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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Chapter 211 - Chapter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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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있어요, 있습니다!”이지혜가 기뻐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런 차는 너무 비싸 한 달에 한 대를 팔아도 괜찮은 축에 속했다.포르쉐를 사는 사람이 적지는 않았지만 5억이 넘는 차를 팔기는 쉽지 않았다.더욱이 도범은 두 대나 사겠다고 했다.“제, 제가 잘못 들은 거 아니죠?” 옆에 있던 여직원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리고 은행 카드를 보며 말했다.“그런데 이건 무슨 카드예요? 저는 처음 보는데.”“제가 별도로 주문 제작한 카드입니다, 아마 전 세계에서도 5장도 안 되니 못 본 게 당연합니다. 화하에서는 저만이 가지고 있으니까요.”도범이 웃으며 대답했다.하지만 여직원은 콧방귀를 뀌었다.“세계를 통 들어서 5장도 안 된다고요, 거짓말 아니에요? 그렇게 많은 돈을 긁을 수 있을 지도 모르는데. 화하에서 당신만이 이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증명해 줄 사람이 없는 거 아니에요? 거짓말도 참 성의 있게 하시네요.”여직원의 말을 들은 박시율도 몰래 웃었다, 그녀도 도범이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전 세계에서 5장도 없고 화하에서는 도범만이 가지고 있는 카드라니.“우와, 아빠 정말 대단해요!”하지만 수아는 도범을 우러러보며 눈을 반짝였다.“얼른 가서 계산이나 해, 두 대면 10억 8천만이야.”박시율이 도범에게 말했다.“고객님, 제가 혜택 방안을 추천해 드릴까요?”여직원이 도범에게 물었다. 그녀는 한 번에 10억이 넘는 돈을 쓰면서 흥정도 하지 않는 사람을 처음 봤다.“괜찮습니다, 시간도 늦었고 할 일도 있어서 그러니 주유 카드나 하나 주세요.”도범이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네, 알겠습니다. 그럼 400만 원어치의 주유 카드를 드리겠습니다.” 이지혜가 신이 나서 수속을 마치곤 도범을 데리고 가 카드를 긁고 돈을 냈다.도범을 얕잡아보던 여직원은 무척이나 언짢았다, 10억이 넘는 돈을 낼 수 있는 큰손 고객님을 이렇게 이지혜에게 뺏겼기 때문이었다.“보험은 즉시 효력이 발생될 수 있으니 지금 바로 운전해서 돌아가시면 됩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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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5년 동안 박시율 일가는 고생만 하면서 살아왔다, 박시율도 당연히 편안한 생활을 누리고 싶었고 좋은 차를 가지고 싶었다.하지만 방법이 없어 그녀는 이를 악물고 견딜 수밖에 없었다.지금 5억이 넘는 차를 사게 되어 그녀는 무척이나 행복했다.“어머, 시율아!”방에서 나온 나봉희는 포르쉐에서 내리는 박시율과 도범을 보곤 흥분해서 말했다.“자기야, 얼른 나와봐, 우리 딸이 세상에, 이 차 너무 멋있다.”“누나, 이게 어떻게 된 거야?”박해일이 박시율에게 다가가 물었다.“이 차 엄청 비싸지 않아? 새 차 같은데, 설마 누나 거야?”“이거…”박시율은 도범을 한 눈 바라봤다, 그녀는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지 몰랐다.도범이 이렇게 비싼 차를 살 돈을 가지고 있다는 걸 나봉희가 알게 된다면 도범이 일부러 돈을 내놓지 않았다고 생각해 화를 낼 게 뻔했다. 도범도 문득 박시율과 같은 생각을 했다.박시율이 우물쭈물하자 나봉희가 그녀에게 다가와 화를 냈다.“도범, 너 이 자식, 내 돈 7억 6천만 원 돌려받은 거지? 그러고 이 차 두 대를 산 거지? 너 너무한 거 아니야? 그거 내 돈이야, 어떻게 내 허락도 없이 차를 살 수 있어? 이렇게 비싼 차를 사서 뭐해? 차는 돈을 들여서 키워야 하는 거야, 집에 돈이 있어야 차를 살 자격이 있는 거라고!“그래도 시율이랑 도범은 월급을 많이 받잖아, 그러니 상관없어.”박영호가 옆에서 말을 하며 반짝이는 새 차를 보더니 속으로 감탄했다.“도대체 어디서 돈이 난 거야? 