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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1화

"우와! 도범 씨, 여기에 또 있어!"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장의 검은색 패쪽을 발견한 초수정은 패쪽을 주워 도범에게 건네주었다."초 가주님께서 알게 되면 엄청 화를 내실 텐데, 정말 괜찮아?"도범이 쓴웃음을 지으며 패쪽을 거두어들였다. 초수정이 패쪽 찾는 걸 도와준 덕분에 도범은 이미 꽤나 많은 패쪽을 찾게 되었다."아빠가 화를 내든 말든 상관없어. 어차피 난 나중에 너랑 결혼하고 너만 따라다닐 텐데 뭐."초수정이 콧방귀를 한 번 뀌고는 다시 쑥스러워하는 표정을 드러냈다."내가 내 남자를 도와 패쪽을 찾고 좋은 성적을 쟁취하도록 도와주는 게 잘못된 건 아니잖아."초수정의 진심에 도범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러다 갑자기 집에 남겨진 박시율이 생각나 한숨을 내쉬었다."어휴. 정말 어떻게 시율이한테 이 일을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 수련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여기에 아직 20여 일은 더 있어야 하니까, 대회가 끝나고 가문으로 돌아가게 될 때면 아마 위신경에는 돌파했겠지.""시율이 언니도 세속에 있던 사람이잖아? 그런데 이렇게 빨리 돌파하는 걸로 봐서는 시율 언니의 천부적인 재능도 틀림없이 엄청 좋을 거야."초수정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세속에 있던 사람이 수련하려면 아무래도 더 좋은 공법과 더 좋은 자원이 있어야 할 거야. 그리고 천부적인 재능도 있어야 하고. 이 세 가지 중에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 돼.""맞아. 세속의 사람들 중에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이 엄청 많을 거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어떻게 무사로 돌파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영기나 공법 같은 것들을 접할 기회도 없이 그대로 평범하게 일생을 보내는 경우가 많지.""크릉!"그렇게 두 사람이 또 한참 날면서 패쪽을 찾고 있는데 갑자기 멀지 않은 곳에서 무서운 맹수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곧 그들이 있는 쪽으로 목숨을 걸고 날아오는 무리를 발견하게 되었다."와! 우리 가문의 사람들이야! 도씨 가문의 사람들도 있고, 하씨 가문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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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2화

"뭐? 한 무리?"초수정이 듣자마자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요수 한 마리도 웬만해서는 대처하기가 어려운데 한 무리가 쫓아오고 있었으니."어서 도망쳐! 수백 마리에 달하는 늑대 떼야. 심지어 진신경 초기의 수련 경지에 달하는 성인 늑대 4~5마리이나 있다는 거야. 일단 포위되면 빠져나가기가 어려울 거야!"이때 초수미가 날아와서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그리고 임수연도 달려와 숨을 헐떡이며 도범을 향해 말했다."도련님, 망월늑대 무리예요! 우리 여기에 거의 다 위신경 초기에 달하는 자들이고, 9품 종사도 몇 명 있어 싸울 엄두도 못 내고 도망쳤어요."지난번 도씨 가문이 거주하고 있는 산 아래의 진에서 도범을 알게 되고 후에 또 도범의 추천을 받아 도씨 가문에 가입한 임수연은 매일 수련에만 전념했고, 그 결과 어느덧 9품 종사에서 위신경 초기까지 돌파했다. 그래서 이번에 참가자의 한 명으로 되어 함께 숲 속으로 들어왔던 것이다."위신경 초기의 요수는 두려울 것 없지만 너무 많으면 싸워봤자 영기와 시간만 낭비할 뿐 아무런 이익도 없을 거야."도범이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리고 이때 진신경 초기에 달한 하씨 가문의 남자가 소리쳤다."