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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의 모든 챕터: 챕터 181 - 챕터 190

2873 챕터

제181화

도범이 박해일을 보더니 차갑게 말했다, 이는 원칙 문제였다.“도범, 너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거야? 감히 내 아들을 때리다니!”나봉희는 그 모습을 보곤 화가 나서 도범에게 달려들었다.나봉희는 자신의 장모님이었기에 도범은 그녀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이,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사돈, 무슨 일이에요?”그때 지유와 수아를 데리고 장을 보러 갔다가 돌아온 서정이 도범을 쫓아다니며 때리려고 하는 나봉희를 보곤 다가가 말렸다.나봉희는 도범의 몸에 손을 대지 못하고 힘만 들였다, 그리곤 숨을 몰아쉬며 허리를 짚고 말했다.“다 당신 아들 때문입니다, 감히 내 아들을 때리다니!”“어머니, 말씀은 똑바로 하셔야죠. 박해일이 먼저 손을 댄 거잖아요, 도범도 그저 해일이를 한 번 잡아당긴 것뿐이에요, 그런데 해일이가 똑바로 못 선 거고요.”박시율이 불퉁하게 말을 하곤 도범을 보며 물었다.“도범, 마지막으로 물을 테니까 똑바로 대답해. 그 여자 정말 전신 장진이야? 두 사람 정말 친구사이 일 뿐이고?”“응, 정말 전신 장진이야.”도범은 난감했다, 자신이 진실을 얘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믿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아직도 나를 속이고 있네? 이제부터 다시는 네 말 안 믿을 거야!”박시율이 절망스러운 목소리로 도범을 보며 말했다.“가, 나 당신 보고 싶지 않아, 혼자 있고 싶어!”“시율아, 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여전신은 또 뭐고?”서정이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 물었다.“어머니, 나중에 말씀해 드릴게요.”도범은 서정을 바라보다 다시 진지한 얼굴로 박시율을 봤다.“내 말 사실이야, 장진 정말 전신이고. 나를 믿지 못하겠으면 나도 방법이 없긴 한데 앞으로 당신이 나를 믿게 될 거라고 생각해.”말을 마친 도범이 다시 나봉희의 앞으로 와 말했다.“어머니께서 저를 인정하든 안 하든 저는 상관없어요, 하지만 며칠 전에 했던 말 아직 유효한 거죠? 어르신 생신 때 갈게요, 할아버지 선물도 알아서 준비하고 박이성에게 줄 20억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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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박시율이 도범을 믿지 않는다고 해도 도범은 어찌할 방법이 없었기에 속으로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도범은 언젠가는 박시율이 자신은 그녀를 속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얼른 가, 이따 한 씨 집안사람들이 정말 찾아오기라도 하면 우리도 화를 못 피할 거야.”박영호가 탄식했다, 도범이 없는 소리를 하고 다니는 사람 같지는 않았지만 그가 한 말은 확실히 믿기 어려웠다.“네, 알겠습니다.”도범이 한숨을 쉬더니 박영호를 보며 말했다.“아버님, 다리는 좀 괜찮아지셨죠? 걱정하지 마세요, 두 분께서 제 신분을 인정하든 안 하든 아버님 다리는 제가 책임지고 고쳐드리겠습니다. 이제 이삼일만 지나면 아버님 다리도 완전히 나을 수 있을 겁니다.”그 말을 들은 박영호는 흥분했다.“정말? 다 나을 수 있다면 좋지, 내 다리 확실히 많이 나았어, 전이랑 느낌이 확실히 달라.”“도범, 네가 아버지 다리를 고쳐준다고 해서 우리가 감사하게 생각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마, 우리 아버지 다리 이렇게 된 것도 너랑 상관있으니까 네가 당연히 해야 하는 거야, 예전에 대한 보상이라고, 알아?”박해일이 여전히 씩씩거리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나도 다 알고 있으니까!”도범이 다시 웃으며 수아를 바라봤다.“수아야, 걱정하지 마, 엄마 지금 잠깐 진정할 시간이 필요해서 그런 거야, 아빠 잠깐만 밖에 있다가 엄마 화 가라앉으면 다시 돌아올게!”