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천왕궁: Chapter 1981 - Chapter 1985
1985 Chapters
제1981화 신령의 왼손
이때 하천은 붕괴되고 있는 이 공간을 피해 미친 듯이 질주했고 백리도 하천의 뒤를 따라 끊임없이 도망쳤다. 그런데 약10여 분 후, 이들 앞에는 또 황금빛을 발산하는 무언가 나타났다. “저건 뭐지?” 하천과 백리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가까이 가서 보니 그곳에는 황금색의 팔이 허공에 떠있었다. ‘방금 신령의 왼 팔인 건가?’ 하천의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이 떠올랐고 동시에 왜 신령의 시체와 왼팔이 분리되어 있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만약 신령이 죽기 전에 왼팔을 잃은 거였다면 이 팔은 이곳에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또 이 신령이 죽은 뒤 팔이 잘린 거라면 그것은 누구의 소행인 걸까 하는 여러가지 생각이 하천의 머릿속에 끊임없이 떠올랐다. 그러나 하천과 백리가 있는 이 공간은 여전히 계속 무너지고 있었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던 하천은 재빨리 그 왼팔을 잡아 손목 보호대에 넣고 계속 질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방금 하천과 백리가 있던 공간은 전부 무너졌고 무수한 블랙홀이 이들의 눈 앞에 생겨났다. 그리고 바로 두 사람 앞에는 장방형 모양의 통로 같은 것이 나타났는데 그것은 방금 밖에 떠있던 그 신령의 관과 똑같았다. “저기 출구입니다. 빨리 나갑시다.” 두 사람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얼른 그 통로를 향해 날아들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통로를 향해 날아드는 순간, 뒤에서는 귀청이 찢어질 듯한 폭발음이 들려오더니 그 공간은 철저히 무너져 내렸다. 한편 그 신령의 관 밖의 설산 위에서는 여전히 많은 반신들이 하천과 백리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이상한 공간 속에서 하천과 백리는 1~2시간 밖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사실 밖에 있는 사신 등은 이미 무려 7일 동안 이곳에 죽을 치고 있은 것이다. 그리고 낮과 밤의 구분이 전혀 없는 이 곳에서 계속되는 기다림에 많은 반신들은 점점 지쳐갔다. “벌써 7일 째인데 그 두 녀석은 왜 아직도 나오지 않는 거지?” 한 시간이 지날 때마다 레카르는 손가락으로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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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2화 무리 지어 공격하다
이때의 사신은 이화 노조를 철저히 망가뜨릴 생각으로 완전히 전력을 다해 달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하천의 조종이 없는 이화 노조는 사신이 자신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 “안 돼.” 이를 눈치챈 구월검군과 고행승도 얼른 이화 노조를 구하려 했지만 그들이 반응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어버린 뒤였다. 그런데 사신의 칼이 이화 노조의 목에 닿으려는 순간, 아무런 미동도 없던 그가 갑자가 칼을 피하더니 사신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비록 사신의 실력은 당연히 이화 노조보다 높았지만 이런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사신 또한 당해낼 수 없었다. 그렇게 이화 노조는 주먹으로 사신의 가슴을 세게 가격했고 사신은 그 자리에서 7~8미터 정도 날아가 버렸다. “이게 무슨 일이지?” 사신은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큰 충격에 빠져버렸다. 쿵쿵쿵- 바로 이 순간, 원래 공중에 떠있던 신령의 관이 격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무수한 균열이 그 표면에 생기더니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곧이어 하천과 백리 두 사람이 그 속에서 나왔다. “저들이 나왔어!” 