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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1화

얼마 지나지 않아 각 가주들은 자신의 가족들을 데리고 육속 떠났다.그리고 초씨 가문도 그 곳을 떠난 지 얼마되지 않아 초수정이 우물쭈물거리며 초용휘를 향해 말했다.“아빠, 저기, 도범이 제 친구인데, 저, 저 도범이네 집에 놀러 가면 안 될까요? 그러다 다음 달에 그들과 함께 집에 돌아갈게요. 참, 큰, 큰 언니도 가고 싶대요! 숲 속에 있을 때 도범이 우리를 구해주기도 했고, 또 도범이 큰 언니의 남자친구이기도 하잖아요. 맞지, 언니? 언니도 가고 싶지?”초용휘가 뭐라도 의심할까 봐, 또 가지 못하게 할까 봐 초수정은 급히 초수영까지 끌어들였다.이에 초수영은 순간 진땀을 흘렸다.‘보아하니 우리 수정이 제대로 빠져들었네. 도범과 헤어진 지 몇 분 되었다고 바로 찾아가려 하는 거야? 껌딱지도 아니고.’하지만 아무리 어처구니없어도 자신이 제일 아끼는 동생이었으니 초수영은 초수정의 연기에 협조할 수밖에 없었다.“아빠, 우리 나가서 놀지 않을래요? 스트레스 푸는 셈 치고.”“도씨 가문은 우리 가문의 원수야, 너희들은…….”초용휘는 여전히 여느 때처럼 두 딸에게 귀띔해주려 했다. 하지만 결국 말하다 말았고, 한참 생각한 후에야 다시 말을 이어갔다.“안돼, 가지마. 전에는 수영이가 홍영천을 단념시키기 위해 일부러 도범과 연기했다는 걸 나도 알아. 눈치 있는 사람이라면 진작 알아차렸을 거야. 다만 도범이 너를 돕기 위해 묵인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이렇게 보면 그 녀석 좋은 일을 하긴 했네.”초수영이 듣더니 눈살을 찌푸렸다.‘수정이랑 같이 도씨 가문에 갈 수 없겠네.’그리고 그러는 초수영의 표정을 본 순간 초용휘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러고는 초수영을 향해 물었다.“수영아, 너 정말로 도씨 가문에 갈 생각이었어? 너 설마 도씨 가문의 그 녀석을 좋아하게 된 건 아니지?”초수영이 듣더니 당황한 나머지 황급히 부정했다.“아니요! 그럴 리가 있겠어요! 저 도범 씨와 알게 된 시간이 얼마나 됐다고 그 사람을 좋아하겠어요. 저는 단지 대회에서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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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2화

“네, 아빠! 드디어 내려놓으셨네요! 저희 반드시 두 가문 간의 관계를 잘 회복해 놓고 올게요!”초수정이 영초를 집어 들고는 초수영과 눈길을 한번 마주친 후 초수영을 끌고 도범 등이 떠난 방향으로 쫓아갔다.그리고 멀어져가는 두 아이를 바라보며 초용휘는 순간 멍한 표정을 지었다.“뭐지? 왜 수정이가 수영이보다 더 적극적인 거야?”이에 옆에 있던 초수미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수정이가 한창 놀기 좋아하는 나이라서 그런 거겠죠, 뭐.”가문의 사람들이 초수미의 대답에 순간 웃음을 참지 못했다.그러다 일행이 좀 더 멀리 떠난 후, 초용휘가 초수미를 향해 물었다.“자, 수미야, 지금 여기엔 우리 가문의 사람들 밖에 없으니 아빠가 물어보는 물음에…….”“아빠.”그런데 초용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초수미가 먼저 그의 말허리를 잘랐다.“저 아빠가 뭘 묻고 싶어하는지 알아요, 그래도 일단 돌아가서 다시 이야기해요.”“그래.”이에 초용휘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도범은 홍씨네 사람들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심지어 그의 최상품 영기도 한번 꺼내지 않고 일행과 함께 천천히 걸어서 공륜산을 떠났다.“참, 도범 도련님. 홍씨네 두 도련님과 난씨네 세 도련님을 대체 누가 죽였는지 정말 아무도 몰라요? 특히 홍씨네 두 도련님의 전투력은 무적에 가까운 건데 이렇게 죽다니, 정말 믿기지가 않네요.”도훈이 잠시 생각한 후 끝내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이에 도범이 덤덤하게 웃으며 대답했다.“모두 제가 죽였습니다.”“하하. 그럴 리가요? 도범 도련님 지금 우리랑 농담하고 있는 거죠?”도훈은 전혀 믿지 않는 표정을 드러냈다. 