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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의 모든 챕터: 챕터 1451 - 챕터 1460

2873 챕터

제1451화

루희가 듣더니 즉시 입을 열었다.“그럼 번거로우신대로 대호법에게 전해주세요, 우리 종주를 만나야 한다고. 우리 천급의 수련 경지에 관한 일부 단서를 찾아냈거든요.”“천급의 수련 경지라고?”제자들이 듣자마자 모두 깜짝 놀랐다. 천급의 수련 경지에 관한 전설은 그들도 당연히 들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줄곧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는 거다.‘그런데 루씨 가문의 사람들이 그걸 찾아냈다고?’“진이야, 네가 직접 이들을 데리고 대장로 만나러 가봐. 대장로께서 듣고 나면 알아서 이들을 데리고 종주 만나러 갈 거야.”청년이 미간을 찌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옆에 파란색 긴 셔츠를 입은 남자를 향해 말했다.그리고 그 진이라는 청년이 바로 고개를 끄덕이고 두 사람에게 손짓을 했다.“당신 둘, 날 따라와!”여덟 번째 장로와 루희가 듣더니 기뻐하며 바로 따라갔다.그러다 세 사람이 멀리 날아간 후, 그 중 한 여제자가 청년에게 물었다.“동이 오빠, 천급의 수련 경지에 대해서는 우리 4대 고종도 암암리에서 오랫동안 수색해보았지만 아무 단서도 찾아내지 못했잖아. 그런데 저 두 사람의 말을 믿어도 되겠어?”청년이 듣더니 냉소하며 대답했다.“진짜 단서를 가지고 있으니까 찾아왔을 거야,안 그러면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건데. 여기는 신왕종이지, 그들이 사람을 속일 수 있는 곳이 아니야. 게다가 우리가 길을 안내해줬다고 1품 고급 영초도 가졌는데, 우리로서는 손해일 것도 없잖아.”“헤헤, 맞는 말이네.”같은 시각, 신왕종의 대장로는 한 정원에서 한가롭게 차를 마시며 햇볕을 쬐고 있었다. 백발에 긴 수염을 기르고 있는 그는 사람에게 선풍도골 같은 느낌을 주었다.그러다 천천히 손에 든 찻잔을 한쪽의 돌상 위에 내려 놓더니 갑자기 미간을 찌푸리며 불쾌한 기색이 역력한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입구에 들어오는 세 사람을 힐끗 쳐다보았다.“진이야, 데리고 온 둘은 누구지? 나 여기는 대장로부야, 아무나 함부로 나한테 데리고 와서는 안 된다고,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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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2화

대장로의 말에 진이가 깜짝 놀라 바삐 루희를 향해 말했다.“뭔 소리를 하는 거야! 이분은 우리 신왕종의 권세가 높은 대장로이야! 대장로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희들의 영광이라고. 일류 세가의 사람조차도 함부로 만날 수 없는 대장로를 만나게 해줬더니, 고작 이류 세가의 아가씨 주제에 감히 우리 대장로를 무시해?”루희는 더욱 놀라 이마에서 식은땀까지 흐르기 시작했다.자리에서 일어난 대장로는 무서운 기세를 풍기기 시작했고, 겨우 무사의 수련 경지에 밖에 달하지 못한 루희는 결국 그 기세를 버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옆에 있던 여덟 번째 장로조차도 얼굴색이 창백해져서는 눈치를 보고 있었다.“대장로님, 저, 저는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제가 이 일을 대장로님에게 알려주게 되면 대장로님 역시 종주를 찾아가 상의할 것 같아서 그렇게 말했을 뿐입니다. 종문의 미래와 관련이 있는 아주 중요한 일이니까요.”루희는 이를 악물고 점점 더 창백해진 얼굴로 황급히 말했다.“제가 천급의 수련 경지에 관한 단서를 가지고 왔거든요.”“천급의 수련 경지?”루희의 말에 대장로가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그한테서 뿜어져 나오던 무서운 기세도 그제야 천천히 흩어지면서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그래요, 천급의 수련 경지!”루희도 그제야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마의 식은땀을 닦았다.“흥!”그러나 의외로 대장로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매일 우리 신왕종으로 찾아와 단서를 제공한 사람이 엄청 많았지만 다 사기꾼들이었어. 쓸모없는 단서를 제공하는 것도 죽을 죄야.”루희가 듣더니 순간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만약 이들이 7대 험지로 가서 아무런 수확도 얻어내지 못한다면 나도 위험해진다는 건가?’하지만 루희는 잠시 생각한 후 다시 고개를 들어 입을 열었다.“걱정 마세요, 이번 단서는 틀림없이 유용한 단서일 겁니다. 8대 일류 은세 가문의 사람들도 다 같이 모여 대책을 상의할 준비를 하고 있거든요.”“좋아, 그럼 어디 한번 말해 봐!”대장로는 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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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3화