“네, 아빠…”수아가 도범을 보며 대답했다.“우리 수아 착하네.”도범이 웃으며 대답했다.“시율아, 이렇게 충동적으로 굴지 마, 도범은 없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니 너를 속이지도 않았을 거야, 두 사람 사이에 오해가 있는 게 분명해!”서정은 박시율이 정말 도범과 이혼을 할까 봐 걱정되었다, 나봉희 일가는 각박했지만 박시율은 좋은 여자라는 사실을 그녀는 5년 동안 박시율과 함께 지내면서 깨달았다. “저 사람이 자신이 한 말을 모두 실천으로 옮겼다면 저도 믿었을 거예요, 그런데 매일 저렇게 헛소리만 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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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박시율 일가는 한 씨 집안의 주인 한용휘가 사람들을 데리고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니 도범이 걱정되기 시작했다.박시율도 방금 전 도범이 자신을 속이고 여자를 데리고 경매 행사에 참석하고 그 여자를 전신이라고 거짓말을 한 사실만 생각하면 화가 났지만 어쨌든 그동안 두 사람은 많은 감정을 쌓아왔기에 지금 위험에 처한 도범을 보니 그녀는 도범이 걱정되었다.그리고 도범이 정말 죽어버린다면 수아는 정말 아버지를 잃게 되었다.“누나, 얼른 들어가자!”박해일과 장소연이 박시율을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지유도 얼른 수아를 안아들고 안으로 들었다.“한 씨 어르신, 오늘 오전의 일은 도범이 저지른 것이지 우리 집이랑은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집 안으로 들어간 나봉희가 마당으로 들어온 한용휘와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어머님, 도범 어머님 아직 밖에 계신 거 아니에요? 얼른 들어오라고 하세요!”박시율이 다급하게 말했지만 문은 이미 닫혔다, 그들은 그저 창문 옆에 서서 바깥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착해빠져서는, 자기가 안 들어온 걸 왜 불러? 도범 엄마지, 네 엄마도 아니잖아, 자기 아들 곁에 있고 싶다고 하는데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둬. 그리고 저 여자가 정말 들어왔다가 한 씨 집안에서 그걸로 꼬투리를 잡고 우리까지 끌어들이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나봉희가 박시율을 보며 말했다.“아들, 너, 너 정말 한 씨 집안 도련님을 때린 거야?”서정은 떠날 생각이 없었다, 그녀에게는 아들밖에 남지 않았기에 도범을 혼자 두고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하지만 한 씨 집안이 이류가문인 것을 생각하니 서정도 무서웠다, 그녀는 다급하게 도범을 바라보며 이것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었다.하지만 도범은 그녀의 기대와 다르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뺨 좀 때렸어요, 좋은 놈은 아니길래 부모님 대신 교육 좀 시켜줬어요.”그 말을 들은 서정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뻔했다, 그녀는 도범이 전쟁터에서 돌아오더니 성격이 많이 변했다고 새삼 다시 느꼈다, 그는 불공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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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뭐야?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한 도련님이 지금 도범 앞에 무릎을 꿇은 거야?”나봉희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비비며 말했다.“도범 혼내주려고 저렇게 많은 사람들까지 데리고 온 거 아니었어? 도범이 자기 아들 뺨을 때렸는데, 그건 한 씨 집안사람의 뺨을 때린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그런데 한용휘 지금 자기 아들한테 도범 앞에 무릎을 꿇으라고 한 거야?”