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은 멍하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니요.”“어리석은 놈, 잘 봐, 이번엔 좀 천천히 할게.”소소는 장검을 꺼내 들고 다시 공격했다.이번에야말로 똑똑히 보았다.그는 소소가 검을 드는 동작에서 익숙한 그림자를 보았다. 천절십삼검이 보이는 듯했고, 태일 검법이 보이는 듯했으며, 제일 검술이 또한 보이는 것 같았다.요컨대, 그가 배운 모든 검술이 이 검의 그림자 속에서 모두 보이는 것 같았다,그러나 그의 눈앞은 다시 흐릿해졌고 검은 또다시 그의 가슴에 닿았다.“어때요, 잘 보이나요?”소소의 목소리가 다시 한번 들려왔다.강서준은 멍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아까보다는 잘 보였어요. 익숙한 검술의 그림자들이 많이 보였어요.”“뭐, 나쁘지 않네.”소소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보라고 했다.그러고는 다시 한번 검을 휘둘렀다.이번에는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소소가 검을 휘두르는 순간 강서준이 배웠던 모든 검술이 순식간에 융합되었고 수천 개의 동작이 하나로 합쳐져 한가지 또 다른 검술로 탄생했다.“어때?”“똑똑히 보았어요.”“자, 이제부터 마음 편히 검을 연습하고, 배운 검술을 모두 취해 하나의 동작으로 융합해, 아무리 연습을 마쳤다 한들 7일 안에 동작을 연결하지 못하면 선부의 주인으로서서 수치심을 느껴야 해.”소소는 이 한마디를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저기, 소소 누나.”강서준은 재빨리 입을 열었다.소소는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왜 그래, 무슨 일이야?”강서준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이대로 가려고요, 남아서 가르쳐 주지 않나요?”“가르쳐달라고? 내가 너를 위해 검술을 만들어줬고, 너를 위해 몇 번이나 보여줬는데! 그냥 보고 연습해 봐, 내가 가르쳐볼 필요가 뭐야, 너 그렇게 멍청하니?”“아니, 이건 너무 심오해서 단기간에 이해할 수 없어요, 일대일로 가르쳐줘야 해요.”소소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전에도 멍청한 사람을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멍청한 사람을 본 적은 없었다.어떻게 강서준이 이 선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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