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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의 모든 챕터: 챕터 231 - 챕터 240

2873 챕터

제231화

“설마 그럴 리 있겠어? 저놈이 어디서 그렇게 많은 돈을 벌었겠어?”임여을이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이 답했다.“저놈은 그저 자기 체면 때문에 큰소리 쳐본 거야!”“하지만 쟤도 그렇게 멍청할 리 없잖아. 여기는 AY 라운지 바라고. 여기 사장은 일류 가문 사람인데 설마 이런 곳에서 먹튀할 생각이겠어? 죽고 싶어 환장하지 않은 이상 그럴 리가 없잖아?”이혜민이 곰곰이 생각하며 추리하기 시작했다. 이제 그녀는 도범이 정말로 여기 술집에서 먹은 비용을 계산할 능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그것도 그러네!”그 말에 임여을도 자신의 확신에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하지만 도범이 이 라운지 바의 배후 사장이 누군지 모를 수도 있잖아? 그리고 그는 이제 퇴역해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디서 그 많은 돈이 생길 수 있겠어?”“그러게. 네 말도 일리가 있어!”이혜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빠르게 답했다.“참 듣기로 이번에 퇴역해서 돌아온 군인들 중 부대에 오래 있은 사람들은 돈을 적지 않게 받았다고 하던데? 그들이 국가를 위해 많은 공헌을 하고 영광스럽게 퇴역했다고 상금을 챙겨줬나 봐. 혹시 도범도 5년간 군 복무를 하고 상금을 받은 거 아닐까?”“네 말은 그에게 3, 4억 정도 있을 거라는 소리야? 그럼 저 자식은 자기 마누라 기를 살려주려고 오늘 밤 무리를 해서라도 어떻게든 계산하겠네?”임여을은 문득 무언가를 깨닫게 되었다.“그래서 저놈 말할 때마다 그렇게 자신만만했었구나. 그래서 오늘 아침에도 아이를 유치원에 등록시키면서 정말로 학비를 낼 수 있었던 거야. 난 그냥 빌린 돈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제 보니 정말로 돈이 있었어!”“응 아마 너무 많지는 않을 거야. 한 3, 4억 정도 될 거야. 그 이유가 아니라면 저 두 사람 오늘 택시를 타고 오지도 않았겠지!”이혜민이 계속하여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그 돈은 쉽게 얻은 게 아니잖아. 그건 도범이 목숨과 바꿔 온 거라고도 할 수 있는 돈인데. 그래서 아껴 쓰려고 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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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이 한 병을 우리 방으로 보내달라고? 이거 무려 13억이야. 너무 비싸지 않아?”임여을이 숨을 들이켰다.“어떻게 이렇게 비싼 걸 시켜? 이건 도범이 더러 그냥 죽으라는 거잖아?”이혜민이 곧바로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겁먹을 게 뭐 있어? 도범이 우리한테 마음껏 시키라고 말했었잖아. 그리고 많이 시키지 않으면 어떻게 쟤들을 여기 묶어 둘 수 있겠어?”그녀가 잠깐 고민하더니 곧바로 말을 수정했다.“아니 아니, 한 병으로는 부족해. 두 병 다 주세요. 이 가게의 보물이라는 술맛 좀 봐야겠어!”“두 병이면 무려 26억이야! 거기에 그전에 주문했던 2억 6천만까지 더하면 세상에, 너무 비싸! 무려 28억이 넘잖아!”임여을이 화들짝 놀랐다. 그녀 역시 도범이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긴 했었다. 도범처럼 허세나 부리는 녀석한테 망신을 톡톡히 주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았다.하지만 순식간에 28억을 쓰게 하다니! 그건 도범 더러 그냥 죽으라는 소리가 아닌가?“하하 너 아까 그 자식이 말하는 꼴 못 봤어? 엄청 돈이 많은 것처럼 마음껏 시키라고 했잖아.”“이번 기회에 매운맛을 톡톡히 보여줘야 하지 않겠어?”이혜민이 임여을을 끌고 구석으로 가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이건 정말 어렵게 온 기회라고!”