왔다, 왔어! 상대가 안 되면 어서 도망가자고!"그가 혼자서 요수들과 싸우는 거라면 무서울 것도 없겠지만 문제는 그와 함께 있는 가족들의 수련 경지가 너무 낮다는 거다. 그러다 늑대떼에 포위되기만 하면 그들이 여기서 죽을 게 분명했다.이런 상황에서 전력을 다하여 도망쳐도 위험할 판인데 도씨 가문과 초씨 가문의 사람들이 아직도 제자리에 서서 상의하고 있었으니 그로서는 너무 어이없었다.이에 도범이 담담하게 웃으며 손바닥을 뒤집어 보검을 꺼내 공중으로 던졌다. 그러자 검이 갑자기 커졌다."다들 올라와요. 수련 경지가 낮은 어떤 요수들은 날지 못할 겁니다.""우와! 대단한데요? 비행 검을 가지고 있었다니!"하씨 가문의 남자가 눈빛이 밝아져서는 바로 뛰어 올라갔다.다른 사람들도 분분히 뛰어올랐고, 도범은 바로 비행 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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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3화

"크릉!"나머지 망월늑대들도 하나둘씩 날아올랐다. 무서운 늑대 이빨과 날카로운 발톱에는 포악한 기운으로 가득했다."잘 봐요, 총 300마리 정도는 되지만 위신경 이상의 수련 경지에 도달해 하늘을 날 수 있는 건 50~60마리밖에 안 돼요. 게다가 나는 속도도 우리보다 느려요."도범이 비행 검을 조종하여 눈 깜빡하는 사이에 멀리 날아가 50여 마리에 달하는 망월늑대를 뒷전으로 따돌렸다."속도 엄청 빠르네요. 이 비행 검이 어떤 등급의 영기예요?"비행 검의 속도에 살짝 놀란 초수미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이에 초수정이 고개를 살짝 들고 자부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해석했다."언니, 이건 최상품의 영기야. 이 보검만 있으면 도범 씨의 전투력이 엄청 대단해져. 언니 같은 강자가 10명이 동시에 덮쳐도 도범 씨를 이길 수 없다고.""나 같은 강자 10명이 도범 씨 한 명을 이기지 못한다고?"초수미가 잠깐 멍해지더니 바로 의아해하며 물었다."수정아, 너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야? 난 진신경 중기의 강자들 중에서도 거의 무적이라고 할 수 있어. 내가 1대 1로 도범 씨를 이기지 못한다는 건 그렇다고 쳐, 나 같은 강자가 10명이서 도범 씨 한 명을 상대하는 것도 이기지 못한다는 건 말이 안 되지.""맞아!"초수미의 말에 초수정이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다시 입을 열었다."10명이 아니라 20명이어야 맞는 거야."이에 초수미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초수정이 자신을 너무 업신여기는 것 같아서.얼마 지나지 않아 도범은 초수미 그들을 필사적으로 도망치게 했던 망월늑대 무리를 쉽게 따돌렸다.그러다 한참 더 비행한 후에야 도범이 비로소 비행 검을 멈춰 세우고 모두들을 내리게 했다.그리고 하씨 가문의 진신경 초기에 달한 남자가 잠시 생각한 후 의외로 도범 앞으로 다가가 검은색 패쪽 5개를 꺼내 도범에게 건네주었다."도범 도련님, 방금 구해줘서 고마워요. 도련님이 제때에 우리를 구조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하씨 가문의 가족들이 무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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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4화

도범이 순간 속으로 진땀을 흘렸다.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초수미의 손에 있는 패쪽을 받지 않았다."둘째 아가씨, 우리 두 가문이 지금 그렇게 서먹서먹한 사이도 아닌데 패쪽을 주는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그냥 넣어둬요."그러자 다른 초씨 가문의 남자가 헤헤 웃으며 말했다."둘째 아가씨, 잊으셨나요? 이 사람 지금 큰 아가씨의 남자친구잖아요. 앞으로 둘째 아가씨의 형부가 될 사람인데 형부와 처제 사이에 웬 패쪽이에요. 그냥 넣어 두세요.""그래요. 도씨 가문의 도련님과 큰아가씨가 지금 연인 사이인데, 어떻게 우리의 패쪽을 받겠어요?"