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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Chapter 161 - Chapter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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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제갈소진이 도범을 흘겨보더니 손을 들고 말했다.“제가 220억에 사겠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요즘 잠을 잘 못 주무고 계시거든요.”“300억!”그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던 우 씨 집안의 주인이 손을 들고 일어서더니 말했다.“제가 300억에 사겠습니다.”“우 씨 집안의 주인이 직접 나서다니!”“일류가문 사람답네, 300억에 야명주를 산다고? 저것보다 더 높은 가격은 이제 없을 것 같은데.”“모르지, 다른 사람이 또 빼앗으려고 할지.”적지 않은 상인들이 놀라서 한마디씩 했다.몇 분 사이에 야명주의 가격은 20억에서 지금의 300억까지 올라왔다.왕호는 박시율에게 이 귀중한 선물을 주어 잘 보이면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이를 악물고 일어섰다.“제가 360억에 사겠습니다.”“네?”옆에 있던 성경일이 놀라 말했다.“왕 도련님,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세요. 이 야명주가 보물이라고는 하지만 360억에 사기에는 너무 비싼 거 아닌가요?”“성 도련님이 몰라서 그런 겁니다, 제가 다 쓸데가 있어서 그래요. 저 야명주 사람을 장수할 수 있게 한다는 거 정말일지도 모릅니다, 경매장 사람들이 검사를 해봤는데 야명주를 옆에 오래 두고 있었더니 사람의 신진대사가 느려졌다고 합니다, 효과가 선명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효과가 있다고요.”왕호는 성경일에게 말을 하며 속으로는 그를 비웃었다.‘네가 뭘 알아? 내가 이 야명주를 박시율에게 주고 자고 난 뒤에 박시율을 안고 네 앞에서 자랑을 할 때가 되어서야 너는 진정한 인생의 승자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겠지, 그때가 되면 부러움에 허덕여야 할 거야.’여자는 보물에 대해서 전혀 저항력이 없었다, 게다가 360억을 써서 산 물건이라는 것을 박시율이 알게 된다면 감동할 게 분명했다.그리도 도범이 다른 여자를 찾아갔다는 사실을 박시율에게 알려준 뒤, 박시율이 실망한 틈을 타 위로를 한다면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고 왕호는 생각했다.“왕호, 내가 봐둔 물건을 빼앗겠다는 건가요?”우진이 미간을 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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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세상에,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360억에서 600억이 되었어!”“잘못 부른 거 아니지? 한 번에 200억이 넘는 돈을 더하다니, 일류가문도 저렇게 올리지 못할 거야.”“그러니까, 조금만 올렸어도 충분히 가질 수 있었을 것 같은데.”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서 말했다.물론 사대가족과 값을 부르지 않은 용천수도 놀랐다.그리고 그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그 가격을 부른 이가 도범이라는 것이었다.“도범, 너 정말 600억에 저 야명주를 사겠다는 거야? 옆에 있는 분에게 물어보기는 했어? 마음대로 부른 건 아니지? 이따 정말 가격이 확정되었는데 그 돈을 못 내놓으면 여기서 못 나가.”왕호가 도범을 가리키며 화가 나서 말했다, 그는 이미 일어서서 가격을 말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도범이 이렇게 나오는 바람에 무척 난감해졌다.“그러니까요, 마음대로 말하지 마세요, 아니면 여기서 떠날 생각하지 마세요!”우진도 화가 났다, 자신이 부른 가격이 이미 충분히 높다고 생각했는데 도범이 600억을 부르는 바람에 그가 자신을 얕잡아보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물어봤습니다, 마음대로 한 말이 아닙니다.”