임여을이 속으로 콧방귀를 뀌고 맞장구를 쳤다.“네 말이 맞아. 그놈 엄청 잘난척하면서 자기 한 달 월급이 40억이라고 했었잖아? 그리고 포르쉐 두 대를 샀다고 했지 아마? 우리도 아까워서 못 산 포르쉐를, 그것도 911을 샀다고? 흥 아주 제대로 잘 못 걸렸어!”“맞아 맞아 맞아. 하하 이러고 나중에 계산할 돈이 없다고 하면 난감해지는 거지. 여기서 관건은 일류 가문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는 거야. 여기는 일류 가문 사람의 영업장이잖아!”이혜민이 다시 한번 비열한 웃음을 짓더니 그제야 임여을을 끌고 진열대 앞으로 돌아왔다.“우리 상의 끝났어요. 이 술 두 병 모두 207호 룸으로 가져다주세요. 들어가시면 아무것도 묻지 마시고 바로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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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전대영은 이미 얼굴이 다 빨개져 있었다. 술을 마시니 자연스럽게 말도 많아지기 시작했다.다른 한쪽에서는 방민석이 홀로 자리에 앉아 조용히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는 한 잔 한 잔 연거푸 술을 들이켜며 도범을 파산시킬 만큼 마시겠다며 벼르고 있었다.“적당히 마셔. 뭘 그렇게 많이 마시고 있어?”이혜민이 룸에 돌아온 후 방민석 곁에 앉으며 그를 말렸다.“저놈 허세 부리기 좋아하잖아. 내가 지금 마시고 있는 이 술 무려 한 병에 천만 원이라고. 젠장, 이거 다 마시면 다시 웨이터 불러 계속 술을 올려라고 할 거야. 그때 가서 돈이 모자라면 어쩌는지 보자고!”방민석이 고개를 돌려 곁에 있는 도범을 보고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풋 있잖아 아까…”이혜민이 곧바로 방민석의 귓가에 다가가 방금 있었던 일을 그에게 알려주었다.“그렇게 비싸다고?”그 말을 들은 방민석이 숨을 들이켰다. 하지만 놀란 그의 얼굴에 곧바로 사악한 미소가 번졌다.“좋아. 그게 좋겠어. 어차피 저 자식이 한턱 쏜다고 했잖아. 이따가 우리는 절대 저 자식을 도와 돈 한 푼 내지 않을 거니까!”“하하 이러다 저놈 이따가 우리한테 무릎까지 꿇으며 더치페이 하자고 빌지나 않나 몰라!”이혜민이 큰 소리로 웃더니 말을 이었다.“그때가 되면 아무도 동의하지 않을걸. 특히 나세리처럼 한 달 월급이 고작 2백만인 애들은 수중에 남아있는 돈이 별로 없을 거란 말이야. 더치페이를 한다고 해도 내놓을 돈이 없겠지!”방민석이 큰 소리로 웃더니 와인을 한 잔 가득 따라 이혜민한테 건넸다.“역시 넌 똑똑해. 그 술 두 병이면 충분히 그놈을 사지로 내 몰수 있지.”“그건 아직 확실하지 않아. 만약 정말 저 자식 한 달 월급이 40억이면 어떡해?”이혜민이 와인을 홀짝이더니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하하 누가 그 말을 믿겠어. 그저 한낱 보디가드 월급이 40억이나 된다고? 용 씨 가문 사람들이 뭐 바보야?”방민석이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바로 그때 웨이터가 얼음이 가득 담긴 아이스박스에 와인 두 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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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예쁘장하게 생긴 웨이트리스는 도범이 이런 상황에서까지 농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가 쓴웃음을 지으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사장님, 이번에는 정말로 확실한 실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것도 경제적인 쪽으로 말이죠. 28억 정도의 돈이 있어야 해결될 것 같아요.”“28억이요?”도범이 눈살을 찌푸렸다.“큰일이네요. 이제 보니 사장님께서는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고 계셨군요!”“아까 와인 두 병이 더 들어왔었잖아요. 여기서 추가로 시킨 거라고 하던데 저도 처음에는 알아채지 못했어요. 나중에 와인병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건 우리 가게에서 가장 비싼 술인데 한 병에 무려 13억씩 하는 와인이에요. 