 열었다:"나 은행장님, 이 사람은 우리 남해시에서 유명한 인물입니다, 정씨 일가의 데릴사위, 명성이 아주 고약하죠, 어떻게 이런 장소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대하지 않은 게 좋을 듯합니다."나동욱이 흠칫했다, 그 유명한 데릴사위가 김예훈이라니, 상상도 못 했다, 하지만 담담한 김예훈을 보며 그도 내색하지 않았다, 늙은 여우같은 것이 눈치가 아주 빠르다.김예훈이 자신의 신분을 밝힐 생각이 없는 것 같아 보여서, 그도 자연히 모른 척하려고 했다.선우정아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김예훈을 쳐다보는 눈빛이 이상하다.이 사람, 비록 초라해 보이기는 하지만 인물이 훤하고 찌질해 보이지 않았다, 근데 데릴사위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런 남자는 꼴도 보기 싫다.강문탁은 선우정아가 자신 때문에 김예훈을 싫어하자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딱 봐도 우리 남해의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다른 곳에서 오셨어요?""하지만 괜찮아요, 우리 남해시는 손님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니까요, 괜찮으시다면 오늘은 제가 모시도록 할게요, 남해시를 대표해 잘 모시겠습니다!"강문탁은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역시 여자한테 빌붙는 건 타고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선우정아 같은 미인한테 말을 걸다니.강문탁이 김예훈을 쳐다보며 차갑게 웃으면 말했다:"찌질한 놈, 그 여자분한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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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강문탁이 차갑게 웃었다:"나한테 고마워할 것 없어, 지금 네가 꺼진다고 해도 난 정씨 일가에 이 일을 알릴 거니까, 가문에 도둑놈 하나가 여기까지 와서 사람을 거슬리게 하고 있다고, 이 일에 대해서 나한테 사과를 해야 할 거야.""물론, 너한테 기회를 줄게, 내 앞에서 무릎 꿇고 빌어, 그럼 용서해줄게, 어때?"김예훈이 담담하게 웃으며 대꾸하지 않았다.옆에 있던 나동욱이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강문탁 씨, 제정신이에요?"나동욱은 예전부터 김예훈과 친구를 맺고 싶었지만 줄곧 기회가 없었다, 김예훈을 운정 경매에 초대한 것도 조금이나마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어서였다.김예훈이 겸손한 사람이라는 걸 알기에 지금까지 쭉 지켜봤는데 누군가 자신을 멍청하다고 욕을 하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나 은행장님, 이 데릴사위가 여기 있는 게 내 눈을 더럽히고 있는 겁니다!" 강문탁이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물론 강문탁도 나동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옆에 그보다 더 큰 인물이 있는데 고작 은행장이 뭔 대수겠는가? 게다가 나동욱이 김예훈의 편을 드는 것 같아서 기분이 더러웠다.그는 자신이 여자한테 빌붙어 살게 된 것이 다 김예훈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김예훈을 죽이지 않으면 분이 풀리지 않을 것 같았다.오늘, 김예훈도 죽일 수 있고 또 선우정아와도 알고 지낼 수 있게 되었으니, 이참에 김 여사한테서 벗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젊고 예쁜 여자의 덕을 보고 살려면 분발해야 할 것 같다.그 생각을 하고 그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서 차가운 눈빛으로 나동욱을 쳐다보았다:"나 은행장님,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은행장님이 두렵지 않아요, 좋게 말해서 은행장이지 솔직히 부자들의 금고지기가 아닙니까? 만약 우리 같이 돈 있는 사람들이 은행에 돈을 저축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이 위세를 부릴 자격이나 있나요? 나도 상업은행의 VIP 고객입니다, 그런데도 날 건드릴 생각입니까? 날 건드린다면 우리 강씨 가문의 돈을 은행에서 다 뺄 것입니다.""철썩-"이때, 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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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두 사람이 계속 싸우게 되면 선우 가문도 피해를 보게 될지 모른다. 그리 된다면 선우정아한테는 시끄러운 일이다, 그녀가 오늘 여기에 온 목적은 경매 때문이니까."선우정아 씨, 잠시만요..." 강문탁이 다급해졌다, 내가 당신 때문에 뺨까지 맞았는데 어떻게 이대로 그냥 가버리는 건지?