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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Chapter 201 - Chapter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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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화

“맙소사 정말로 누가 뛰어내렸잖아!”“죽는 게 두렵지도 않나 봐. 호랑이가 두 마리나 있다고!”“이렇게 높은 곳에서 뛰어내렸는데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하게 착지하다니. 저 자식 꽤 실력자인가 봐!”“20억, 20억을 위해서 목숨을 내던지는 사람이 정말 있었네. 하지만 저렇게 커다란 백두산 호랑이 두 마리를 상대할 수 있겠어? 저 자식은 이제 죽은 목숨이야!”관객들이 더욱 떠들어대기 시작했다.“엄마, 아빠가 저기 아빠가 뛰어내렸어요!”박시율이 수아를 안고 다리 위로 올라왔다. 수아도 도범이 뛰어내린 모습을 보고 위험을 감지했는지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박시율 역시 걱정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저건 사람이 아닌 호랑이었다. 그것도 한 마리도 아닌 두 마리씩이나 되는 호랑이었다. 두 호랑이는 많이 굶주린 상태인지 두 눈에 살기가 가득했다.“걱정하지 마 수아야, 아빠 괜찮을 거야. 아빠는 영웅이니까 내려가서 아이를 구해 올 거야!”박시율도 걱정되긴 마찬가지였지만 일단 자신의 품에 안긴 수아를 다독여주었다.“고마워요 고마워요. 제 아들만 구해주신다면 사례금으로 20억 원을 드릴게요. 저 정말 돈 있어요. 아니, 백억 드릴게요!”중년 여자가 다리 위에 서서 끊임없이 울며 소리 질렀다.누군가가 내려가서 아들을 구할 거라는 생각에 그녀의 마음도 전보다는 어느 정도 진정된 상태였다.호랑이 두 마리는 도범이 뛰어내린 후 걸음을 멈추고 살기등등한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고 있었다.도범은 곧바로 달려가 아이를 안아주는 대신 남자아이를 보며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입 다물어. 울긴 왜 울어. 울면 사내대장부가 될 수 없어!”겁에 질려 엉엉 큰 소리로 울던 아이가 도범의 호통에 울음을 뚝 그치더니 입술을 꼭 깨물고 몰래 흐느꼈다.“네가 뭘 잘못했는지 알겠어? 위에 분명히 기어오르거나 뛰거나 장난치는 걸 금지한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봤어 못 봤어?”도범이 다리 위의 팻말을 가리키며 말했다.“만약 네가 아직도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뉘우치지 못했다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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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악!”많은 사람들이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떤 이들은 너무 놀라 비명까지 질러댔다.그들은 모두 도범이 틀림없이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 호랑이 한 마리라면 도범이 어느 정도 발버둥 칠 수 있을지도 몰랐다. 비록 발버둥 쳐봤자 큰 차이는 없었겠지만 일 대 일로 싸우는 게 당연히 더 나았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그는 호랑이 두 마리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 마리는 왼쪽에서 다른 한 마리는 오른쪽에서 도범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누구라도 이 상황에 맞닥뜨리면 죽은 목숨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퍽!”하지만 다음 순간 그곳의 많은 관객들이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눈이 휘둥그레져서 입만 떡 벌리고 서있었다.도범이 양쪽에서 달려드는 백두산 호랑이의 머리를 한 손에 하나씩 잡아채더니 바닥에 꾹 눌렀다.