장소연도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한 씨 집안사람들이 미친 건가?“이게 무슨…”박영호도 멍청한 얼굴로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바라보기만 했다.“일어나세요, 오늘 당신이 제 한계를 건드리지 않아서 살려준 겁니다.”한지운의 사과를 들은 도범이 대답했다.집안에 있던 사람들은 도범의 대답을 들으며 긴장했다, 그리고 도범이 정말 평범한 퇴역 군인이 맞는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는 한 씨 집안사람을 앞에 두고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그는 마치 한 사람의 생사를 선포할 수 있는 것마냥 굴었다, 마치 자신이 다른 이의 생명을 주재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박시율은 그런 도범을 보고 있자니 정말 그가 전신의 친구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아니면 저렇게 많은 한 씨 집안사람들을 앞에 두고도 담담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리 만무했다.“감, 감사합니다.”한지운의 마음속에는 원한이 가득했지만 고개를 숙이고 도범에게 고마움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그는 이 모든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아버지가 너무 신중하다고 생각했다.한용휘는 평생을 평온하게 지내왔다, 그랬기에 다른 사람이 그를 무시해도 최대한 참는 쪽을 선택했다.하지만 자신의 아들에게는 그저 미움을 사지 말아야 할 사람에게 미움을 살까 봐 그런 것이라고 하면서 한 씨 집안을 위한 일이라고 했다.한지운은 평생을 조심스럽게 살아온 자신의 아버지를 겁쟁이라고 생각했다.도범은 그저 퇴직군인에 불과했기에 한지운은 그를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여겼다.그리고 도범과 만나고 있는 여자가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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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6억입니다, 많지는 않지만 제 성의이니 받아주세요.”한용휘가 진심을 담아 말했다.하지만 도범은 담담하게 웃더니 상자 두 개를 힐끗 바라봤다.“6억, 큰돈은 아니죠.”도범의 말을 들은 한용휘의 안색이 조금 어두워졌다, 도범이 돈이 적다고 할 줄 몰랐기 때문이었다, 도범이 이를 문제 삼는다고 한다면 큰일이었다.“하지만 태도도 성실하고 직접 아들까지 데리고 와서 사과를 했으니 성의만 받을게요, 돈은 가지고 가세요, 저는 이런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태도만 있으면 된 거죠.”“안돼!”나봉희는 6억 원의 돈을 보곤 눈을 반짝였다.하지만 도범이 그 돈을 거절하자 얼른 문을 열고 달려 나왔다.“이 돈을 왜 안 가진다고 하는 거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우리 집을 쳐들어왔는데 당연히 챙겨야지!”나봉희가 두 개의 상자를 닫더니 얼른 집어 들었다.“그러니까요, 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저는 싸움이라도 하려는 줄 알았어요. 너무 놀라서 아직까지 심장이 두근거리고 있으니까 배상을 좀 받아야겠어요, 이 6억 도범 당신이 안 가지겠다고 한다면 우리가 받을게요.”박해일도 얼른 덧붙였다, 그는 도범이 너무 멍청하다고 생각했다. 6억이면 좋은 자리에서 집을 한 채 살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돈을 안 가지겠다고 하다니.“이 돈은 저한테 주는 것이지, 당신들한테 주는 돈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저를 바깥사람이라고 할 때는 언제고요.”“무슨 소리야, 우리 시율이랑 혼인신고도 했고 아직 이혼을 하지 않았으니 아직 한 가족인 거지, 나는 네 장모님인 거고. 나도 방금 많이 놀랐으니까 이 돈을 가져야겠어.”나봉희가 억지를 부리며 말했다.“그리고 이 돈을 너한테 주는 거면 부부 공동재산이니 너 혼자 처리할 문제도 아니잖아.”나봉희의 말을 들은 도범은 할 말이 없어졌다, 나봉희가 돈을 위해서 부부 공동재산이라는 단어까지 들먹일 줄 몰랐다.