또 다른 한 소녀가 맞장구를 치며 앞으로 나와서는 격동되어 다시 말을 이어갔다."헤헤, 정말 잘 됐네요. 도범 도련님 같은 강자가 큰 아가씨와 결혼하게 되면 앞으로 더는 괴롭힘을 당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는데요?"초수미가 듣더니 그 소녀를 한 번 매섭게 노려보고는 또 도범을 향해 말했다."난 분명 줬는데 그쪽이 거절한 겁니다? 그러니까 나중에 딴 말하지 마요."그러고는 초수미가 다시 손바닥을 뒤집어 손에 든 패쪽을 거두었다.이에 초씨 가문의 기타 젊은이들이 눈길을 마주치고는 하나같이 괴이한 표정을 드러냈다. 선을 칼 같이 긋는 초수미의 성격이 자신들의 가주님과 똑같아서."자, 우리도 이제 가자. 원수와 너무 오래 같이 있으면 안 돼. 이따가 보물이라도 찾게 되면 이 녀석들이 우리의 등에 칼을 꽂을 수도 있으니까. 난 이들과 싸우면서 빼앗고 싶지 않다고."초수미가 손을 한 번 휘두르고는 초씨네 사람들을 데리고 떠나려 했다.하지만 몇 걸음만에 초수미가 갑자기 눈살을 찌푸리고 여전히 도범 곁에 서 있는 초수정을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안색이 가라앉아 물었다."수정아, 왜 아직도 거기에 서 있어? 설마 너 우리 가문의 원수와 함께 갈 건 아니지?"이에 초수정이 눈살을 찌푸리며 난감한 표정을 드러냈다."언니, 그건 이미 엄청 오래전의 일이잖아. 지난 2, 3년 동안 우리 두 가문 간의 사이가 이미 많이 완화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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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5화

초수정이 입을 삐죽거리며 도범에게 말했다."도범 씨, 날도 곧 어두워지는데 우리 묵을 곳을 찾아 잠깐 쉬자."도범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방을 둘러보기 시작했다.그러다 한참 후 도범은 한 절벽의 석벽 위에 균열이 생기면서 형성된 큰 구멍을 발견하게 되었다. 찬찬히 보지 않으면 전혀 발견할 수 없는 구멍은 두세 사람 정도가 안에서 지내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산굴은 찾지 못했고, 나무 위에서 쉬기엔 또 너무 위험할 것 같고. 저쪽 절벽 위에 큰 구멍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하룻밤 묵을까?"도범이 앞에 있는 초수정을 보며 물었다. 어릴 때부터 큰 가문에서 곱게 자란 아가씨라 고생을 할 수 있을지 몰랐다."그래, 가자."초수정이 빙그레 웃으며 도범의 손을 잡았다."너와 함께 밤을 보내는 거라면 어디든 다 괜찮아. 옆에 너만 있으면 난 그걸로 만족해."갑자기 붉어진 초수정의 얼굴을 바라보며 도범이 쓴웃음을 지었다. 초수정처럼 단순한 소녀는 정말 보기 드물었다.두 사람은 곧 산벽 위에 생긴 큰 구멍을 향해 날아갔다. 그 구멍은 매우 커 두 사람이 나란히 걸어도 충분했다.하지만 더욱 놀라운 건 안쪽 공간이 밖에서 봤을 때보다 더욱 크다는 거다, 두 사람이 편안하게 앉아 쉴 수 있을 만큼.전에 이곳에 머물렀던 사람이 있었는지 안에는 한 층의 잡초가 깔려 있어 엄청 폭신했다."너무 좋아. 또 너와 함께 하룻밤을 보낼 수 있게 되어서."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채 도범의 옆에 앉은 초수정은 머리를 도범의 어깨에 기대었다."정 도련님, 도씨 가문의 사람을 만나게 되면 한 명도 남기지 않고 전부 죽여주겠다고 약속한 거 잊지 마!"겨우 앉아 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도범과 초수정은 밖에서 전해오는 여인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하하, 걱정 마, 허니야. 난 한다면 하는 사람이야!"따라서 한 남자의 명랑한 웃음소리가 들려왔고, 남자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허니야, 저기 봐. 저기 큰 구멍이 하나 있는데, 우리 저기 가서 잠깐 즐길까?"초수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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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6화