도범, 말해 봐, 내 돈 7억 6천만 원을 찾은 거지? 찾아달라고 했지, 그 돈으로 차를 사라고 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하지만 나봉희는 여전히 도범을 물고 늘어졌다, 그 돈은 그녀의 목숨과도 같았다.“어머님,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이 차 어머님 돈으로 산 거 아닙니다.”“그럼 네 돈으로 샀다는 거야? 너한테 아직 돈이 그렇게나 많다고? 아직 얼마나 있는 거야? 내놔 봐, 내 돈 7억 6천만 원부터 내놔…”나봉희가 도범 앞에 손을 척 내밀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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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네, 맞아요!”박시율이 어색하게 웃으며 도범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도범이 10억이 넘는 돈을 썼다는 걸 나봉희가 알게 된다면 그녀는 도범의 지갑을 뒤져 보려고 할지도 몰랐다.다행히 도범은 기지 있게 용신애를 들먹였다.“용 씨 집안 돈이 정말 많긴 한가 보네요, 두 사람한테 차까지 붙여주고, 그것도 이렇게 비싼 차를 붙여주다니.”박해일이 흥분한 얼굴로 도범을 바라봤다.“이 차 도대체 얼마예요?”“별로 비싸지 않아, 한 대에 5억 4천만 원이야.”“5억 4천만 원? 어쩐지, 딱 보기에도 비싼 차 같았어요, 남자라면 이런 차를 타고 다녀야죠.”박해일이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그럼 차 두 대를 합치면 10억이 넘는 거네, 세상에, 돈 있는 집의 세계는 정말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거구나.”장소연이 감탄하며 침을 꿀꺽 삼켰다.장소연은 바로 박해일을 통해 상류 인사들을 만나보려고 생각했었다, 어쨌든 그는 삼류 가문의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지금은 쫓겨났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의 할아버지께서 마음을 바꿀 수 있을 수도 있었다.그런데 정말 돈이 많은 사람들이 10억은 전혀 개의치 않아 할 줄은 몰랐다.“이 차 이제 우리 거야, 앞으로 우리 거야!”나봉희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도범, 시율아, 용신애 용준혁 딸이야, 중주 재벌의 딸이라고. 용 씨 집안 4대 가문보다도 대단한 집안이라는 거 너희들도 알지? 그 아가씨가 너희들을 마음에 들어 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두 사람 멍청한 짓 하지 말고 거기에서 열심히 일해야 해, 알겠지?”“네, 어머니, 신애 아가씨 저희한테 엄청 잘 해줘요, 저희도 열심히 일할 거예요.”박시율이 웃으며 말했다.“그러니까 너희 두 사람이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 이 차는 우리의 것이 되는 거잖아. 앞으로 누가 이 차 누구 거냐고 물어보면 너희 거라고 해, 알았지? 너희가 샀다고 하라고,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니까 분명 믿을 거야, 그래야 체면이 서지.”나봉희의 허영심이 순식간에 불타올랐다.“다음에 나도 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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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 돈 도범이 무조건 찾아 줄 거예요.”박시율이 웃으며 덧붙였다.“저랑 도범 이따 동창회에 가봐야 해요, 친구들끼리 오랜만에 만나서 밥도 먹고 놀기로 했어요.”잠시 뒤, 도범과 박시율은 차를 끌고 동창회에 갈 준비를 했다.“어머니, 제 차는요?”하지만 밖으로 나와 보니 차가 사라지고 없었다, 방금 전 방에서 차 소리를 들었을 때에도 그저 지나가던 차 소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누군가가 차를 끌고 나간 것이었다.“네 동생이랑 소연이가 끌고 나갔어.”나봉희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하지만 박시율의 표정은 언짢아졌다.