“그래요, 도범 씨도 장모님을 위해서 이 돈을 받으셔야죠. 제가 생각을 잘못한 것 같아요, 갑자기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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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짝!”한용휘가 한지운의 뺨을 내려쳤다.“어디서 목소리를 높이는 거야? 도범 씨 지금 농담하는 거잖아.”“아버지, 저…”한지운은 더더욱 화가 났다, 그는 당장이라도 도범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한용휘는 한지운을 쏘아보더니 도범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도범 씨는 농담도 잘 하시네요, 저희는 일단 돌아가 보겠습니다. 실례가 많았습니다.”“살펴서 가세요.”한 씨 집안사람들은 빠르게 집을 나섰다.집으로 가는 내내, 한지운은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별장 마당으로 들어서자마자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말했다.“아버지, 도범이 아버지한테 그런 말까지 했는데 왜 참고만 계셨던 거예요? 저희 이류가문이라고요, 그런데 고작 퇴임 군인한테 무시를 당해야 하냐고요, 저 너무 억울해요!”한용휘는 고개를 돌려 한지운을 바라봤다.“내가 겁이 많아서 그런 게 아니라 우리 집안을 생각해서 그런 거야, 너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우리도 그저 자그마한 장사를 하던 평범한 집안이었어, 중주에서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예전부터 실력 있던 집안들이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려서 망하던 모습을 수도 없이 봐왔어. 그리고 얼마 전에도 다른 도시의 일류가문이 퇴역하고 돌아온 대장의 심기를 건드려서 제명당했다는 소문을 들었어, 가족 전부가 살해당하고 하인들만 살아서 그 집에서 빠져나왔다고 하더구나.”그 말을 들은 한지운이 놀라서 말했다.“설마요, 일류가문의 사람들을 그렇게 쉽게 죽인다는 게 말이 돼요? 아버지, 도범은 그저 평범한 퇴역군인일 뿐이에요, 너무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요.”“내 말 잊지 마, 그 누구도 얕잡아봐서는 안 돼, 도범이 이름도 없고 대단한 것도 없는데 어떻게 감히 너를 때릴 수 있었겠어? 우리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갔는데도 담담한 모습으로 맞이했잖아, 마스크를 쓰고 있던 그 여자, 절대 우리가 건드릴 수 있는 인물이 아닌 게 분명해.”한용휘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지운에게 말했다.“걱정하지 마, 네 아버지 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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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박시율은 차가운 얼굴로 자신의 어머니를 바라봤다.“어머니, 마음도 참 빨리 바뀌시네요. 도범이 이 집에서 잔다고 해도 저랑 같은 방을 쓰는 건 안돼요, 제 화가 아직 안 풀렸으니까. 6억 때문에 이 거짓말쟁이를 믿을 수 없어요.”방금 전, 도범에게 무정하게 굴었던 박시율은 이렇게 빨리 태도를 전환할 수 없었다.“네 방에서 안 자면 어디에서 자라는 말이야? 네 침대에서 안 자면 그만이지, 어차피 지금도 바닥에서 자고 있잖아.”나봉희가 6억을 들고 신이 나서 말했다.“걱정하지 마, 보름 뒤, 저놈이 네 할아버지 생신 때 80억을 내놓지 못하면 당장 나가라고 할 거니까. 정말 사기꾼이 맞는지 아닌지는 그때 밝혀질 거야!”“80억이요? 전에 60억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왜 갑자기 20억이 불어난 거예요?”지유가 놀라서 물었다.“예물을 20억이 아니라 40억을 받기로 했어, 그리고 도범도 그때 허락했고. 그치, 도범?”나봉희가 팔짱을 낀 채 거만하게 말했다.“네, 걱정하지 마세요, 무조건 40억을 드릴 테니까.”도범이 웃으며 대답했다.“네, 맞아요, 사돈, 제 아들을 믿어주세요, 무조건 방법을 생각해 내서 그 돈을 벌어올 겁니다.”