도범이 어깨를 으쓱하더니 말했다.옆에 있던 장진은 놀란듯한 사람들의 표정을 보며 웃음을 참기 바빴다, 하지만 그저 담담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맞습니다, 제가 동의했습니다. 돈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사람들은 장진의 말을 듣곤 다시 놀랐다. 그녀의 신분이 가늠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600억을 마음대로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많지 않았다.“640억!”용천수가 잠시 망설이더니 다시 가격을 올렸다.사람들은 다시 용천수를 바라봤다, 600억보다 더 많은 돈을 내놓겠다고 하다니.하지만 용 씨 집안의 가업을 생각하면 그럴만하다고 생각했다, 600억은 이류가문에게는 그래도 부담이 되는 가격이었다. 야명주 하나가 도대체 효과가 어떤지, 정말 장수하게 하는 효과를 지녔는지도 모르는 상황하에서 640억을 주고 야명주를 산다는 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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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용천수는 640억이면 야명주를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가격이 점점 치솟는 걸 본 우진과 모용권, 제갈소진은 자리에 앉아 더 이상 경매에 참여하지 않았다, 야명주를 가지고 싶긴 했지만 가격이 너무 높아 그만 멈출 수밖에 없었다.“1000억!”그때, 도범이 다시 일어서서 말했다.“제 옆에 계신 분이 1000억에 사겠다고 합니다!”도범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마스크를 쓴 여자가 도대체 누구인지 더욱 궁금해졌다.기세를 보아하니 저 야명주를 무조건 손에 넣으려는 듯했다.“1000억, 이 분께서 1000억을 내놓겠다고 하는데 더 높은 가격을 내놓을 분이 계신가요?”늙은이가 흥분해서 말했다, 이 가격은 그도 예상하지 못한 가격이었다.용천수도 더 이상 가격을 올릴 수 없어 미간을 찌푸린 채 자리에 앉아있을 수밖에 없었다.“1000억, 더 이상 높은 가격을 내놓을 분이 없다면 이 야명주는 이 여성분의 것이 될 겁니다.”“1000억!”늙은이가 웃으며 말했다.“잠깐만요!”용천수가 일어서더니 장진을 보며 말했다.“이 여성분이 누군지 너무 궁금해서 그럽니다, 1000억에 야명주를 산다니, 손이 어지간히 큰 분이 아닌 것 같은데요. 손에 몇 조의 재산이 없다면 이런 가격을 내놓을 수 없겠죠.”“그러니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중주의 여재벌 중에 몇 조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분을 제가 모를 리 없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젊기까지 하잖아요. 설마 2000억 중에서 1000억을 내놓아 이 야명주를 사려고 하는 건 아니겠죠?”왕호도 나서서 말했다.“그러니까, 저 여자 도대체 누구길래 저렇게 돈이 많은 거야?”“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마스크는 왜 쓴 거야? 거기다가 선글라스까지 하고, 사람들에게 신분을 들키고 싶지 않다는 건가?”경매장에 있던 사람들이 수군거렸다.“제가 누군지 알려줄 필요는 없잖아요, 경매장에서는 돈을 가장 많이 내놓는 사람에게 물건이 주어지는 거 아닌가요. 더 높은 가격을 내놓는 사람이 없으면 이 야명주는 이제 제 것입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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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경호원의 말을 들은 한지운의 눈이 반짝이더니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그거 좋은 생각이네, 1000억이나 되는 야명주를 빼앗아 올 수만 있다면 너무 좋지.”“그럼요.”한지운은 그렇게 경호원과 먼저 자리를 떴다.밖으로 나오니 멀지 않은 곳의 빈 공터에 한 무리의 남자들이 서있었다, 그들은 껄렁한 모습으로 저들끼리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팔뚝의 근육은 보기만 해도 무서웠다.