루씨 가문의 여인이 잠깐 망설이더니 비로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래. 자기도 참, 나 이런 곳에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이에 정남호가 음흉한 웃음을 한 번 짓고는 뒤에 있는 정씨 가문의 남자들을 향해 말했다."너희들은 모두 절벽 위에서 쉬고 있어. 난 루영 아가씨와 안에 들어가 잠시 쉬다가 나올 테니까.""하하, 정 도련님. 얼마든지 가서 쉬다 나오세요."한 남자가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어서 들어가요. 이렇게 섹시한 미인을 우리가 봐도 참지 못할 정도인데.""루영이라고?!"절벽 위의 갈라진 구멍 안에 앉아있던 초수영이 갑자기 일어나서 놀란 표정을 지었다."루씨 가문 사람들 너무 비겁한 거 아니야? 도씨 가문의 천재들을 죽이기 위해 미인계까지 써가며 다른 가문의 천재들에게 부탁을 하다니.""너 루영 알아? 유명해?"초수정의 태도에 도범이 눈살을 찌푸린 채 물었다. 그는 방금 도씨 가문으로 돌아간 지 얼마 되지 않아 기타 가문의 천재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초수영이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굳은 얼굴색으로 도범을 향해 말했다."루영뿐만 아니라 정남호도 잘 알고 있어. 정남호의 실력이 엄청 대단해. 정씨 가문도 8대 가문 중의 하나라는 건 너도 알고 있지? 정남호는 정씨 가문 셋째 장로의 손자로 천부적인 재능이 엄청 뛰어났어. 수련 경지는 이미 진신경 후기에 돌파했고, 전투력도 우리 큰 언니와 막상막하라고 할 수 있어. 그리고 루영은 루씨 가문에서 몸매 좋기로 이름난 미인이야."도범이 듣더니 주먹을 움켜쥔 채 화가 나서 말했다."우리 도씨 가문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기 위해 루씨 가문이 이렇게까지 하찮은 수단을 쓴다고? 만약 정남호가 정씨 가문의 가족들에게 도씨 가문의 천재를 만나게 되면 바로 참살하라고 명을 내리게 되면 우리 도씨 가문은 보나 마나 큰 손실을 입게 되겠지. 그럼 저들이 남은 날 동안 일부러 우리 도씨 가문의 가족들을 추적할 수도 있겠네?"초수영도 굳은 얼굴색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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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7화

이에 도범도 차갑게 웃으며 천천히 밖으로 걸어 나갔다."어이쿠. 이 안에 이미 한쌍의 커플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니."막 입구에 도착한 정남호가 도범과 초수정을 보더니 깜짝 놀랐다. 그러다 바로 음흉한 표정을 드러냈다."도범?"루영도 도범을 알아보고 잠깐 멍해 있더니 곧 웃으며 말했다."쯧쯧. 도범 네가 초씨네 셋째 아가씨와 함께 있을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그러게 말이야. 저 녀석이 초씨네 큰 아가씨의 남자친구 아니었어? 왜 셋째 아가씨와 함께 이런 곳에 있는 거지? 이렇게 둘이 또 엮여 있다니, 짜릿하네!"정남호가 응큼하게 웃으며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이에 초수정이 화가 나 팔짱을 끼고 씩씩거리며 말했다."짜릿하긴 개뿔! 우리는 단지 이 안에서 하룻밤만 묵을 생각이었지, 아무것도 안 했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그러다 초수정이 또 차갑게 웃으며 루영을 쳐다보았다."오히려 루영 씨, 너무 뻔뻔스러운 거 아니야? 아까 네가 밖에서 한 말, 우리 다 들었어. 허, 도씨 가문의 사람을 참살하기 위해 몸까지 팔다니. 너처럼 파렴치한 여인은 정말 처음이야."초수정이 비꼬는 말투에 루영이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곧 또 분노를 억누르고 의미심장한 어투로 입을 열었다."허, 우리 오기 전에 둘이 이 안에서 무슨 수치스러운 짓을 했는지 누가 알겠어? 우리가 밖에서 이야기하는 걸 듣고 바삐 옷 입은 거 아니야? 그러고도 감히 우리를 욕해? 