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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6화 반신의 진원

이 남자는 설곡 아래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는데 그 목소리에는 조롱하는 듯한 느낌이 가득했다.

순간 보물 찾는 데에 여념이 없던 구월검군과 고행승은 고개를 번쩍 들었고 설곡 위에 갑자기 나타난 사람들을 보며 가슴이 철렁했다.

구월검군과 고행승은 이 사람들이 누구인지 정체를 파악할 수 없었지만 분명 R국 클로크의 사람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저 녀석들 뭐지?”

두 사람은 손의 동작을 멈추고 분분히 위를 노려보았다.

“누구냐, 너희들은?”

하지만 그 남자는 아무런 대답도 없었고 담담히 미소 짓더니 한쪽을 향해 손짓하는 것이었다.

삽시간에 이 남자 뒤에 있던 부하들은 전부 몸을 날려 설곡 아래로 뛰어내렸다.

이 설곡은 높이가 약 100미터가량이었지만 이들은 전혀 진기를 쓰지 않고 뛰어내렸다.

착지하는 순간, 설곡 전체는 진동했고 구월검군과 고행승은 갑작스러운 이 상황에 심장이 쿵쾅거렸다.

슈슈슉-

이때 이 한 무리 사람들의 손바닥 사이로 1미터 길이의 광선검이 뻗어져 나왔다.

그리고 천천히 아직 죽지 않은 한 반신 곁으로 다가가더니 말할 기회도 주지 않고는 곧바로 그 광선검으로 그 반신의 가슴을 찔러 버렸다.

“너희들, 뭐야!

그 중 또 다른 남자가 사신을 향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놀란 사신은 본능적으로 도망가려 했지만 이때의 그는 이미 거의 죽어가고 있었기에 반항도 제대로 못해보고 눈 깜짝할 사이에 광선검에 베이고 말았다.

레카 형제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미 큰 부상을 입은 그들은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이들을 전혀 당해낼 수 없었고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이곳에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던 반신들은 철저히 참살을 당했고 그 다음 타깃은 바로 구월검군과 고행승이었다.

그리고 이미 위험을 감지한 구월검군과 고행승은 전혀 망설이지 않고 전투 태세를 갖추었다.

일시에 아홉 자루의 장검이 구월검군의 온몸을 감싸고 떠오르더니 그 수상한 무리 중 두 남자를 향해 발사되었다.

고행승도 법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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