가게에도 두 병밖에 없는 건데 두 병 다 가져와서 이미 병까지 땄더라고요!”“제가 너무 놀라서 몰래 나와 동료한테 물었더니 그들이 말하기를 사장님과 함께 온 일행 중 여성분 두 명이서 시키신 거라고 했어요. 참 그 성이 방 씨인 분의 여자친구와 임 씨 성을 가진 여성분이었는데 그 두 분이 시키셨다고 해요!”웨이트리스가 눈썹을 찡그렸다.“어떡하죠? 정말 모르셨나 보네요. 이제 보니 그녀들이 일부러 당신들을 골탕 먹이려고 벌인 일인가 봐요.”“하하 그 여자들이 잔꾀가 그렇게 많을 줄은 생각지 못했네요.”도범이 싸늘하게 웃더니 웨이트리스를 보고 말했다.“알려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괜찮아요. 고작 20 몇 억 정도인데요 뭘. 저한테 큰 문제는 아닙니다!”“큰, 큰 문제가 아니라면 다행이에요!”웨이트리스가 한숨을 돌렸다.“저는 사장님 부부가 너무 좋은 사람인 것 같아서 알려드린 겁니다. 참, 아까 피아노 연주 엄청 멋지셨어요. 저는 그렇게 아름다운 연주는 난생처음 들어봤어요!”“하하 칭찬 감사합니다!”도범이 피식 웃더니 룸으로 돌아가려고 했다.“참, 이따가 3층에서 격투기 대회가 열려요. 오직 VIP 룸 손님들만 구경하실 수 있답니다. 사장님 일행분들도 가서 구경하셔도 됩니다!”“그리고 격투기에 참여하실 수도 있는데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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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하지만 상대가 너무 강해요. 이미 연속 10번이나 이겼다고요…”예쁘게 생긴 웨이트리스가 깜짝 놀라서 다급하게 그를 말렸다. 그녀는 자신이 괜한 소리를 해서 도범의 목숨을 해친 건 아닌지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몰랐으면 몰랐지 이미 알게 된 이상 그 C 국에서 온 놈 기필코 내 손에 죽게 될 겁니다!”도범이 싸늘한 한 마디를 남긴 채 성큼성큼 룸으로 들어갔다.“이걸로 마침 오늘 술 가격도 굳었군요!”“하지만… 하지만 상대가 정말로… 정말로 엄청 강하다고요!”웨이트리스는 멀어져 가는 도범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리고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알려주지 말 걸 그랬어. 저들 부부는 금슬이 엄청 좋아 보이던데 만약 저 자가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죽기라도 한다면 어떡해!”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어느새 11시가 다 되었다. 이미 모두들 술을 마실 만큼 마신 상태였다.물론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는 와인 두 병의 맛은 훌륭했다. 도범과 박시율도 한 사람이 한 잔씩 맛을 보았었다.“여보 이 와인 두 병 맛이 엄청 독특해. 한 모금 넘기면 입안 가득 부드러운 느낌이 남아있어!”박시율이 미소를 짓더니 다시 도범을 향해 말했다.“이 와인 두 병은 뭔가 남다른 느낌이야. 그리고 더 이상한 건 임여을 쟤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계속하여 나한테 술을 따라주고 있어!”그렇게 말하던 그녀가 갑자기 숨을 들이켜더니 어딘가 불안한 듯 중얼거렸다.“맙소사, 설마 저 두 와인 어딘가 문제 있는 거 아니야? 혹시 술에 뭐라도 탔나? 약 같은 거? 아니면…”도범이 식은땀을 흘리더니 난감한 표정으로 웃기 시작했다.“여보 당신 상상력이 그렇게 풍부한 줄은 또 몰랐네. 그런데 걱정하지 마. 나쁜 건 들어 있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그 두 병이 문제가 있는 건 맞아. 너도 곧 알게 될 거야!”“시간이 꽤 늦었네. 다들 즐거운 시간 보냈어?”도범이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할 준비를 했다.이혜민이 곧바로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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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그럴 리 없어요. 