“으르렁!”호랑이가 낮은 소리로 포효하며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도범이 힘으로 그들의 머리를 내리누르고 있었기에 전혀 빠져나갈 수 없었다.“으르렁!”호랑이는 여전히 안간힘을 써가며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다. 어느새 뒷다리가 놓인 흙바닥에 커다란 구멍이 다 생겼다. 하지만 여전히 아무 소용도 없었다.그때 드디어 관리인 두 명이 도착했다.철문을 연 그들은 눈앞에 벌어진 장면에 그대로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맙소사, 제가 지금 헛것을 보고 있는 거 아니죠?”“그러게 말이에요. 어떻게 사람이 저런 힘을 낼 수 있죠?”두 관리인이 다급히 달려가 아이를 안아 들었다.“어흥!”두 호랑이들은 이미 힘이 빠질 만큼 빠졌지만 여전히 분노의 포효를 내지르고 있었다.“어떡하죠? 이미 두 마리 모두 엄청 흥분한 상태예요. 만약 이대로 호랑이를 잡고 있던 손을 놓으면 더 이상 사람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교육해도 우리 말을 듣지 않을 거예요!”관리인 중 한 남자가 몹시 조급해하며 말했다.“당신들은 아이를 안고 먼저들 나가 있어요. 문 잘 걸어 잠그고”도범이 고개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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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호랑이 두 마리가 끊임없이 발버둥 치며 고개를 들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도범의 힘을 이길 수 없었다.그때 도범이 그들을 누르고 있던 손에 힘을 빼더니 순식간에 뒤로 물러섰다.“어흥!”두 맹호가 겨우 몸을 일으키더니 살기등등한 눈빛으로 도범을 노려보았다.잠시 후 그들은 다시 한번 도범을 향해 달려들었다.“퍽 퍽!”이번에는 도범이 달려드는 호랑이를 한 마리씩 발로 차자 놈들이 순식간에 3미터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세상에나!”다리 위의 관객들은 다들 도범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도범이 이번에는 절대 피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예상밖에 그가 다시 한번 위기를 넘긴 것이다.호랑이를 차 던진 후 도범은 바로 몸을 돌려 벼랑 쪽으로 달려오더니 그대로 벽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그가 두 발로 절벽을 디디며 오른쪽 왼쪽으로 왔다 갔다 하더니 순식간에 뛰어올라 돌다리 위에 올라섰다. 그가 안전하게 관객들 속으로 돌아온 것이다.호랑이들이 다시 달려들었지만 이미 그곳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들이 머리를 들고 올려다보았을 때에는 도범은 이미 다리 위에 서 있었다.“어흥!”두 마리의 커다란 백두산 호랑이들은 다리 위에 있는 도범을 향해 몇 번이나 포효하다 결국 씩씩거리며 머리를 숙이고 돌아섰다.도범이 펼친 일련의 동작들이 어찌나 빨랐던지 다 합해도 2초 정도밖에 되지 않는 듯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저 눈만 껌뻑이고 있었던 순간에 도범이 다시 다리 위로 돌아온 것이다.“와!”얼마간의 침묵이 흐르고 갑자기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젊은이가 우리의 영웅이에요!”그 모습에 감동을 받은 중년 여자가 곧바로 다가가 도범의 손을 꼭 잡고 감격에 겨워 말했다.“젊은이 계좌 번호 좀 불러줘요. 제가 약속했죠? 내 아들을 구해주기만 하면 사례금으로 100억 원을 주겠다고!”“맙소사 100억이라니. 저 여자 도대체 정체가 뭐야? 돈이 얼마나 많아서 사례금으로 100억이나 줄 수 있다는 거지?”“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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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후!”도범이 몸을 일으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담배 한 개비를 꺼내서 입에 물고 불을 붙인 후 깊게 한 모금 빨아들였다.