그러다 곧 또 미간을 찌푸리고 추측하기 시작했다.“초수영 씨가 먼저 그 사람들을 유혹한 후 중상을 입히고, 도련님이 치명타를 준 건가요? 그러면 전부 도련님이 죽였다고 해도 맞는 말이긴 하죠.”도범이 듣더니 순간 진땀을 흘렸다.“도 집사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초씨 가문의 큰 아가씨가 그런 짓을 할 사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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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3화

둘째 장로가 어리둥절해하다가 농담으로 말했다.“설마, 우리 도련님을 보려고 찾아오신 겁니까?”초수영과 초수정은 그 말에 얼굴을 붉혔다.“아니거든요!”초수정은 고개를 젖혀 약초를 꺼내 도남천에게 건넸다.“회장님, 전에 아버지한테서 전해 들었는데 저번 경기에서 도범이 우리를 살려줬다면서요? 도범은 우리 언니도 구해줬으니까 두 가문의 원한을 이젠 지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건 저희 아버지가 도범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직접 준비하신 거예요.”“하하, 정말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뭘 또!”도남천은 이미 원한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다. 다만 상대가 자꾸 태클을 걸어오니 필요할 땐 반격했을 뿐이었다. 또한 가문 사람들에게 당하고 살지는 말라고 타일렀다.그는 약초를 건네받으며 미소를 지었다.“좋아요, 오늘부로 두 가문의 원한은 없어진 겁니다. 앞으로 사이좋게 지내봅시다!”“네네, 좋아요. 마침 경기 준비로 많이 긴장되어서 언니랑 저랑 지금 도씨 가문에 놀러 가던 참이었어요. 도범이랑 우리는 좋은 친구니까요. 혹시 놀러 가도 괜찮은가요?”초수정이 두 손을 모은 채로 배시시 웃었다.“당연하죠. 두 분이 우리 가문으로 놀러 오는 건 두 팔 벌려 환영입니다!”도남천이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두 여자아이와 도범이 절대 평범한 친구 사이가 아니라는 것쯤은 눈치를 챘다. 그러기에 약초를 건네주고도 바로 돌아가지 않는 것일 테니.‘혹시 초수영과 김범이 가짜 커플 행세를 하다가 정말 감정의 싹이라도 튼 걸까?’도남천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아마 초수영이 도범을 좋아하게 되었을 거야. 혼자 오면 어색하기도 하고, 가짜 커플이라는 것이 들통이라도 나면 창피하니까 초수정과 함께 온 게 아닐까?’“둘째 장로님, 도범이 정말 홍씨 가문 큰 도련님을 죽인 게 맞아요. 그 아이의 전투력을 무시해서는 안 돼요!”초수영이 둘째 장로를 보며 말했다.“우린 비밀을 꼭 지킬 테니까 안심하세요. 하지만 언젠간 점점 더 많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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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4화

도범의 말에 주위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지금 홍씨 가문 큰 도련님을 혼자 상대해도 아무 문제없다고 한 거지?’도남천은 잠시 고민하다가 무언가 떠오른 듯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도범, 너, 설마 돌파한 거야?”“쉿!”여러 장로와 도훈은 크게 숨을 몰아쉬었다.‘도범이 정말 신선의 경지를 돌파한 것일까? 그 실력이라면 몇 개월 뒤에 신경 후기의 강자들과도 엇비슷한 실력을 갖출 수 있을 게 분명해.’‘그리고 겨우 몇 달 안에 또 돌파했다는건 실력이 더 상승했다는 걸 설명하지.’‘도범이 진신경 후기까지 돌파했다면 영기의 공격력도 대폭으로 증가할게 분명해. 그렇게 되면 도범의 전투력은 신경 최고봉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홍씨 가문 도련님이 살아 돌아온다고 해도 상대가 아니야.’“진짜? 또 돌파한 거야?”초수정과 초수영은 서로를 바라보며 놀라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만인의 기대 속에서 도범은 피식 웃음을 터뜨리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응, 돌파했어. 