하천과 백리가 안에서 날아 나오자 모든 반신들의 시선은 그들에게 집중되었다. “사신, 이 미친놈.” 사신이 자신의 꼭두각시를 해치우려던 모습에 하천은 화가 잔뜩 치밀어 올랐다. 그러자 사신은 콧방귀를 뀌며 하천을 노려보았다. 한편 하천과 백리가 나오는 것을 본 모든 반신들은 그 두 사람을 에워쌌고 레카 형제가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안에 있던 보물은?” 이 말을 들은 하천과 백리는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 그들은 그 안에서 칠식도의와 삼검경을 배우는데 정력을 쏟느라 보물을 찾을 겨를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이들이 칠식도의와 삼검경을 모두 연마한 뒤에도 이 공간에는 보물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하천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러분, 만약 제가 이 안에서 아무런 보물도 보지 못했다면 믿으실 겁니까?” “젠장.”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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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3화 보물이 있는 곳
하천이 이상하다고 느끼는 순간 그의 손목 보호대에 들어있는 그 신령의 시체가 갑자기 움직이는 듯했고 그의 머릿속에는 갑자기 이상한 장면들이 떠올랐다. “악!!!” 하천은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 모습을 본 백리가 당황하여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무언가 감지했어요.” 하천은 자신의 이마를 힘껏 두드리며 말했다. “제기랄, 그 보물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 것 같아요.” “안다고?” “전 손목 보호대 안에 물건을 넣어두면 그 들어있는 물건들과 감응할 수 있어요. 방금 그 안에 들어있는 신령의 시체와 감응한 거고요.” “저기 설곡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 신령이 남긴 보물들이 있는 것 같아요.” “확실해?” “아마도요.” 사실상 하천도 머릿속에 떠오른 그 허무맹랑한 생각이 도대체 진짜인지는 분간할 수 없었다. “가보면 알 수 있겠지요.” 이때 미친 듯이 질주하던 하천이 갑자기 멈추더니 몸을 돌렸다. 바로 이 순간 한 반신이 하천을 향해 칼을 휘두르고 있었지만 하천은 곧바로 그 칼을 저 멀리 날라버리고 말했다. “젠장! 그만 쫓아오세요. 보물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으니 안내해 드리죠.” 이 말에 기세 등등하던 반신들은 모두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레카르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하천을 쳐다보며 말했다. “너, 또 무슨 수작을 부리려고?” 그러자 하천은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저 신령의 관 안에는 확실히 아무런 보물도 없었어요. 그러나 그 안에서 저희는 지도 한 장을 발견했고 그 지도의 위치를 기억해 두었기에 그 보물들이 있는 구체적인 위치를 알고 있는 거고요.” 말하면서 하천은 머릿속에 나타났던 그 설곡의 방향을 가리켰다. “저쪽으로 30리 정도 가면 설곡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 보물들이 있습니다.” “진짜야?” “제가 도대체 왜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하천이 말했다. “만약 여러분들이 저를 따라왔는데 보물을 찾지 못했다면 그때 다시 우리를 해치워도 늦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이 말을 들은 사신 일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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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4화 전멸