너처럼 친언니의 남자나 빼앗는 여인이야말로 노답인 거야.""내, 내가 너처럼 파렴치한 사람인 줄 알아?"초수정이 화가 나서 소리쳤다."우리는 단지 이 안에서 하룻밤만 묵을 생각이었다고!"이에 정남호가 냉소하며 말했다."하룻밤을 묵는다고 쳐. 하지만 정확하게 어떤 식으로 묵을 지는 누구도 모르는 거잖아, 그렇지?"그런데 이때, 아래에서 기다리던 정씨 가문의 가족들이 하나둘씩 날아올라 물었다. "정 도련님, 왜 안 들어가세요? 누구랑 얘기하고 있어요?"그러다 구멍 안에 있는 두 사람을 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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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8화

"잘됐네, 정 도련님, 당장 죽여줘. 이 녀석, 확실히 대어가 맞아."루영이 듣자마자 눈빛이 반짝이더니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정 도련님, 이 녀석을 죽이기만 하면 나머지 한 달 동안 내가 매일 밤 같이 있어줄게.""하하, 좋아! 약속한 거다?"정남호가 루영의 말에 기분이 좋아 힘껏 루영의 엉덩이를 때렸다.이에 루영이 애교부리 듯 정남호를 한 번 흘겨보고는 말했다."도련님도 참, 정말 못됐어!"그리고 두 사람의 그런 모습에 도범이 어처구니가 없어 고개를 한 번 저은 후 다시 정남호를 향해 말했다."정남호, 듣자니 너 셋째 장로의 손자라며? 가문의 천재들 중에서도 천부적인 재능이 제일 뛰어나고, 수련 경지가 가장 높다고? 진신경 후기, 그렇게 쉬운 거 아닌데.""허,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네?"정남호가 차갑게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어쩔 수 없어. 네가 지금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도 난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내가 루영이와 약속했으니까.""나 용서 빌 생각이 없는데?"도범이 말하면서 주먹을 쥐고 순간 정남호의 면전으로 돌진했다."이렇게 좋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제대로 살지 않고 기어코 죽음을 자초하고 있으니, 나를 탓하지 마.""이 자식이 간댕이가 부었나! 내가 듣기로는 너 고작 진신경 중기라며? 세속에서 돌아온 사생아 병신 주제에 감히 나를 죽이려고 해?"도범이 달려들면서 먼저 자신을 향해 공격을 날리는 모습에 정남호 역시 주먹을 쥐고 도범과 맞붙었다.거리가 너무 가까워 두 사람 모두 영기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의 몸에서 풍겨 나오는 무서운 기운은 여전히 주위의 사람을 놀라게 했다.쾅-그러다 굉음과 함께 수련 경지가 도범보다 훨씬 높은 정남호가 의외로 도범의 공격을 못 이기고 10여 메터 밖으로 날아가 겨우 멈춰 섰다.뻥-전에 정남호의 뒤쪽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한 남자는 정남호가 도범의 폭격을 이겨내지 못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미처 물러서지도 못하고 정남호에게 부딪혀 선혈을 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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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9화

슉-이번에는 정남호가 먼저 도범의 앞으로 돌진하여 공격을 날렸다.쾅-곧 방금 전보다 훨씬 더 무서운 굉음이 울렸다.그러나 겨우 2초 만에 정남호는 다시 뒤로 날려갔고, 이번에는 수십 미터를 날려서야 겨우 멈추었다."정 도련님, 이게...... 이건 또 무슨 상황인 거지? 설마 도범의 적수가 아닌 건 아니지?"루영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이때 도범이 안에서 날아나와 산벽 앞에 멈춰 서서는 경멸하는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의 도도한 눈빛에 루영은 정남호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창피하여 쥐굴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을 지경인 정남호가 이를 악물고 손바닥을 뒤집으며 다시 말했다."