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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1화

선두에 선 남자도 크게 놀라서 말했다. 그들이 제일 피하고 싶었던 상황이 바로 진신경의 강자들과 마주치는 것이다. 진신경의 강자들에게 있어 그들을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였으니까.그런데 하필이면 이렇게 늦은 시간에 초씨 가문의 두 강자를 만나게 되다니.이에 초수미가 덤덤하게 그들을 한 번 보고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묵을 곳을 따로 알아봐.""감사합니다, 둘째 아가씨!"초수미의 말에 다들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곧 그곳을 떠났다.그리고 그들이 시선 속에서 사라진 후에야 초수정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저 녀석들, 정말 운이 없었네. 홍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한테 걸려 며칠 동안 힘들게 찾은 패쪽을 전부 빼앗기다니.""홍 도련님이 저들을 죽이지 않은 것만으로도 어디야. 저 세력이 딱히 어느 가문의 미움을 산 적은 없어. 하지만 이 세상은 잔혹한 거야, 그 당시 홍 도련님이 만약 기분이 좋지 않았더라면 저들은 다 죽었을 거야."초수미가 감개무량한 얼굴로 옆에 있는 초수정을 향해 말했다."우리가 초씨 가문에서 태어날 수 있어서 다행인 거야.""하하, 오랜만이군!"그런데 이때, 갑자기 쾌활한 웃음소리가 들려왔고 초수미의 얼굴색은 순간 극도로 보기 흉해졌다.홍영천이 홍씨네 사람들을 데리고 멀지 않은 숲 속에서 걸어 나오며 초수미 등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뭐야! 타이밍이 왜 이래! 지금이 도범 씨가 단약을 정제하는 관건적인 순간인데, 만약 저들 때문에 중단되면 단약은 그대로 실패할 것 같은데?"초수정이 미간을 찌푸린 채 걱정하며 옆에 있는 초수미를 향해 작은 소리로 말했다.이에 초수미도 안색이 침울해져서는 대답했다."저 녀석의 수련 경지가 나와 같아. 내가 될수록 시간을 끌어볼 게. 그 사이에 도범 씨가 성공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지.""알았어. 내가 듣기로는 저 녀석의 전투력이 엄청 대단하다던데, 언니 조심해.""걱정 마.""허허, 두 미녀 분, 거기서 뭘 중얼거리고 있는 거지?"홍영천이 멀지 않은 곳에 멈춰 서서는 주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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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2화

"큰 의미가 없다고요? 왜죠?"초수미가 잠깐 멍해 있더니 시간을 끌기 위해 일부러 물었다."허허, 그것도 모르겠어? 이류나 삼류 세가의 천재들이 나를 보면 바로 패쪽을 나에게 넘겨주잖아. 뭐 싸울 필요도 없고, 경쟁자도 몇 명 없고. 네 언니조차도 나의 상대가 아니고. 우리 형을 제외하고, 이 숲 속에는 나보다 더 강한 사람이 없을 거야. 그러니 나한테 무슨 의미가 있겠어?"홍영천이 웃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이번 대회에서 난 틀림없이 3위 안에 들 거야. 종합적인 성적도 우리 홍씨 가문이 1위일 거고.""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닌가요? 우리 언니가 둘째 도련님의 상대가 아니라고요? 난 못 믿겠는데요?"초수미가 냉소하며 대답했다. 눈빛에는 경멸의 빛이 더해졌다."너 아직 모르지? 네 언니가 전에 나한테 잡힌 적이 있었어. 도범 그 녀석이 내가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 네 언니를 데리고 도망치지만 않았더라면 네 언니는 지금 벌써 내 여자가 되었어!"홍영천이 콧방귀를 뀌며 대답했다. 그러다 턱을 만지작거리며 앞에 있는 초수미와 초수정을 향해 음흉한 기색을 드러냈다."그런데 하느님이 나를 돕고 있는 거지. 네 언니가 도망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너희 둘을 만나게 되었으니. 흥, 이번에 재밌게 놀 수 있겠는데?"