그러나 이내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그제야 주변 사람들이 그를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저, 저 사람 분명 전쟁터를 떠돌던 군인이었다고 하지 않았어요? 전사라면서요? 의술을 할 줄 아는 거예요?”마침내 한 아줌마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의술을 알 리가 있겠어? 사람을 죽이는 것과 살리는 건 분명 전혀 다른 거라고! 그리고 심지어 애가 쓰러지기까지 했는데 설마 죽은 건 아니겠지?”한 노인이 걱정하며 말했다.그 말에 영이라는 아이의 어머니가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그가 곧바로 도범에게 다가가 물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내 아들 방금까지 멀쩡했는데 왜 지금은 움직이지 않는 거예요? 당신 설마 내 아들한테 몹쓸 짓 한거 아니죠? 혹시 우리 집이 부자라는 걸 알고 100억이 적다고 생각해서 이런 짓을 벌인 거 아니죠?”“말도 안 돼!”적지 않은 사람들이 숨을 들이켰다. 만약 도범이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일을 벌였다면 너무나 악랄한 사람이었다. 100억이 적다니?“그럴 리 없어요! 제 남편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요!”박시율이 곧바로 앞으로 몇 걸음 나서며 그 여자에게 말했다.“이이가 당신 아들을 죽이려고 했다면 아까 저 아래로 뛰어내려 구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자신이 직접 살리고 다시 죽인다니, 그런 불필요한 짓을 왜 하겠어요?”하지만 뜻밖에도 그 여자는 단번에 도범의 멱살을 잡고 소리 질렀다.“난 몰라. 내 아들은 방금 전까지만 멀쩡하게 울고 하고 말도 했어. 그런데 지금은 바닥에 누워 꿈쩍하지도 않잖아! 다 필요 없고 당장 내 아들 살려내!”박시율은 식은땀을 흘리며 연신 도범의 억울함을 호소했다.“무슨 그런 억지를 부려요? 내 남편은 방금 전 자신의 목숨을 걸고 당신 아들을 구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요?”“하 누가 알겠어. 아까 뛰어내린 것도 100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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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도범은 자신의 할 말을 끝내고 박시율과 함께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안 돼! 못 가!”그런데 그 여자가 그들을 잡고 놓아주지를 않는 것이었다.“네놈이 지금 켕기는 게 있으니까 이러는 거잖아. 아니면 왜 가려고 하겠어?”“맞아. 분명 아이는 아까까지만 해도 멀쩡했어. 그저 119가 오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저 남자가 뭔데 나서서 치료까지 하겠다고 설친 거야? 분명 얼치기 주제에 자신의 재주를 뽐내려다가 실수로 일을 그르친 거야!”어떤 이들은 도범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말했다.“좋은 마음으로 일을 벌였다가 다 망쳐버린 꼴이네!”확실히 군인이었던 자가 의술까지 할 줄 안다고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마취총을 찾으러 갔던 동물원 관리인 두 명이 달려와 상황을 살피더니 곧바로 감탄하며 말했다.“정말 다행이에요. 혼자 힘으로 올라온 거예요? 너무 대단해요!”“그러게 말이에요. 마취총도 필요 없었네요!”다른 한 관리인이 웃으며 말했다.“저 백두산 호랑이 두 마리를 단번에 제압하는 사람 처음 봐요!”“그런데 이 아이는 왜 쓰러져 있는 거예요?”연신 감탄을 하던 남자가 바닥에 누워있는 아이를 보며 물었다.“아까까지 멀쩡했잖아요?”그 말에 여자가 울며 호소했다.“맞아요. 아까까지 멀쩡히 움직이고 정신도 또렷했는데 저 자식이 치료를 해준다고 하더니 이렇게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를 꼴로 만들어 버렸어요. 만약 이대로 내 아들이 죽거나 혹은 상처가 더 깊어지면 저 자식이 어떻게든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거예요!”