“대장로, 이 두 사람은?”신왕종의 종주 역시 나이가 엄청 많아 보이는 백발의 노인이었다. 천급으로 돌파하지 못하면 이전의 종주들과 마찬가지로 조용히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노인.그러나 부종주는 오히려 많이 젊어 보였다. 40~50세 정도는 되는 것 같은 게, 정력이 왕성해 보였다.대장로가 손을 내밀어 공손하게 대답했다.“종주, 이 분은 이류 세가 루씨 가문의 아가씨이고, 이 분은 그들의 여덟 번째 장로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가지고 온 단서가 엄청 중요한 거라 이렇게 종주를 방해할 것 알면서도 데리고 왔습니다.”“그래? 그럼 어디 한번 말해 봐. 요즘 한창 지루하고 삶에 재미를 못 느끼고 있던 참인데.”신왕종 종주가 루희를 힐끗 쳐다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러자 루희가 바로 공손한 태도로 대답했다.“종주를 뵙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가지고 온 단서는 엄청 중요한 거라, 이대로 말했다간 일류 세가의 사람들이 분명 엄청 언짢아 할 겁니다. 그래서 말인데…….”루희의 뜻을 모를 리가 없었던 종주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이익을 달라? 암, 당연히 줘야지, 하지만 그전에 자네가 가지고 온 단서가 그 값어치를 하는지 봐야지.”만약 그 값어치를 못한다면 자네는 이익을 얻어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살아서 우리 신왕종의 대문을 벗어날 수 없을 거야. 이류 세가 주제에 우리 신왕종한테 조건을 제기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니까.”“걱정 마세요, 틀림없이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제가 이번에 천급의 수련 경지에 관한 단서를 가지고 왔거든요. 그리고 제 조건은 2품 중급 영초 500그루와 수련에 도움이 되는 단약들입니다. 단약은 종주께서 알아서 주시면 되고요.”“아가씨…….”옆에 있던 여덟 번째 장로가 듣자마자 깜짝 놀랐다.‘아가씨 담이 너무 큰 거 아니야? 감히 이런 조건을 제기하다니, 너무 지나쳤잖아! 비록 신왕종에게 있어 아가씨가 제기한 조건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이들이 만약 기분이 언짢다는 이유로 우리를 죽이게 되면 어떻게 하려고!’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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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4화