초수미는 홍영천이 대놓고 그들을 희롱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요, 전설 속의 제1 대가문 홍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 이렇게 뻔뻔스러운 사람이었다니. 전에는 도련님이 천부적인 재능이 좋고 또 단약을 정제할 줄 아는 천재라 점잖은 사람일 줄 알았거든요.""하하, 점잖은 사람이라?"의외로 홍영천이 초수미의 말을 듣더니 하하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점잖으면 누가 밥을 먹여주나? 예전의 나도 이미지를 엄청 중히 여겼어. 너희들이 말하는 점잖은 사람이 되려고, 매너 있는 남자가 되려고 엄청 노력했다고. 그런데 그게 무슨 소용이 있지? 너희들은 여전히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잖아."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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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3화

슉-두 사람의 속도는 엄청 빨랐다. 그들은 순식간에 홍영천의 앞으로 날아가 주먹을 들고 힘껏 휘둘렀다."시간 끄는 거야?"홍영천이 미간을 찌푸린 채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렇게 시간을 끄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는지 정말 모르겠네. 어차피 결국엔 다 나의 먹잇감으로 되겠는데."그러면서 주먹을 들어 초수미과 초수정의 공격과 맞섰다.뻥뻥-두 번의 묵직한 소리와 함께 초수미는 몇 미터 밖으로 날아가서야 중심을 잡고 땅으로 내려왔다.하지만 겨우 진신경 초기에 달한 초수정은 바로 몇 십 미터 밖으로 날아가 선혈을 뿜으며 바닥에 떨어졌다."수정아!"초수미가 놀라서 소리쳤다. 그러고는 심각한 표정으로 홍영천을 바라보며 물었다."벌, 벌써 진신경의 후기에 돌파한 건가요?""하하, 내가 놀기를 좋아하고 수련하는 걸 싫어하긴 했어도 진작 진신경 중기에 돌파했거든. 그리고 이번에는 너희 세 자매를 잡기 위해 대회 전에 또 몇 번 수련을 거쳐 진신경 후기에 돌파했고. 그러니 지금은 너희 들은 언니는 말할 것 없고, 너희 세 자매가 동시에 달려든다 해도 나의 적수는 아닐 거야."홍영천이 큰소리로 웃으며 다시 한번 음흉한 표정을 드러냈다."사실 내가 돌파하고자 하는 이유도 이번에 너희 세 자매를 차지하고 싶어서였어, 너희들에게 내가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파렴치한 놈!"초수미는 화가 나서 홍영천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홍영천이 이 정도로 뻔뻔스러울 줄은 생각지도 못한 모양이었다."파렴치하다고?"이에 홍영천이 다시 한번 큰소리로 웃었다."이게 뭐가 파렴치해? 이번 대회에서 설령 내가 너희 초씨 가문의 천재들을 전부 죽인다고 해도 규칙에 어긋나는 건 아니잖아. 하지만 아직은 너희들을 죽이지 않을 거야. 난 너희들을 실컷 가지고 놀고 살려둘 거야. 그리고 이제 여기서 나가게 되면 모든 사람에게 너희 셋이 나의 여자라고 알릴 거고."말하고 있는 홍영천의 눈빛에는 갑자기 광기가 용솟음치기 시작했다."그러다 나중에 모두 나의 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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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4화

"고작 이거로?"홍영천이 초수미의 무기를 보자마자 차갑게 웃었다."1품 고급의 일반 무기, 기본적으로 이류 세가의 사람들은 다 할 줄 아는 건데. 이걸로 나와 싸운다고?"단번에 초수미의 무기가 아주 평범한 무기라는 걸 알아차린 홍영천은 다시 한번 주먹을 쥐고 전방을 향해 힘껏 휘둘렀다.슝-그러자 그의 앞쪽에 순간 더 큰 주먹이 나타났다. 주먹은 초수미의 것보다 더욱 단단해 보였다.쾅-그리고 거대한 굉음과 함께 초수미의 공격은 순식간에 격파되었고, 강대한 파동은 심지어 초수미를 몇 미터 밖으로 날려 보냈다.초수미는 순간 선혈을 토했다."재미없어."홍영천이 다시 한번 차갑게 웃으며 주먹을 휘둘렀다.이번에는 더 큰 영기 주먹이 초수미를 향해 날아갔다. 