“한 도련님 부하가 이번에 상대해야 할 사람은 보기에는 젊지만 대단한 실력을 지녔다고 했어, 아니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부르지 않았을 거야. 그러니까 다들 정신 차리고 있어야 해, 이제 곧 올 거야.”한 남자가 공터에 선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이번에는 장비까지 챙겼으니까. 그리고 상대방은 한 사람이고 저희는 사람이 이렇게 많으니 저쪽에서 먼저 겁을 먹을지도 모르잖아요, 여기에 태권도 고수도 있어요.”“맞아요, 60명밖에 되지 않지만 실력은 그 누구한테도 꿀리지 않아요!”한 남자가 주먹을 쥐더니 날렵하게 몸을 돌려 돌려차기를 시범했다.그때, 그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한지운과 그의 경호원을 보게 되었다.한지운의 경호원은 그들을 보더니 휘파람을 불었다.“가죠!”경호원의 말을 들은 한 사람이 손짓을 하자 한무리의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한 남자랑 마스크, 선글라스를 낀 여자가 나오면 남자는 때리고 여자 손에 들린 나무 상자가 하나 있을 거야, 그거 빼앗아와.”도범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한지운이 생각해 보더니 다시 말했다.“우리는 저기서 보고 있을 테니까 우리를 아는 척하지 마, 알았지? 우리가 너희들을 찾아왔다는 걸 상대방에게 들켜서는 안돼.”“네, 한 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입 무거워요.”한 남자가 가슴을 치며 장담했다.“두 사람이 나오면 무작정 달려들지 말고 여자가 마음에 든 척하면서 다가가, 그러면 두 사람도 너희들이 일부러 물건을 빼앗으러 왔다고 생각하지 않을 거야.”한지운이 말을 마치더니 경호원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갔다.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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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경매장에서 나오던 성경일과 왕호가 한 무리의 사람들을 발견했다.“도범이 나오자마자 다가가는 걸 보니 누군가가 사적으로 사람을 찾았나 보네, 도범이랑 저 여자 이번에 꽤 골치 아프겠는데.”왕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야명주를 보고 온 걸지도 모르죠.”성경일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우진을 보곤 말했다.“우진은 아니겠죠? 방금 경매장에서 굉장히 적극적이었잖아요.”“용천수 일수도 있죠, 용천수도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고 봅니다.”왕호는 용천수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경매장에서 나오던 사람들은 그곳을 떠나지 않고 구경거리를 기다리기 시작했다.“예쁜 누나, 몸매 죽이는데!”대머리가 장진 앞으로 가더니 웃으며 말했다.“마스크는 왜 쓰고 있는 거야? 어떻게 생겼는지 오빠가 한 번 보자.”대머리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장진에게 치근덕거렸다, 자신이 장진에게 치근덕거리면 옆에 있던 도범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렇게 되면 그들은 도범을 혼내주고 두 사람의 물건을 빼앗아갈 수 있었다.하지만 도범은 옆에 서서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이상하네, 이 남자 설마 가만히 있을 생각인 건가? 내가 이 여자한테 손이라도 대면 어쩌려고?”대머리가 그런 생각을 하며 장진의 마스크를 벗겨내려 했다.“잘 됐어, 저 여자가 누군지 이제 드디어 볼 수 있게 생겼네.”왕호는 진작에 여자가 누군지 보고 싶었다. 방금 전, 경매장에서 화가 났지만 마스크를 벗길 방법이 없어 답답하던 참이었다.그런데 기회는 의외의 곳에서 찾아왔다.모용권도 옆에 있던 부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도 여자가 도대체 누구길래 1000억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놓고 야명주를 가져갈 수 있는지 궁금했다.한지운도 경호원과 눈을 맞추고 웃더니 좋은 구경거리를 할 준비를 했다.특히 한지운은 도범에게 뺨을 세 번이나 맞았던지라 오늘 도범을 단단히 혼내주고 싶었다.하지만 대머리의 손이 장진의 마스크에 닿으려던 찰나, 장진이 대머리의 손목을 잡았다.