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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1화

초수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고는 또 영씨네 사람들을 향해 당부했다."그리고 이 일은 꼭 비밀로 해주세요, 누가 죽였는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요. 비록 규칙은 그렇게 정해져 있다지만 홍 가주가 그의 아들을 죽인 범인을 찾아내기만 하면 무조건 그 가문으로 찾아가 공격할 겁니다.""걱정 마세요, 우리는 반드시 비밀을 지킬 겁니다."영씨네 사람들이 하나같이 가슴을 치며 맹세했다.이에 초수영이 잠시 생각한 후 또 눈살을 찌푸리고 도범을 바라보며 물었다."도범 씨, 만약 진짜로 홍씨네 큰 도련님을 만나게 되면 어떡하죠? 만나지 않으면 다행인데,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틀림없이 결투해야 할 거예요. 그 녀석의 전투력은 홍영천보다 훨씬 더 대단해요.""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하죠. 만약 정말 어쩔 수 없다면 그도 죽여버리고. 절대 그가 우리 쪽 사람을 죽이게 해서는 안 돼요."도범의 대답에 초수영은 여전히 걱정되어 말했다."도범 씨의 전투력은 확실히 강해요. 하지만 그래도 걱정되네요. 그러다 그가 도망가기라도 하면 엄청 번거로워지는 거잖아요. 전에 도망간 그 홍씨네 녀석도 반드시 잡아서 죽여야 하고.""휴, 안 마주칠 수 있으면 제일 좋지만, 마주치게 되더라도 난 최선을 다할 겁니다."도범이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홍씨 가문 그 두 도련님의 천부적인 재능은 확실히 뛰어났다. 게다가 홍영천도 충분한 강력자인데 큰 도련님이 그보다 훨씬 더 강했으니. 도범은 순간 상대방을 참살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고민하고 있었다."걱정 마, 언니. 나는 도범 씨를 믿어!"그런데 이때 초수정이 오히려 도범을 향해 자신감이 넘치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렇게 일행은 곧 전리품을 나누어 가졌고, 도범이 단약을 정제한다는 걸 알고 있던 초수영 그들은 단약을 정제하는데 적합한 영초를 전부 도범에게 주고 그들은 나머지를 나누어 가졌다.어느새 밤이 되었고, 인원수가 많은 데다 초수영, 초수미 그들의 수련 경지가 낮은 것도 아니었으니 그들은 동굴을 찾지 않고 오히려 공터를 찾아 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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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2화

또 그렇게 이틀이 흘러 지났다. 도중에 도범 등은 끊임없이 영씨 가문과 도씨 가문, 그리고 초씨 가문의 사람들을 합류시켰고 대오 규모는 갈수록 커졌다.그리고 그들 세 가문을 포위 공격하려는 홍씨 가문, 정씨 가문 및 루씨 가문의 사람들을 도범 등은 한 명도 놓치지 않았고, 얻은 전리품은 말한 대로 도범이 40%, 영씨네와 초씨네가 각각 30% 씩 나누어 가졌다.같은 시각, 삼림 밖에서 사람들이 광막 위 광점들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었다."봤어? 저 광점들로 봐서는 200여 명은 될 것 같은데, 끊임없이 다른 광점을 죽이면서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어!"한 가문의 장로가 감개무량해하며 말했다."지금 단독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네. 어떤 무리에는 십여 명이 있고, 어떤 무리에는 수십 명이 있고, 백 명에 육박하는 무리도 있고. 하지만 저 것처럼 규모가 큰 건 두 무리밖에 없네.""맞아. 대체 어느 가문인데 저렇게 빨리 모여든 거야? 저 무리의 인원수도 적지 않은 것 같은데 한 곳에 멈춰 움직이지 않아. 그리고 저 무리는 점점 그들 쪽으로 다가가고 있고. 저 중 한 무리가 곧 참살되어 사라질 것 같은데."누군가가 다시 한번 광막 위의 상황을 분석하고 있었다. 현재 대회의 마지막과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고, 광막 위의 광점은 이미 3분의 1도 채 안 되게 남았다.3분의 2에 달하는 천재들이 안에서 죽었다는 걸 설명해주고 있다.이에 적지 않은 가문의 사람들이 슬픔에 빠졌다. 