이때, 그가 선우정아를 따라가면서 고개를 돌려 사납게 말했다:"나동욱, 당신 이제 끝났어요, 두고 봐요, 내일 당장 강씨 가문의 돈을 은행에서 다 뺄 테니,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거예요!"나동욱은 강문탁을 쳐다보지도 않고 김예훈의 눈치를 살피며 한숨을 쉬었다:"대표님, 제가 충동적으로 그만, 신경 쓰지 마세요."김예훈이 웃으면서 말했다:"면전에서 욕을 먹고도 가만히 있었다면 제가 은행장님을 얕잡아봤을 겁니다.""갑시다, 우리도 경매장으로 들어갑시다, 제 개인 계좌의 자금은 은행에서 잠시 보관해주세요."말을 하고 김예훈이 태연하게 경매장으로 들어갔다.나동욱이 흠칫하더니 이내 기쁜 표정을 지었다, 보아하니 오늘 실수하지 않은 것 같다, 김예훈 대표가 화가 나지 않은 걸 보면.......운정 경매회의 경매장은 축구장 크기만큼 엄청 넓었다, 경매장에 거의 빈 좌석이 없었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하나같이 신분이 있는 사람이었다. 남해시의 상류층을 제외하고도 경기도 각 지역의 부자들이 다 모였다, 운정 경매회는 아주 유명하다, 매년 독특한 물건들을 구해와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이때, 하은혜는 나동욱이 안내한 VIP룸에 앉아있다.그리고 손건우와 정민아, 조이영은 경매장 맨 앞줄에 앉아있다, 보아하니 손건우 또한 신분이 남다른 사람인 것 같다, 아니면 이 자리에 앉아있지 못했을 것이다.선우정아와 강문탁 두 사람도 맨 앞줄에 앉았다, 강문탁이 그곳에 앉아있는 건 선우정아 때문일 것이다, 그의 신분으로는 그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다.맨 앞줄에 자리가 두 개 남았다, 마침 정민아의 옆자리였다, 김예훈이 나동욱을 향해 손짓한 후 그곳으로 성큼성큼 걸어가서 정민아 곁에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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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선우정아가 차가운 도시 여자라면 정민아는 전통적인 미인이다, 두 여인이 함께 앉아 있으니 그야말로 아름다운 세계 명화가 따로 없다, 그러나 이때 김예훈이 터벅터벅 걸어가 앉아 분위기가 싹 깨져버렸다.이 순간, 손건우와 강문탁의 안색이 변했다."데릴사위, 당신이 여긴 어떻게! 이봐요, 여기 경매회는 왜 이래요? 어떻게 초대장도 없는 사람을 한 번도 아니고 계속 들여보내는 거예요? 이곳은 규정을 어기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손건우가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그러게 말이에요, 데릴사위가 되더니 감히 우리랑 겸상을 하려 드네요, 자기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모르고 있나 보네요!" 강문탁이 비꼬는 말투로 맞장구를 쳤다."그래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주최 측에서 설명 좀 해봐요!""아무나 이렇게 경매에 참가하게 한다면, 운정 경매회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뒤에 있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김예훈의 행동이 무척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곳에 앉았더라면 신경 쓰지 않았겠지만 문제는 두 미녀 사이에 앉았으니, 그것도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말이다.김예훈이 차가운 눈빛으로 손건우를 쳐다보고, 다시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하하하, 또 주머니를 뒤져요? 무슨 마술이라도 할 줄 알아요? 아까도 아무것도 꺼내지 못하더니, 지금..." 손건우가 큰소리로 웃었다, 그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웃음을 뚝 그쳤다.아까는 확실히 초대장이 없었다, 하지만 아까 하은혜가 나가서 김예훈의 외투를 가져왔다.이때, 김예훈이 초대장을 쥐고 무심하게 손건우의 얼굴에 던지며 담담하게 말했다:"이젠 그 입 좀 다물죠?""당신..." 손건우가 발끈했다, "어디 가서 가짜 초대장을 구해와서는 지금 내 앞에서 잘난 척하는 거예요?... 저기요, 이 초대장에 초대인도 초대받은 사람도 없는 걸 보면 가짜 맞죠?"양복 차림의 한 직원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이상한 표정으로 초대장을 받아보고는 잠시 후, 공손하게 김예훈에게 건네주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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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얼마 지나지 않아, 손건우가 조이영한테 문자를 보냈다.조이영이 핸드폰을 확인하고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일어나 웃으면서 말했다:"민아야, 너 저 찌질한 놈이랑 같이 앉지 마, 너까지 없어 보이잖아, 오늘 밤 넌 운이 좋아야 해, 나랑 자리 바꿔, 좀 있다가 건우씨가 널 데리고 YE 투자 회사의 고위 임원을 만나러 간다고 했잖아!"