“아!”그러자 대머리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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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대박 저 대머리 녀석이 태권도 검은 띠였어? 그것도 6단이라고?”“그러게 말이야. 대단한걸!”지나가던 부자 두 명이 그 장면을 목격하고 감탄했다.“퍽!”하지만 곧바로 그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장진이 대머리의 팔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풀고 주먹을 꽉 쥐더니 상대방의 허벅지 쪽으로 힘껏 주먹을 날리는 것이었다.순식간에 느껴지는 거대한 힘에 대머리가 이 미터는 족히 날아가더니 그대로 바닥에 처박혔다.“악!”쾅 하는 소리와 함게 바닥에 세게 부딪힌 대머리가 고통에 다시 한번 비명을 내질렀다.“이제 보니 태권도 검은띠 6단 실력도 별거 없네.”장진이 무심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에서 경멸이 느껴졌다.“저 여자 엄청 강하잖아?”누군가가 그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감탄을 금치 못했다.“빌어먹을 다 같이 덤벼!”대머리가 이를 악물고 바닥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는 그제야 자신의 손바닥이 다 까진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그것도 적지 않은 거물급 인사들까지 보고 있는 앞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하게 된 꼴이었다.“와!”순식간에 쇠 파이프를 든 양아치들이 다 같이 달려들었다.물론 그중에는 검은띠 고수들도 여럿 있었다.“도움 필요해? 필요 없을 것 같긴 한데 그냥 신사 된 입장으로서 물어는 봐야 할 것 같아서 말이야!”도범이 곁에서 무덤덤한 표정으로 물었다.“이런 양아치 몇 명 정도는 저 혼자로도 충분합니다!”장진은 달려드는 남자들을 보고 전혀 겁먹지 않고 도리어 그녀 쪽에서 먼저 선제공격을 날렸다.“퍽 퍽 퍽!”곧바로 모든 사람들이 경악할 만한 장면이 펼쳐졌다. 고수라고 하던 자들도, 평범한 양아치 놈들도 채 2분이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바닥에 널브러져 하나같이 앓음 소리만 내고 있었다.“거기 대머리 네가 말해봐. 도대체 무슨 목적이지? 우리한테 있는 야명주를 빼앗으러 온 건가? 누가 보냈어?”장진이 마지막으로 대머리 남자한테 다가가 살벌한 기세를 풍기며 싸늘하게 물었다.“망했습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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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장진이 싸늘하게 웃었다.“우리가 나오기 바쁘게 너희들이 나타나서 우리 앞길을 가로막았는데 그게 다 우연이라고? 그리고 지나가던 길이라면서 연장까지 챙기고 다녀? 그걸 지금 나더러 믿으라는 거야?”“우리, 우리는 원래 다른 사람과 싸우러 가던 길이었어. 연장도 그것 때문에 챙긴 거야. 그러다가 지나가던 길에 아가씨 몸매가 하도 훌륭해서 작업이나 걸어 볼 생각에 말을 건 거지!”대머리가 계속 변명했다.멀지 않은 곳에서 대머리의 변명을 듣고 있던 한지운과 그의 보디가드가 그 말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다행스럽게도 대머리 녀석이 멍청하지는 않았기에 그럴듯한 핑계를 둘러대며 아직까지 그들을 배신하지 않았다.“악!”그런데 바로 다음 순간, 장진이 상대방의 손을 발로 짓뭉갰다. 그리고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로 싸늘하게 말했다.“사실대로 말하지 못해? 난 우연 같은 거 믿지 않아! 하하 어떻게 경매가 끝나기 바쁘게 짠하고 우리 앞에 나타날 수 있었을까?”“난, 난 사실대로 말했어!”대머리 남자가 이를 악물고 잡아떼고 있었다.많은 남자들이 장진의 잔인한 수법에 눈살을 찌푸렸다. 확실히 미모가 아름답긴 했으나 과연 어떤 남자가 저 성질을 누르고 품고 살 수 있을까?한지운과 그의 보디가드는 다시 한번 식은땀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도련님 우리 빨리 여기를 벗어납시다. 만약 저 자들이 우리 이름을 대기라도 하면 어쩝니까? 저 여자가 알면 말로 끝날 것 같지 않는데요!”