그리고 이젠 2등급의 단약을 제련할 수도 있어. 거의 2등급 연단사가 되었지.”“세상에, 2등급 연단사라니. 정말 대단하구나!”대장로의 목소리가 조금 떨리는 게 느껴졌다.“그래, 정말 잘했구나. 앞으로 우리 도씨 가문은 점점 더 강해질 수 있을 거야!”“그래요, 도범 도련님. 벌써 전투력이 진신경 최고봉에 도달했다면, 도씨 가문에서 벌써 세 번째로 최고봉에 도달한 거예요! 여덟 가문의 마지막 순위를 드디어 벗어날 수 있게 되었어요. 이젠 앞순위도 노려볼 만해요!”도씨 가문의 다른 수제자들도 이 소식을 전해 듣고 감격했다.“회장님, 들으셨죠? 둘째 도련님이 2등급 연단사가 되었대요. 무려 2등급이요! 우리 도씨 가문이 홍씨 가문을 뒤엎을 가능성이 너무 희박하지 않게 되었어요!”도훈의 목소리도 떨리고 있었다.‘도범 이 녀석, 연단 재능도 이렇게 뛰어날 줄은 전혀 예상 못 했어!’“그래, 그래. 나도 들었단다!”도남천도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눈앞에 선 이 훌륭한 사람이 바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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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5화

“우리에겐 세 명의 최고봉 강자가 생겼지만, 이번 대결에서 홍씨 가문의 손실이 결코 적지 않았지요. 다만 우리 가문은 영씨 가문, 초씨 가문과 우호적인 관계를 수립했고, 다른 가문을 먼저 건드리지 않는 이상, 홍씨 가문에서 도범이 가문 도련님을 죽인 일을 알아도 쉽게 나서지 못할 겁니다.”대장로도 고개를 끄덕였다. 무겁던 마음이 가벼워지는 순간이었다.“시간이 이미 늦었으니, 다들 올라오세요. 돌아가는 길에 경기에서 있었던 일을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도범이 손을 펼쳐 자신의 비행 검을 꺼내 사람들 앞으로 띄웠다.슈슉!모든 사람은 얼굴에 미소를 띤 채로 비행 검 위로 올라탔다. 도범은 여유롭게 비행 검을 조종해 도씨 가문으로 향했다.다른 가문 사람들은 떠날 만큼 떠났지만, 루씨 가문과 정씨 가문 사람들은 굳은 얼굴로 그 자리를 지켰다.“홍씨 가문 회장님. 대체 이게 무슨 일입니까? 저희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상대편에서 우리가 연합을 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을 텐데 이렇게 처참하게 패하다니요?”루씨 가문 회장은 굳은 얼굴로 물었다.“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감히 누가 내 아들을 죽였는지 절대 용서 못 합니다! 세상에 영원한 비밀 따위는 없으니 이 일은 차차 조사를 거쳐 알아낼 겁니다!”홍칠천은 주먹을 꽉 쥐고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두 아들 생각만 하면 피를 토할 지경이였다.“저희도 찾아보겠습니다. 찾아보면 뭐라도 나오지 않겠습니까!”정씨 가문 회장도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아들이 죽지는 않았지만 셋째 장로의 손자, 천재로 유명하던 그 녀석이 목숨을 잃었다. 더구나 그의 중급 영기도 빼앗겼으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가장 어이가 없는 건 루진천이였다. 이 기회에 도범 그 녀석을 처단해 버리려고 했는데, 도범은 멀쩡히 살아있고 애꿎은 제 가문 수제자들만 한가득 목숨을 잃었다. 이젠 루씨 가문이 복수를 하려고 해도 몇 년이 걸릴지 부지기수였다.진신경으로 돌파한 뒤로 루진천은 복수와 한 걸음 더 가까워졌을 거라고 생각했었다.그런데 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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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6화