그 주먹에서 새어 나오는 파동은 전의 주먹들보다 더욱 무서웠고, 주위의 낙엽들조차도 바람에 춤추기 시작했다.홍영천의 무서운 공격을 바라보는 초수미의 눈빛에는 무거운 빛이 가득했다. 그녀는 바로 손바닥을 뒤집어 보검 한 자루를 꺼내 영기를 보검에 주입했다."헙!"그러고는 외침 소리와 함께 전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반원형으로 된 참격이 곧장 전방으로 날아갔다."2품 무기인가? 보아하니 2품 저급인 것 같은데."맞은편의 홍영천이 보더니 눈빛이 약간 밝아졌다."이 무기는 그런대로 괜찮네. 네가 사용하니 기세도 무섭고. 하하, 하지만 그걸로 나의 공격을 받기엔 너무 보잘것없는 거 같은데?"쾅-홍영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두 사람의 공격은 다시 함께 맞붙었다. 그러자 귀청이 터질 듯한 소리가 순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홍씨네 천재들을 두세 걸음 뒤로 물러서게 했다. 두 강자 사이의 대결은 그들로 하여금 두 사람의 놀라운 실력을 다시 한번 체감하게 했다.홍영천의 거대한 영기 손바닥은 어느새 많이 소모되어 있었다. 하지만 초수미의 공격이 그에 비해 더욱 빨리 소모되고 있었다. 분명 나름대로 무서운 참격이었지만 홍영천의 거대하기 짝이 없는 영기 손바닥에 의해 빠른 속도로 소멸되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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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5화

하물며 홍영천은 젊은 세대 중에서 상위권에 들 수 있는 천재로 수련한 공법도 홍씨 가문의 고급 공법이었으니 초수미는 당연히 그를 상대할 수 없었다.슉-그런데 바로 이때, 검은 그림자가 동굴 속에서 날아나와 초수미의 앞에 멈춰 섰고, 신속히 홍영천의 영기 손바닥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슝-그러자 한 줄기의 검기가 순간 영기 손바닥을 향해 날아갔고, 맞붙은 두 공격은 결국 서로 상쇄되었다."뭐야, 도범 씨! 단약을 다 정제해 냈어?"도범을 알아본 초수정은 그제야 기뻐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도범의 전투력은 초수미보다 훨씬 더 강했으니."응, 다 만들었어. 방금 둘이서 일부러 시간을 끌어준 덕분에 성공했어. 하마터면 실패할 뻔했는데."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고는 또 초수미를 향해 말했다."이제부턴 나한테 맡기죠.""혼자서 되겠어요? 나와 같이 공격해요, 그게 승산이 더 클지도 몰라요."초수미가 걱정되어 말했다.이에 도범이 손바닥을 뒤집어 상처를 치료하는 알약 하나를 꺼내 초수미에게 건네주었다."괜찮으니까 뒤로 물러나 계세요. 저 오래전부터 저 뚱보가 눈에 거슬렸거든요. 마침 여기에 다른 사람도 없고, 이번에야말로 절대 저 놈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쯧쯧! 누군가 했더니, 사생아였네? 지난번에 실수로 너를 놓쳐버린 것 때문에 배 아파 죽을 뻔했는데, 또 이렇게 만나게 되다니. 이번에는 절대 도망가지 못하게 할 거야."도범을 보자마자 홍영천이 냉소하며 말했다. 그러다 다시 초수미와 초수정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너희 둘이 방금 시간을 끌려고 했던 게 이 녀석이 단약을 정제해 내고 너희 구하러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였어? 허, 정말 순진하네. 이 녀석이 지난번에 너희 언니를 데리고 누구보다 더 빨리 도망쳤는데, 진짜 너희들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아?""난 도범 씨를 믿어."이때, 의외로 초수미가 한걸음 앞으로 나서서 말했다."전에 너희 가문의 홍수도 반항 한 번 못하고 도범 씨의 손에 죽었거든.""네가 죽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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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화