“어머니, 둘이서 하나만 끌고 나갔어도 됐잖아요, 그런데 왜 두 대나 가지고 나간 거예요? 제가 방금 전 동창회에 가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한 대도 안 남겨주면 저랑 도범은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해일이도 자기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싶어서 그런 거지. 너희는 택시 타고 가라고 했어, 동창회 끝나면 해일이한테 연락해, 둘이 너희들을 데리러 간다고 했으니까.”“……”박시율은 어이가 없어졌다, 도범이 목숨 걸고 벌어온 돈으로 자신에게 차를 사준 이유는 바로 그녀의 친구들 앞에서 체면을 세워주기 위한 것이었다.그런데 자신의 동생과 장소연은 그 잠깐 사이, 차를 끌고 나갔다.결국 박시율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도범에게 말했다.“그냥 택시 타고 가야 할 것 같은데.”“어쩔 수 없지, 당신 걱정은 전혀 안 하는 동생을 둔 덕분이라고 봐야지. 자기 대학 친구들 교양 있는 사람들이니 임여을처럼 굴지 않겠지? 아니다, 그 임여을이라는 사람, 대학 때부터 당신이랑 원수 사이였던 거야? 그래서 그날 당신을 그렇게 무시했던 거야? 적어도 사람을 면전에 두고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박시율도 도범의 말을 들으니 억울해졌다.“임여을 대학 때부터 자기가 나보다 예쁘다고 생각하고 퀸카가 될 줄 알았는데...”“아, 당신보다 예쁘지 않은데 당신보다 예쁘다고 생각하고 질투를 한 거구나, 그래서 지금 돈 많은 사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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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걔 박 씨 집안 아가씨잖아, 그리고 경영에도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고. 학교 다닐 때에도 성적이 좋았으니 우리보다 잘 살겠지.”하얀 와이셔츠에 검은 스커트를 입은 여자가 말했다.“세리야, 지금 박시율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너는 상상도 못 할걸.”그때 안경을 낀 한 남자가 말했다.“박시율 5년 전에, 그러니까 금방 졸업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결혼했잖아.”“뭐! 박시율이 결혼했다고?”나세리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 지금의 여자를 놓고 말할 때, 특히 그녀 같은 여장부는 서른에 결혼을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고작 스물일곱이었다.박시율과 나세리는 나이가 비슷했기에 5년 전에 결혼을 했다고 하면 지금쯤 아이도 꽤 많이 컸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 나도 들었어.”또 다른 여자가 웃으며 말했다.“걔도 온다고?”임여을이 짜증 난 얼굴로 말했다, 그녀는 나호영이 박시율을 불렀을 줄 몰랐다.오늘 오전 임여을과 그녀의 남편은 유치원에서 도범에게 별로 맞지 않았지만 싸움을 도우러 온 직원들이 꽤나 심각하게 다쳐서 아직까지 병원에 누워있었다, 그 치료비만 해도 6,7억이 나올 정도였다.치료비 외에도 다친 이들에게 요양비와 정신적 손해 배상비를 지불하고 나면 많은 돈을 들여야 했기에 그녀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팠다.“왜 그래, 여을아? 안색이 너무 안 좋은데, 시율이 오는 거 별로야?”나호영은 임여을이 자신들에게 무언가를 속이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래, 너 예전부터 시율이랑 사이 안 좋았잖아. 왜 설마 둘이 만난 거야?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대? 뭐 좀 아는 거 있어?”나세리가 물었다.임여을은 오늘 도범에게 괴롭힘을 당한 것만 생각하면 화가 났다, 하지만 앞으로 도범을 감히 건드릴 수 없었기에 도범과 박시율이 없는 지금, 두 사람의 이미지를 망칠 생각을 했다.“말도 마, 오늘 오전에 걔 남편이랑 아이까지 다 만났어, 유치원에 등록을 하러 왔더라고. 