정씨 가문의 가주도 황급히 말했다.“그건 분명 우리 집 사람이 아닐 거예요. 사실, 찾기 쉬워요. 도련님들의 수련의 경지가 대단한데, 이류 가문과 삼류 가문은 분명 그런 능력이 없을 겁니다. 난씨 가문의 세 도련님도 죽었잖아요.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 몇 명뿐입니다, 맞죠?”홍칠천은 고개를 끄덕였다.“어쩔 수 없이 참아야겠네.”“그, 전에 이 일이 성사되면 우리에게 약초를 주겠다고 약속을 했었죠, 이건 당신이 말한 거예요, 우리 두 가문이 큰 손실을 입었는데 약속한 혜택을 안 주는 건 아니겠죠?”루진천이 잠시 생각하더니 가볍게 기침을 하고서야 뻔뻔스럽게 물었다.그와 정씨 가문의 가주가 아직 떠나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일 때문이다.“그럼요, 홍씨 가문의 가주는 반드시 약속을 지킬 겁니다!”정씨 가문의 가주도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그러나 뜻밖에도 홍칠천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일이 성사돼야 준다고 했지 경기가 끝나면 준다고는 안 했어요. 지금 우리 계획이 실패했는데 혜택을 달라고요? 너무 욕심이 많은 거 아닙니까? 당신들 가문뿐만 아니라 우리 홍씨 가문에서도 많은 사람이 죽었어요, 게다가 제 두 아들까지 죽었는데, 무슨 혜택을 달라는 겁니까?”종씨 가문의 가주와 루진천은 말문이 막혀 눈을 마주쳤다.“그래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결국 두 사람은 홍칠천에게 두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는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조금 멀리 간 후에 루진천은 그제야 참지 못하고 욕을 했다.“X 발, 사람을 너무 업신여기네, 아무런 혜택도 주지 않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그들과 협력하지 말았어야 했어!”정씨 가문의 가주는 오히려 이해가 가서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예상하긴 했었어요, 수많은 홍씨 가문의 능력자와 그의 두 아들까지 죽었는데, 약속했던 것들은 분명히 우리에게 주지 않을 겁니다!”루진천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정씨 가문 가주를 향해 말했다.“이 홍칠천은 매우 교활한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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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7화

“걱정하지 마, 누나, 난 이미 일품 종사야, 나도 많이 바빠요, 그냥 가끔 영아와 산 아래를 돌아다녔을 뿐이야!”박해일은 웃으며 다시 물었다.“누나가 나보다 더 타고났고 놀지도 않고 수련만 하던데, 이미 3품 종사가 된 거 아니야?”뜻밖에도 박시율은 박장대소를 하였다.“삼품 종사? 허허, 넌 누나를 너무 얕잡아 보네, 누나는 이미 4품 종사야.”말은 이렇게 하지만, 박시율은 눈살을 찌푸리며 아직 수련의 경지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었다.“빨리 위신경을 돌파했으면 좋겠어, 종사의 수련의 경지가 강하지만 비행할 수가 없어. 잠깐 동안 비행할 수 있는 위신경이 더 좋은 것 같아. 여러 명의 9품 종사가 단 한 명의 위신경을 상대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됐어, 욕심이 참 많네. 지금의 수련의 경지도 이미 엄청 좋은 거야, 사람들은 누나가 돌파한 속도를 부러워하던데, 내가 보기에 누나가 위신경에 도달하면 또 진신경을 돌파하고 싶어 하겠지!”그리고 이때, 영아도 수아와 함께 돌아왔다.“수아야, 먼저 방에 들어가서 놀아, 엄마랑 할 얘기가 있어!”영아는 웃으며 수아에게 방으로 들어가 서정한테 가라고 했다.“제수씨, 무슨 일이야?”영아가 수아에게 자리를 피해라는 것을 보고 박시율은 눈썹을 찌푸렸다. 할 얘기가 심상치 않은 것 같아 표정도 진지해졌다.“그,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돼요!”영아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입술을 깨물었다.박시율은 깜짝 놀라 순간 박해일의 추측이 떠올랐다. 박해일이 방금 그녀에게 미리 귀띔해 준 것 같았다. 설마, 도범이가 경기 중에 죽었나?“형부가 죽었어? 