어떻게 22억 8천만 원이 나올 수 있어요? 우리는 주문을 한 후 확인까지 했었다고요. 모두 2억 6천만 원이었어요. 그 뒤로 술을 몇 병 더 시키긴 했어도 3억이 넘을 리가 없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비싸게 나올 수 있어요?”박시율 역시 너무나 놀라 씩씩거리며 따지기 시작했다.“당신들 사기꾼이에요? 아니면 당신들이 뭔가 착각을 했겠죠. 당신들이 계산을 잘못하지 않았는지 한 번 더 잘 확인해 보세요!”“맞아요. 뭔가 착오가 있었나 봐요. 20 몇 억이라니 그럴 리가 없어요. 우리는 그렇게 많이 시키지 않았다고요!”나세리 역시 깜짝 놀란 상태였다. 그녀의 월급으로 따지면 자신을 이 가게에 팔아넘겨도 평생 동안 갚지 못할 액수였다.“손님, 손님들 혹시 잊으셨나요?”매니저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설마 이런 걸로 억지를 부리시진 않겠죠?”말을 마친 그녀가 좌우로 훑어보더니 유리 테이블 위에 놓인 빈 와인병 두 개를 가리키며 말했다.“당신들이 우리 가게에서 가장 비싼 술을 시켰잖아요. 이미 다 마셔놓고 무슨 억지를 부리시는 겁니까?”매니저 뒤를 따라 세 명의 웨이트리스가 더 들어왔었는데 그중 두 명은 값비싼 와인을 지키고 서있던 여자들이었다.현재 그녀들의 손에는 계산한 손님에게 선물로 줄 와인 몇 병이 들려있었다.그중 한 여자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하하 여기가 어떤 곳인지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기회가 되면 밖에 나가서 우리 가게에 대해 알아들 보세요. 우리 가게에서 먹튀 하려고 하면 그 후과가 과연 어떻게 될지!”“가게에서 가장 비싼 술? 그, 그게 무슨 술인데요?”박시율이 미간을 찌푸리며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감지했다.아까 마셨던 술 중 두 병이 특별히 마시기 좋았던 술이 있었다. 그 식감은 일반 와인과는 차원이 달랐다.그 일에 관하여서 그녀는 도범과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었다. 설마 그 술이 가장 비싼 술이었었나?“우리 가게에서 가장 비싼 술은 지난 몇 년간 팔리지 않고 줄곧 이곳에 놓여 있었습니다. 딱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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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여보 이건 너무…”전대영 역시 자기 여자가 이런 일을 벌였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비록 오전에 그런 일이 있었긴 했어도 그는 줄곧 이런 비겁한 수단을 쓰는 사람들을 경멸해왔었다.임여을이 이를 악물고 뻔뻔하게 말했다.“이건 내 탓이라고 할 수 없잖아? 도범이 마음껏 시키라고 했다고. 우리는 그저 저 와인의 맛이 궁금해서 시켰는데 그러면 안 돼? 흥, 돈이 없으면 있는 척하지나 말던가. 왜 우리더러 마음껏 시키라고 한 거야?”“임여을, 너 이혜민의 인성과 그 성질을 모르는 것도 아니잖아. 쟤가 제멋대로 행동한다고 너도 함께 동조해?”나호영이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무려 22억이 넘는 돈이었다. 이걸로 오늘 밤 박시율과 도범이 이곳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어떡한단 말인가? 돈을 지불하지 못하면 상대 쪽에서 그들을 죽일지도 몰랐다.여기는 일류 가문의 영업장이었고 그 배후 역시 만만치 않은 사람이었다.심지어 나호영의 여자친구마저 이 순간은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도 못 했다. 그녀도 저쪽에서 이렇게 비싼 술을 시킬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었다.“누구야? 누가 감히 우리 가게에서 행패를 부리고 있어!”바로 그때 한 뚱뚱한 여자가 검은 정장을 입은 장정 열몇 명을 거느리고 들어왔다.“우리 가게의 보물인 그 술은 그곳에 놓여있은지 오래되었지만 줄곧 아무도 시키는 사람이 없었어. 그런데 너희들이 술을 시키고 다 마시기까지 했으면서 돈을 안 내겠다고 했다고? 우리가 할인도 해주고 선물로 와인까지 더 주겠다고 했는데도 감히 먹튀할 생각을 해?”