지금 박시율이 얼마나 위선적인 여자가 되었는지 너희들이 몰라서 그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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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그러니까, 지금 박시율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어, 돈도 없으면서 돈 있는 척하기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고.”임여을이 더욱 신이 나서 말했다.“너희들이 걔 남편을 못 봐서 그래, 난 그렇게 막무가내인 사람 처음 봤다니까. 머리에 든 것도 없고 싸우기만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랑 왜 결혼을 한 건지, 앞으로 어떻게 살려고 그러는 건지 몰라.”“그러니까, 그런 사람은 무조건 폭력적인 성향을 지녔을 거야, 앞으로 박시율이 그 남자 마음에 안 들게 놀면 손찌검도 할 놈이야.”전대영이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해댔다.나세리는 들을수록 무서워졌다.“마누라 때리는 사람 내가 제일 싫어하는데! 여자를 때리는 남자를 남자라고 할 수나 있니?”“박시율도 다 자업자득인 거지, 얼굴도 예쁘고 중주의 제일미녀라고 불리고 있는데 돈 있는 남자나 하나 찾아서 시집을 갔어도 그런 사람이랑 같이 사는 것보다 낫잖아!”임여을이 박시율을 대신해 불만을 토로하는 척했다.“박시율 예전에는 안 그랬잖아!”나세리가 한숨을 쉬더니 감탄했다.“예전에는 돈이 많았잖아, 그러니까 크게 안 따졌던 거지! 그런데 지금은 돈도 없고 아가씨 대접도 못 받으니까, 5년이 지났어도 가난하게 사는 건 적응 안 되나 보지, 그래서 다시 예전처럼 살 수 있기를 바라는 거야.”말을 하던 임여을이 옆에서 담배만 피워대던 방민석을 보며 말했다.“민석아, 너는 왜 아무 말도 안 해? 기분 별로야? 박시율 네 전 여친이잖아, 그때 학교 다닐 때, 두 사람 1년 정도 사귀지 않았어?”그 말을 들은 방민석의 표정이 굳었다.“임여을, 네 아이 박시율 아이보다도 크지 않아? 그런데 엄마라는 사람이 왜 그렇게 박시율을 이겨먹지 못해서 안달이야?”“쯧쯧, 박시율을 위해 말도 해주고, 너 설마 아직 걔 좋아하는 거 아니지?”임여을은 방민석 옆에 선 그의 여자친구의 굳은 표정은 상관하지도 않은 채 계속 말했다.“방민석, 저 말 사실이야? 박시율인지 뭔지 하는 사람 정말 네 전 여친이야? 너 아직도 좋아하고 있는 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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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전에 여을이 남편이 밥 사준다고 하지 않았어? 너희 남편 공장장이라며, 우리한테 밥 한 끼 사주는 건 아무것도 아니겠지.”나세리가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그 말을 들은 전대영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전에는 잘난 척을 하기 위해 밥을 사겠다고 했지만 오늘 오전의 일 덕분에 손해를 많이 보기도 했고 이 두 달 동안 공장의 주문도 많지 않아 오늘 저녁 돈이 너무 많이 나온다면 그는 밥값을 계산할 돈이 없었다.병원 쪽에 한 번에 너무 많은 치료비를 지불했기 때문이었다.“당, 당연히 문제없지!”하지만 임여을은 어색하게 웃으며 허락했다, 그때 임여을이 먼저 밥을 사주겠다는 말을 꺼냈기에 지금 번복하기도 어려웠다.“다들 오랜만이네!”전동재가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그러게, 동재야, 오랜만이다.”나호영이 웃으며 말했다.“그런데 여자친구는 안 데리고 온 거야?”“오늘 일 있다고 해서 안 데리고 왔어. 그런데 다 도착한 거 아니야? 왜 안 들어가고 있는 거야?”전동재가 사람들을 한 바퀴 둘러보더니 말했다.“아직 미녀 한 분이 안 도착했어. 동재야, 누군지 맞혀봐.”임여을이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미녀?”임여을의 말을 들은 전동재가 잠시 멍해있다 다시 말했다.“미녀분들 다 여기 계신 거 아니었어? 네가 인정한 미녀라면 박시율 밖에 없는 거 아니야? 왜? 박시율이랑 연락이 닿은 거야?”임여을은 전동재가 한 번에 맞힐 줄 몰랐다. 괜히 기분이 나빠진 그녀가 불퉁한 목소리로 말했다.“응, 오늘 만났어. 그런데 안 본 사이에 걔 많이 변했더라고.”그녀는 다시 전동재에게 박시율의 근황을 전했다.