특히 일부 이류 세가나 삼류 세가의 사람들은 더욱 걱정뿐이었다. 필경 그들 가문 천재들의 수련 경지가 낮았으니.가장 중요한 건 열흘 정도만 남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 다 숲 속의 공륜산을 향해 직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곳에서 부딪히기라도 한다면 사망속도는 전보다 더 빨라질 거고, 일부 가문에 있어 그건 막대한 피해일 것이다."가주님, 저 가장 큰 몇 개의 광점군이 전부 우리 홍씨 가문의 가족일 가능성은 없을까요?"홍씨네 대장로가 광막을 한참 쳐다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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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3화

광막 속 공륜산 산기슭 나무 위에 숨어있던 도씨 가문의 백여 명 가족들이 도범을 알아보자마자 하나같이 격동되어 나무에서 뛰어내렸다.“잘됐네, 이렇게 많은 가족들이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다니.”거의 절반을 넘는 도씨 가문의 가족들을 보며 도범은 그제야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도씨 가문의 가족들이 너무 많이 죽었을까 봐 내내 걱정하고 있었던 모양이다.‘이제 남은 가족들만 찾으면 되는데, 아직 얼마나 살아있고, 다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도범 오빠, 이제 어떡해요? 여기서 계속 기다려요?”도연이 잠시 생각한 후 도범에게 물었다.이에 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응, 이틀만 더 기다려 보자. 적지 않은 도씨 가문 가족들이 지금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을지도 모르잖아.”“맙소사, 도씨 가문의 가족들이 전부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다니. 전에 미리 상의해 뒀던 거야? 정말 부럽다, 우리 영씨 가문의 가족들은 지금 다 어떻게 되었는지, 아직 얼마나 살아있는지도 모르고.”영씨 가문의 한 진신경 후기 천재가 한 곳에 모여있는 도씨 가문의 사람들을 보고 속으로 부러워나서 말했다.“우리가 일찍 도착했으니 망정이지, 만약 이들이 다른 가문에게 발견되어 목숨이라도 잃게 되었더라면 골치 많이 아팠을 겁니다.”도범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아무래도 이곳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도씨 가문의 천재들 중 진신경 초기에 달한 강자는 한 두 명뿐, 대부분 위신경 수위의 강자들이었고, 심지어 9품 종사밖에 안 되는 강자들도 7~8명은 되었으니.이런 수위로 만약 정말 실력이 대단한 가문에게 발견되었더라면, 생명까지 위험해질 게 분명했다.“그렇긴 하네요.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상황에서 무리 중에 강자가 있으면 다행인 거고, 만약 강자가 없으면 확실히 많이 위험하긴 하죠.”초수영이 잠시 생각한 후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쿵쾅쿵쾅-그런데 바로 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이쪽으로 향해 도망치고 있었고, 그들의 뒤에는 또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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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4화

“정씨 가문의 사람들 정말 홍씨 가문의 앞잡이가 된 거야 뭐야!”초수영도 욕설을 퍼부으며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그러나 그녀는 그 자리에서 지켜보기만 할 뿐, 도범을 쫓아가지는 않았다. 도범이 혼자서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으니까.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참가자들 중에서, 지금 유일하게 도범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홍씨네 큰 도련님, 홍비운밖에 없을 것이다.“다들 서둘러! 