말해 봐, 감당할 수 있어!”박시율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그제야 무겁게 한마디 했다.“그건 아니에요, 경기가 끝난 지 며칠 안 됐을 텐데 어떻게 소식을 알 수 있겠어요?”영아가 쓴웃음을 짓더니 입을 열었다.“다행이네!”박시율은 순간 안심했다.“그럼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인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마음의 준비까지 해라고 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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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8화

“잠깐만, 그러니까 초씨 가문의 아가씨, 초수영을 말하는 거야? 초수정의 언니?”박시율은 얼굴을 찡그리더니 깜짝 놀라서 다시 물었다.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초씨 가문의 아가씨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도범이를 키스했다고? 이건 무슨 상황이야!’“네, 소문에는 초수영이라고 했어요!”영아는 고개를 끄덕였다.“이건 확실해요!”“설마? 초수정이라면 말이 되긴 해, 초수정이가 도범이를 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 사실, 나도 이미 마음의 준비를 했었어, 대부분 가주들은 아내를 여러 명씩 두잖아. 장로도 마찬가지고. 훌륭한 남자이니 그를 좋아하는 여자도 많겠지, 오히려 마음이 놓이네!”박시율은 쓴웃음을 지으더니 말을 이어갔다.“그리고, 도범이가 초수정과 만난다면 도씨 가문에도 아주 좋은 것 같아, 초수정은 마음이 단순하고 착해서 우리 부모님에게 선물해 줄 생각도 했었어, 우리 부모님도 무사가 돼여 수련할 수 있게 해줬어, 두 가문이 혼인을 한다면 도씨 가문의 발전에도 좋아!”“그런데, 왜 초수정이 아니라 초수영이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니야?”“저도 이상한 것 같아요, 그들이 알고 지낸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둘이 곤륭성에서 처음 만난 거죠? 하지만 이게 사실이에요!”영아도 어안이 벙벙했다.그녀는 박시율을 힐끗 보더니 탐복스럽게 말했다.“언니 같은 여자는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도범이가 언니 같은 아내를 얻은 건 정말 복받은 거예요!”“방금 나보고 마음의 준비를 해라고 해서 진짜 깜짝 놀랐어, 죽었다는 소식과 첩을 얻었다는 소식을 비교해 보면, 내가 볼 때, 후자의 소식은 전혀 나쁜 소식이 아니야!”“하지만 그가 좋아하는 여자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난 허락하지 않을 거야, 그러나 초씨 가문의 세 아가씨들은 모두 절세미인이고 게다가 교양도 있다던데, 두 가문이 좋은 관계를 맺으면 도씨 가문의 발전에 너무 유리하겠네!”“그러네요, 어쨌든 여자들은 이기적이니까, 언니가 기분 나쁠까 봐 걱정했는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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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9화

“어머니, 걱정 마세요. 도범은 아버지와 함께 가서 절대 사고가 나지 않을 거예요!”박시율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바로 그녀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먼 하늘에서 비행 검 한 자루가 이쪽을 향해 빠르게 날아왔고, 그 검 위에는 수백 명의 사람이 서 있었다.“돌아왔어요. 드디어 돌아왔어요!”영아는 도범 등을 가장 먼저 보고 바로 일어서서 감격해 하며 말했다.“어머니, 보세요. 돌아왔잖아요.”박시울도 마음속으로 기뻐했다. 한 달 넘게 도범을 보지 못해서 솔직히 그가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하지만 박시율은 필사적으로 수련하기만 하면 이 시간이 아주 빨리 지나가고 상대방을 생각할 시간도 없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응, 돌아왔으면 됐어!”