걱정하지 마. 저 녀석이 수련한 공법이 매우 강한 건 사실이야. 하지만 나에겐 중품 영기가 있어. 흥, 나의 영기에 2품 저급 무기까지 더해지면 저 녀석은 곧 날아가 소멸될 거야."도범도 곧 손바닥을 뒤집어 검은 보검을 꺼낸 후 영기를 주입했다.윙-무서운 검소리와 함께 검은 안개가 보검 위를 맴돌며 춤추고 있었다. 그 신비로운 기운은 왠지 모르게 주위의 사람들에게 압박감을 주고 있었다."파동이 왠지 보통이 아닌 것 같은데?"루영이 안 좋은 예감이 들어 미간을 찌푸린 채 중얼거렸다. 도범의 보검에서 나오는 파동이 왠지 정남호의 것보다 더 강렬한 것 같았다."화염참!"이때, 도범이 영기를 보검에 다 주입한 후 갑자기 검을 휘둘렀다.슝-순간 불그스름한 검기가 불덩이처럼 긴 꼬리를 달고 정남호를 향해 날아갔다."젠장! 이 녀석의 무기도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도범의 무서운 공격을 이미 당해 본 정남호는 순간 불안해져 황급히 공격을 펼쳤다.쿵-두 개의 무서운 공격은 순간 서로 부딪혔고, 놀라운 충격파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정씨 가문의 사람들로 하여금 몇 걸음 후퇴하게 했다."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곧 정남호는 자신의 공격이 도범의 공격에 제대로 짓눌리게 되었다는 걸 발견하고 얼굴색마저 파랗게 질렸다. 그러고는 바로 몸을 돌려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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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0화

진신경의 후기에 돌파한 정남호는 8대 일류 세가의 천재들 중에서도 상위권에 들 수 있는 존재였다. 그래서 이런 대회는 그들에게 있어 유희와 같은 거였고.상대방을 이기지 못하더라도 도망치는 데에는 아무 문제없엇다, 상대방의 전투력이 그들보다 훨씬 강하지 않는 이상.그런데 그런 정남호가 죽었으니, 정씨 가문의 사람들은 전혀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빨리 튀어!"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린 그들은 곧장 도망치려 했다.도범이 그들 정씨 가문 셋째 장로의 손자조차도 망설임 없이 죽일 수 있는데, 수련 경지나 가문에서의 지위가 전부 정남호보다 못한 그들은 더욱 말할 것도 없었겠지.슝슝슝-아니나 다를까, 도범이 뒤쪽에서 보검을 연속 휘둘렀고, 몇 갈래의 검기는 곧장 전방으로 날아가 도망치려는 정씨 가문의 사람들을 전부 참살했다.슉-그리고 도범이 또 루영의 앞에 나타났다.현장에 자신만 남고 정씨 가문의 사람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참살되었다는 걸 발견한 루영은 얼굴색이 순간 창백해졌다. 그러다 도범이 손에 든 보검을 다시 천천히 들어 올리자 루영은 털썩 무릎을 꿇었다."도범 도련님, 제발 살려주세요! 저, 저의 수련 경지는 너무 낮아 죽일 가치도 없습니다!""도범 도련님, 저를 이번만 용서해 주시면 제, 제가 찾은 패쪽을 전부 드리겠습니다!"루영이 도범 앞에 무릎을 꿇고 끊임없이 용서를 빌었다.하지만 영기를 손에 쥔 보검에 주입할 뿐 자신을 살려 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는 도범의 모습에 루영은 더욱 놀랐다.그러다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붉은 입술을 깨물고 옷깃을 찢었다."저를 살려주시면, 도련님의 여인이 되겠습니다!"루영이 결연한 눈빛으로 도범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비록 루영이 초씨네 세 아가씨보다는 덜 예쁘겠지만, 적어도 루씨 가문의 모든 여인들 중에서 그녀는 제일 섹시하고 매혹적이게 생겼다. 그리고 루영은 세상에 미인한테 설레지 않는 남자가 없다고 확신했다, 가문 중 40~50살이 넘는 장로들도 매번 그녀가 치맛자락을 잡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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