관리인이 굳은 표정으로 도범에게 물었다.“우리가 이미 119에 신고까지 한 상황이라 기다리기만 하면 곧 도착할 건데 왜 직접 나섰어요. 아이의 상처가 어느 정도인지 저희도 잘 몰라서 전문가가 아닌 이상 함부로 다치지 않는 게 좋았을 텐데. 구급 대원이 도착한 뒤에 살피면 되는 걸 왜 기다리지 않고 직접 나서셨어요?”“만약 그대로 기다리고만 있었으면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었습니다!”도범이 해석했다.그때 구급차 한 대가 다리 어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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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난…”중년 여자는 화가 났지만 뭐라 할 말이 없었다.아까까지만 해도 도범을 질책하던 관객들이 이제는 그녀를 탓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녀의 행동이 너무 심했고 어떻게 자신의 은인을 의심할 수 있냐며 수군거렸다.“엄마…”그때 기절했던 남자아이가 깨어났다. 주위 사람들이 다시 한번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여보 무려 100억을 거절하다니. 당신 정말 너무 대범한 거 아니야?”그곳을 벗어나고 얼마 후 박시율이 그제야 웃으며 물었다.“그렇게 큰 금액에 정말 마음이 동하지 않았어? 그 100억을 받으면 당신 할아버지 생신날에 필요한 금액은 충분히 해결할 수 있잖아!”도범이 씩 웃더니 박시율을 보며 말했다.“여보 만약 당신이 아이를 구했다면 그 100억을 가졌겠어?”“난 당연히 안 가지지. 돈을 목적으로 아이를 구한 것도 아닌데!”박시율이 피식 웃더니 마지막으로 도범에게 물었다.“하지만 당신은 지금 돈이 필요하잖아? 상황이 다르잖아! 아까 그건 정말 엄청난 기회였다고!”도범이 그녀의 말을 듣고 장난스럽게 눈썹을 찡긋했다.“하하 여보, 이제 보니 우리 여보는 내가 80억을 내고 장인어른과 장모님한테 인정받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나 보네? 그건 우리 여보가 아직 나를 사랑하고 나와 함께 있고 싶어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지?”박시율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아니거든. 난 그저 아까 그 100억을 마다했던 게 아쉬워서 그래!”세 사람은 다시 동물원을 돌아다니며 마저 구경했다. 그리고 다 돌고 난 후 대문을 나서면서 이제 집에 돌아가려고 택시를 잡고 있는 중이었다.그때 도범과 그들이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BMW 한 대가 빠른 속도로 그들 옆에 멈춰 선 것이다.창문이 슥 내려가더니 운전석에 있던 웬 남자가 박시율을 보고 씩 웃었다.“어라 순간 내가 잘못 봤나 의심했는데 이제 보니 정말로 우리 반에서 가장 예뻤던 박시율이잖아!”“나호영!”박시율이 그 남자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도범을 향해 미소 지으며 소개했다.“도범 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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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하얀 피부에 검은색 실크 원피스를 걸친 여자는 한눈에 보아도 아름답고 매혹적이었다. 머리에는 굵은 웨이브를 넣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청량감을 느끼게 했다.물론 몸매 또한 뛰어났다. 박시율보다 기질이 좀 차가운 것 외에는 나무랄 데가 없는 모습이었다.“하하 아가씨가 너무 겸손하네요. 당신도 엄청난 미녀인걸요!”박시율이 미소 지으며 어쩔 수 없이 형식적인 칭찬을 건넸다.“여기서 택시를 잡고 집에 돌아가는 거예요? 이 시간에는 택시 잡기 힘들 텐데. 마침 출퇴근 시간이라서 택시 잡는 사람이 한창 많을 때거든요!”여자가 도범과 시율을 번갈아 보더니 이어서 말했다.“아이참, 차가 없는 것도 참 불편하겠네요. 당신이 고른 남편이 능력이 좀 별로인가 봐요!”나호영이 그녀의 말에 난처한 웃음을 지었다.“참 시율아, 마침 오늘 밤 동창회가 있어. 꽤 많은 동창들이 모이기로 했으니까 너도 참석하는 게 어때? 