서정도 고개를 끄덕였다.“와, 아버지 참으로 대단해요. 이런 비행 검이 있다니, 수아가 커서도 꼭 이렇게 멋지고 싶어요!”수아는 도범을 본 후, 아름답고 큰 두 눈동자를 참지 못하고 반짝이며 일종의 숭배의 빛을 발했다.“좋아. 수아야, 그럼 앞으로 열심히 수련해야 돼. 알았지?”박시율은 고개를 돌려 수아를 바라보며 말했다.그들이 말을 마치자 모두들 이미 비행 검에서 뛰어내렸고 적지 않은 도씨네 젊은이들과 호법들도 모두 이쪽으로 달려왔다.“아이고, 사돈, 다녀오셨어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떠세요? 이번 시합은 결과가 어떻습니까?”나봉희와 박영호도 달려와 싱글벙글 웃으며 도남천을 향해 물었다.도남천은 웃으며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걱정 마세요. 이번 시합에서 우리는 두 종목에서 1등을 했습니다. 상으로 받은 약초도 적지 않고 모두가 매우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시합의 숲에서도 많은 약초를 찾았고 단지 몇십 명만 죽었을 뿐입니다!”“몇십 명이요?”일곱 번째 장로는 즉시 눈살을 찌푸렸다.“회장님, 이건 좀 많지 않나요? 예전에 이런 시합에서는 사람이 별로 죽지 않았는데요?”“아이고, 이 일을 말하자면 길어요. 이렇게 합시다. 구체적인 일은 도범이가 모두에게 알리도록 하죠. 아무래도 어떤 시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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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0화

“여보, 참으로 위험했네. 그 비행 검이 있어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아마 돌아올 수 없을 것이야!”박시율은 마음속으로 한동안 두려워했다. 그는 도범이 그 숲속에서 분명 사방에 위기가 있었을 것이고 조금의 방심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하하, 이제 두려워할 필요 없어. 이것도 전화위복이라고 할 수 있지!”이때 도남천은 하하 웃기 시작했다.“도범 이 녀석이 홍영천을 죽인 후, 상대편의 연단을 하는 비법을 모두 가져가서 지금 그는 연단을 할 줄 알고 2품 저급 연단사가 되었어. 게다가 이 녀석은 2품 저급 단약의 도움으로 진선경의 후기 수련을 성공적으로 돌파했어. 지금 그의 전투력은 아마 나와 비슷할 것이야!”“설마요. 도범이 이렇게 대단해졌다고요?”나봉희는 듣자마자 찬 바람 한 모금을 들이마셨다. 그녀는 사위가 이렇게 훌륭하고 수련 방면의 천부적인 재능도 아무도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맙소사, 2품 저급 연단사? 형부, 너무 대단한데요? 그렇다면 앞으로 형부가 기분이 좋으면 저에게 2품 단약을 하나 줄 수도 있다는 말 아닌가요?”박해일도 마찬가지로 비할 데 없이 흥분했다. 이렇게 좋은 형부가 있다면, 앞으로 단약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형부와 관계를 잘 맺기만 하면 가끔 단약 두 개를 만드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나봉희도 그 말을 듣자마자 역시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그건 당연한 거지. 너는 그의 처남인데 당연히 기뻐하겠지. 아무래도 너의 예쁜 언니를 아내로 맞이했는데 기뻐하지 않으면 되겠어? 그렇지, 도범아?”도범은 자신도 모르게 웃었다.“그건 당연하죠. 단약이 필요할 때는 당연히 주겠지만 이 단약도 때를 봐서 사용해야 합니다. 너무 자주 사용하면 경계가 안정되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하하, 좋은 사위, 너의 이 말만 있으면 됐어!”박영호도 하하 웃었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도범은 도씨 집안의 차기 회장일 것이니 자신은 상관없다. 아무래도 나이도 많으니 여기서 여유롭게 살 수 있고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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