“도범이 너 계산하지 그래? 네 입으로 우리한테 마음껏 시키라고 했잖아!”이혜민이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러게 말이야. 허세도 자기가 능력이 되는 만큼 부려야지. 돈이 없으면 우리 앞에서 괜히 거들먹거리지나 말던가!”방민석도 비웃기 시작했다. 그가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도범을 바라보고 있었다.“바로 저기 저 남자가 자기 와이프와 함께 우리한테 한턱 쏘겠다고 해서 오게 된 거예요. 저희는 그냥 불러서 온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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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전, 전신이 저놈 친구라고?”가게 점장이 그 말에 숨을 들이켰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전신과 조금이라도 얽히려고 했는지 모른다. 전신과 말 한마디 주고받는 것도 보통 사람들에겐 하늘의 별 따기 같은 일이었다.심지어 수많은 언론사에서 중주에 있는 여 전신 장진의 인터뷰를 따지 못해 안달 나 있었다. 하지만 번마다 도도한 여 전신에게 문전 박대 당하기 일쑤였다.그런데 눈앞의 이 별 볼일 없어 보이는 녀석이 전신과 친구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설마? 쟤가 전신과 아는 사이란 말이야?”이혜민 역시 놀라 숨을 들이켰다. 만약 도범이 정말로 전신과 친구 사이고, 그것도 꽤 돈독한 사이면 그야말로 큰일이었다.오늘 일은 그녀와 임여을이 함께 벌인 일이었다. 심지어 그녀가 이 일의 주범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만약 도범이 전신과 친구 사이라는 것을 핑계로 그녀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아마 이 씨 가문 전체가 끝장나게 될지도 몰랐다.“그럴 리 있겠어? 전신이 뭐 아무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인 줄 알아?”방민석이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전신은 우리나라에서도 신급인 존재인데 적어도 장교급 인사는 되어야 만날 수 있지 않겠어? 저놈은 단지 5년 동안 군인 생활을 했을 뿐이잖아. 만약 전쟁터에서 적들과 싸우면서 마침 먼발치에서 전신을 본 걸로 아는 사이라고 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전신과 아는 사이겠어!”“이런 젠장, 거짓말이었어?”놀란 점장이 곧바로 벌컥 화를 내며 도범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그녀의 얼굴에서 볼살이 출렁거렸다.“네가 지금 날 놀린 거야? 나도 티비에서 여 전신을 본 적 있거든? 그럼 나도 전신과 친구 사이가 되는 거야?”“젠장 이제 보니 저 자식이 허세를 부리는 거였잖아!”“내가 봤을 때 저놈 자기 마누라랑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던 것 같아. 전신과 친구인 척 연기하면 우리가 면제해 줄 거라고 생각했겠지. 저 자식 체면을 살려주는 게 전신의 체면을 살려주는 것과 같다고 하면서, 안 그래?”“맞아 맞아 맞아. 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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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박시율의 모습을 본 도범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가 앞으로 두 걸음 나아가 그대로 이혜민의 뺨을 내리쳤다.“찰싹!”명쾌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순식간에 주위가 고요해졌다.“지금 혼자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건가? 나랑 내 와이프가 우리 돈을 내고 너희들에게 술을 샀으면 응당 감사하게 받아먹어야지. 우리한테 무릎을 꿇어라고? 하하 아직 달콤한 꿈에서 깨질 못했나 봐?”