가족도 함께 와도 괜찮아!”“그래 맞아요 맞아요. 함께 와서 놀아요. 당신들 엄청 오랜만에 모이는 거잖아요!”여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우리 호영 씨 난처하게 하지 마시고요.”“이건…”박시율이 미간을 찌푸리며 망설이고 있었다. 그녀와 나호영은 예전에 꽤 친한 사이였다. 하지만 동창들을 못 본 지 몇 년은 지났으니 혹시 그때 가서 옛 동창들이 임여을처럼 권력의 잣대로 자신을 판단할까 두려웠다.“참 뭘 고민하고 있어? 전동재도 해외에 있다가 이번에 들어왔어. 말로는 내일 어느 큰 회사의 면접을 보러 간다고 하던데. 그 회사 주임과 잘 아는 사이라서 내일 면접은 일단 절반은 성공했다고 보면 된대!”“그리고 다들 몇 년 만에 모이는 건데 반에서 가장 예쁘기로 이름난 네가 빠져서야 되겠어?”나호영이 그녀를 설득했다.“만약 이래도 안 오면 네가 날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거야!”“알았어 알아어 갈게. 어디서 하는데? 이따가 수아를 집에 데려다주고 밤에 남편과 함께 갈게!”박시율이 쓴웃음을 지었다. 상대방의 끈질긴 요청에 그녀는 울며 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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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도범과 박시율은 수아를 데리고 곧바로 택시를 잡고 동물원을 벗어났다.택시가 한창 자동차 대리점이 수두룩하게 줄 선 거리를 지나고 있을 때 도범이 문뜩 뭔가 떠올랐다는 듯이 택시 기사에게 말했다.“기사님, 여기서 세워주시죠!”“왜 여기서 내려?”박시율이 깜짝 놀라며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여보 내가 생각해 봤는데 우리 역시 차 한 대 사는 게 좋을 것 같아. 당신 동창회잖아. 아까 보니까 다들 제법 잘 사는 것 같던데. 아까 그 여자도 온통 자기 자랑만 늘어놓고 갔잖아. 만약 차를 몰고 가지 않으면 아마 그쪽에서 또 뭐라고 수군댈 거야!”“나는 괜찮지만 절대 당신이 그런 꼴을 겪게 할 수는 없어!”도범이 차에서 내린 후 그녀에게 설명했다.“하지만 당신 돈 있어? 아니면 조금만 나중에 살까? 나중에 내가 월급을 받고 나서 사도 되잖아!”박시율이 미간을 찌푸렸다.“난 그런 시선 따위는 두렵지 않아. 남들이 깔보고 싶으면 깔보라지 뭐. 난 그냥 내가 즐겁게 살 수 있으면 돼. 내 삶은 내가 사는 거지 그들 눈치를 볼 필요가 뭐 있어?”“돈이라면 얼마든지 있어! 5년간 군인 생활을 하면서 부대에서 준 상여금도 채 쓰지 못했는걸.”도범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하다가 수아를 한 번 보더니 다시 박시율에게 말했다.“그리고 차를 사지 않으면 비 오는 날에 수아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것도 불편하잖아. 아니다, 차 한 대로는 모자라겠어. 우리 두 사람한테 적어도 한 대는 있어야 하고 수아를 학교에 보내고 데려올 때도 한 대 더 필요하잖아!”“더 있다고? 지난번에 이미 6억 4천만 원을 꺼냈잖아? 그렇게 많이 쓰고도 아직 남아있다고?”박시율이 놀라 물었다.“설마 당신 10억, 아니 100억 정도 가진 거야? 만약 100억이라면 당신 부대에서 평범한 군인은 아니란 말이잖아? 적어도 소령급은 된 거 아니야?”도범이 그녀의 말에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마지못해 답했다.“비슷해. 당신 남편 우습게 보지 마. 가자, 차 정도는 얼마든지 살 수 있으니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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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그래도 되지. 그럼 우리 저 맞은 켠에 있는 포르쉐 매장으로 가 볼까?”도범이 고개를 끄덕이고 박시율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포르쉐?”세 사람이 문을 나선 후 두 판매원이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눈이 휘둥그레져서 자신들의 귀를 의심했다.그녀들은 원래 도범 일행이 가격을 듣고 옆집에서 파는 더 싼 가격의 차를 보러 갈 줄 알았었다. 그런데 그들이 맞은 켠의 포르쉐 매장으로 간다는 것이다.