정민아가 고민도 안 하고 바로 대답했다:"됐어, 그냥 여기 앉을게."이때, 정민아는 조금 어색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김예훈과 같이 있는 게 손건우와 같이 있는 것보다 안심이 되었다.돈이 많아서 안심되는 게 아니라, 뭔가 집으로 돌아온 것 같은, 자신의 침대에 누워있는 것 같은 그런 편안함이 느껴졌다.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정민아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조이영을 거절했다.조이영이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이런 일은 너무 티 나게 하면 안 되니까, 그녀가 앉아서 김예훈을 노려보며 말했다:"찌질한 놈, 다시 한번 경고하는데, 민아 앞길 막지 마, 사람이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 네 것이 아닌 물건에 욕심내지 말라고! 그래봤자 너만 손해이니까!"김예훈이 웃었다:" 욕심을 내든 안 내든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넌 그만 좀 나대! 우리 부부 사이의 일에 네가 왜 끼어드는데! 내가 민아 남편이지 네 남편이야? 어이가 없어서 정말!"두 사람이 싸우자 정민아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두 사람 그만해, 조이영, 결혼은 내 일이야, 그리고 생각해봤는데 당분간 나 이혼 안 해..."이 말을 듣고 조이영의 안색이 확 변했다, 옆에 있던 손건우의 얼굴도 어두워졌다.만약 정민아가 이혼하지 않는다면, 난 기회가 없는 거 아니야?"예훈 씨, 당신... 오늘 집에 들어올 거야?" 정민아가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머뭇거리며 말했다.김예훈이 잠깐 고민하더니 말했다:"그래, 저녁에 집에 데려다줄게."정민아의 얼굴이 밝아졌다, 한편 조이영이 갑자기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민아를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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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여보, 오늘 밤 이 사기꾼이랑 같이 갈 필요 없겠어, YE 투자 회사의 대표도 모르는데 무슨 소용이야? 나랑 내일 같이 내 동창 하은혜를 만나러 가자, 그게 더 효과 있을지도 몰라." 김예훈이 정민아한테 말했다."정말? 잘 됐어." 정민아가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하은혜는 YE 투자 회사 대표의 비서이다, 만약 그녀한테 줄을 댄다면 어떤 임원보다 더 효과가 있을 것이다.손건우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때 조이영이 고개를 저으며 이제 그만하라고 손건우한테 눈치를 줬다, 이미 말실수를 한 상태이니 더 이상 만회할 수 없는 상태였다.이때, 경매장에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다, 1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였는데, 역시 운정 경매회의 인기는 대단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경매가 시작되었다.앞에 나온 몇 가지 경매품은 소장 가치가 있는 시계나 보석 같은 것들이었다, 비록 모두 보기 드문 물건이긴 하지만, 다들 큰 흥미는 없었다.이 물건들의 거래 가격은 몇억에서 몇백억까지 다 있다, 비록 비싼 물건이기는 하나 놀라울 정도는 아니다.하지만 다음 경매품이 나왔을 때, 장내의 여인들이 감탄을 감추지 못하고 눈빛이 반짝거렸다.그건 거대한 다이아몬드 반지였다, 눈대중으로 보아도 최소한 12, 13캐럿은 되었다, 투명하고 광택이 나는 것이 딱 봐도 좋아 보였다.이런 다이아몬드는 정말 희귀한 보석이다, 지금 그게 이 경매대에 놓여있다."세상에나! 이게 말로만 듣던 최상의 다이아몬드이군요, 듣기로는 남아프리카에서 발굴한 크리스탈 다이아몬드라고 해요.""제가 듣기로는 이 다이아몬드는 유럽의 다이아몬드 장인이 직접 만든 결혼반지라고 해요, "영원"을 뜻한다고 해요!""영원한 다이아몬드, 영원한 마음?!"이 물건이 이곳에 나타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이 순간, 정민아가 무의식적으로 숨을 들이쉬는데 귀여운 얼굴에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이렇게 귀중한 다이아몬드 반지라면, 누구나 탐내는 귀한 물건이었다.만약 이런 반지를 끼고 사랑하는 사람의 청혼을 받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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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조이영의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 그녀는 손건우한테 관심이 있다, 하지만 손건우가 정민아한테 이렇게 목을 매고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으니, 그녀한테는 상처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진작에 손건우를 꼬셨을 거다, 정민아한테 소개해줄 일은 없을 것이다."