그때, 택시 한 대가 도착했고 박시율과 도범이 모습을 드러냈다.박시율은 도범이 사 준 명품 옷을 입고 있었다, 본래 분위기 있던 그녀는 명품 옷까지 걸치니 더욱 우아했다.박시율이 택시에서 내리더니 사람들을 보며 웃었다, 주위에 있던 남자들은 그 모습에 넋을 놓았다.“방민석, 너도 왔네!”방민석을 본 박시율이 잠시 망설였다, 학교를 다니던 때에는 방민석이 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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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우리 그냥 학교 다닐 때 한 일 년 정도 사귄 거야.”박시율이 도범을 보며 말했다.“응, 설명할 필요 없어.”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도범은 그 후에 박시율을 만났기에 그녀가 자신에게 해명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지나간 일이기도 했고 상대방의 자유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더구나 그는 결혼 첫날밤의 그 새빨간 자국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이는 박시율이 헤픈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했다.담담한 도범의 얼굴을 확인한 박시율은 조금 의아했다.그때 도범은 주동적으로 나서서 시위하 듯 자신들을 적대하는 이혜민을 보며 말했다.“우리가 어떻게 왔는지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택시를 타고 오면 어떻고 안 타고 왔으면 또 어떻습니까? 그리고 군인을 그렇게 얕잡아보지 마세요, 저희의 희생이 없었다면 당신들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없으니까.”“돈도 없는데 성질머리는 더럽네요, 이런 사람은 또 처음이네.”이혜민이 어이가 없다는 듯 웃더니 옆에 세워져 있던 아우디 A6을 가리키며 말했다.“저 차 봤어요? 제 차예요. 비싸지는 않지만 당신이 평생 돈을 벌어도 살 수 없는 차죠, 이게 바로 나랑 당신 차이예요. 다른 사람들도 모두 차를 끌고 왔다고요. 아우디랑 BMW가 넘쳐나는 이곳에서 당신 남자로서 부끄럽지도 않아요?”“그럴 필요가 있겠어요? 정말 차를 놓고 비교해 보겠다고 한다면 제가 오늘 집에 있는 포르쉐 911 두 대를 가지고 오면 제가 당신들보다 돈이 많다는 걸 설명할 수 있을까요?”“포르쉐 911?”도범의 말을 들은 이혜민이 웃음을 터뜨렸다.“하하, 재밌네, 집에 포르쉐 911이 두 대나 있는데 택시를 타고 왔다고요?”이혜민이 다시 옆에 있던 임여을을 힐끗 보더니 말을 이었다.“저분이 다 말씀해 주셨어요, 오전에 아이를 데리고 유치원에 등록을 하러 갈 때에도 택시를 타고 갔다면서요? 당신 같은 사람들이 포르쉐 911을 살 수 있다는 게 말이 돼요? 당신 포르쉐 911 얼마 주고 샀어요?”이혜민의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도 참지 못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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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됐어, 뻔뻔하게 굴겠다는데 우리가 뭐 어쩌겠어? 포르쉐 911이 있다고 하면서도 안 끌고 온 걸 우리가 뭐라고 하겠냐고, 집에 가서 볼 수도 없고. 우리 동창들끼리 모인 거니까 오늘 밥값은 더치페이 하자, 포르쉐 911도 살 수 있는 사람이 이런 걸로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이혜민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자리에 있던 이들은 이혜민이 일부러 박시율을 난감하게 하려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어쨌든 박시율은 이혜민 남자친구의 전 여친이었고 방민석은 조금 전에 박시율을 위해 말까지 했었기에 속 좁은 이혜민은 이 상황이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이곳에서 밥을 한 끼 먹으면 더치페이를 한다고 해도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야 했다, 하지만 박시율과 도범이 그 돈을 내놓지 못한다면 웃음거리가 될 게 분명했다.