빨리! 조금만 더 가면 우리 도씨 가문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도범 도련님이 저쪽에서 기다리라고 했거든. 그러니 조금만 더 힘내! 우리 도씨 가문의 가족들과 합류하게 되면 살 수 있어!”맨 앞에서 날고 있는 위신경 후기의 소녀가 높은 소리로 일행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었다.하지만 그녀의 팔은 선혈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이마에서도 식은땀이 끊임없이 흘러내리고 얼굴색마저 하얗게 질려 있는 게, 심하게 다친 게 분명했다.그녀의 뒤에는 7~8명이 따르고 있었는데, 그중에는 영씨네 젊은이도 있었고 도씨네 젊은이도 있었다.그리고 그 뒤로는 20여 명의 정씨 가문의 사람들이 그들을 향해 미친 듯이 추격하고 있었고.“잡아! 저 자식들을 도망가게 해서는 안 돼!”정씨 가문의 한 남자가 살의 가득한 얼굴로 일행을 거느리고 추격하면서 손을 들어 검을 휘둘렀다.슉-그러자 한 줄기 검기가 곧장 전방으로 향해 날아갔다.“젠장!”한 도씨 가문의 남자가 자신에게로 날아오고 있는 검기를 보고 욕설을 퍼부었다. 게다가 거리로 봐서는 그가 상대방의 공격 범위 안에 있는 게 분명했다. 이에 그는 이를 악물고 제자리에 멈추었다.“너희들 먼저 가! 내가 시간을 끌어줄 테니까! 그리고 이따가 구원병을 찾게 되면 반드시 나를 위해 복수해 줘!”“도용이 오빠!”한 소녀가 눈시울이 붉어져서는 뒤를 돌아보았다. 도용과 그녀는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친구로 사이가 친남매보다 더 돈독했다.도용이 이번에 남게 되면 목숨을 잃을 게 분명했다.하지만 한 사람이 남아서 시간을 끄는 것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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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5화

도용은 도망간 가족 중의 한 사람이 다시 되돌아온 줄 알고 놀라서 순간 멍해졌다.그는 마음속으로 감동되면서도 또 멍청한 상대방 때문에 화가 났다. 이렇게 생각도 없이 돌아오면 사망자나 한 명이 더 늘어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으니.하지만 그는 자신 앞에 막아선 남자의 뒷모습이 보면 볼수록 눈에 익다고 생각했다.“도범 도련님!”그러다 곧 도범을 알아보고 격동되어 소리쳤다. 도범이 비록 아무런 무기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진신경 중기의 강자였으니, 위신경 후기에 달한 상대가 펼친 무기를 받아내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쾅-아니나 다를까, 무서운 굉음과 함께 도범은 단 한방에 상대방의 영기 주먹을 폭격하여 가루로 만들어 버렸다.“뭐야! 저 자식 누구야?”정씨 가문의 사람들은 도범의 실력에 하나같이 놀라서 발길을 멈추고 더 이상 추격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이에 전에 전력을 다해 도망쳤던 도씨 가문과 영씨 가문의 사람들도 전부 숨을 헐떡이며 멈추었다.“저 녀석, 도씨 가문의 도련님인 것 같은데?”한 정씨 가문의 천재가 눈살을 찌푸리고 한참 곰곰이 생각하다 갑자기 얼굴색이 어두워져서는 말했다.“젠장, 저 녀석도 여기에 있다니. 저 녀석은 진신경 중기의 강자야.”“도망쳐!”맞은편의 20여 명 중에는 진신경의 수련 경지에 달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그래서 도범을 알아본 순간 그들은 하나같이 놀라 도망치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안하무인이었던 그들의 기세도 온데간데없이 사려졌다.“흥!”이에 도범이 차갑게 콧방귀를 한번 뀌고는 손을 들어 검을 몇 번 휘둘렀다. 그러자 무서운 원형 검기들이 바로 전방을 향해 날아갔고, 10여 명에 달하는 정씨 가문의 가족들이 전부 두 동강이 되어 공중에서 떨어졌다.“파도 충격!”그리고 파도 충격 한방에 나머지 사람들도 모두 참살되었다.“도련님! 정, 정말 때마침 나타나셨네요! 저 방금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도용이 감격에 겨워 도범을 바라보며 말했다.도용은 전에 도범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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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6화