“잘됐네요, 아가씨! 전 아가씨가 단지 단서를 그들에게 알려 일류 세가의 사람들이 천급 수련 경지에 돌파하지 못하도록 막는 게 아가씨의 목적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자원들을 받아내다니! 우리 이번에 정말 오기 잘했네요.”신왕종에서 나온 후 여덟 번째 장로는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려서는 말했다. 방금 상대방이 기분이 언짢아 그들을 죽이는 줄 알고, 긴장해 죽는 줄 알았다.게다가 두 사람은 몰래 여기에 온 거라 설령 두 사람이 여기에서 죽는다고 해도 루진천은 그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모를 것이다.루희는 오히려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생각해 봐요, 우리 루씨 가문은 고작 이류 세가로 실력이 가뜩이나 도씨 가문보다 많이 떨어졌는데, 이번에 또 대회에서 그렇게 많은 천재들을 잃게 되었으니 궐기하기도 힘들어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느 세월에 복수할 수 있겠어요?”그러다 루희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설령 우리가 이 소식을 4대 고종에게 알리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의 힘으로는 나중에 험지로 들어가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니 차라리 몰래 이 소식을 퍼뜨리는 게 더 낫죠. 어차피 우리는 잃을 것도 없고, 이렇게 많은 자원도 얻었고, 일거양득이 아닌가요?”“하하, 아가씨는 정말 갈수록 똑똑해지시는 것 같네요. 이번에 얻은 이 영초와 단약으로 우리 가문의 천재들이 짧은 시간 내에 성장하기엔 엄청 충분할 겁니다. 그러면 도씨 가문과의 격차를 줄이는 건 시간의 문제겠죠.”“이번에는 상청종 쪽으로 갑시다.”흥분해하는 여덟 번째 장로와는 달리 루희가 담담하게 한번 웃고는 말했다.이에 여덟 번째 장로가 의아해하며 물었다.“상청종이요? 상청종까지 가야 하는 건가요?”“난 단서를 신왕종에게만 팔겠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4대 고종에 다 알리고 자원도 네 몫을 가지면 더 좋은 거 아닌가요?”“하하, 좋네요!”같은 시각, 신왕종의 대전에서.부종주가 종주를 바라보며 물었다.“종주, 방금 왜 그들에게 그렇게 많은 자원을 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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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5화

“하하, 네!”부종주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장로들에게 통지하러 갔다.그리고 수련 자원을 얻어낼 생각만 하고 있던 루희는 신왕종의 사람들이 제자들을 미리 7대 험지로 파견하여 8대 가문 먼저 비밀을 찾아내게 할 생각이라는 걸 미처 모르고 있었다.상청종에 도착한 후, 루희와 여덟 번째 장로는 더욱 순조롭게 종주를 만났고 그들이 원하는 이익도 얻었다.심지어 상청종의 종주는 신왕종의 종주보다 더욱 통쾌하게 단약도 10알을 더 주었다.“안 돼, 수련 자원만 이렇게 주구창창 받아낸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건 아니야. 이 수련 자원으로 우리 루씨 가문의 천재들이 더 높은 수련 경지로 돌파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도씨 가문을 따라잡기 어려울 거야.”하지만 운소종으로 가는 길에 루희는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눈살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이에 여덟 번째 장로가 말했다.“아가씨, 이 수련 자원은 우리 가문의 천재들이 아주 오랜 시간을 쓰기에 충분합니다. 비록 도씨 가문을 따라잡을 수는 없겠지만,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요. 여기서 우리가 만약 더 많은 걸 원한다면 상대방이 들어주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이번에는 수련 자원을 원하지 않을 겁니다. 내가 더 좋은 거래를 생각해냈거든요.”“거래요? 어떻게 거래요?”“흥, 운소종에서 나서서 우리를 위해 복수하는 거죠. 어차피 도씨 가문도 7대 험지로 갈 거잖아요. 그때 가서 운소종의 사람들 보고 도씨 가문의 사람들을 전부 죽이라고 하면, 우리는 나설 필요도 없잖아요.”“하지만 그들이 정말로 들어줄까요? 아무래도 영초를 주는 거랑 한 가문을 제거하는 건 별개의 일이잖아요.”여덟 번째 장로가 루희의 무서운 계획을 듣고나서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도씨 가문을 제거하는 건 운소종에 있어 확실히 어려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도씨 가문에도 진신경의 정점에 돌파한 강자가 있습니다, 그것도 두 명이나. 게다가 진신경에 돌파한 강자들도 적지 않고. 운소종이 목숨을 걸고 달려든다면 도씨 가문을 틀림없이 제거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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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6화