“그래, 전대영이 공장장이라고 하지만 그 누구도 돈 벌기가 쉽진 않으니 우리 그냥 더치페이 하자.”전동재가 말했다.전대영과 임여을은 원래부터 밥값을 내고 싶지 않았기에 전동재의 말에 당연히 동의했다.분위기가 더치페이 하는 쪽으로 흘러가자 월급이 비교적 높던 나세리와 안경을 낀 남자도 허락했다.“어때요? 다들 더치페이 하자고 하는데 당신들은 어떻게 생각해요? 여기 꽤나 비싼 곳이니까 잘 생각하고 말해요! 투표를 하고 싶다고 해도 소수가 다수에 복종해야 하니 의미는 없어요.”이혜민이 거만하게 말했다.“자기야, 나는 자기 말 들을게.”오늘 차 두 대를 사느라 10억이 넘는 돈을 썼기에 박시율은 도범의 카드에 아직 얼마나 많은 돈이 남았는지 알 수 없어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손에 2, 3천만 원이 없고서는 감히 밥을 먹으러 들어갈 수도 없을 것 같았다.도범은 돌아온 뒤부터 지금까지 많은 돈을 썼다, 박시율이 알고 있는 것만 해도 8억이 다 되어갔다.“저는 괜찮습니다, 오늘 저녁에 제가 밥을 살 생각을 했었거든요. 저랑 시율이가 결혼을 하고 친구들한테 밥 한 끼 사준 적이 없으니 오늘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밥을 사주려고 했는데 다들 더치페이를 하려는 것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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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도범의 말을 들은 사람들의 얼굴에 어색함이 서렸다. 특히 이혜민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하지만 그녀는 얼른 다시 변명했다.“이건 다른 거죠, 전대영은 우리에게 밥을 사 줄 필요도 없는데 통 크게 밥을 사주겠다고 한 거지만 당신은 방금 전 말했다시피 처음 만나는 사이이니 당연히 다르죠! 왜요? 우리가 밥 사라고 하니까 무서워서 그래요?”이혜민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도범이 더치페이를 하자는 말을 듣고 밥을 사겠다고 한 건 분명 잘난 척을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그들에게 밥을 사주고 싶었던 거라면 더 일찍이 이 얘기를 꺼냈어야 했다고 생각했다.“그래요, 그럼 제가 밥을 사죠, 갑시다, 오늘 먹고 싶은 거 다 시키세요.”도범이 잠시 고민해 보더니 말했다.“제가 잘못 들은 거 아니죠? 정말 우리한테 밥을 사 줄 수 있겠어요? 여기 와보기는 했어요? 여기 수준이 어떻게 되는지 알기나 하냐고요. 밥 한 끼에 적어도 몇 백만 원은 나오는 곳이에요, 많이 나올 때에는 몇 천만 원도 나온다고요, 심지어 그것보다 더 많을 수도 있고요. 재벌집 자식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인데 정말 밥 살 수 있겠어요?”이혜민이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도범이 자신의 말을 듣곤 놀라서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도범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재벌집 자식들이요? 저도 많이 만나봤죠, 이류 가문의 성경일이나 왕 씨 집안의 왕호, 그리고 한 씨 집안의 한지운이라던가.”도범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도범이 말한 도련님들은 모두 이류 가문의 도련님들이었다.이혜민도 전대영 앞에서는 나름 돈이 많은 사람에 속했다, 하지만 이 씨 집안은 겨우 삼류 가문에 속했다.전대영처럼 작은 공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재벌 가문들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들이 언급하고 있는 산업은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공장도 여러 개가 있었다.“세상에, 그렇게 많은 이류가문 사람들을 알고 있다고요?”전대영이 침을 삼켰다, 도범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마저도 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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