"기가 너무 강해, 도범 도련님이 받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네."홍영천의 무서움을 제대로 체감한 초씨 가문의 젊은이들이 도범을 걱정하기 시작했다."무조건 받아낼 수 있을 거야. 도범 도련님의 전투력을 우리가 못 본 것도 아니잖아!"도범을 엄청 숭배하고 있던 몇 명의 소녀들은 하나같이 신심이 넘쳐나서 말했다."설령 이기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실력이 너무 많이 차이 나지는 않을 거야. 적어도 도망갈 기회는 있을 거라고. 아무튼 난 도범 도련님을 믿어.""호소권!"이때 홍영천이 갑자기 소리를 치며 주먹을 휘둘렀다."크릉!"그러자 무서운 호랑이의 울음소리가 순간 숲 속에 퍼지면서 그의 전방에 의외로 영기가 응집되어 형성된 맹호가 나타났다.맹호는 덩치가 엄청 컸고 마치 실제로 살아있는 호랑이마냥 늠름하게 거기에 서있었다."맙소사, 다들 뒤로 물러나!"깜짝 놀란 초수정은 얼굴색이 어두워져 가문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홍씨네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놀라서는 하나같이 후퇴했다."어때, 내가 얼마나 강한지 알겠지?"홍영천이 차갑게 웃으며 도범을 향해 말했다."나 이미 나의 정신력을 이 공격과 연결시켰어. 공격력이 최대치로 발휘될 수 있도록. 그래야만 너를 빨리 죽일 수 있으니까""쉽지 않을 텐데?"도범도 똑같이 주먹을 쥐고 전방을 향해 휘둘렀다. 그러자 옅은 남색의 청용이 무서운 용울음소리를 내며 그들 앞에 나타났다.청용은 수염도, 발톱도, 심지어 몸에 있는 비늘까지 뚜렷하게 보이는 게 진짜로 살아있는 용과 같았다."맙소사! 이 무기도 약하지 않은 것 같은데?"초수정이 보자마자 눈빛이 밝아졌다."맹호와 청용 사이의 결투야? 저 무기는 대체 어디에서 난 거지? 2품 중급 무기인 것 같은데, 너무 대단해!""역시 나와 싸울 실력이 있는 녀석이었네."홍영천도 보자마자 투지를 불태웠다."넌 확실히 이번 대회에서의 변수였어. 보아하니 최근에 진신경 후기에 돌파한 것 같은데?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대단한 공격을 펼칠 수 없을 거야. 어쩐지 감히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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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7화

하지만 그의 전투력도 초수영보다 훨씬 강했다."덮쳐."도범이 정신력으로 끊임없는 노호하고 있는 청용을 지휘하며 거대한 두 발로 앞을 향해 휘둘렀다.찰칵-얼마 지나지 않아 맹호는 버티지 못하고 몸이 조금씩 부서지기 시작했다.도범의 청용도 형체가 많이 옅어져 수시로 붕괴될 것 같았지만 공격은 여전히 맹호보다 훨씬 강횡했다."풉!"그리고 마침내 홍영천이 더는 버티지 못하고 선혈을 내뿜었다. 그러다 얼굴색마저 창백해져서는 여러 걸음 후퇴했다."이럴 수가! 도련님이 다쳤어!"홍영천에 대해 신심이 넘쳤던 홍씨네 천재들은 그 장면을 보고 하나같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도범의 공격이 의외로 홍영천을 다치게 했다니."앗싸!"초수미는 기쁜 나머지 격동되어 하마터면 펄쩍 뛸뻔했다. 그녀였으면 절대 홍영천의 공격을 받아내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도범은 상대방의 공격을 받아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상대방의 공격을 파괴하여 상대방을 다치게까지 했다."크릉!"청용의 형태가 많이 옅어지고 몸집도 많이 작아졌지만 여전히 무서운 기세를 휩쓸고 홍영천을 향해 달려갔다.막 선혈을 내뿜은 홍영천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고 있는 청용을 보더니 놀라서 얼굴색이 더욱 보기 흉해졌다. 그러고는 황급히 몸 주위에 얇은 영기 보호막을 응집시켰다.영기 보호막이 펼쳐진 후, 홍영천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도범 먼저 영기 보호막을 펼쳤으니 망정이지, 저 여파에 공격당했다간 중상을 입을 게 분명해.’쾅-하지만 홍영천의 영기 보호막이 응집되자마자 청용이 바로 보호막 위에 내려앉았다.보호막은 파동에 의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강대한 충격력은 홍영천을 연거푸 후퇴하게 했다.