“그리고 저 도범이라는 놈도 심상치 않아 보이고요!”보디가드는 이미 겁에 질려있었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한지운한테 일깨워줬다.“이 타이밍에 가는 것도 웃기잖아? 다른 사람들이 다 구경하고 있는데 우리 둘만 돌아서면 우리가 찔리는 게 있어서 도망가는 것 같잖아?”“저 자들은 우리 이름을 말하지도 않았는데 우리가 스스로 우리가 범인입니다 하고 자백하는 꼴이 되잖아!”한지운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모용 가문, 제갈 가문, 우 씨 가문, 백 씨 가문 중 아무도 자리를 떠나는 사람이 없었다. 하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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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설마 한지운 저 자식이 시켰을 줄은 생각도 못 했네!”다른 한쪽에서 성경일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한지운이 왜 저런 짓을 벌인 거지?”“한지운이 도범한테 원한을 품고 있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었는데. 쟤 박시율을 따라다녔던 것도 아니잖아?”“보아하니 저 자식 야명주 때문에 저러는 거 같은데? 자기 돈 쓰고 싶지 않아서 빼앗는 걸 택한 거야! 그런데 저 여자가 저렇게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다니!”왕호가 자신의 추측을 말했다. 그들도 바보가 아니었다. 그 대머리 놈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하필 한지운을 가리켰다는 건 분명 한지운이 시켰기 때문이었다.“한지운 저놈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저 여자 딱 봐도 심상치 않은 사람인 것 같은데 이런 모험을 하다니!”모용권이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제갈소진은 줄곧 사랑에 빠진 표정으로 도범을 바라보고 있었다.그러다 결국 참지 못하고 사람을 끌고 도범의 앞에 마주 섰다.“저기 잘생긴 오빠 당, 당신 이름이 도범 맞죠? 전화번호 좀 가르쳐 줄 수 있어요?”도범이 식은땀을 흘렸다.“죄송합니다. 저 휴대폰이 없어서요.”“아이참, 저렇게 돈 많은 여자와 함께 다니는 것도 다 돈 때문 아니에요?”“저 여자가 한 달에 얼마씩 주나요? 제가 두 배로 줄 수 있어요!”제갈소진의 볼이 빨갛게 닳아 올랐다.“그런데 저 아직 그쪽으로는 경험이 없어서 그런 일 까지는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우선 우리 연애부터 해볼까요?”도범은 정신이 아찔해졌다. 그는 당당한 황하의 수호자였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장군이었다. 그런 그가 저런 여자한테…그는 아예 제갈소진을 무시하기로 생각하고 한지운을 보며 말했다.“한지운 넌 우리가 그 말을 믿을 거라고 생각해?’“저 자가 날 모욕하는 거야! 너희야말로 무슨 근거로 내가 저 자를 불렀다고 하는 건데?”한지운이 가슴을 쭉 펴더니 빽빽 우기며 말했다.“철썩!”그때 도범이 한지운의 뺨을 사정없이 내리쳤다.“누가 너보고 거짓말 하래?”“너, 너 지금 나 때렸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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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하지만 도범은 몸을 살짝 틀어 가볍게 상대방의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 긴 다리를 들어 올리더니 순식간에 옆차기로 상대방의 가슴팍을 후려쳤다.“컥!”남자가 피를 토하며 뒤로 벌렁 나자빠지는가 싶더니 그 자세로 몇 미터는 날아가 바닥에 꽂혀버렸다. 온몸의 뼈가 마디마디 부서지는 듯한 고통이 밀려왔다.“정, 정말 우리가 부른 거 아니야!”한지운은 절대 인정할 수 없었다. 그걸 인정하는 건 자신이 소인배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경매장에서 물건을 빼앗겼다고 길 가던 사람 붙잡고 빼앗으려 했다는 소문이 퍼지기라도 하면 이제 한 씨 가문은 제대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게 될 것이다.“자기가 한 일을 인정하지도 못하는 게 과연 남자라고 할 수 있나?”도범이 다시 한번 손을 올려 한지운의 뺨을 내리쳤다.