“하늘아, 우리 혹시 엄청난 고객을 놓진 건 아니겠지? 만약 저 사람들이 정말로 돈이 있는 거라면 어쩌지?”바닥을 닦던 여자가 눈썹을 찡그리며 후회하고 있었다.“그럴 리 없어!”하늘이 곧바로 답했다.“저기 여자가 입은 옷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남자가 입은 건 분명 싸구려였다고. 너는 그런 옷을 입은 남자가 돈이 많을 리 있다고 생각해? 아마 체면 때문에 우리를 화나게 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말한 걸 거야!”말을 마친 그녀가 곧바로 입구로 달려갔다.“아니면 우리 여기서 확인해 보자. 저 사람들 절대 저 안으로 들어가지 않을 거야!”바닥을 닦던 여자도 입구 쪽으로 다가와 보더니 곧바로 미간을 찌푸렸다.“이럴 수가 하늘아, 저 사람들 저기로 들어갔는데? 설마 정말로 포르쉐를 사는 거 아니겠지?”“그럴 리 없어. 분명 연기하는 걸 거야. 우리가 볼까 봐 들어가는 척만 하는 거야. 이제 곧바로 나와. 내가 저런 사람들을 한두 번 본 것 같아?”하늘이 바로 답했다.……“우리 정말 여기 들어가?”포르쉐 매장 입구에 도착하자 박시율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당신 차에 대해서 잘 알아? 포르쉐는 비싼 차야. 당신 두 대나 살 거라고 했는데 우리 한 대도 사지 못할 수도 있어. 당신 지금 얼마 남았어?”도범이 박시율의 질문에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답했다.“걱정하지 마 여보, 포르쉐 두 대가 다 뭐야. 이 포르쉐 매장을 전부 사는 것도 문제없는걸!”박시율이 속으로 식은땀을 흘렸다. 이 자식은 이 시점에서까지 농담할 마음이 생기는 걸까?‘혹시 도범 저 자식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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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안으로 들어서니 여자 판매원이 열심히 바닥을 닦고 있었다. 날씨가 너무 더웠던지 땀이 그녀의 볼 위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그녀는 고개를 들고 문 앞에 서있는 부부를 바라보았다. 남자의 품에는 귀여운 꼬마 여자아이가 안겨있었다. 순간 그녀가 곧바로 대걸레를 한쪽 편에 세워두고 미소 띤 얼굴로 다가왔다.“두 분 차 보러 오셨어요? 안으로 들어오세요. 이쪽으로요. 마실 거라도 드릴까요? 우리 여기에는 레모네이드와 커피 그리고 물도 있어요…”여자 판매원이 배시시 웃으며 물었다.박시율이 놀란 표정으로 깨끗하게 닦인 바닥을 바라보았다.“바닥을 이렇게 깨끗하게 닦아 놓았는데 우리가 더럽히는 게 걱정되지 않아요?”“참 그게 뭐 대수라고요. 당신들은 고객이잖아요. 고객은 하늘이니까 마음대로 밟으세요. 괜찮아요!”여자 판매원이 말을 마치고 수아를 보더니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꼬마 아가씨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저한테도 나중에 이렇게 예쁜 딸이 생겼으면 좋겠어요!”“이지혜 쟤도 참 그래. 아무한테나 저렇게 친절하게 대해서 무슨 쓸모가 있겠어!”“그러게 말이야. 여긴 포르쉐 매장이라고. 저 부부가 살 수 있을 것 같아? 이제 곧 퇴근인데 시간만 낭비하고 말이야. 다들 열심히 바닥을 닦아놓았더니 저 사람들 때문에 다 더럽혀졌잖아. 이럼 이따가 또 밀어야 하는데!”“난 몰라. 어차피 이따가도 쟤가 밀 거잖아. 몰라 난. 퇴근 시간이 되면 당장 퇴근해 버릴 거니까!”이지혜를 지켜보던 몇몇 판매원들이 몰래 수군대기 시작했다. 그들은 한눈에 보아도 불만이 가득해 보였다.다른 한 사람은 심지어 비웃으며 말했다.“저 이지혜 말이야, 이번 달 실적 완전히 바닥일 거야. 하하, 더 팔지 못하면 아마 또 매니저님한테 혼날 게 뻔한데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되겠어? 하지만 쟤도 참 멍청해. 저렇게 고객 보는 눈이 없어서야. 또 허탕치게 생겼네!”“여보 봐 봐. 마음껏 골라.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그걸로 사자!”도범이 씩 웃으며 박시율에게 말했다.박시율이 미간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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