서정이 나봉희에게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다시 박시율을 말렸다.“시율아, 아이를 봐서라도 도범을 믿어줘, 나는 우리 아들 믿어, 도범 절대 너를 속이지 않았을 거야. 그리고 수아도 아버지를 무척이나 따르잖니.”서정의 말을 들은 박시율이 그제야 도범을 힐끔 바라봤다. “그럼 보름의 시간 더 줄게, 할아버지 생신 때 네가 거짓말을 했는지 안 했는지 전부 밝혀질 테니까, 그때 가서 나를 무정하다고 탓하지 마.”“수아야, 이리 와, 아빠가 목욕시켜줄게, 목욕하고 할머니가 해 준 맛있는 저녁 먹자!”도범이 수아를 보며 말했다.“네!”박수아가 신이 나서 도범을 향해 달려가 그의 품에 안겼다.수아를 안고 떠나는 도범을 보고 있으니 박시율은 마음이 복잡해졌다.“여보, 6억이야, 우리 이제 돈 걱정할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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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도범은 아무리 생각해도 박시율이 왜 지금 이런 말을 하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침대 위에서 이미 잠든 박수아를 힐끔 본 도범이 고개를 끄덕였다.“응!”그러자 박시율이 붉어진 얼굴을 하고 도범 앞으로 오더니 말했다.“거짓말 말고 진실을 털어놓으면 뽀뽀하게 해줄게.”“정말? 내가 진실을 털어놓으면 뽀뽀하게 해 줄 거야?”도범이 미심쩍은 얼굴로 박시율을 바라봤다, 겉으로 보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당연하지, 나 한 입으로 두말하는 사람 아니야!”박시율이 장담했다.“그래, 나도 사실대로 말할게!”도범도 박시율을 따라 손을 들고 장담했다.“그럼 솔직하게 말해 봐, 마스크 낀 여자 정말 전신이야?”박시율이 물었다.“당연하지, 유일한 여전신 장진이야.”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니까 전신 장진이 정말 자기 친구라는 거야?”박시율이 도범의 모든 것을 꿰뚫겠다는 듯 그를 바라봤다.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은 도범이 대답했다.“그래, 나 전에 거짓말했어, 장진은 사실 내 친구가 아니야.”그 말을 들은 박시율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친구가 아니라면 도범이 정말 돈을 위해서, 그 80억을 벌기 위해서 여자의 애인 노릇이라도 하러 갔다는 말인가?“그럴 줄 알았어, 이런 거짓말쟁이 같으니라고!”박시율이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미안, 평범한 생활을 지내고 싶어서 그랬어, 장진은 내 친구가 아니라 내 제자야. 이거 당신한테만 알려준 거야, 당신은 내 여자니까 더 이상 속이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다른 가족들한테는 알려주지 마.”“제자?”박시율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그녀는 자신이 잘못 들은 건 아닌지 의심까지 들었다.“장진이 당신 친구라는 것도 내가 안 믿었는데 지금은 뭐, 당신 제자라고?”“왜 못 믿겠다는 거야? 장진 내 제자 맞아.”도범이 어깨를 으쓱하더니 덧붙였다.“당신이 자꾸 캐물어서 알려준 건데 또 안 믿네.”“전신 9명이 다 당신 제자라고 하지 왜, 거짓말을 해도 참.”박시율이 도범을 흘겨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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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읍!”박시율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도범은 고개를 숙이고 박시율의 입술을 집어삼켰다.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에 박시율은 반항하는 것도 잊었다.그는 도범이 이렇게 대범하게 허락도 없이 자신에게 뽀뽀를 할 줄은 몰랐다.박시율은 빨라지는 심장박동을 느끼며 다리에 힘도 주지 못했다.“비켜!”뒤늦게 도범을 밀어낸 박시율이 화가 나서 말했다.“나쁜 놈, 허락도 없이 입을 맞추다니… 이 방에 들이지 말아야 했어!”“자기가 한 말이잖아, 내가 사실대로 말했으니 당신도 약속을 지켜야지.”도범이 입술을 핥더니 바닥에 펼쳐진 이불로 가 위에 누웠다.