홍영천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버텼고 보호막도 그 공격을 모두 받아냈다."조금만 더 버텼으면 이기는 건데."이에 도범이 만족스럽지 않은 듯 한숨을 내쉬었다.그리고 그런 도범의 덤덤한 모습에 홍영천은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나에게 상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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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8화

"최상품 영기!"자신감이 넘쳐났던 홍영천이 도범의 손에 들린 검은 보검을 알아본 순간 얼굴색이 극도로 어두워졌다."뭐야! 최상품 영기라니?""어쩐지 저 녀석이 눈에 뵈는 게 없다 했어. 저런 보물을 가지고 있어서였네.""둘째 도련님이 저 녀석을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네!"여러 홍씨네 사람들이 도범의 보검이 최상품 영기라는 걸 확인한 후 분분히 홍영천을 걱정하기 시작했다."걱정 마. 둘째 도련님이 수련한 건 무술이야, 백엽참이 이미 대성의 경지까지 이르렀다고. 그의 전투력은 보통 사람이 도전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도범은 비록 최상품 영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진신경 중기밖에 되지 않았으니 도련님이 이길 가능성이 더 커."홍씨네 한 청년이 잠시 생각하더니 확신하며 말했다.그리고 그의 분석에 다들 그제야 어느 정도 시름을 놓았다."백엽참!"바로 이때, 홍영천이 보검을 손에 쥐고 도범을 향해 휘둘렀다.슝슝슝-그러자 그의 전방에 순간 백여 조각에 달하는 나뭇잎들이 나타나 도범을 향해 날아갔다.지난번 홍영천이 초수영을 공격할 때 펼쳤던 것들보다 속도가 훨씬 빨랐고 또 더욱 날카로워졌다.‘역시 천재가 맞긴 맞네. 이제 숲에 들어온 지 며칠도 안 되는데 실력이 이렇게 많이 향상되었으니.’홍영천이 조금만 수련에 더 전념한다면 진신경의 정점에 돌파하는 건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랑검!"도범도 덩달아 검을 휘둘러 바로 2품 고급 무기 랑검을 펼쳤다.슝슝슝-그러자 도범의 전방에 순간 무서운 검기들이 나타났고, 검기들은 여러 자루의 비행 검으로 변해 파도 물결을 형성하며 나뭇잎들을 향해 날아갔다."이 녀석, 2품 고급 무기도 있었어?"도범의 공격을 보자마자 홍영천은 크게 놀랐다. 도범이 초수영을 구할 때도 같은 무기를 쓴 적이 있었다. 하지만 위력은 분명 이번보다 포악하지 않았다.비록 그때 펼친 무기의 위력도 충분히 강했지만.쿵쾅쿵쾅-양쪽의 무시무시한 공격은 순간 부딪치면서 무서운 굉음을 냈다.초씨네 사람이든 홍씨네 사람이든, 지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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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9화

"빨리 도망쳐!"놀라움에 빠져있던 홍씨네 사람들은 홍영천이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아 분분히 공중으로 날아올라 사방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쾅-또 한 번의 굉음과 함께 홍영천의 나뭇잎들은 전부 격파되었다. 홍영천도 더는 버티지 못하고 선혈을 내뿜었다. 방금 상처를 입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한 번 상처를 입은 홍영천의 안색은 순간 창백해졌다.그리고 에너지가 아직 절반 넘게 남은 도범의 공격은 그대로 그를 향해 날아왔다."안 돼!"홍영천은 미처 도망칠 겨를도 없어 즉시 또 이를 악물고 재빨리 자신의 몸 사방에 작은 영기 보호막을 응집하여 몸을 감쌌다.하지만 영기 보호막이 응집되자마자 도범의 공격은 남은 위력을 휩쓸고 날아와 그의 보호막 위에 떨어졌다.찰칵-자신을 보호하려고 만들어낸 홍영천의 영기 보호막은 도범의 공격에 1초도 버티지 못하고 산산조각이 났다.쾅-무서운 공격은 보호막을 뚫고 홍영천을 십여 미터밖으로 날려버렸다.