“하천, 너 지금 뭐하는 거야?” 하천이 이상하다고 느낀 백리와 구월검군 등은 당황하여 어쩔 바를 몰라 했다. 그러나 하천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고 마치 무언가에 통제된 듯 갑자기 자신의 왼손을 흔들었다. “신령을 모욕해서는 안 됩니다.” 이 말을 마친 후 눈부신 황금빛이 하천의 왼 팔에부터 하늘로 솟구쳤는데 곧이어 신령의 왼팔 모습이 허공에 떠올랐다. 순간 그 눈부신 빛을 발산하던 그 신령의 왼 팔은 공중에서부터 서서히 설곡과 가까워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보물 건지기에만 여념이 없었던 사신 등 반신들은 이 인기척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이 위험이 닥쳤다는 것을 인식했을 때는 모든 것이 늦어버린 뒤였다. 쾅- 엄청난 굉음과 함께 설곡은 요동치기 시작했고 곧이어 그곳에서는 고통스러운 듯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것은 바로 신령의 왼팔이 전개한 공격이었는데 하천도 자신이 어떻게 이 신령의 왼손을 작동시켰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비록 고대 신령은 수천 년이나 되었지만 그 시체에 내포된 힘은 여전히 말로 형용이 안 될 정도로 대단했다. 그렇게 신령 왼팔의 일격으로 설곡에서 보물 찾는 것에 정신이 팔려 있던 무수한 반신들 중 실력이 약한 반신들은 진작에 죽어버렸고 사신과 레카 형제 같은 고수들도 마찬가지로 중상을 입고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십여 명의 반신들이 이렇게 단 일격으로 전부 당한 것이다. “이건!” 구월검군과 고행승 그들은 모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하천을 쳐다보았고 심장은 미친 듯이 쿵쾅거렸다. 만약 그들도 다른 반신들과 마찬가지로 바로 설곡에 달려갔다면 맞이했을 그 결말이 너무 눈에 뻔히 보였다. ‘이 모든 건 설마 하천이 처음부터 설계한 함정이었던 건가?’ ‘애초에 사람들을 이곳에 끌어들인 후 신령의 왼손을 이용해 모조리 죽어버릴 작정이었나?’ 곧이어 하천은 아예 그 설곡의 보물들에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몸을 돌려 단칼로 허공을 쪼갰다. 그러자 삽시간에 이 허공에는 하얀 소용돌이가 나타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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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5화 새로운 변수
방금 하천은 자신의 유물을 갖고 가는 걸 원치 않았던 이 고대 신령이 자신의 왼팔에 의식을 남겨두었다가 그 많은 반신들을 전부 멸망시킨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데 하천이 바로 그 신령의 시체를 가지고 온 것이다. 한순간, 하천의 눈빛은 갑자기 좀 이상해졌고 백리는 그의 반응에 흠칫 놀랐다. “하천, 지금 다시 이 시체를 돌려놓을 순 없는 거야?” “이미 다 꺼냈는데 어떻게 다시 가져다 놔요?” “그게 뭔 말 같지도 않은 소리죠?” 하천은 매우 냉랭하게 말했는데 전혀 평소 하천이 백리에게 하는 말투와 달랐다. “하천.” 백리는 생각할수록 이상했고 곧장 쫓아가 하천의 어깨를 움켜잡았다. “꺼져.” 그러자 하천의 몸에서는 삽시간에 엄청난 힘이 폭발했고 바로 백리는 몇 걸음 뒤로 밀려났다. “하천, 너!” “악!” 하천은 갑자기 자신의 이마를 손으로 짚으면서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괜찮아?” 놀란 백리가 다시 하천 쪽으로 다가가자 하천은 급히 손을 뻗어 백리를 제지했다. “가까이 오지 마세요. 괜찮습니다.” “정말 괜찮아?” “네, 괜찮아요.” 한참이 지나서여 하천은 정상으로 돌아왔고 곧바로 몸을 돌려 먼 곳으로 향했다. 마치 이 곳을 빨리 떠나 더 이상 그 신령의 시체에 신경 쓰지 않으려는 듯 보였다. ... 한편 신령의 묘지가 있는 공간 안에서 구월검군과 고행승은 여전히 그 설곡에서 도대체 어떻게 할 지 고민하고 있었다. 이때 그 설곡 아래로 뛰어든 10여 명의 반신 중 태반은 죽었고 나머지도 겨우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정도였다. 심지어 방금 그 신령 왼팔의 공격으로 이곳에 있던 보물들도 파괴되어 남은 것은 고작 얼마되지 않았다. “내려갈 겁니까?” 구월검군은 한참 동안 고민하더니 옆에 있던 고행승에게 물었고 고행승도 생각에 잠긴 듯하더니 말했다.“그래도 왔는데 빈손으로 돌아갈 순 없지 않겠습니까?” 고행승은 두 손을 모으고 혼자만 알아듣는 불경을 외우더니 바로 그 설곡 아래로 뛰어내렸다. “X발,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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