“도범 도련님, 상대 쪽에 사람이 엄청 많아요. 저희 도련님이 진신경 중기의 강자인데도 포위를 뚫고 나오지 못했거든요, 루씨네 사람들 중에 진신경 중기의 강자 세 명과 진신경 초기의 강자 여러 명이 있어서. 저희 도련님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비행 검 위에서 영씨 가문의 소녀가 다소 걱정되어 말했다. 도범이 사람 구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절박하다는 거에 그녀도 너무 감사드리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홀로 찾아가는 도범의 행동이 너무 무모한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이다.“걱정 말아요, 나 혼자서도 충분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데리고 가게 되면 시간이 낭비될 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늦었다간 그쪽 도련님에게 큰일이 생길 수도 있는 거니까요.”도범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그러다 전방을 향해 한참 더 날아가니 정말로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저쪽 방향이죠?”도범이 싸움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가리키며 물었다.이에 소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거의 다 왔어요.”소녀는 순간 도범이 남달라 보였다. 자신감이 넘쳐나는 도범의 모습으로 봐서는 전투력도 정말 보통이 아닐 게 분명했다.“도련님, 망했어요. 저희 이대로 죽을 거예요.”중간에 둘러싸인 사람들은 여전히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었다. 그러다 그중 한 남자가 영씨 가문의 가주 아들의 옆으로 다가가 절망이 묻은 어투로 말했다.그들의 인원수는 처음부터 너무 적었다. 그리고 지금은 점점 더 적어지고 있었고.현재 그들 영씨 가문 쪽에는 30여 명밖에 남지 않았고 상대 쪽에는 90여 명이 남아 있었다.조금의 승산도 보이지 않는 싸움이었다.“젠장, 이 자식들 너무 끈질긴 거 아니야?”한 정씨 가문의 남자가 잠시 공격을 멈추고 말했다.장시간의 전투로 인해 그의 영기가 너무 많이 소모되어 체력도 점점 달리고 있었다.“하하, 방금 도망간 그 녀석들이 구원병을 찾아올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도 마. 우리가 곧 그들을 따라잡고 참살할 거니까.”한 루씨 가문의 남자가 큰소리로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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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7화

“도련님, 도련님! 저기 누가 오고 있어요!”그런데 바로 이때, 영씨 가문의 한 남자가 갑자기 그들을 향해 날아오고 있는 비행 검을 발견하고 소리쳤다.그리고 그 남자의 말에 영진영이 기뻐하며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비행 검 위에 두 명 밖에 없다는 걸 확인한 순간, 그의 웃음이 입가에 굳어졌다.두 사람으로는 아무런 소용도 없었으니까.그래서 영진영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냥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일 거야.”하지만 곧 또 다른 청년이 도범을 알아보고 기뻐서 소리쳤다“아니에요! 도씨 가문의 도련님이에요!”“그래? 잘됐네! 그분도 진신경 중기의 강자인데!”온 사람이 도범이라는 말에 침울해 있던 영진영도 덩달아 기뻐하며 다시 고개를 들었다.그리고 한 소녀가 잠시 생각한 후 희망이 가득 찬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도범 도련님에게 비행 검이 있으니 포위를 뚫고 들어올 수만 있다면 우리 저 비행 검을 이용하여 도망갈 수 있을지도 몰라요. 설령 얼마 도망가지 못하더라도 우리에게 있어서는 희망인 거잖아요.”정씨 가문의 한 남자도 도범을 알아보고는 입가를 몇 번 떨었다.“뭐야, 정말 왔어?”그러고는 바로 주먹을 꽉 쥐고 도범을 향해 휘둘렀다.