이번에는 아까보다 더욱 힘을 실어 때린 탓에 상대방의 얼굴이 곧바로 울긋불긋하게 부어올랐다.“너, 너 이 자식 다시 나한테 손찌검하기만 해? 내가 우리 아버지한테 다 이를 거야! 그러면 아버지가 절대 너를 용서하지 않을…”“철썩!”“난, 난 한 씨 가문의…”“철썩!”한지운이 한 마디씩 변명할 때마다 도범은 그의 뺨을 한 대씩 후려갈겼다. 뺨 때리는 소리가 찰지게 울려 퍼졌다.“내, 내가 부른 사람들 맞아!”한지운은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이었다. 이대로 끝까지 인정하지 않다가는 뺨 맞다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하지만 그는 곧바로 말을 덧붙였다.“하지만 내가 사람을 부른 건 그냥 너를 손 봐주고 싶었던 것뿐이야. 지난번 우리 사이에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이 두고두고 생각나서 너한테 본때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뿐이라고! 절대 너희들의 야명주를 빼앗을 생각은 없었어!”“이번 말은 절반 정도는 믿어 주지.”도범이 싸늘한 표정으로 빨갛게 부어오른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손을 휙휙 내저었다.“꺼져. 앞으로는 내 앞에 얼굴을 적게 비추는 게 좋을 거야. 네가 사람 노릇도 못하면서 거짓말이나 계속하고 다니면 내가 어떻게 해야 사람답게 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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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제기랄 정말 멋있잖아!”늦은 저녁, 박이성이 집에 들어오더니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할아버지, 아버지 저 오늘 오후에 엄청난 소식을 들었어요!”“무슨 소식인데 그러느냐?”거의 밖에 나갈 일이 없는 박진천이 궁금해하며 물었다.“글쎄 오늘 어떤 퇴역 군인 녀석이 한 씨 가문 도련님 귀싸대기를 날려버렸대요. 그것도 여러 번이나 때려서 한지운의 얼굴이 다 납작해질 정도가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완전 카리스마 넘치지 않아요?”“젠장, 도대체 그 퇴역 군인이라는 놈은 누굴까요? 어떻게 담이 그렇게 클 수 있죠? 한 씨 가문은 무려 이류 가문이잖아요. 한지운의 귀싸대기를 날렸다는 건 한 씨 가문 사람들의 귀싸대기를 때린 것과 다름없지 않나요?”박이성은 자신이 마실 와인을 따르며 신바람이 나서 말했다.“저 그렇게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 처음 봐요. 완전 내 우상이에요!”“그저 한낱 퇴역 군인이 감히 한지운을, 한 씨 가문의 뺨을 때렸다고?”박준식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되물었다.“너 그 소식 믿을만 곳에서 들은 거야?”“어떤 건재상한테서 들은 건데 믿어도 될 거예요. 그 자가 말하길 그 남자가 어찌나 강한지 하마터면 한지운이 울뻔했다던데요!”박이성이 와인을 벌컥벌컥 마시더니 잔을 내려놓고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리고 오늘 경매장 쪽에서 야명주가 경매에 올랐는데 그 야명주가 글쎄 평범한 물건이 아닌가 보더라고요. 크기는 탁구공만 한데 전문가들이 끊임없이 연구해 본 끝에 그걸 침대 맡에 두고 자면 숙면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심지어 사람의 신진대사를 늦추어 장수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해요!”“이 세상에 그렇게 신기한 물건이 다 있단 말이냐?”그 말을 들은 박진천은 순간 마음이 동했다. 그런 효능을 지닌 보물은 그처럼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이 가장 탐내는 물건이기도 했다.그는 이제 곧 이른 살을 앞두고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몸이 쇠약해지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만약 그 물건이 정말로 장수의 효과를 지니고 있다면 자신이 일 이년 정도는 더 오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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