“그 세 사람만 죽이는 거라면 승낙할 것 같은데요?”여덟 번째 장로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아무래도 도씨 가문의 규모가 작은 것도 아니라 아무런 흔적 없이 제거하기엔 많이 힘들 겁니다. 그러다 4대 고종이 은세 가문을 제거했다고 소문이 나기라도 하면 그들 고종에 좋을 건 하나도 없으니까요.”4대 고종과 은세 가문 사이에는 오래전부터 함부로 서로를 건드리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유지되고 있었고, 4대 고종끼리도 은세 가문의 발전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절대 은세 가문 간의 일에 끼어들지 말자고 약속을 한 바가 있다.게다가 8대 일류 은세 가문 간에 어느 정도의 마찰은 있지만 크게 결투까지 할 정도는 아니었고, 고종이 어느 한 은세 가문을 공격하게 되면 기타 일류 세가들은 틀림없이 연합하여 그 고종의 책임을 묻고 결투까지 할 게 분명했다.같은 은세 가문끼리 합심하지 않고 이런 일을 한번 종용했다간 같은 일이 다시 반복할 거고, 그 다음 목표가 어느 가문일지는 누구도 모르는 거니까.그러면 결국 모든 일류 세가를 포함한 기타 은세 가문들이 전부 사라지는 건 시간의 문제인 거고.그런 상황에서 고종을 설득하여 도씨 가문을 제거하게 하는 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할 일이다.하지만 몇 사람만 죽이는 거라면 또 별개의 일이다. 험지에서 몰래 그들을 찾아내 죽이면 누구도 범인이 누구인지 모르니까.“확실히 그렇긴 하지만, 난 그래도 먼저 도씨 가문을 제거해달라고 제기해야 해요. 그러면 그들이 반드시 거절할 거고, 그때 가서 제가 세 사람만 죽여달라고 한 발 물러나는 척하면 그들은 난이도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고 승낙할 겁니다.”루희의 말에 여덟 번째 장로가 눈빛이 밝아져서는 루희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그 방법이 좋네요! 아가씨 정말 너무 똑똑하시네요. 하하, 그들이 틀림없이 승낙할 겁니다.”모든 계획이 다 짜인 후 두 사람은 작은 마을을 찾아 하룻밤을 쉬고 이튿날 아침에 다시 출발하여 운소종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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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7화

“선배, 장로님에게 먼저 알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 사람들이 뭘하는 사람인지 묻지도 않고 바로 종주한테로 안내해도 되는 거예요?”한 여제자가 눈살을 찌푸리며 단약을 빼앗아 온 청년에게 일깨워 주었다.이에 청년이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루희를 향해 물었다.“참! 당신들 뭐하는 사람이지? 우린 당신들의 물건을 함부로 받을 수 없어!”루희가 듣더니 웃으며 자신의 신분을 네 제자에게 간단히 소개하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우리 정말 엄청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래요. 우리가 천급 수련 경지에 관한 단서를 알고 있다고 전해주면 종주께서 반드시 흥미를 가지고 우리를 만나겠다고 할 겁니다.” 여덟 번째 장로도 즉시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틀림없이 우리를 만나겠다고 할 겁니다. 네 분이 한번 생각해 봐요, 종주는 이미 진신경의 정점에 돌파한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년세가 많은 건 사실이잖아요. 70세를 훌쩍 넘으셨다고 들었는데, 하루빨리 천급 수련 경지에 돌파하지 않으면 그대로 죽기만을 기다려야 하잖아요? 그러니 종주에게 있어 천급의 수련 경지에 돌파하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일 겁니다, 오래 살아야만…….”“알았어, 그만해! 그 소식이라면 내가 당신들을 데리고 들어갈 수 있어!”청년은 여덟 번째 장로의 잔소리가 귀찮아 바로 손을 흔들었다.“따라와!”루희와 여덟 번째 장로가 듣더니 서로 눈길을 한번 마주치고는 즉시 따라갔다.그렇게 세 사람은 곧 거대한 궁전으로 들어가 한 노인의 앞에 멈춰섰고, 분분히 허리를 굽혀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창 종주를 뵙습니다!”새장 안에 있는 앵무새와 놀아주고 있던 노인이 세 사람을 한번 쳐다보고는 새장을 내려놓았다.“웬 낯선 사람을 여기로 데리고 온 게냐? 내가 말했잖아, 일은 호법이나 장로들에게 맡기면 되니까, 종문의 생사존망에 관한 일이 아니면 나에게 통지할 필요도 없다고. 게다가, 통지한다고 해도 일개의 제자가 직접 올 자격은 없을 것 같은데?”청년이 듣더니 순간 이마에서 식은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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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8화