뻥뻥뻥-대나무 한 그루 한 그루는 홍영천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부러져 땅에 쓰러졌고, 홍영천은 결국 죽은 개마냥 땅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이에 도범은 바로 홍영천 앞으로 날아갔다. 홍영천의 눈에는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기색으로 가득 차 있었다.그러고는 결국 참지 못하고 선혈을 토했다.도범이 차갑고 덤덤한 표정으로 손에 든 보검을 들었다."네, 네가 감히 나를 죽여? 난 홍씨네 둘째 도련님이야! 인마, 네가 나를 죽였다간......"홍영천은 미약한 기운으로 도범을 위협했다.슝-하지만 애석하게도 그의 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도범이 바로 검을 휘둘렀고, 홍영천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그리고 도범은 쪼그리고 앉아 홍영천의 수납 반지를 빼앗았다."풉!"같은 시각, 숲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홍칠천이 갑자기 피를 토했다."홍가주, 괜찮아요?"루진천이 보자마자 놀라 즉시 앞으로 다가가 물었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홍칠천을 바라보았고 있었다."젠장, 누군가가 내 아들을 죽였어! 영천, 영천이 살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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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0화

"지금은 나와 내 아들 사이의 연결이 갑자기 끊어졌고요. 아들아!"홍칠천은 단번에 여러 살이 늙어져 슬픔에 잠겼다."어느 가문의 천재인지도 모르고, 홍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을 죽이다니!"누군가가 참지 못하고 작은 소리로 의논하기 시작했다."그래, 담도 커.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 건 아마도 8대 가족 중의 천재들일 거야."한 이류 세가의 가주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우리 같은 세가에 진신경 중기나 진신경 초기에 달한 강자가 한 명이 나와도 훌륭한 축인데, 어디 홍씨네 도련님을 참살할 실력이 있겠어.""내, 내 아들은 들어가기 전에 이미 진신경 후기에 돌파했습니다. 게다가 중품 영기도 가지고 있는데 누가 그를 참살할 수 있는 거죠? 정말 누구인지 알고 싶네요."홍칠천이 주먹을 불끈 쥐고 분개해서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죽을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전에 있었던 대회에서도 비록 생사를 논하지 않았지만, 매번 일대일로 링 위에서 싸웠고 게다가 상대방이 주동적으로 패배를 인정하고 링에서 뛰어내리기만 하면 그 라운드는 끝이다.그리고 이번에 그가 대회 장소를 숲 속으로 정한 건 사실 그의 사심도 있었다.홍씨네 사람들이 가능한 한 다른 일류 세가의 천재들을 많이 죽이게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야만 그들 홍씨 가문 제1 대가문의 지위고 흔들리지 않을 거니까.그래서 대회가 끝난 후 누구도 더는 대회 중에서 발생한 일을 추궁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한 건데, 그의 둘째 아들이 안에서 살해당하다니."진신경 후기에 돌파했는데도 살해당했다고요? 그럼 그를 죽인 사람도 진신경 후기에 달했겠네요."루진천은 갑자기 도범이 생각났다. 만약 이 일을 도씨 가문에 뒤집어 씌우기만 하면 지금 홍씨 가문이 추궁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반드시 도씨 가문에 원한을 품고 기회를 찾아 도씨 가문을 칠 게 분명했다.그래서 그는 즉시 앞으로 나아가 말했다."홍 가주님, 도범 그 녀석이 죽였을 가능성이 제일 큰 것 같은데요. 그 녀석은 천부적인 재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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