“하지만 홀로 오는 건 목숨을 우리한테 바치러 오는 거나 다름이 없지. 그래, 이렇게라도 너를 죽이게 되면 우리는 큰 공을 세운 셈이니 기꺼이 놀아주지.”남자의 영기 주먹은 남자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도범을 향해 날아갔다.이에 도범이 멀지 않은 곳에 멈춰 서서는 하찮다는 듯 콧방귀를 뀌었다. 그러고는 덩달아 주먹을 쥐고 휘둘렀다.그러자 도범의 전방에 똑같이 거대한 영기 주먹이 나타났다. 하지만 도범의 영기 주먹은 상대방의 것보다 훨씬 크고 단단했다.쾅-거대한 굉음과 함께 상대방의 주먹에는 순간 금이 갔고, 갈라진 금은 끊임없이 만연되면서 결국 ‘펑’하는 소리와 함께 가루로 되었다.그리고 도범이 휘두른 주먹은 남은 에너지를 휩쓸고 계속 앞으로 날아가 그 정씨 가문의 남자를 공격했다.정씨 가문의 남자는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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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8화

도범은 분명 진신경 중기의 수련 경지에 밖에 달하지 못했는데, 정씨 가문의 남자는 진신경 후기의 강자와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도범의 몸에서 풍겨져 나오고 있는 카리스마는 정말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심지어 방금 두 사람이 펼친 무기가 전부 다 일반적인 공격이었지만, 남자는 순간 도범한테 밀린 느낌이 들었다.“저 녀석 엄청 강하네. 내가 가서 저 녀석을 죽이는 걸 도와줄 테니까, 나머지 사람들은 영씨네 사람들과 도씨네 사람들을 죽여. 영진영이 이미 크게 부상을 당했으니 오래 버티지는 못할 거야.”다른 한 진신경 중기에 달한 정씨 가문의 남자가 상황을 보고 바로 앞으로 날아가 방금 전 피를 토한 남자와 나란히 섰다.“옆에서 쉬고 있어요.”도범이 뒤에 있는 영씨네 소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이에 소녀가 약간 놀라서 도범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녀도 중상을 입었고, 게다가 영기를 너무 많이 소모한 상태라 잠시 생각한 후 바로 한쪽으로 날아갔다. 그러고는 작은 영석을 꺼내 영기를 흡수하기 시작했다.도범이 발밑의 비행 검을 작게 만든 후 다시 손에 쥐었다.“너희들, 오래 버티지는 못할 거야.”“허허, 자식. 우린 지금 두 사람이 손을 잡을 상태야. 우리가 조금만 더 버티면 저들은 남은 녀석들을 전부 죽일 거고, 그때가 되면 우리 모두 다 같이 너를 포위 공격할 건데, 어떻게 도망쳐 나갈지 궁금하네.”맞은편 정씨 가문의 남자가 허허 웃으며 손바닥을 뒤집어 자신의 보검을 꺼냈다.이에 도범이 차갑게 콧방귀를 한번 뀌고는 바로 영기를 손에 든 보검에 주입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그의 몸에서도 천천히 새어 나오기 시작한 무서운 기세는 순간 맞은편에 있는 두 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 압박감을 주었다.“저 녀석, 분명 진신경 중기인데 기세가 너무 강한 거 아니야?”나중에 날아온 정씨 가문의 남자가 침을 삼키며 덩달아 영기를 보검에 주입하기 시작했다.“어휴, 너희들 젊은 나이에 가까스로 오늘날의 경지까지 돌파하느라 참 힘들었을 텐데. 사실 이대로 너희를 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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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9화

“대박! 죽여!”영진영은 순식간에 투지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상대방 쪽에 단번에 두 강자가 죽고 지금 진신경 중기의 강자 한 명만 남았으니, 상대방 쪽의 사기가 떨어졌을 게 분명했다. 이번에 그들은 드디어 역전승을 거둘 수 있게 되었다.“뭐야. 이렇게 되면 우리의 계획은 물거품으로 되는 거잖아.”두 진신경 중기의 강자가 모두 도범의 적수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순간 진신경 중기에 달한 루씨 가문의 남자는 크게 놀랐다. 그리고 이미 사기가 떨어진 같은 팀의 가족들을 보고 남자는 결국 몸을 돌려 도망갈 준비를 했다.하지만 몸을 돌리자마자 그는 자신의 뒤에 서서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도범을 발견했다.