“하하, 저도 지금 엄청 떨리고 있는데 여유로운 척하고 있는 겁니다.”루희가 쓴웃음을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게다가 창 종주처럼 높은 곳에 있는 분이 설마 저희 같은 일개 이류 세가의 사람을 난감하게 하겠습니까?”“하하, 일리가 있어, 일리가 있어!”창 종주는 루희를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어 했다. 얼굴이든, 몸대든 전부 그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으니.“말해봐, 무슨 일로 나를 찾은 거지?”“아, 별일은 아니고요, 저희가 천급의 수련 경지에 관한 단서를 알고 있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루희가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고, 창공정이 듣더니 눈빛이 순간 밝아져서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뭐? 천급 수련 경지에 관한 단서를 알고 있다고?”하지만 그는 곧 또 무엇이 생각났는지 즉시 냉소를 지었다.“아니지. 그렇게 중요한 소식을 우리 운소종에게 알려준다고? 무슨 꿍꿍이가 있을 거 같은데?”“창 종주 역시 영명하시네요. 저 확실히 창 종주한테서 얻고 싶은 게 있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이렇게 찾아왔습니다.”“하하! 난 딱 자네처럼 통쾌한 사람이 좋아. 말해 봐, 영초 얼마나 필요한데? 등급은? 단약과 무기는 필요해?”창공정이 호탕하게 웃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우리 4대 고종은 종문에 안 좋은 영향이 생길까 봐 종래로 은세 가문과 접촉하지 않았어. 하지만 천급 수련 경지와 관련이 있는 일이라면 그 규칙을 깨도 괜찮긴 하지.”그러나 루희는 옆에 있는 청년 제자를 한번 쳐다보고는 눈살을 찌푸린 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이에 창공정이 순간 눈치를 채고 제자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나가봐.”“네, 종주!”그렇게 청년은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는 물러났고, 창공정이 그제야 루희를 향해 말했다.“자, 말해 봐.”“사실 저는 영초나 보물 따위를 원하지 않습니다.”“뭐? 재밌네. 그럼 무엇이 필요한 거지? 설마, 나를 흠모하는 거야?”창공정의 뜬금없는 물음에 루희는 순간 속으로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웃으며 대답했다.“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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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9화