“나 내일 양치 안 할래, 오늘은 무조건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아!”박시율은 화가 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그녀는 도범이 이렇게 뻔뻔스럽게 행동할 줄 몰랐다.이튿날 아침, 쉬는 날이었던 박시율과 도범은 수아를 데리고 유치원을 찾으러 갔다.이미 하루 저녁이라는 시간이 지나갔기에 박시율도 화가 많이 풀렸다.“이제 곧 할아버지 생일인데 선물은 준비한 거야? 몇십억 짜리 선물을 어디 구하기가 쉽겠어?”사립유치원 앞에 도착한 박시율이 새침한 얼굴로 말했다.“나 당신이랑 장난하는 거 아니야, 그때 가서 당신이 말한 대로 하지 못한다면 당신이 그동안 쭉 나를 속였다고 볼 수밖에 없어!”“몇십억 짜리 선물? 그걸로는 내 성의를 표현하기 부족하지!”도범이 웃으며 말했다.“적어도 몇 백억 되는 선물을 드려야 우리 시율이 체면도 서지.”“몇 백억? 지금도 아무렇지 않게 헛소리하는 것 좀 봐.”박시율이 어이가 없다는 듯 도범을 보며 말했다. 수아만 없었다면 당장이라도 도범을 쫓아버리고 싶을 지경이었다.박시율은 다시는 도범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여보, 나 화장실 잠깐 다녀올게. 여기에서 나 기다리고 있어.”도범이 공공 화장실을 가리키며 말했다.“얼른 갔다 와, 하여간에 일도 많아.”박시율이 불퉁하게 말했다.“어머, 시율이 아니야? 왜 여기에 있는 거야?”도범이 화장실로 들어가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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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임여을의 말을 들은 박시율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이곳에서 대학 친구를 만난 건 좋은 일이었지만 상대방이 자신을 이렇게 얕잡아 볼 줄은 몰랐다.임여을은 대학 2학년 때 돈 많은 남자를 만나 결혼까지 해 졸업하자마자 아이를 가졌다.그랬기에 그녀의 아이는 이미 6살이 되었다.“여기 학비가 얼마인데 그래?”박시율은 이 유치원이 제일 좋은 유치원이라는 소리만 들었을 뿐, 학비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했다.“생활비까지 합치면 일 년에 2200만 원은 있어야 해, 너 정말 그 많은 돈이 있어?”임여을이 박시율을 비웃으며 말했다.“시율아, 우리 학교 다닐 때 너 퀸카로 유명했잖아, 집에 돈도 많아서 우리가 너를 얼마나 부러워했는데. 그런데 내 남편한테 들으니까 너 배달부한테 시집갔다며, 네 남편 결혼 이튿날에 전쟁터로 나가서 5년 동안 돌아오지도 않았다고 하던데, 아마 그곳에서 죽었겠지? 그리고 네가 임신했다는 소리를 듣고 가족들이 반대해서 너 집에서 쫓겨났다며, 안타까워라.”“너희 남편 많은 걸 알고 있네.”박시율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내 남편 상류 인사라서 그런 것 정도는 쉽게 알 수 있지, 그리고 우리 남편 밑에 몇 천명이나 되는 직원도 있어. 그런 사람이니 여러 가문의 소식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거지. 그리고 너 중주에서 이름난 미녀잖아, 그러니 당연히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거지. 내 남편이 너 일자리 찾는 데에도 애를 많이 먹고 있다고 하던데, 학교 다닐 때 그렇게 반짝반짝 빛나던 네가 지금 왜 이렇게 된 건지.”임여을이 감탄했다, 그때 박시율 덕분에 퀸카 자리를 빼앗겼던 그녀는 어디에서나 박시율보다 못해 그녀는 늘 박시율만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올랐다.“일 년 학비가 2200만 원이라고?”박시율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난감했다.지금 그녀에게는 2000만 원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 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유치원의 일 년 학비가 이렇게 비쌀 줄이야.임여을은 난감한 얼굴의 박시율을 보더니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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