“도범 도련님, 우리 루씨네 가문과 도씨네 가문은 예전에 사이가 엄청 좋았잖아요. 비록 루희 아가씨의 일로 두 가문에 약간의 모순이 생기게 되었지만, 옛정은 그래도 남아있는 거잖아요.”남자가 눈알을 한번 돌리고는 히죽거리며 도범을 향해 말했다.“옛정이라?”도범이 듣더니 순간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고는 손을 들어 땅에 널브러진 도가네 가족들의 시체를 가리키며 말했다.“이게 바로 네가 말한 옛정인 건가? 너희들이 정말로 우리의 옛정을 생각했더라면 우리 도씨네 천재들을 이렇게 처참하게 죽이지는 못했어, 그것도 정씨 가문과 손을 잡고 말이야. 흥, 오늘 내가 오지 않았더라면 도씨네 가족들은 전부 여기에서 죽었겠지.”“홍 도련님!”그런데 이때 루씨네 남자가 눈살을 한번 찌푸리고는 도범의 뒤를 가리키며 소리쳤고,이에 도범이 잠깐 멍해 있다가 바로 뒤를 돌아보았다.하지만 뒤쪽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다시 몸을 돌리니 그 루씨네 남자는 이미 잔영으로 변하여 2~3리 밖으로 도망쳤다.“속도 하나는 빠르네!”도범이 차갑게 한번 웃고는 얼른 쫓아갔다.루씨네 남자는 속도를 한계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조금만 더 견지해 잠시 후에 전방의 숲 속으로 뛰여 들기만 하면 도망칠 희망이 있을 거라고 믿었다.그러나 도범의 속도는 너무 빨랐다.루씨네 남자가 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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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0화

“하하, 욕심이 많으신 분이네요.”영진영이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이번에 저 두 가문의 사람들을 저만큼 죽인 것만으로도 전 엄청 만족하고 있습니다. 도범 도련님이 제때에 도착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전부 죽었을 거니까요.”“그래요, 도범 도련님! 도련님께서 오셨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우리는 오늘에 틀림없이 저들의 손에 죽었을 겁니다. 저 녀석들이 우리를 전부 죽일 때까지 물고 놓지 않을 기세였거든요.”한 도씨네 천재도 감개무량한 얼굴로 도범을 향해 말했다.이에 도범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일단 이곳을 먼저 정리하고, 제 비행 검으로 이동하시죠. 저쪽에 우리 도씨 가문과 영씨 가문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영씨 가문이라고요? 저기에 우리 영씨네 사람도 있다고요?”영진영이 듣더니 갑자기 눈빛이 밝아져 기쁨이 묻은 목소리로 되물었다.“네, 엄청 많아요. 지금 전부 저쪽 산기슭 쪽 숲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영씨 가문! 전부 이쪽으로 집합!”도범의 대답에 영진영이 가문의 가족들을 전부 불러왔다. 그러고는 무릎 꿇고 도범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저희 영씨 가문의 가족들을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범 도련님이 베푼 은혜는 우리가 영원히 잊지 않을 겁니다.”“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범 도련님! 도련님이 베푼 은혜는 영원히 잊지 않을 겁니다.”다른 영씨네 천재들도 하나같이 무릎 꿇고 도범을 향해 큰소리로 외쳤다.이에 도범이 순간 진땀을 흘리며 황급히 영씨네 가족들을 일으켰다.“어서 일어나세요. 제가 어찌 이렇게 큰 절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도범 도련님, 이번의 전리품은 도련님이 다 가지세요.”영진영이 잠시 생각한 후 도범을 향해 말했다.그러자 도범이 놀라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드러냈다.“네? 이렇게 많은 강자들한테서 얻어 낸 전리품을 전부 저에게 준다고요?”“네, 다 가져가세요. 도범 도련님이 아니었으면 저 영진영은 오늘도 넘기지 못했을 텐데, 저희가 표하는 감사의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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