김예훈, 넌 자기 와이프가 갖고 싶은 것도 해줄 수 없으면서 왜 나한테 잘난 척이야, 정말 재수 없어!" 조이영이 콧방귀를 뀌며 생각에 잠겼다."예훈 씨, 조이영, 두 사람 이제 그만 좀 해." 정민아는 머리가 아팠다, 조이영은 예전부터 김예훈을 싫어했다, 예전에는 김예훈이 말대꾸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이전과 전혀 달랐다, 조이영이 말싸움에서 몇 번이나 졌다.옆에 있던 손건우가 웃으면서 무슨 말을 하려고 했다.갑자기."120억!""140억!""160억!"손건우한테 잘난 척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눈 깜짝할 새에,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배로 뛰었다."이게 무슨 상황이야?" 손건우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 여자들 완전 미쳤구나? 다이아몬드가 아무리 좋다고는 하나 반지일 뿐, 그렇게 돈을 퍼부을 가치가 있나?하지만 이미 큰소리를 쳐 놓은 상태이니, 만약 낙찰받지 못한다면...생각을 마치고, 손건우는 머리가 저렸지만 이를 악물고 말했다:"162억!" "죄송합니다, 낙찰 가격은 20억씩 추가합니다, 만약 2억을 더 부른다면 인정할 수 없습니다." 여자 경매사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귀띔했다."하하하-"말이 끝나자 장내에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운정 경매장이 어떤 곳인가? 손건우의 수작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아차렸다, 이 자식, 더 이상 가격을 높일 능력이 안 된다, 아니면 왜 이렇게까지 하겠는가?손건우의 안색이 어둡다, 돈이 있는 집안인 건 맞다, 하지만 유동자금이 제한되어 있어 함부로 쓸 수 없었다.손건우가 망설이고 있을 때 맨 앞줄에 앉아있던 선우정아가 무심하게 말했다:"180억!""180억! 이 여자분께서 180억을 외쳤습니다!" 여자 경매사가 흥분했다.경매품이 낙찰되면 그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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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정민아의 안색이 어둡다, 손건우가 자신을 위해 이렇게 큰돈을 내놓는 걸 보고 조금 감동했었다, 하지만 자꾸만 김예훈을 비웃으니 마음이 안 좋았다.김예훈은 돈도 없고 데릴사위이기는 하지만, 3년 동안 밥하고 빨래하고 집안일을 도맡아왔다, 불평불만 없이 고생하는 그를 보며 정민아는, 처음에는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그리고, 아무리 못난 남편이라고 해도 다른 사람들이 비웃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이때, 정민아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손건우 대표님, 방금 한 말 취소해요, 예훈씨한테 사과하세요.""내가 저 사람한테 사과를요?" 손건우가 피식 웃었다, "이게 다 당신을 위해서예요, 민아씨, 능력도 없는 사람이 밖에서 이렇게 잘난 척하면 언젠가는 화를 불러 올 거예요, 나야 뭐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이니 몇 마디하고 그냥 넘어가지만 다른 사람 같으면 벌써 주먹을 날렸겠죠!"옆에 있던 강문탁도 맞장구를 쳤다:"그래, 민아야, 넌 너무 순진해, 사람 마음이 얼마나 험악한데, 이렇게 대놓고 말하는 건 오히려 괜찮아, 무서운 건 뒤에서 원한을 품고 복수를 하는 거지, 그때 되면 한 사람이 아니라 한 가문이 피해를 입을지도 몰라, 민아야, 이렇게 작은 일로 큰 실수 하지마, 너랑 동창 사이가 아니라면 이런 말 절대 안 해."강문탁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옆에 있던 선우정아가 그를 힐끔 보았다, 그에 대한 인상이 좋아졌다, 이 남자 괜찮은 사람 같다, 매너도 좋고 자기 동창을 위할 줄도 알고.반대로 김예훈은 너무 역겨웠다, 데릴사위라는 사람이 자기 주제도 모르고 이런 자리에서 손건우를 건드리다니, 데릴사위가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모르는 것인가?김예훈이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정민아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피식 웃더니 핸드폰을 꺼내 하은혜한테 문자 한 통을 보냈다.그의 핸드폰을 본 선우정아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3년 전 모델을 쓰다니, 역시 찌질한 놈이다.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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