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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악!”

많은 사람들이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떤 이들은 너무 놀라 비명까지 질러댔다.

그들은 모두 도범이 틀림없이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 호랑이 한 마리라면 도범이 어느 정도 발버둥 칠 수 있을지도 몰랐다. 비록 발버둥 쳐봤자 큰 차이는 없었겠지만 일 대 일로 싸우는 게 당연히 더 나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호랑이 두 마리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 마리는 왼쪽에서 다른 한 마리는 오른쪽에서 도범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누구라도 이 상황에 맞닥뜨리면 죽은 목숨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퍽!”

하지만 다음 순간 그곳의 많은 관객들이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눈이 휘둥그레져서 입만 떡 벌리고 서있었다.

도범이 양쪽에서 달려드는 백두산 호랑이의 머리를 한 손에 하나씩 잡아채더니 바닥에 꾹 눌렀다.

“으르렁!”

호랑이가 낮은 소리로 포효하며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도범이 힘으로 그들의 머리를 내리누르고 있었기에 전혀 빠져나갈 수 없었다.

“으르렁!”

호랑이는 여전히 안간힘을 써가며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다. 어느새 뒷다리가 놓인 흙바닥에 커다란 구멍이 다 생겼다. 하지만 여전히 아무 소용도 없었다.

그때 드디어 관리인 두 명이 도착했다.

철문을 연 그들은 눈앞에 벌어진 장면에 그대로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맙소사, 제가 지금 헛것을 보고 있는 거 아니죠?”

“그러게 말이에요. 어떻게 사람이 저런 힘을 낼 수 있죠?”

두 관리인이 다급히 달려가 아이를 안아 들었다.

“어흥!”

두 호랑이들은 이미 힘이 빠질 만큼 빠졌지만 여전히 분노의 포효를 내지르고 있었다.

“어떡하죠? 이미 두 마리 모두 엄청 흥분한 상태예요. 만약 이대로 호랑이를 잡고 있던 손을 놓으면 더 이상 사람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교육해도 우리 말을 듣지 않을 거예요!”

관리인 중 한 남자가 몹시 조급해하며 말했다.

“당신들은 아이를 안고 먼저들 나가 있어요. 문 잘 걸어 잠그고”

도범이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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