도범이 싸늘하게 굳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이 매섭게 번뜩였다.이혜민이 선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녀는 지금까지 한 번도 다른 사람한테 맞아본 적이 없었다.그녀는 이 씨 가문의 외동딸로 부모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곱게 키운 자식이었다. 그런데 오늘 한낱 보디가드한테 따귀를 맞은 것이다.“방민석 너 지금 멀뚱멀뚱 서서 뭐 하고 있어?”이혜민은 놀라서 그 자리에 얼어붙어 있는 방민석을 보고 소리쳤다.“제기랄 감히 여자를 때려? 네가 그러고도 사내대장부야?”방민석이 주먹을 꼭 쥐고 곧바로 도범을 향해 달려들었다.“퍽!”하지만 안타깝게도 평생을 호강하면서 얼굴만 믿고 산 쓰레기한테 전투력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었다. 그는 순식간에 도범의 발차기에 치여 저 멀리 날아가 소파 위로 떨어졌다.“악!”방민석이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가슴을 움켜쥐었다.“너 이 자식 너 후회하게 될 거야!”이혜민이 화가 나 어쩔 줄 몰라 도범과 박시율을 손가락질하며 소리 질렀다.“좋아. 방금 전까지만 해도 너희들이 계산할 돈이 없으면 내가 대신 내주려고 했는데. 하하 이제 난 한 푼도 내놓지 않을 거야. 너희가 내 발아래 무릎을 꿇고 빈다고 해도 절대 돈을 내지 않을 거야. 이제 너희들은 이 가게 사람들한테 매서운 맛을 보게 될 거야!”여기까지 말한 그녀가 방민석한테 다가가 그를 일으켜 세웠다.“여기 AY 라운지 사장은 일류 가문 가주의 동생이 꾸린 가게거든. 하하 내가 똑똑히 지켜볼 거야. 너희 두 사람이 오늘 어떻게 이곳에서 빠져나가는지를!”도범이 피식 웃었다.“내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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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네가 참여한다면, 하하 정말로 그냥 죽으러 가는 거야. 개미 한 마리 눌러 죽이는 거랑 똑같은 거라고!”“맞아. 그 C 국에서 온 놈 체격이 엄청나다고. 아마 2미터는 더 될걸. 그놈 팔뚝이 네놈 허벅지만큼 실해. 네놈처럼 작은 체격으로는 하하…”몇몇 사내들이 도범의 몸을 보고 비웃기 시작했다.“쯧쯧 무려 10명이나 되는 고수를 모두 죽였다고? 그 C 국에서 왔다는 놈 정말 흉악한 놈이네!”나호영이 감탄하며 말했다.“하지만 예전 시합은 그냥 상처를 입히고 기껏해야 불구로 만드는 것 정도였잖아? 그런데 그놈이 정말로 사람을 죽였다고?”“C 국과 우리 화하는 이미 몇 년이나 전쟁을 했었잖아. 이제는 전쟁이 끝나긴 했지만 쌍방 간의 증오는 아직도 남아 있지!”“비록 양국이 아직 서로 왕래하고는 있지만 사소한 마찰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어!”나세리가 쓴웃음을 지었다.“목숨을 잃어도 상관없다는 사인까지 하고 하는 시합이니까 자연히 그쪽에서도 쉽게 봐주면서 하지 않겠지!”그렇게 말한 그녀가 박시율을 보고 말을 이었다.“시율아 빨리 네 남편한테 가지 말라고 말려 봐. 그러다 정말 맞아 죽을 수도 있어. 이 돈은 우리가 어떻게든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자. 그 무엇보다 사람이 살아있는 게 중요하지!”“우리 화하 사람을 그렇게 많이 죽였다고? 그런 사람이라면 반드시 내 손으로 죽여 버릴 거야!”“그리고 그 경기에서 내가 이기게 되면 술값을 면제해 줄 뿐만 아니라 6억이라는 상여금도 있다고 했지?”도범이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눈에서 뜨거운 불꽃이 솟구쳤다. 순식간에 일으킨 전의에 다른 사람들의 마음까지 철렁였다.“물론 있어. 하하 네가 그렇게 가서 죽고 싶다면 우리도 더 이상 말리지 않을게!”“감히 우리 가게에서 공짜밥을 먹으려고 하다니. 그럼 어디 한 번 네 목숨으로 갚아 봐!”여자 점장이 피식 비웃었다. 그녀는 이제 도범은 무조건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했다.“정말 가려고? 상대가 엄청난 사람이라고 하잖아! 당신이 강하다는 걸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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