“창 종주께서 엄청 난감해한다는 걸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더 이상 물러날 길이 없습니다. 저 반드시 복수해야 하거든요, 저 진짜…….”“잠깐!”창공정이 급히 루희의 말허리를 잘랐다. 그러고는 눈살을 찌푸린 채 의아해하며 물었다.“내 기억이 맞다면 도씨 가문의 가주는 도남천일텐데? 자네는 도남천의 부인이고? 그런데 왜 도씨 가문을 제거하려는 거지?”“흥! 그 나쁜 놈이 세속의 여인과 몰래 아이를 낳아 가문의 체면을 제대로 구긴 것도 모자라 그 사생아를 심지어 도씨 가문으로 데리고 와서는 가주의 후계자 자리를 그 사생아에게 넘겨줬거든요.”도남천과 도범만 생각하면 화가 제대로 치밀어 오른 루희는 이를 악물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지금 도씨 가문의 실력이 엄청 강해졌어요, 도씨 가문의 대장로도 진신경 정점에 돌파했고. 그리고 그 도범이라는 사생아는 천부적인 재능과 전투력이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더욱 상품 영기도 가지고 있대요. 제일 중요한 건 얼마전에 저희 루씨 가문의 가족들이 도씨 가문의 손에 엄청 많이 죽어 나갔거든요, 그래서 저 반드시 복수해야 합니다.”“그래, 대충 알겠어. 자네와 도남천이 부부에서 원수가 되었고, 그래서 나의 손을 빌려 도씨 가문을 제거하겠다, 이거네?”“네. 이 일이 종주에게 있어 어려운 일은 아닐 겁니다. 운소종에 계신 십여 명의 장로가 전부 다 진신경 정점에 돌파한 강자들이잖아요. 게다가 제가 알려준 단서대로 가서 천급 수련 경지에 관한 비밀을 찾다 보면 반드시 공법이든 뭐든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말하고 있는 루희의 태도는 점점 흥분되고 있었다.“저 천급 수련 경지에 관한 단서가 종주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제 조건이 너무 지나친 건 아니죠?”창공정의 눈빛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는 한참 침묵을 지키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나도 자네를 도와주고 싶어, 하지만 자네도 알다시피, 우리 운소종은 은세 가문을 먼저 공격할 이유가 없어. 게다가 그때 가서 일류 세가와 이류 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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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0화

“그럼 이렇게 해요, 창 종주. 저도 제 요구가 창 종주를 난감하게 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더는 강요하지 않을 게요. 아무래도 도씨 가문 그렇게 큰 일류 세가를 흔적 없이 제거한다는 건 확실히 쉬운 일이 아니니까. 나중에 그들이 출발하게 되면 제가 그들이 어느 험지로 가게 되었는지를 창 종주에게 알릴 게요. 그때 가서 창 종주께서는 도남천과 도범, 그리고 도씨 가문의 대장로 도무광만 죽여줘요. 이건 어렵지 않겠죠? 험지 속은 지세가 복잡한데다 보는 눈도 적으니, 그 세 사람을 죽이는 건 엄청 쉬울 겁니다.”루희가 일부러 잠시 생각하는 척하다 다시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 세 사람만 죽게 되면 우리 루씨 가문이 도씨 가문을 공격하는 게 많이 쉬워질 겁니다. 그리고 우리 은세 가문끼리 싸우는 거니, 절대 창 종주의 종문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겁니다.”“일리가 있네.”창공정이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갑자기 여덟 번째 장로를 쳐다보며 말했다.“이 일은 내가 따로 루희 아가씨와 더 토론해보고 싶으니 자네는 대전 밖에 있는 대나무 아래에 가서 기다리게.”이에 여덟 번째 장로가 의아한 표정을 드러냈다. 왜 갑자기 그를 밖으로 내쫓으려는 지 알 수 없는 듯했다. 하지만 결국 뭐라 반항할 수가 없어 고개를 끄덕이고는 밖으로 나갔다.루희도 창공정의 의도를 알 수가 없어 의아해하며 물었다.“창 종주, 왜 갑자기 제가 데리고 온 사람을 내보는 거죠? 저분은 우리 가문의 장로이고 저와 같은 편입니다. 아까 우리가 하는 말을 다 듣기도 했고. 그런데 이제와서 내보낼 필요가 있나요?”“하하, 예쁜이, 자네 어떻게 그럴 필요 없을지 알아?”창공정이 웃으며 루희를 향해 손짓 한번 했다. 그러자 루희는 순간 무언가에 빨려들어가는 사람 마냥 창공정의 품으로 날아갔고, 창공정은 손을 뻗어 루희의 허리를 껴안았다.“창 종주…….”루희는 순간 화가 나서 창공정을 노려보았다. 아무런 감정도 없는 노인의 품에 안겨 있자니 루희는 왠지 모르게 속이 더부룩해 났다.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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